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황이나 기자

  •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 손가락 펴기 운동으로 예방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 손가락 펴기 운동으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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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염 하면 보통은 무릎이나 고관절을 떠올리기 쉽다.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곳 어디에나 있지만, 무릎과 고관절이 특히 과중한 부담을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이에 못지 않게 흔한 것이 손가락 관절염이다. 

    다른 관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만, 손가락에 위치하는 관절만 해도 14개다. 어느 한 곳에만 관절염이 발생해도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지만, 보통은 여러 개의 관절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을 알아보고 어떻게 예방하거나 관리하면 되는지를 알아본다.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

    손가락은 여러 개의 관절로 이루어진 만큼 비교적 움직임이 자유로운 기관이다. 이중 어느 하나의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의 시작이다. 통증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평소에는 괜찮다가 물건을 움켜쥐는 등 손가락에 힘이 들어갈 때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는 순간 염증 부위에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관절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염증 반응으로 인한 것이다. 염증이 발생하면 뇌로 통증 신호가 전달되면서 해당 부위 관절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손 전체가 뻐근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손가락 관절을 하나씩 만져보면 어느 관절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혹시 자고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하게 느껴진 적이 있는가? 이러한 경직은 관절의 윤활물질이 줄어들거나, 관절 주위 조직이 염증으로 인해 부풀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손가락 움직임을 제한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역시 손가락 관절염의 초기증상으로 꼽힌다. 

    손을 움직이거나 사용할 때 발생하는 모든 불편한 감각은 손가락 관절염의 증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발생할 경우 어느 손가락의 어떤 관절에 발생했는지 기록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부위에 통증이 반복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가락 관절염 예방 및 관리 방법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이 한 번이라도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하는 일이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든 일에 제약이 발생하게 된다. 아직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관절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아직 증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손가락에도 근육이 존재하며, 이들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손가락과 손목 전체 근육을 운동 또는 스트레칭을 통해 단련함으로써 관절이 받는 부담을 줄여주면 좋다. 다른 운동에 비하면 매우 쉬운 편이다. 모든 손가락을 활짝 폈다가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해주는 것이다. 이 동작은 각 손가락을 독립적으로 운동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효과적이다.

    손가락은 기본적으로 ‘굽힘근’이 강하기 때문에, 힘을 빼고 있으면 본능적으로 살짝 구부려진다. 따라서 손가락을 활짝 펴는 동작은 손가락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는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일을 하는 틈틈이 해줄 수 있으므로 별도의 시간을 낼 필요도 없다.

    한편, 손목 건강을 함께 신경쓰는 것도 중요하다.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신경과 혈관은 모두 손목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손목 터널 증후군과 같은 문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손가락도 영향을 받게 된다. 손목 혈관이 압박을 받으면 손가락에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소도 문제가 생기게 되며, 손목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가락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제때 캐치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틈틈이 손가락 운동을 할 때마다 손목을 돌려주는 운동을 함께 하도록 하자. 따로 할 필요 없이 하나의 세트처럼 수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제품을 사용하거나 30분 내지 1시간에 한 번씩 손에 휴식시간을 주는 것도 좋다.

     

    전문가 상담의 필요성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쩌다 한 번 단발성으로 나타난 경우라면 괜찮다. 물론 어느 부위에 증상이 나타났는지는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한 부위에 두 차례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는 편을 추천한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병원 방문을 꺼릴 수 있지만, 정말 별일 아닐 때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일 테니 말이다.

    손가락 관절염은 앞서 말했듯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관절이다. 이 말은 곧 초반에 치료가 늦어질 경우 진행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손은 매일 여러 가지 일에 사용되기 때문에, 손가락 관절염이 진행되면 그만큼 일상생활에 제약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손가락 관절염이 보통 만성으로 자리잡는 대표적인 이유다.

    어쩌면 평상시 별 생각없이 하는 습관들이 손가락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손가락에 통증을 종종 느끼거나 아침에 일어나 손가락을 주물러 본 경험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 저혈압 증상, ‘혈압이 낮다’라는 것의 의미

    저혈압 증상, ‘혈압이 낮다’라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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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압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다. 그리고 보통은 ‘높아서’ 문제가 된다. 하지만 혈압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은 ‘저혈압’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저혈압은 왜 위험할까? 그리고 저혈압 증상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알아챌 수 있고, 미리 대비할 수 있을까?

     

    저혈압의 구분과 원인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은 90~120mmHg 까지를 정상으로 본다. 혈압 문제를 겪는 사람들 중에는 고혈압이 더 많으므로, 이 범위에서 보통 120mmHg라는 숫자에 주목하게 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로 나오기도 한다. 

    저혈압은 크게 ‘1차성 저혈압’과 ‘2차성 저혈압’으로 나뉜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2차성 저혈압은 다른 질환이나 건강상 이상으로 인해 저혈압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 1차성 저혈압은 별다른 원인 없이 혈압이 낮게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의사 등 건강 분야 전문가가 원인을 찾고자 해도 특별히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선천적으로 심장 기능이 더 좋거나, 혈관 유연성이 높아 혈압이 낮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별다른 원인이 없기 때문에 비정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즉, 1차성 저혈압은 의료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 2차성 저혈압은 의료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로 구분하면 된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저혈압에 대해 이야기할 때 1차성인지 2차성인지를 구태여 구분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우려하고 관심을 갖는 저혈압은 모두 ‘2차성 저혈압’이라 보면 된다.

    혈압이 낮게 나오는 원인은 몇 가지로 구분된다. 기본적으로는 심장의 펌핑 능력이 저하되는 경우,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경우다. 또, 혈액량 자체가 적은 경우도 있다. 이는 수분 부족이나 탈수 등으로 인해 몸을 순환하는 전체 혈액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다음으로 혈액량에 비해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는 경우다. 넓은 공간에 지나다니는 혈액이 적으면 혈압이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염(패혈증)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 갑상선이나 부신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저혈압의 원인이 된다.

     

    저혈압 증상, 무엇이 있나

    고혈압에 비하면 저혈압에 해당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그래서인지 저혈압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저혈압이 있는 당사자 또한, 특별히 이상을 겪어본 적이 없다면, 여기에 별로 경각심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혈압이 낮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혈압으로 인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기본적으로 혈액의 역할을 알아야 한다. 혈액은 온몸을 돌며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대사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과 노폐물을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각각 동맥혈과 정맥혈이 하는 일이다. 즉, 혈압이 낮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며, 위에 언급한 혈액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일견 단순해보이지만, 여기에서 파생되는 문제는 무척 다양하다. 신체 곳곳의 세포와 조직에 산소와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는 이른바 ‘저질 체력’이 될 수 있다. 혹은 아예 움직이기를 꺼려하는 무기력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활동은 괜찮을까? 그렇지 않다. 학습부터 취미 생활까지 앉아서 하는 활동이라도 보통은 뇌를 사용한다. 뇌는 우리 몸에서 단일 기관으로는 혈액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뇌도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뭔가 잘 기억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도 모두 저혈압과 연관된다.

    또, 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대사 부산물과 노폐물 제거에도 문제가 생긴다. 청소되지 않은 쓰레기가 도시 곳곳에 쌓여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그냥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에 그칠 수 있지만, 점점 심각해지면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저혈압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처음에 나타나는 증상들이 비교적 사소해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작은 문제로 시작해 점점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문제가 있다고 인지하는 순간에는 너무 커져버릴 수 있다.

     

    저혈압 증상 관리 및 예방

    앞서 말한 것처럼, 저혈압 증상 중에는 별것 아닌 듯 여겨지는 것들이 여럿 있다. 한편,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와 혼동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상태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생활 패턴을 점검해보자.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 혹은 이따금씩 갑작스럽게 어지럽거나 시야가 흐려진 경험이 있는가? 이런 경우라면 비교적 뚜렷한 저혈압 의심 상태라 할 수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거나 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 경우 역시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 초기 증상, 혹은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은 주기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다.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라면, 자신의 일일 염분 섭취량이 어느 정도인지 검토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나트륨은 대개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라고 하지만, 부족한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염분 섭취량에 관해서는 의료 또는 영양 전문가와 상담해볼 것을 권한다.

    보통은 마른 체격의 사람들에게서 저혈압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저혈압은 체형과 상관없는 문제이므로, “이 덩치에 저혈압일리가 없어”라는 생각은 하지 않도록 하자. 비교적 드물 뿐이지 체격이 좋다고 해서 저혈압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 자가포식 활성화, 난임·불임 문제 해결책 될 수 있어

    자가포식 활성화, 난임·불임 문제 해결책 될 수 있어

    난자 자가포식과 DNA 손상 복구의 개략적 모델 / 출처 :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난자 자가포식과 DNA 손상 복구의 개략적 모델 / 출처 :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세포의 ‘자가포식(Autophagy)’을 촉진하면 생식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부쩍 잦아진 난임이나 불임, 혹은 유전자 문제로 인한 선천적 장애를 해결하는 데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포 손상과 자가포식

    우리 몸의 세포는 신체적 발달을 마친 이후부터 끊임없이 노화가 진행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자외선과 각종 독소 및 화학물질, 방사선 노출 등을 비롯한 각종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다. 이런 요인들이 축적되면서 세포의 DNA는 점차 손상된다.

    이러한 문제는 몸 속 어떤 세포에도 예외가 아니다. 정자와 난자 등 생식 세포 역시 그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남녀 모두 과거에 비해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건강 관리를 하지 않으면 각종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는 정도도 심화된다. 이 모든 것이 불임, 유산 등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문제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세포 DNA의 손상은 ‘자가포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가포식은 세포가 손상된 성분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스스로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려 하는 자발적 과정이다. 문제는 자가포식의 주체가 세포 자신이기 때문에, 세포 DNA가 손상될 경우 자가포식 작용도 둔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가포식을 통한 자정 작용이 둔해지면 세포 환경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되면 세포 DNA 손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점점 더 좋지 않은 환경으로 변해가게 된다.

     

    세포 DNA 손상과 자가포식 둔화

    미국 미주리 대학의 차세대 개인화 의료 분야 연구팀에서는 자가포식 과정에 대해 다각도에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신체의 자연적 방어 메커니즘으로서 자가포식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것이 신체 시스템의 균형과 정상적인 기능을 보장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연구팀은 최근 여성의 난자를 연구하던 중, DNA 손상이 어느 정도 이상 진행될 경우 자가포식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중년 이상부터 노년 여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났다. 연구팀의 아흐메드 발불라 조교수는 “DNA 손상이 진행된 모체의 난자에서 자가포식이 감소할 경우, ‘이수성’ 위험이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수성(aneuploidy)이란 세포의 염색체 수가 정상보다 적거나 많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세포는 23쌍,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수성이 발생할 경우 염색체가 45개가 되는 모노소미(monosomy) 또는 47개가 되는 트리소미(trisomy) 상태가 될 수 있다. 트리소미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21번 염색체가 3개가 되는 ‘다운 증후군’이다.

     

    자가포식 활성화, 난임·불임 해결책 될 수 있어

    연구팀은 난자의 자가포식 과정을 인위적으로 촉진시키거나 자극하는 방법을 테스트했다. 그러자 DNA 손상과 염색체 수의 비정상화 가능성이 줄어들며, 난자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발불라 조교수는 “자가포식이 둔화되는 것은 이수성을 유발하는 여러 메커니즘 중 하나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난자의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자가포식 외의 다른 근본적 메커니즘을 계속 탐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표면적으로 볼 때, 자가포식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난임·불임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다만, 그 안에는 몇 가지 복합적인 의미들이 함께 담겨있다. 그 내용들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자가포식의 활성화가 DNA의 회복으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DNA 손상을 회복하는 데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는 데 있으며, 이로써 세포가 손상된 DNA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난임·불임의 원인이 단지 난자의 건강 문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난자 외의 다른 문제일 수도 있으며, 남성 쪽의 문제일 수도 있다. 즉, 자가포식을 촉진시켜 난자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해도 문제가 100% 해결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자가포식을 촉진시킴으로써 DNA 손상을 회복하는 것은 ‘모든 세포’에 통용된다는 점이다. 일상적인 방법으로는 생식 세포의 자가포식만을 표적으로 삼아 촉진시킬 수 없다. 기본적으로 자가포식을 촉진하는 생활습관을 갖게 되면,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염소고기, 피부 장벽 강화 및 항염 효과 있어

    염소고기, 피부 장벽 강화 및 항염 효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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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이 염소고기에 상처 치유·항염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염소고기에서 추출한 진액을 테스트한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바탕으로 염소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해갈 계획이다.

     

    염소고기의 알려진 효능

    염소고기는 본래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100g 기준으로 약 20~25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으며, 불포화 지방산이 포함돼 있다.

    동물성 단백질인 만큼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한 완전 단백질이다. 또한,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신체 성장 및 면역 체계 강화에 기여한다. 이밖에 염소고기는 비타민 E 등의 함유량이 높아 항산화 성질을 지닌다. 비타민 E는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으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 염소고기는 풍부한 철분으로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철분은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체내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전신의 에너지 공급을 개선한다. 또한, 칼슘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 또는 뼈가 약해지기 쉬운 노인에게 중요한 영양소다. 

    또한, 염소고기 뿐만 아니라 염소고기에서 추출한 진액 역시 건강에 좋은 효능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는다. 염소 진액은 염소고기의 영양소를 농축한 형태로,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 이런 이유로 건강원 등에서도 자주 다뤄지는 품목이기도 하다.

     

    염소고기, 피부 장벽에 긍정적 효과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고기가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각질 형성 세포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대식 세포를 활용해 염소고기의 효능을 알아보는 테스트다.

    연구 결과, 염소고기 추출물(진액)을 처리한 각질 형성 세포는 피부의 물리적 장벽을 강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분 유지 또는 피부 보호에 필요한 인자의 발현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도 확인됐다. 피부의 보습과 탄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이며, 요즘 트렌드로 꼽히는 ‘저속노화’에도 부합하는 효능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각질 형성 세포에 염증을 유도한 다음, 여기에 염소고기 추출물을 처리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러자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15~24% 가량 줄어들었으며, 면역 세포를 유도하는 신호 단백질 ‘케모카인’의 생성도 17~53% 가량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염소고기 추출물의 피부 개선 관련 인자 생산량 분석 / 출처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염소고기 추출물의 피부 개선 관련 인자 생산량 분석 / 출처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염소고기 항염효과, 피부염 활용 가능성

    다음으로, 대식 세포에서 염증을 유도한 다음 염소고기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효능을 보였다. 사이토카인을 비롯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산화질소가 약 34~39%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경로(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제, MAPK)도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 치료에 있어서도 염소고기 또는 그 추출물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근거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염소고기를 피부 질환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푸드(Foods)」에 게재됐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재래 흑염소를 활용한 품종 육성, 영양 및 사양기술 개발, 염소고기 육질 특성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 대기오염 노출 잦으면 ‘장기 임신’ 가능성 영향 있어

    대기오염 노출 잦으면 ‘장기 임신’ 가능성 영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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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 대기오염이나 극한의 기온 등 이상기후에 노출될 경우, 임신 기간이 정상보다 길어지는 ‘장기 임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대기오염과 이상기후, 장기 임신

    호주 컬틴 대학에서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이상기후에 더 많이 노출되면 임신이 41주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컬틴 대학 연구팀은 호주 서부에서 태어난 아기 약 4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연구팀이 제시한 위험 조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입자 크기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다른 하나는 ‘생물열 스트레스(Biological Heat Stress)’에 더 많이 노출될 경우다. 생물열 스트레스란, 주위 환경의 기온, 복사열, 상대 습도, 풍속 등을 결합해 인체에 미치는 스트레스 정도를 산출한 수치다. 쉽게 말해 ‘물리적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인 셈이다.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위의 두 조건과 더불어, ▲산모가 35세 이상인 경우 ▲초산인 경우 ▲도시 지역 거주자일 경우 ▲임신 과정이 복잡할 경우 등이 ‘장기 임신’ 위험군에 해당한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임신 중 주위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 요인은 주로 임신 말기에 증가한다. 이로 인해 내분비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조산 또는 장기 임신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컬틴 대학에서 인구 및 건강 분야를 맡고 있는 실베스터 도지 냐다누 박사는 “우리는 ‘너무 일찍 태어나는 것(조산)’이 건강상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너무 늦게 태어나는 것’에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아는 것이 적다”라고 이야기했다.

     

    장기 임신의 위험성

    일반적으로는 임신 기간이 4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장기 임신으로 정의한다. 다만, 정상 임신 기간인 40주를 넘게 될 경우 장기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된다.

    장기 임신으로 넘어갈 경우, 태아가 지나치게 커져 출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태반의 기능이 저하돼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될 수 있다. 이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냐다누 박사에 따르면 장기 임신에는 분만 유도 또는 제왕 절개와 같은 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사산 위험이나 출산 합병증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게재된 논문 내용에 따르면, 장기 임신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제시된 바가 없다. 고령이나 미혼, 비만, 호르몬 요인 및 유전적 소인 등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위험 요소들은 여럿 있으나, 이들이 장기 임신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기오염과 장기 임신의 연관성

    연구에서는 ‘대기오염과 환경 스트레스로 인해 장기 임신 위험이 높아진다’라는 연관성을 지적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장기 임신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예상은 해볼 수 있다. 먼저 대기 중에 포함된 오염물질로 인해 태반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태반 기능이 저하될 경우 태아 성장과 발달이 방해를 받으므로 정상적인 기간 내에 태아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염물질이 체내에 유입되면 염증 반응이 활성화될 우려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태아가 성장하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염물질로 인해 호르몬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위험성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이중 생식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임신 환경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고려해볼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수행한 연구에 있어, 이러한 구체적 메커니즘이 부족한 주제라고 인정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장기 임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 꽃가루 만연하면 노인 사망 위험 높아질 수 있어

    꽃가루 만연하면 노인 사망 위험 높아질 수 있어

    출처 : AI 생성
    출처 : AI 생성

    2월도 어느새 절반 가까이 지나가고 있다. 3월이 되면 추위가 점차 잦아들 테고, 그에 따라 꽃가루가 만연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꽃가루는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원인 정도로만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노인이나 호흡기 건강이 취약한 사람의 경우, 꽃가루 노출과 사망률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꽃가루로 인한 사망 위험

    미국 미시간 대학이 「BMC 공공 건강(BMC Public Health)」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꽃가루가 많은 날은 호흡기 취약 계층에게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꽃가루에 노출된 날로부터 최대 2주까지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미시간 대학 연구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낙엽수와 돼지풀 등 특정 유형의 꽃가루에 노출됐을 때,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호흡기 관련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향후 꽃가루가 만연하는 시기가 더 심각해질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기온이 높아지면 식물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더 많은 꽃가루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봄이 빨리 오고 여름이 길어지며 가을이 늦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꽃가루가 만연하는 시즌이 길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식물종의 분포가 변하는 것도 문제다. 기존까지 해당 지역에 없었던 새로운 종류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꽃가루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

    미시간 대학 연구팀이 중점적으로 지적했던 꽃가루 종류는 낙엽수와 돼지풀이다. 낙엽수는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는 모든 종류의 나무를 총칭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림지역에 소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이 흔한 편이다.

    이러한 낙엽수들은 보통 바람을 이용해 수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꽃가루 크기가 작은 경향이 있다. 나무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것은 미세먼지 크기인 10㎛ 정도가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퍼질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낙엽수가 없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한편, 돼지풀도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도로변, 공원, 밭 등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돼지풀의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 중 하나로 꼽힌다. 봄보다는 여름과 가을에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흔히 자생하는 식물인 잔디, 국화, 쑥 등도 주의가 필요하다. 잔디  꽃가루 역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며, 국화와 쑥의 꽃가루도 호흡기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있다. 애당초 국화과 식물 자체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포함하는 경우가 흔하다.

     

    미세 물질과 호흡기 건강

    꽃가루와 같은 미세한 크기의 물질들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기침, 가래, 숨가쁨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경우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을 일으켜 호흡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한편, 이러한 미세 물질들은 때때로 호흡기를 통해 혈류로 침투할 수도 있다. 호흡기와 폐는 심장과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에, 꽃가루나 미세 물질이 혈관으로 침투하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노인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노인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호흡기의 구조와 기능이 변화하게 되고, 미세한 물질에 저항하는 능력이 줄어든다. 

    따라서 꽃가루를 비롯한 미세 물질에 대해 더 심각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감염을 일으키거나 심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연령에 상관없이 호흡기계 만성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꽃가루 노출로 기존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모든 사람이 꽃가루에 똑같이 민감한 것은 아니지만,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호흡기 문제가 있는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팬데믹은 물러갔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가까이 두어야 하는 이유다.

  • 섬유질 많은 채소는 따로 있다, 채소별 섬유질 함량

    섬유질 많은 채소는 따로 있다, 채소별 섬유질 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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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개선은 하루아침에 이뤄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여러 방향에서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일정 기간 이상 지속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해야할 일이 많으면 으레 무엇부터 해야하는지 헷갈리기 쉽다. 건강 개선을 위한 출발점을 명확히 제시하자면,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흔히 섬유질 하면 채소를 떠올리지만, 모든 채소가 풍부한 섬유질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채소가 섬유질이 많은지, 그리고 섬유질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섬유질 섭취를 늘려야 하는 이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섬유질 섭취를 가장 먼저 권장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첫 번째는 가장 단순한 이유다. ‘소화력 향상’을 위해서다.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면 규칙적인 배변 주기를 가질 수 있다. 변비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장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이유는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백질이나 지방도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섬유질과는 메커니즘이 다르다. 불용성 섬유질은 장에서 부풀어오름으로써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수용성 섬유질은 장에서 발효되며 포만감을 높이는 호르몬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또한, 수용성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심혈관 건강 개선’에 기여한다는 것이 섬유질 섭취를 권장하는 세 번째 이유다. 마지막으로 2형 당뇨, 대장암과 같은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된다. ‘건강 관리’라는 커다란 목표에서 보면 꽤 많은 장점들이다. 섬유질 섭취를 늘림으로써 이 장점들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섬유질 많은 채소는 따로 있다?

    섬유질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카테고리는 ‘식물’이다. 그중에서도 채소와 과일이 대표적이다. 엄밀히 따지면 통곡물도 섬유질을 제공하지만, 효율로 따지면 채소가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이 과일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상세 종류별로 섬유질 함량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섬유질 섭취를 늘리기 위해 채소를 먹는다”라고 이야기하려면, 기본적인 카테고리는 알아두는 편이 좋다. 자칫하면 섬유질은 별로 없는데 먹기만 많이 먹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0g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보통 섬유질이 가장 많은 채소로는 아티초크(약 8.5g)가 꼽힌다. 보다 대중적인 사례 중 가장 섬유질 함량이 뛰어난 것으로는 완두콩(약 5.7g)을 들 수 있다. 그 외에 케일(약 4g), 고구마(약 3g), 비트(약 2.8g), 브로콜리(약 2.6g) 등이 섬유질 공급에 좋은 채소들이다.

    과일은 대체로 채소에 비해 섬유질이 적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즐겨먹는 과일들은 상당한 양의 섬유질을 제공한다. 아보카도(약 6.7g)와 라즈베리(6.5g)가 대표적이고, 일상 과일로 여겨지는 배(약 3.1g)와 사과(약 2.4g)도 좋다. 단, 이들은 경우 ‘껍질째 먹을 때’를 기준으로 한 양이다. 이외에 키위(약 3g)와 바나나(약 2.6g)도 좋다.

     

    섬유질 부족해도 채소, 과일은 좋아

    섬유질 섭취 목적으로 즐겨먹던 채소가 위에 나열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쪽 목록에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시금치(약 2.2g), 고추(약 1.5g), 토마토(약 1.2g), 버섯(약 1g)이다. 이들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일상 채소들이지만, 생각보다 섬유질 함량은 많지 않다.

    하지만 채소를 반드시 섬유질 섭취 목적으로만 먹는 것은 아니다. 위에 나열한 채소들은 섬유질 외에도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 성분 등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건강 식품들이다. 시금치의 경우 비타민 A, 비타민 K, 철분의 보고이며, 고추는 항산화 물질이기도 한 비타민 C의 공급원이다. 토마토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하고 심혈관 건강을 도와주는 효자 식품이다.

    버섯은 종류가 다양하고 저마다 다른 효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대개 비타민 D와 비타민 B군, 항산화 물질이자 무기질인 셀레늄을 제공한다는 점은 비슷하다. 표고나 느타리 같은 일부 종류는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포함돼 있기도 하다.

     

    섬유질 보존을 위한 유의사항

    앞서 제시한 채소들의 섬유질 함량은 ‘생 채소 그대로’ 섭취할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어떤 것들은 그냥 먹을 수도 있는가 하면, 또 어떤 것들은 조리를 거쳐야만 먹을 수 있는 것도 있다. 이때 조리 방법에 따라 원재료의 섬유질이 파괴되거나 줄어들 수도 있다.

    최고의 방법은 물을 먼저 끓여서 살짝 데치거나 물에 닿지 않고 찌는 방법이다. 보통 이 방법이 영양소 및  섬유질 손실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무난한 방법으로는 굽기와 전자레인지 조리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수분을 줄이고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너무 오랜 시간 조리하는 것만 피하면 섬유질 보존에 좋은 조리법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피해야 할 방법은 채소를 곱게 갈거나 착즙을 하는 방법이다. 고속 블렌딩을 사용해 재료를 섞게 되면 입자가 곱게 갈리는 만큼 섬유질도 파괴될 우려가 높아진다. 착즙은 말 그대로 재료의 수분만을 빼내는 것이므로 섬유질이 아예 없어지는 셈이다.

    즉, 채소의 섬유질을 최대한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 공식을 기억해야 한다. 첫째,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가급적 생으로 먹는다. 둘째, 조리가 필요한 것은 데치기, 찌기, 굽기, 전자레인지를 활용한다.

  • 체중 감량 약물, 근육 손실과 골다공증 막는 2세대 등장?

    체중 감량 약물, 근육 손실과 골다공증 막는 2세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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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량 감소와 뼈 손실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체중 감량 약물의 새로운 메커니즘이 제기됐다. ‘2세대 체중 감량 약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체중 감량 약물의 효능과 부작용

    GLP-1 기반의 체중 감량 약물은 전 세계적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혈당을 조절하고 체지방을 줄이며 심혈관 건강 개선을 비롯한 다른 건강 효능이 알려지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혈당을 과하게 낮춰 저혈당 증상을 유발한다거나, 메스꺼움이나 설사, 복통 등 위장관 관련 부작용이 있기도 했지만, 대체로 ‘효능’ 쪽이 더 주목을 받았다.

    우려해야 할 부작용으로 지목된 또 다른 사례는 체중 감소에 따른 근육량 감소, 그리고 뼈 밀도 감소다. 약물이 직접적으로 이런 현상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다만,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를 생각했을 때, 충분한 활동이나 운동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근육량 감소나 뼈 밀도 감소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다른 기전의 체중 감량 약물?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은 최근 ‘비마그루맙’이라는 약물이 이러한 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마그루맙은 근육량을 늘리는 동시에 뼈 조직의 양을 늘릴 수도 있다. 

    비마그루맙은 본래 근육 손실과 기능 장애를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이다. 하지만 이후 지방을 연소시키는 기능도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이 내용이 명확히 입증돼 의료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면, ‘2세대 체중 감량 약물’로 사용될 수도 있다. GLP-1 기반 약물이 본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 약물로도 널리 사용하게 된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비마그루맙이 신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뼈 밀도 증가 효과

    연구팀은 근감소와 골다공증이 발생한 쥐 모델을 대상으로 비마그루맙의 효능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마그루맙은 뼈의 칼슘 함량을 약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알다시피 칼슘은 뼈의 강도와 밀도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성분으로 꼽힌다. 칼슘 함량이 높아짐으로써 뼈는 더 단단해지고, 그만큼 골절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또한, 뼈의 바깥쪽 밀도가 높은 ‘피질 뼈’는 구조적 강도를 제공한다. 피질 뼈에서도 조골(뼈의 재형성) 작용이 일부 일어나는데, 비마그루맙이 이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뼈의 구조적 강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대퇴골 머리에 상당한 뼈 조직을 축적시키는 효과도 발견됐다. 대퇴골 머리는 고관절에서 ‘골두(articular head)’라고도 하는 부분으로, 골반뼈의 함몰된 부분인 ‘비구’와 맞물려 고관절의 핵심 부위가 된다. 이는 특히 노인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효능이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

    한편, 연구팀은 비마그루맙이 혈액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도 살폈다. 연구팀은 “비슷한 기전을 가진 다른 약물이 적혈구 생성을 증가시켜 혈전 발생 위험을 높였던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마그루맙은 혈액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비마그루맙은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의 안드레아스 로드베리 박사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비마그루맙은 많은 영역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이 약물이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징후도 있다”라며 “따라서 실제 환자에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명확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나트륨 섭취량 25%, 칼륨으로 대체해 뇌졸중 위험 감소

    나트륨 섭취량 25%, 칼륨으로 대체해 뇌졸중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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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에 칼륨을 보충해 섭취하면 재발성 뇌졸중과 그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역시 나트륨 섭취량이 많고 칼륨 섭취량이 부족한 경향이 있는 만큼, 관심 있게 봐야 할 대목이다.

     

    나트륨 섭취량 일부 칼륨으로 대체

    이번 임상시험은 중국에서 수행된 국제 연구 ‘소금 대체 및 뇌졸중 연구(SSaSS)’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JAMA 심장학(JAMA Cardiology)」에 게재됐다. 중국 농촌의 600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고, 약 2만1천여 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참가자들 중 과거 뇌졸중을 앓은 적이 있다고 보고한 15,249명의 참가자 데이터를 취합해, ‘소금 대체와 재발성 뇌졸중 및 사망: 무작위 임상 시험’이라는 주제로 연구 및 분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소금의 양을 확인한 다음, 그중 25%를 염화칼륨 대체물로 바꿔서 섭취하도록 했다. 그 다음 혈압, 뇌졸중 재발률,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 고칼륨혈증 위험, 소변을 통한 나트륨과 칼륨 배설 수준 등을 포함한 데이터를 추적·모니터링했다.

     

    칼륨 대체 섭취 효과

    연구 기간 동안 재발성 뇌졸중의 총 발생 사례는 2,735건이었으며, 이중 치명적인 사례는 691건이었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5%의 염화칼륨 대체물을 섭취한 ‘칼륨 대체군’은 기존대로 섭취한 ‘일반 소금군’보다 재발성 뇌졸중 발병 위험이 14% 낮게 나타났다. 또한, 수축기 혈압도 낮게 나타났다. 

    뇌졸중의 발생 사례 중 출혈성 뇌졸중 사례는 30% 가량 감소했으며,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21% 감소했다. 칼륨 섭취를 늘렸음에도 고칼륨혈증은 유의미하게 늘어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했을 때, 소금 섭취량의 일부를 칼륨으로 대체하는 것은 충분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뇌졸중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사람에게도 뇌졸중이 재발하거나 그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소금 대체재’가 더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특히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효한 조언이다. 한편,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우리나라의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보다 높은 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WHO 권장량은 하루 2,000mg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평균 3,000mg 이상을 섭취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경향은 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전반적인 식습관 문제가 있다. 대체로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에는 충분한 양의 칼륨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칼륨 섭취량이 부족한 편이라는 것은, 신선식품을 충분히 먹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식품 섭취량을 늘리는 기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한편, 한식 자체가 기본적으로 짠 편이라는 점 또한 높은 나트륨 섭취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대해 대체 소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지목된다. 일반적인 소금 대신 칼륨이 강화된 대체 소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이밖에 소금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허브나 향신료를 사용해 음식의 맛을 조절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다.

  • 식물성 기름 효능, ‘씨앗 기름’보다 ‘열매 기름’에 주목

    식물성 기름 효능, ‘씨앗 기름’보다 ‘열매 기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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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성 기름’ 하면 보통은 건강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좀 더 명확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건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건강 관련 캠페인을 통해 널리 사용되는 ‘씨앗 기름’에 독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씨앗 기름 역시 분류상 식물성 기름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가정의학 교수가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식물성 기름과 건강 효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선언을 한 후 사퇴한 사람이다. 이후 “Make America Healthy Again(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이하 MAHA 캠페인)”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그 세부 내용 중 하나로 ‘씨앗 기름’을 겨냥하고 있다.

    여기서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은, ‘씨앗 기름’과 ‘식물성 기름’이 다르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식물성 기름은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 지방산의 공급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미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는 기존의 동물성 식용유를 대신해 식물성 기름을 요리에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해왔다.

    토론토 대학에서 가족 및 커뮤니티 의학 분야의 부교수로 재직 중인 메리 J. 스코르부타코스 박사는 이에 대해 “식물성 기름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저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라고 이야기했다. 

    메리 박사에 따르면 식물성 기름 중에도 ‘오메가 6 지방산(이하 오메가 6)’ 수치가 높은 것들이 있다. 이들은 편두통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으며, 어찌됐건 지방의 한 종류인 만큼 염증을 증가시킬 가능성도 있다. 만약 ‘식물성 기름 = 건강’이라고 공식처럼 인지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그 건강 효과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식물성 기름, '열매'와 '씨앗'으로 구분

    보통 식물성 기름이라고 하나로 묶어서 부르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의 경우, 나무의 열매로부터 추출한 ‘열매 기름’이다. 반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포도씨유, 카놀라유, 대두유 등은 ‘씨앗 기름’으로 분류한다.

    MAHA 캠페인에서는 바로 이 ‘씨앗 기름’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캠페인에서는 보통 포도씨유, 카놀라유, 대두유, 옥수수유, 해바라기유, 면실유(면화 씨 기름), 홍화유(홍화 씨 기름), 미강유(쌀 껍질 기름)의 8종을 언급한다. 이들은 20세기 전반에 걸쳐 널리 사용돼 왔다. 특히 대두유의 경우, 20세기 미국에서 그 소비량이 1,000배 가량 증가했다.

    메라 박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씨앗 기름 섭취가 증가하면서 사람들의 몸속에 ‘오메가 6’의 농도가 136% 가량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오메가 6는 세포막 구조를 유지하고 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필수 지방산이다. 적절한 양이 공급될 경우 체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섭취량이 과해지면 염증 발생도 덩달아 빈번해질 우려가 있다.

    오메가 6 섭취가 과도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오메가 6 섭취가 과도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식물성 기름, 오메가 3와 오메가 6

    보통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자주 꼽히는 지방산은 ‘오메가 3 지방산(이하 오메가 3)’이다. 메리 박사에 따르면 오메가 6가 염증을 증가시키는 분자를 생성한다면, 오메가 3는 염증을 감소시키는 분자를 생성하는 경향이 있다. 즉, 이들의 섭취량이 균형을 이루어야만 최적의 건강 상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씨앗 기름의 소비량이 대폭 증가했던 시기에, 두 지방산의 섭취 비율도 큰 변화가 있었다. 메리 박사는 “오늘날 사람들은 오메가 3보다 오메가 6를 약 15배 더 많이 섭취한다”라며 “씨앗 기름의 섭취 증가가 여기에 큰 몫을 차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메리 박사에 따르면 영양학 이론상 씨앗 기름은 오메가 6의 절대량이 높다. 어느 정도 오메가 3도 포함하고 있지만, 보통 오메가 6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메가 6의 비율이 높아질 경우, 염증과 관련된 수많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모든 종류의 씨앗 기름이 동일한 잠재적 위험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포도씨유의 경우 오메가 6와 오메가 3의 비율이 696 : 1로 나올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카놀라유의 경우 2 : 1로 매우 적은 차이를 보인다. 

    물론 각각의 기름은 여러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된다. 따라서 제시된 비율이 공식적인 수치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대략적인 동향으로 이해하면 된다. 카놀라유와 대두유는 오메가 6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어느 정도 오메가 3를 함유하고 있다. 그 외 나머지 씨앗 기름들은 오메가 3 함량이 거의 없거나 매우 적기 때문에 오메가 6 비율이 높게 나온다.

    오메가 6 비율의 정확한 수치는 제품별 브랜드와 생산방식에 따라 다르다. 다만, 대체로 '오메가 6 비율이 높은지, 낮은지'를 구분하는 지표로 삼을 수 있다. / 원본 자료 출처 : 더 컨버세이션 / 도표 편집 : ⓒ헬스라이프헤럴드
    오메가 6 비율의 정확한 수치는 제품별 브랜드와 생산방식에 따라 다르다. 다만, 대체로 '오메가 6 비율이 높은지, 낮은지'를 구분하는 지표로 삼을 수 있다. / 원본 자료 출처 : 더 컨버세이션 / 도표 편집 : ⓒ헬스라이프헤럴드

     

    오메가 6의 염증과 편두통

    여기까지만 보면 씨앗 기름을 통해 섭취하는 오메가 6를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그럴까? 메리 박사는 씨앗 기름이 염증과 편두통,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연구들의 결과를 제시했다. 

    먼저 염증의 경우, 그다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음식과 기능(Food & Function)」에 게재됐던 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오메가 6 섭취량이 상당히 높은 사람에게서도 염증이 뚜렷하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물론 ‘완전히 무관하다’라고 할 수는 없다. 메리 박사는 일부 인종은 오메가 6를 더 빨리 대사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에게서는 염증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즉, 건강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편두통의 경우는 다소 영향이 있었다. 2021년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오메가 6 섭취가 많은 사람들 중 편두통을 자주 겪는 사람이 오메가 3 섭취를 늘리자 편두통 횟수가 한 달 평균 2회 줄어들었다.

    한편, 오메가 3 섭취를 늘리면서 옥수수유 대신 올리브 오일로 바꾸자 편두통 횟수가 한 달 평균 4회 줄어들었다. 오메가 3 섭취를 늘리면서, 동시에 올리브 오일을 통해 오메가 6 섭취가 다소 줄어들자 이중 효과가 발생한 덕분이다.

     

    오메가 6의 심혈관 건강 영향

    한편, 씨앗 기름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종류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발표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기름을 씨앗 기름으로 대체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반드시 낮아진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함께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 예로, 동물성 기름 대신 옥수수유를 사용한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는 줄어들었지만,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만약 오메가 6 함량이 문제가 된다면, 옥수수유보다 비율이 높은 다른 기름들도 같은 양상을 보일 것이다.

    씨앗 기름 중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대두유와 카놀라유다. 실제 미국에서 가장 소비량이 많은 씨앗 기름은 대두유다. 이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 심혈관 질환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꽤나 복잡한 내용이었지만, 메리 박사가 조목조목 설명한 내용과 각종 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식물성 기름’이라고 해도 가급적이면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과 같은 ‘열매 기름’을 선택할 것. 

    다만, 이런 기름들은 보통 단가가 높다. 만약 여건상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카놀라유나 대두유 같이 오메가 6 비율이 낮은 기름을 선택하면 된다. 대신 오메가 3를 추가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려하면 된다.

    올리브 오일과 코코넛 오일처럼 '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이 최선의 선택이다 / Designed by Freepik
    올리브 오일과 코코넛 오일처럼 '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이 최선의 선택이다 /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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