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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포식 활성화, 난임·불임 문제 해결책 될 수 있어

    자가포식 활성화, 난임·불임 문제 해결책 될 수 있어

    난자 자가포식과 DNA 손상 복구의 개략적 모델 / 출처 :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난자 자가포식과 DNA 손상 복구의 개략적 모델 / 출처 :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세포의 ‘자가포식(Autophagy)’을 촉진하면 생식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부쩍 잦아진 난임이나 불임, 혹은 유전자 문제로 인한 선천적 장애를 해결하는 데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포 손상과 자가포식

    우리 몸의 세포는 신체적 발달을 마친 이후부터 끊임없이 노화가 진행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자외선과 각종 독소 및 화학물질, 방사선 노출 등을 비롯한 각종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다. 이런 요인들이 축적되면서 세포의 DNA는 점차 손상된다.

    이러한 문제는 몸 속 어떤 세포에도 예외가 아니다. 정자와 난자 등 생식 세포 역시 그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남녀 모두 과거에 비해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건강 관리를 하지 않으면 각종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는 정도도 심화된다. 이 모든 것이 불임, 유산 등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문제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세포 DNA의 손상은 ‘자가포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가포식은 세포가 손상된 성분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스스로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려 하는 자발적 과정이다. 문제는 자가포식의 주체가 세포 자신이기 때문에, 세포 DNA가 손상될 경우 자가포식 작용도 둔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가포식을 통한 자정 작용이 둔해지면 세포 환경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되면 세포 DNA 손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점점 더 좋지 않은 환경으로 변해가게 된다.

     

    세포 DNA 손상과 자가포식 둔화

    미국 미주리 대학의 차세대 개인화 의료 분야 연구팀에서는 자가포식 과정에 대해 다각도에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신체의 자연적 방어 메커니즘으로서 자가포식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것이 신체 시스템의 균형과 정상적인 기능을 보장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연구팀은 최근 여성의 난자를 연구하던 중, DNA 손상이 어느 정도 이상 진행될 경우 자가포식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중년 이상부터 노년 여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났다. 연구팀의 아흐메드 발불라 조교수는 “DNA 손상이 진행된 모체의 난자에서 자가포식이 감소할 경우, ‘이수성’ 위험이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수성(aneuploidy)이란 세포의 염색체 수가 정상보다 적거나 많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세포는 23쌍,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수성이 발생할 경우 염색체가 45개가 되는 모노소미(monosomy) 또는 47개가 되는 트리소미(trisomy) 상태가 될 수 있다. 트리소미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21번 염색체가 3개가 되는 ‘다운 증후군’이다.

     

    자가포식 활성화, 난임·불임 해결책 될 수 있어

    연구팀은 난자의 자가포식 과정을 인위적으로 촉진시키거나 자극하는 방법을 테스트했다. 그러자 DNA 손상과 염색체 수의 비정상화 가능성이 줄어들며, 난자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발불라 조교수는 “자가포식이 둔화되는 것은 이수성을 유발하는 여러 메커니즘 중 하나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난자의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자가포식 외의 다른 근본적 메커니즘을 계속 탐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표면적으로 볼 때, 자가포식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난임·불임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다만, 그 안에는 몇 가지 복합적인 의미들이 함께 담겨있다. 그 내용들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자가포식의 활성화가 DNA의 회복으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DNA 손상을 회복하는 데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는 데 있으며, 이로써 세포가 손상된 DNA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난임·불임의 원인이 단지 난자의 건강 문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난자 외의 다른 문제일 수도 있으며, 남성 쪽의 문제일 수도 있다. 즉, 자가포식을 촉진시켜 난자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해도 문제가 100% 해결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자가포식을 촉진시킴으로써 DNA 손상을 회복하는 것은 ‘모든 세포’에 통용된다는 점이다. 일상적인 방법으로는 생식 세포의 자가포식만을 표적으로 삼아 촉진시킬 수 없다. 기본적으로 자가포식을 촉진하는 생활습관을 갖게 되면,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화장실 휴지&물티슈 사용, 장기적 건강 문제 될 수 있어

    화장실 휴지&물티슈 사용, 장기적 건강 문제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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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한 항문외과 전문의가 용변을 본 후 두루마리 휴지나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가급적 비데를 설치해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휴지와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의 문제점과 유의사항 등을 알아본다.

     

    화장실 휴지 사용의 문제점

    영국 일간지 ‘더 미러’에 최근 게재된 기사에서는 항문외과 전문의인 에반 골드스타인 박사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화장실에서 휴지나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당장은 큰 문제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주장하는 핵심은 ‘자극’과 ‘미생물’이다. 항문은 수많은 얇은 주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주위 피부 또한 다른 피부에 비해 얇고 민감하다. 보통의 피부에서는 일반적이라 느낄 수 있는 수준의 작은 자극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용변 후 뒷처리에 일반적인 휴지를 사용할 경우, 깨끗하게 닦아내기 위해 어느 정도 힘을 주어 닦게 마련이다. 이로 인해 항문 주위 피부가 심한 자극을 받거나 미세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자극과 손상이 누적되면 불편함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염증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그다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휴지의 거친 질감은 이미 문제로 제기된 바 있으며, 그 결과로 휴지 제품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화장실에 적합한 부드러운 질감의 휴지, 피부 보호 효능이 있는 성분을 첨가한 휴지, 물에 잘 녹는 재질로 만들어져 자극이 최소화된 휴지 등이 그 예다. 일반 휴지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저자극성이나 부드러운 재질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화장실 물티슈 사용의 문제점

    한편, 물티슈도 안전한 선택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물티슈라는 물건은 부드러운 펄프를 기반으로 해서 합성 섬유와 혼합해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항상 적셔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보습제와 방부제, 향료 등의 화학적 물질이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방부제’는 제품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부패를 방지하는, 즉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성분이다.

    앞서도 이야기했듯, 항문과 그 주위 피부는 매우 얇고 민감하다. 일반 티슈에 비해 부드럽다고 해도 물리적 마찰로 인한 자극은 발생한다. 또한, 어떤 종류든 화학물질과의 접촉으로 인한 자극도 발생한다. 

    게다가 항문 주위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물티슈의 방부제 성분으로 인해 이 미생물들의 생태계에 손상이 간다. 골드스타인 박사에 따르면, 방부제 성분이 해로운 미생물은 물론 유익한 미생물까지 사멸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생물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미생물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피부의 손상이나 자극이 계속될 경우, 염증 반응을 유발하거나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항문 주변은 다른 곳에 비해 세균이 많은 곳이다. 피부 손상이 발생할 경우, 세균 침투가 발생할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화장실에 적합한 방법

    골드스타인 박사는 “(찾아오는 환자들에게서) 터무니없는 피부 염증이나 세균 감염 사례를 보곤 한다”라며 “보통 항문 주위 미생물 균형을 파괴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이유로 골드스타인 박사는 가급적 비데를 설치해 사용할 것을 권한다. 다만, 비데 역시 무조건 안전한 방법으로 맹신할 수는 없다. 비데 물줄기의 수압이 너무 강할 경우, 이 또한 피부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비데는 물을 사용해 씻어내는 방법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청결도가 높지만, 사용 후 물기가 남는 문제가 있다. 비데 자체적으로 건조 기능을 제공하지만 모델에 따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잘 건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부드러운 재질의 수건 등을 사용해 말리는 것이 좋다.

    그 외 다른 이유로 비데 사용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는 화장실 전용으로 나온 이른바 ‘비데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데티슈는 보다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하고, 보습 성분을 강화하며, 피부 자극을 줄 수 있는 소독제나 방부제, 인공적인 향료 등을 배제하여 만든다. 

    게다가 일반적인 물티슈에 비해 보다 엄격한 피부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게끔 돼 있으므로 좀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어린이 다발성 경화증, 햇빛 쬐면 재발 위험 낮아질 수 있어

    어린이 다발성 경화증, 햇빛 쬐면 재발 위험 낮아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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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을 쬐는 것과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특히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재발 위험이 낮아지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아이의 다발성 경화증

    다발성 경화증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경계를 공격해, 신경을 감싸고 있는 ‘미엘린(myelin)’이라는 물질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신경 신호의 전달을 돕는 미엘린이 손상되기 때문에, 감각 이상이나 장애, 인지 기능 저하, 근육들의 협응 이상 등 신경계와 관련된 문제가 다방면으로 발생한다.

    다발성 경화증은 일반적으로 성인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도 발병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성인과는 증상 및 진행 속도가 다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부터 청소년기까지는 다방면으로 활발한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다. 신경계 발달도 예외가 아니다. 즉, 신경계가 발달하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다발성 경화증이 영향을 미칠 경우, 인지기능 및 운동기능에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발병 사례마다 예후와 양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빠른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다발성 경화증과 햇빛의 관계

    미국 필라델피아 소아병원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다발성 경화증 전문 클리닉 중 18곳으로부터 건강 기록을 확보해 검토했다. 4세부터 21세 범위에 있는 환자 334명을 대상으로 살펴보았는데, 모두 어린 시절 또는 청소년기에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한 사례였다.

    대상자 전원은 첫 증상을 경험한지 4년이 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한, 이들 중 62%에 해당하는 206명은 연구 기간 사이에서 최소 1회 이상의 재발(증상 악화)을 겪었다. 마지막으로 증상을 겪은 뒤 최소 30일이 지난 뒤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재발한 것으로 보았다. 재발의 경우 증상은 최소 24시간 이상 지속됐다.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의 재발 요인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햇빛 노출 정도’에 초점을 두고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대상자 본인은 물론 그 어머니까지를 대상으로, 햇빛을 쬔 시간을 살폈다. 또한, 자외선 노출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주로 입는 옷의 종류, 자외선 차단제 사용 빈도 등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생후 1년 동안의 햇빛 노출 정도’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태어난 후 1년이 되기까지 여름 시즌에 매일 30분~1시간 햇빛을 쬔 경우는 75명, 그리고 매일 30분 미만으로 햇빛을 쬔 경우는 182명이었다. 

    30분 이상 햇빛을 쬔 아이들 중 다발성 경화증 재발 사례는 34명으로 약 45%, 30분 미만 햇빛을 쬔 아이들의 재발 사례는 118명으로 약 65%로 나왔다. 햇빛을 많이 쬔 아이들의 다발성 경화증 재발 비율이 유의미하게 낮게 나온 것이다.

     

    다발성 경화증, 햇빛 쬐면 재발 위험 감소

    연구팀은 보다 명확한 상관관계를 도출하기 위해, 생후 1년 동안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모두 확인했다. 출생 계절, 자외선 차단제 사용, 모자와 의복 착용, 담배 노출, 복용 약물 종류 등이다. 모든 변수를 종합한 결과, 여름철 햇빛을 매일 30분 이상 쬐는 경우,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다발성 경화증의 재발 위험이 33% 낮게 나타났다.

    한편, 태어나기 전 임신 기간에 관해서도 결론이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 재발을 겪은 아이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햇빛 노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다. 임신 후기에 매일 30분 이상 햇빛을 쬔 경우는 아이의 재발 위험이 32% 낮게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소아병원의 지나 창 박사는 이를 토대로 ‘임신 중 혹은 생후 1년 사이에 매일 햇빛을 최소 30분 쬐면 나중에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더라도 재발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지나 창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햇빛을 쬐는 것이 다발성 경화증의 재발 위험을 낮춰준다는 확정적 증거는 아니다”라며 “단지 햇빛을 쬐는 것이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이야기했다.

  • 새로운 췌장암 검사법, ‘혈액 한 방울’로 조기 진단 가능

    새로운 췌장암 검사법, ‘혈액 한 방울’로 조기 진단 가능

    PAC-MANN 검사법을 개발한 연구원들 / 출처 : 오리건 건강과학대학
    PAC-MANN 검사법을 개발한 연구원들 / 출처 : 오리건 건강과학대학

    최근 암 조기 진단과 암 치료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조기 발견율이 낮거나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암 위주로 많은 진전을 보인 바 있다. 생존율이 높지 않은 대표적인 암 중 하나가 바로 ‘췌장암’이다. 미국 오리건 건강과학대학에서 췌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혈액검사법을 공개했다.

     

    췌장암 조기 진단율 높이는 검사법

    오리건 건강과학대학 연구팀이 내놓은 검사법은 ‘PAC-MANN’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자기 나노센서를 사용한 프로테아제 활동 기반 검사’를 의미하는 약어다. 소량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그 내부의 프로테아제 활동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프로테아제(Protease)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다. 췌장암의 세부 종류 중 췌장관에 암이 발생할 경우 프로테아제의 활성이 변화한다. 췌장관암(PDAC)은 췌장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도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종류로 꼽히는 만큼, 조기 발견 여부는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췌장암의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발견과 진단이 늦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췌장암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이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제한돼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사용되는 검사법 중에는 췌장암을 조기 단계에서 민감하게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PAC-MANN 검사법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암 관련 활동의 징후’를 식별하는 데 집중해, 기존 검사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암을 더 일찍 발견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술 후 추적 관찰에도 활용 가능

    연구팀은 췌장 질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브렌든-콜슨 췌장 관리 센터’와 질환의 조기 진단을 주로 연구하는 기관인 ‘CEDAR(Center for Early Detection and Research)’와 협력해, 환자 350여 명의 혈액 샘플을 확보했다. 이들은 췌장암 진단을 받았거나, 혹은 췌장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 혹은 연구에 참여시킬 대조군이었다.

    연구팀은 췌장관암 환자에게서 더 활성화되는 혈액 내 특정 단백질과 프로테아제를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췌장암 감지에 특화된 비침습적 검사법을 개발했다. 

    효능 검증 결과, PAC-MANN 검사는 췌장암 환자와 그 외 췌장질환자, 그리고 건강한 환자를 98% 정확도로 구별해냈다. 기존 검사법인 ‘탄수화물 항원 19-9(CA 19-9)’ 검사와 함께 사용했을 때도 약 85% 정확도로 초기 단계 암을 진단해낼 수 있었다.

    한편, PAC-MANN 검사는 췌장암 수술 후 추적 관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수술을 마친 환자에게서 프로테아제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수술 전과 후의 프로테아제 활동을 비교함으로써, 수술 및 기타 치료가 효과적인지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저렴하고 간단한 비침습적 검사

    PAC-MANN 검사의 가장 두드러지는 경쟁력인 ‘비용’이다. CEDAR의 연구 엔지니어이자 생물학자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호세 L. 몬토야 미라 박사는 “혈액 8㎕(마이크로리터)를 채취하고 45분만 있으면 검사가 가능하며, 샘플당 비용은 1페니도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에서 채취하는 혈액은 약 5~10ml다. 1마이크로리터(㎕)는 1밀리리터(ml)의 1천분의 1에 해당하므로 매우 미세한 양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혈당 검사를 위해 손끝을 찔러서 나오는 혈액 한 방울이 보통 20~50㎕이므로, 그보다도 적은 양이다. 

    1페니 역시 원화로 환산하면 10~15원 정도로 매우 낮은 가격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경제적 조건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PAC-MANN 검사법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CEDAR를 비롯한 암 관련 연구기관들과 협력하여 추가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특히 PAC-MANN 검사법으로 췌장암이 아직 발병하지 않은 고위험군도 식별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 목적으로 임상시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번 시험을 통해 가능성이 검증된다면, PAC-MANN 검사는 췌장암의 조기 진단을 넘어, ‘발병 전에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는 환자들로 하여금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며, 나아가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염소고기, 피부 장벽 강화 및 항염 효과 있어

    염소고기, 피부 장벽 강화 및 항염 효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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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이 염소고기에 상처 치유·항염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염소고기에서 추출한 진액을 테스트한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바탕으로 염소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해갈 계획이다.

     

    염소고기의 알려진 효능

    염소고기는 본래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100g 기준으로 약 20~25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으며, 불포화 지방산이 포함돼 있다.

    동물성 단백질인 만큼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한 완전 단백질이다. 또한,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신체 성장 및 면역 체계 강화에 기여한다. 이밖에 염소고기는 비타민 E 등의 함유량이 높아 항산화 성질을 지닌다. 비타민 E는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으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 염소고기는 풍부한 철분으로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철분은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체내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전신의 에너지 공급을 개선한다. 또한, 칼슘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 또는 뼈가 약해지기 쉬운 노인에게 중요한 영양소다. 

    또한, 염소고기 뿐만 아니라 염소고기에서 추출한 진액 역시 건강에 좋은 효능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는다. 염소 진액은 염소고기의 영양소를 농축한 형태로,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 이런 이유로 건강원 등에서도 자주 다뤄지는 품목이기도 하다.

     

    염소고기, 피부 장벽에 긍정적 효과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고기가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각질 형성 세포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대식 세포를 활용해 염소고기의 효능을 알아보는 테스트다.

    연구 결과, 염소고기 추출물(진액)을 처리한 각질 형성 세포는 피부의 물리적 장벽을 강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분 유지 또는 피부 보호에 필요한 인자의 발현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도 확인됐다. 피부의 보습과 탄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이며, 요즘 트렌드로 꼽히는 ‘저속노화’에도 부합하는 효능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각질 형성 세포에 염증을 유도한 다음, 여기에 염소고기 추출물을 처리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러자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15~24% 가량 줄어들었으며, 면역 세포를 유도하는 신호 단백질 ‘케모카인’의 생성도 17~53% 가량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염소고기 추출물의 피부 개선 관련 인자 생산량 분석 / 출처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염소고기 추출물의 피부 개선 관련 인자 생산량 분석 / 출처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염소고기 항염효과, 피부염 활용 가능성

    다음으로, 대식 세포에서 염증을 유도한 다음 염소고기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효능을 보였다. 사이토카인을 비롯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산화질소가 약 34~39%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경로(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제, MAPK)도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 치료에 있어서도 염소고기 또는 그 추출물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근거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염소고기를 피부 질환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푸드(Foods)」에 게재됐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재래 흑염소를 활용한 품종 육성, 영양 및 사양기술 개발, 염소고기 육질 특성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잦은 악몽 꾼다면,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 경고

    잦은 악몽 꾼다면,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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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악몽을 자주 꾼다면 ‘뇌 건강’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랜싯(The Lancet)」 저널에 발표된 영국 버밍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잦은 악몽이 치매의 조기 징후일 수 있다. 

     

    매주 악몽 꾸면 인지 저하 위험

    버밍엄 대학 연구팀의 아비데미 오타이쿠 박사는 “단지 고통스러운 꿈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이것은 중년 또는 그보다 이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는 치매 위험 지표는 몇 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치매 징후가 없었던 35세~64세 성인 600여 명(젊은 집단), 그리고 79세 이상의 노인 2,600여 명(노인 집단)의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젊은 집단은 평균 9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으며, 노인 집단은 평균 5년 동안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수 년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 최근 연구에서 악몽과 인지 능력 저하 사이에 연관성이 발견됐다. 젊은 집단에서 매주 악몽을 꾸는 사람들의 경우, 향후 10년 사이에 인지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4배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인 집단의 경우 매주 악몽을 꾸는 사람은 치매 진단을 받을 위험이 2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또한 성별에 따른 두드러지는 차이도 드러났다. 노인 집단 중 남성의 경우, 악몽을 꾸지 않는 사람에 비해 5배 높은 치매 위험이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약 41% 더 높게 나타난 것에 비하면 대조적으로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악몽이 어떤 식으로든 치매와 분명한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이에 젊은 집단의 악몽을 통해 ‘미래의 치매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또는 꿈의 다른 어떤 측면에 치매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악몽과 인지 저하, 치매의 관계

    악몽과 인지 저하, 그리고 치매. 언뜻 보면 그 연결고리가 매우 부실해보인다. 특히 꿈은 무의식의 영역이며, 여전히 완벽히 정복됐다고 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무의식의 영역과 현실적 위협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꿈은 잠을 자는 중에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면을 중점에 둔다면 가설을 세워볼 수는 있다. 일반적으로 악몽은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악몽을 꾸면 도중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며, 깨지 않더라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한 느낌을 받지 못한다. 즉, 수면의 질이 대폭 낮아지는 것이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뇌는 불순물과 노폐물을 청소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갖는다. 똑같은 ‘잠’으로 인식하지만, 실제로 잠은 특정 주기에 따라 이루어지는 정교한 시스템이다. 악몽은 이 과정에 방해가 된다. 

    보통 꿈은 렘(REM) 수면 단계에서 나타나므로, 악몽을 꾸게 되면 렘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렘 수면은 정신건강, 즉 ‘뇌 건강’의 회복과 유지에 중요한 주기다. 따라서 악몽을 자주 꾸거나 주기적으로 계속 꾸게 될 경우,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

     

    잦은 악몽, 관리의 필요성

    악몽으로 인해 잠을 설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악몽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보통은 일상적으로 누적된 스트레스를 의심해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심리적 압박감을 유발하므로, 작은 요인이라도 누적될 경우 악몽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이나 불면증과 같은 수면 관련 장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 중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거나, 수면 패턴이 어긋남으로써 수면의 질을 낮춘다. 이는 뇌의 원활한 회복에 방해가 되므로, 조금씩 영향이 누적돼 악몽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보통 스스로 깨닫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오타이쿠 박사는 “물론 악몽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치매는 발병을 늦추는 전략이 중요하다”라며 “나쁜 꿈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 스쿼트, 수명 연장 돕는 홈 트레이닝 ‘1순위’ 운동

    스쿼트, 수명 연장 돕는 홈 트레이닝 ‘1순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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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을 불문하고 근력 운동은 중요하다. 주로 노인들에게 운동을 권장할 때 근력 운동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근육량 감소가 본격화되는 중년도 예외는 아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단 한 가지 근력 운동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이 좋을까? 아마 ‘스쿼트’라고 답하는 전문가들이 많을 것이다.

     

    스쿼트, 수명 연장 위한 1순위 운동

    영국 일간지 ‘더 미러’에는 최근 ‘집에서 할 수 있는 ‘1순위’ 운동’이라는 타이틀로 스쿼트를 다시 한 번 조명했다. 기사의 도입부는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정 운동 하나에 집중하라는 내용, 다른 모든 것에 앞서 1순위로 시도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미국 은퇴자 협회로 출발해, 이제는 전 연령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AARP(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는 근육 감소를 늦추고 결과적으로 더 오래 살기 위해 스쿼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AARP 소속의 한 트레이너는 “스쿼트는 노인에게 가장 중요한 운동”이라며 “화장실 갈 때도 스쿼트, 차에 탈 때도 스쿼트,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스쿼트”라고 강조한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제대로 배워서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쿼트, 일상생활 근육 단련

    스쿼트는 종아리,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대둔근을 포함한 다리의 모든 근육을 강화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허리와 몸통의 코어 근육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모두 일상적인 움직임과 활동에 수시로 사용되는 근육들이다. 이밖에 스쿼트는 관절을 보호하고, 균형 감각을 개선하며, 하체 힘을 강화시켜 일상에서 넘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AARP에 따르면, 한 연구에서 70세~79세에 해당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및 사망 위험을 추적 관찰한 적이 있다. 이때 허벅지 앞쪽의 사두근이 강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약 6년 간 사망 확률이 낮게 나왔다. 

    한편, 2019년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던 다른 연구에서는, 요양원에 머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의 독립성을 조사한 바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사두근이 강한 사람들은 일상생활에 있어 요양보호사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의 결론에서는 ‘대퇴사두근 근력을 11kg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고 제시했다.

     

    앉았다 일어서는 능력과 사망률

    2012년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게재된 바 있던 또 다른 연구를 살펴보자. 이 연구에서는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서는 능력’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고 보았다. 

    위 연구에서는 51세~80세 범위에 있는 중년과 노년 약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앉았다 일어서는 테스트를 수행했다. 앉기와 일어서기를 각각 0~5점으로 매겨서 총점을 0~10점으로 매기는 방식이었다. 

    앉거나 일어설 때 손이나 무릎 등 ‘지지대’를 하나 사용할 때마다 1점씩을 뺐다. 즉, 지지대를 사용하지 않고 앉거나 일어설 수 있다면 만점이며, 지지대를 많이 사용할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직관적 구조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총 4개 그룹이 형성됐다. 0~3점 그룹, 3.5~5.5점 그룹, 6~7.5점 그룹, 8~10점 그룹이다. 분류를 마친 다음 추적 관찰을 시작했고, 약 6년이 지났을 때 중간 결과를 검토했다. 이 사이에 발생한 사망자는 159명(약 7.9%)이었는데, 테스트 점수가 낮은 그룹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여 ‘근골격계 건강이 해당 연령대의 사망률 예측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스쿼트의 장점들

    근력 운동은 본래 부위별로 따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전신 근력 균형과 체형 균형을 목표로 한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다양한 근력 운동을 골고루 챙기는 것은 상당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일이다. 자칫하다가는 금세 지치거나 의욕을 잃기 십상이다. 이때 단 한 가지 운동만 꾸준히 하라고 추천하는 것이 바로 스쿼트다.

    스쿼트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별다른 도구도 필요 없다. 덤벨과 같은 전용 도구가 없어도, 물을 채워넣은 병처럼 일상적인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의 건강 상태나 컨디션에 맞게 강도를 조정하는 것도 수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스쿼트의 장점이라면, ‘전신 근력강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스쿼트 동작은 성장 호르몬, 그리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시킨다. 주로 사용하는 하체와 코어 근육 외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지는 않지만, 근육 성장을 돕는 호르몬을 촉진함으로써 몸 전체 근육의 회복이나 성장을 돕는 것이다.

    게다가 허벅지와 엉덩이 등 크기가 큰 근육군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량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큰 근육군을 구성하는 세부 근육들이 모두 자극을 받아 성장하기 때문에, 운동 시간 대비 기초 대사량 향상 효과도 높을 수밖에 없다.

  • 질병 원인 유전자 찾아내는 AI 시스템 개발

    질병 원인 유전자 찾아내는 AI 시스템 개발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부산대학교 연구팀이 특정 질병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를 발굴하는 데 있어 한 단계 더 나아간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별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 의료 시대’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질병 치료 보조하는 AI 시스템

    인공지능(AI)의 적용이 확산되면서, 의료 분야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AI가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특정 질환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를 발굴하는 작업에서도 AI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분야에서의 AI는 기존까지 특정 유전자가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예측해내는 정도였다. 

    부산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AI 시스템을 선보였다. 유전자와 질병의 연관성 예측과 함께, 해당 유전자가 질병 치료를 위한 표적이 될 수 있는지, 혹은 생체 지표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까지 예측할 수 있는 방식이다.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송길태 교수는 부산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혜원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와 같은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정 유전자가 질병의 발생 여부나 진행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지, 혹은 특정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수정함으로써 해당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를 AI가 판단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는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예후를 예측할 때 중요한 정보가 된다.

     

    유전자 간 복합적 상호작용 분석

    질병은 보통 개인이 가지고 있는 유전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발생한다. 하나의 질병은 여러 유전자들이 상호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단순히 ‘질병과 유전자의 연관성’만 예측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상호작용한 유전자들 가운데는 해당 질병과 보다 연관성이 높은, 혹은 보다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유전자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유전자 간 상호작용을 통합적으로 반영하는 접근법을 채택했다. 상호작용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함으로써, 어떤 유전자가 질병의 바이오마커(생체 지표)가 될 수 있는지, 어떤 유전자가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을 거라는 관점이었다.

    연구팀은 ‘하이퍼그래프(Hypergraph)’와 ‘어텐션(Attention)’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질병에 관여하는 다양한 생물학적 요소들 사이에 어떤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를 모델링하고, 이를 연산해 시각화함으로써 예측 결과에 대한 설명도 제공한다.

     

    질병 원인 제거하는 정밀 의료 가능성

    연구팀은 생물학 전문가들에 의해 큐레이션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개발한 AI 시스템을 검증하고자 했다. DB에서 유전자, 질병, 인간 표현형 온톨로지 등에 관련된 데이터를 확보해 시스템 검증을 진행했다.

    송길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AI 시스템을 활용하면, 단시간 내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유전자 후보군을 발굴할 수 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에 직접 작용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정밀 의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한편,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의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생명정보학 브리핑(Briefings in Bioinformatics)」에 지난 1월 22일 게재됐다.

     

    연구 개념도 / 출처 : 부산대학교
    연구 개념도 / 출처 : 부산대학교

     

  • 대기오염 노출 잦으면 ‘장기 임신’ 가능성 영향 있어

    대기오염 노출 잦으면 ‘장기 임신’ 가능성 영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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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 대기오염이나 극한의 기온 등 이상기후에 노출될 경우, 임신 기간이 정상보다 길어지는 ‘장기 임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대기오염과 이상기후, 장기 임신

    호주 컬틴 대학에서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이상기후에 더 많이 노출되면 임신이 41주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컬틴 대학 연구팀은 호주 서부에서 태어난 아기 약 4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연구팀이 제시한 위험 조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입자 크기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다른 하나는 ‘생물열 스트레스(Biological Heat Stress)’에 더 많이 노출될 경우다. 생물열 스트레스란, 주위 환경의 기온, 복사열, 상대 습도, 풍속 등을 결합해 인체에 미치는 스트레스 정도를 산출한 수치다. 쉽게 말해 ‘물리적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인 셈이다.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위의 두 조건과 더불어, ▲산모가 35세 이상인 경우 ▲초산인 경우 ▲도시 지역 거주자일 경우 ▲임신 과정이 복잡할 경우 등이 ‘장기 임신’ 위험군에 해당한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임신 중 주위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 요인은 주로 임신 말기에 증가한다. 이로 인해 내분비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조산 또는 장기 임신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컬틴 대학에서 인구 및 건강 분야를 맡고 있는 실베스터 도지 냐다누 박사는 “우리는 ‘너무 일찍 태어나는 것(조산)’이 건강상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너무 늦게 태어나는 것’에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아는 것이 적다”라고 이야기했다.

     

    장기 임신의 위험성

    일반적으로는 임신 기간이 4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장기 임신으로 정의한다. 다만, 정상 임신 기간인 40주를 넘게 될 경우 장기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된다.

    장기 임신으로 넘어갈 경우, 태아가 지나치게 커져 출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태반의 기능이 저하돼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될 수 있다. 이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냐다누 박사에 따르면 장기 임신에는 분만 유도 또는 제왕 절개와 같은 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사산 위험이나 출산 합병증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게재된 논문 내용에 따르면, 장기 임신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제시된 바가 없다. 고령이나 미혼, 비만, 호르몬 요인 및 유전적 소인 등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위험 요소들은 여럿 있으나, 이들이 장기 임신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기오염과 장기 임신의 연관성

    연구에서는 ‘대기오염과 환경 스트레스로 인해 장기 임신 위험이 높아진다’라는 연관성을 지적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장기 임신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예상은 해볼 수 있다. 먼저 대기 중에 포함된 오염물질로 인해 태반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태반 기능이 저하될 경우 태아 성장과 발달이 방해를 받으므로 정상적인 기간 내에 태아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염물질이 체내에 유입되면 염증 반응이 활성화될 우려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태아가 성장하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염물질로 인해 호르몬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위험성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이중 생식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임신 환경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고려해볼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수행한 연구에 있어, 이러한 구체적 메커니즘이 부족한 주제라고 인정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장기 임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 꽃가루 만연하면 노인 사망 위험 높아질 수 있어

    꽃가루 만연하면 노인 사망 위험 높아질 수 있어

    출처 : AI 생성
    출처 : AI 생성

    2월도 어느새 절반 가까이 지나가고 있다. 3월이 되면 추위가 점차 잦아들 테고, 그에 따라 꽃가루가 만연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꽃가루는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원인 정도로만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노인이나 호흡기 건강이 취약한 사람의 경우, 꽃가루 노출과 사망률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꽃가루로 인한 사망 위험

    미국 미시간 대학이 「BMC 공공 건강(BMC Public Health)」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꽃가루가 많은 날은 호흡기 취약 계층에게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꽃가루에 노출된 날로부터 최대 2주까지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미시간 대학 연구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낙엽수와 돼지풀 등 특정 유형의 꽃가루에 노출됐을 때,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호흡기 관련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향후 꽃가루가 만연하는 시기가 더 심각해질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기온이 높아지면 식물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더 많은 꽃가루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봄이 빨리 오고 여름이 길어지며 가을이 늦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꽃가루가 만연하는 시즌이 길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식물종의 분포가 변하는 것도 문제다. 기존까지 해당 지역에 없었던 새로운 종류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꽃가루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

    미시간 대학 연구팀이 중점적으로 지적했던 꽃가루 종류는 낙엽수와 돼지풀이다. 낙엽수는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는 모든 종류의 나무를 총칭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림지역에 소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이 흔한 편이다.

    이러한 낙엽수들은 보통 바람을 이용해 수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꽃가루 크기가 작은 경향이 있다. 나무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것은 미세먼지 크기인 10㎛ 정도가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퍼질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낙엽수가 없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한편, 돼지풀도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도로변, 공원, 밭 등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돼지풀의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 중 하나로 꼽힌다. 봄보다는 여름과 가을에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흔히 자생하는 식물인 잔디, 국화, 쑥 등도 주의가 필요하다. 잔디  꽃가루 역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며, 국화와 쑥의 꽃가루도 호흡기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있다. 애당초 국화과 식물 자체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포함하는 경우가 흔하다.

     

    미세 물질과 호흡기 건강

    꽃가루와 같은 미세한 크기의 물질들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기침, 가래, 숨가쁨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경우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을 일으켜 호흡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한편, 이러한 미세 물질들은 때때로 호흡기를 통해 혈류로 침투할 수도 있다. 호흡기와 폐는 심장과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에, 꽃가루나 미세 물질이 혈관으로 침투하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노인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노인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호흡기의 구조와 기능이 변화하게 되고, 미세한 물질에 저항하는 능력이 줄어든다. 

    따라서 꽃가루를 비롯한 미세 물질에 대해 더 심각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감염을 일으키거나 심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연령에 상관없이 호흡기계 만성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꽃가루 노출로 기존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모든 사람이 꽃가루에 똑같이 민감한 것은 아니지만,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호흡기 문제가 있는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팬데믹은 물러갔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가까이 두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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