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황이나 기자

  • 담배 연령 제한, 생각보다 효과 없을 수 있다?

    담배 연령 제한, 생각보다 효과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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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적으로 술과 담배는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청소년들이 술과 담배를 접하지 못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법적인 연령 제한이 기대한 것보다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담배 연령 제한의 효과

    「건강 경제학 저널(Journal of Health Economics)」 2024년 12월호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미국에서는 2019년 12월 20일을 기점으로 모든 주에서 담배 구매 연령을 21세로 상향 조정하는 이른바 ‘T21 법률’을 제정한 바 있다. 연구의 핵심은 이 T21 법률이 생각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T21 법률이 시행된 이후, 해당 연령 이하의 젊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흡연을 하지 않는다’라고 보고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법률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근거다. 하지만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연구팀은 여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담배와 관련된 총체적 건강검진 결과와 나란히 놓고 보면 그 설문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과 미시간 주립대학, 볼 주립대학은 공동으로 연구팀을 꾸려 담배 사용 및 건강에 관한 인구 평가(PATH)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PATH는 2013년부터 시작해 수천 명의 참가자들로부터 수집해 누적해온 데이터다. 담배와 니코틴 노출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감지할 수 있는 의료 검사 결과와 설문에 대한 자가 보고가 함께 포함돼 있다.

     

    설문 조사와 소변검사 대조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경제학자 에릭 네슨에 따르면, “설문 조사 데이터만 보면 T21 법률 시행 이후 담배 구매 및 흡연이 줄어들었다고 나온다”라며 “하지만 소변검사를 통해 측정한 데이터는 법률 시행 전과 후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PATH에 수집된 데이터는 결국 동일한 집단을 대상으로 수집한 것이다. 이를 취합하여 분석했는데, 설문 조사 결과와 실제 소변검사 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게 나왔다. 둘 중 어느 한쪽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면 당연히 설문 조사 쪽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즉, T21 법률에서 제한한 연령보다 어린 사람들은 흡연이 불법이기 때문에 실제 흡연을 하고 있더라도 설문에 거짓으로 답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의 의미

    네슨 박사는 “어떤 정책이든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네슨 박사는 자신이 작성 중인 논문의 주제를 예로 들었다. 

    주 정부에서 향이 나는 전자담배 카트리지 유통을 금지 조치했고, 그에 따라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결과도 있다.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이전 전자담배를 사용하던 청소년 중 상당수가 일반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즉, 전자담배 사용을 줄인 대신 일반 담배 흡연이 늘어난 셈이다.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포인트는, 법적인 금지 조치가 기대한 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청소년에게 술이나 담배의 판매를 금지하고, 적발 시 처벌하는 규정은 오래 전부터 시행돼 왔다.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통계를 볼 때는 언제나 과장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설문과 같이 스스로 답변하도록 하는 조사 결과를 취합할 때는 그것이 솔직한 답변일 거라고 100% 신뢰할 수는 없다.

    연구팀은 ‘무엇을 어떻게 개선하자’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거나 내놓을 때, 혹은 관련 상담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낮잠의 이점, 낮잠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낮잠의 이점, 낮잠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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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한 수준의 낮잠은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낮잠이 이로운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낮잠의 이점과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주의할 점 등을 알아보도록 한다.

     

    낮잠의 이점

    낮잠은 짧은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함으로써 집중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루 중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잠깐의 낮잠을 취하게 되면, 뇌의 피로를 덜어주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오후 시간대에 잠깐의 낮잠을 자면 효과적이다.

    낮잠은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 잠을 자면 뇌는 휴식 상태에 접어들어 곳곳에 생긴 노폐물과 불순물을 청소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는 낮잠에서 깨어난 뒤 뇌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자연스레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한편, 잠을 통해 몸을 이완시키고 편안하게 만드는 효과를 얻는다. 이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 분비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신체 회복력이 향상되고 면역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낮잠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낮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가장 먼저, 낮잠 시간은 오후 1시~3시 사이가 이상적이다. 특정 시각을 제시하는 것은 개인의 생활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자면 점심식사를 마치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뒤, 혹은 오후 일과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가 이상적이다. 

    점심 이후, 또는 오후 일과 시작 이후는 자연스럽게 에너지 저하가 발생하는 시점이다. 이 시간에 잠깐의 낮잠을 취해주면 약간만 잠을 자더라도 뇌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함으로써 뇌는 축적됐던 정보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피로를 덜고 집중력을 회복해 이후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낮잠을 잘 때는 가급적 편안한 환경을 갖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능하다면 어두운 장소에서 편안하게 누워서 시간을 짧게 맞춰두고 자는 것이 가장 좋다. 여건상 어렵다면 의자 등받이에 편하게 기대고 수면안대나 수건 등을 활용해 눈을 가리고 자는 것을 추천한다.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습관이다.

     

    낮잠 길게 자면 안 되는 이유

    낮잠 시간은 20분~30분 정도가 최적이다. 왜일까? 우리는 의식적으로 낮잠과 밤잠을 구분하지만, 몸은 그런 구분이 없이 똑같이 잠으로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수면 주기’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처음 잠이 들면 ‘비렘(Non-REM) 수면’이 먼저 시작된다. 비렘 수면은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세부적으로 구분되며, 3단계에 이르러 깊은 수면을 취했다가 렘(REM) 수면으로 넘어가면서 하나의 주기를 이루게 된다.

    이 부분이 포인트다. 낮잠은 깊은 수면에 접어들기 전에 깨는 것이 관건이다.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잠에서 쉽게 깨어나기도 어렵고, 깊이 잠든 상태에서 갑작스레 깨어날 경우 ‘숙면의 관성’ 효과로 인해 얼떨떨한 상태가 돼 금방 정신을 차리기도 어려워진다. 

    또한, 낮잠을 너무 길게 자 버리면 신체가 지나치게 이완돼 버린다. 이 상태에서 깨어나게 되면 관성 효과와 별개로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1~2단계의 얕은 수면에서 최적의 회복 효과만 얻고 깨어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너무 긴 낮잠으로 인해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워질 수 있다. 습관이 될 경우 자칫 불면증이나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 노인연령 조정 간담회, 논의 첫발 내딛다

    노인연령 조정 간담회, 논의 첫발 내딛다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금일(7일) 이기일 제1차관 주재로 ‘노인연령 전문가 간담회(이하 노인연령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월 10일(금) 발표했던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노인연령 조정을 위한 사회적 논의 준비 계획을 발표한 이후 본격적인 첫 걸음이다.

     

    노인연령 조정 필요성 논의

    이번 노인연령 간담회에는 정부기관 인사 3명과 민간 전문가 6명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정부기관에서는 복지부 1차관을 비롯해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과 노인정책관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정순둘 교수, 한림대학교 석재은 교수, 인구보건복지협회 이삼식 회장, 대한노인회 송재찬 사무총장, 한국노년학회 이윤환 학회장,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약 2시간 가량에 걸쳐 진행됐다. 주요 화두는 ‘사회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노인연령 상향 조정 필요성’, 그리고 ‘노인연령 조정과 관련한 다양한 쟁점 등 논의사항’이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미래세대의 부양부담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인연령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 현황

    우리나라는 2025년 올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초고령화 사회는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경우를 말한다.  이기일 1차관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는 지난 12월 이미 20%를 넘어서 초고령화 사회에 도달했다.  ‘고령화 사회’ 진입이 대략 2000년, 그 다음 단계인 ‘고령 사회’ 진입이 대략 2018년이었으며, 그로부터 약 6~7년만의 일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례로 꼽혔다. 문제는 고령화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는 데 있다. 낮은 출산율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해가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포인트는 ‘65세를 노인연령으로 해도 되느냐’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를 살펴보면 60대는 물론 70대가 넘어서도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중에는 경제활동을 계속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그랜드 제너레이션(Grand Generation, GG)’을 타깃으로 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활발한 삶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노인연령 조정 필요성의 근거

    기대수명과 평균 수명, 건강 수명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에서도 노인연령을 상향 조정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노인연령 기준을 70세로 적용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프랑스는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일부 정책이나 프로그램에서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노인연령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근거가 된다. 65세 이상임에도 여전히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노인으로 간주하지 않게 되면,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노인연령을 조정한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수많은 정책에 일괄적으로 적용돼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행정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연금 수령 시기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주제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오늘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각적인 사회적 논의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관련 부처들과도 협의하여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 협의체도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식물성 식품 섭취, 일주일 30가지를 목표로 하라

    식물성 식품 섭취, 일주일 30가지를 목표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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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단에서 채소를 비롯한 식물성 식품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건강상 이점은 더 커진다. 흔히 알려지기를, ‘하루에 5접시의 채소를 먹으라’는 것이 일반적인 권장사항이다. 하지만 단순히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것이다. 

     

    식물성 식품 섭취, 얼마나 다양하게?

    얼마나 다양하게 먹어야 할까? 권장사항에 따르면 일주일에 서로 다른 30가지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채소나 과일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식물성 식품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통곡물, 콩류, 견과류, 씨앗류, 허브, 향신료 등 실질적으로 ‘식물’로부터 얻는 모든 식재료가 포함된다. 

    그렇다고 해도 일주일에 30가지라니,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잡곡밥만 해도 통상 3~4가지의 식물성 식품을 사용해 짓는다. 간식으로 콩류와 견과류, 씨앗류가 골고루 섞인 믹스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를 직접 섞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롭다면 요즘은 1일 1팩 형태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샐러드를 섭취한다고 해보자. 샐러드는 구성하기 나름이겠지만, 샐러드 믹스 제품을 구매해서 먹는다고 하면 보통 5~6가지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다. 혹은 채소볶음을 반찬으로 한다고 하면 다양한 식물성 재료들이 사용되게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일주일에 30가지 식물 섭취’라는 게 마냥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일주일 30가지 식물 섭취의 장점

    ‘반드시 30가지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라는 공식은 아니다. 그렇게 빡빡하게 살만큼 삶이 여유롭지 않은 사람도 많다. 포인트는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데 있다. 명확히 검증된 내용은 아니지만, ‘몇 가지의 채소를 넉넉히 먹는 것’보다, ‘다소 양이 부족하더라도 최대한 다양한 종류를 먹는 것’이 더 이롭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식물성 식품을 거의 먹지 않거나 매우 적게 먹는 것에 비하면 적은 종류의 채소라도 충분히 먹는 쪽이 더 낫다. 이유는 간단하다. 식물성 식품의 ‘섬유질’ 때문이다. 무기질이나 비타민 등 그밖의 다른 필수 영양소도 많지만, 특히 섬유질은 식물성 식품에 압도적으로 많다.

    우리는 흔히 ‘섬유질’이라고 뭉뚱그려서 부른다. 기껏 구분한다고 해도 ‘수용성 섬유질’과 ‘불용성 섬유질’이라는 카테고리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섬유질의 세부적인 종류도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예로 귀리와 보리에 풍부한 ‘베타글루칸’, 사과나 당근, 감귤류에서 발견되는 ‘팩틴’은 수용성 섬유질의 세부 종류들이다. 식물에 거의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셀룰로오스’, 그리고 곡물, 견과류, 씨앗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리그닌’은 불용성 섬유질의 종류들이다.

    다양한 섬유질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기능을 수행하며, 장내 번식을 촉진하는 미생물도 조금씩 다르다. 건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잘 먹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성이 풍부한 장내 미생물군이 중요하다. 다양한 섬유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로 장내 미생물 환경을 훌륭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식물성 식품 섭취, 구체적인 실천 팁

    요즘은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일주일 30가지 식물 섭취’를 키워드로 해서, 일주일치 식단표를 요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그중 일부는 자신의 현실과 맞지 않는 메뉴도 있겠지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서는 아주 좋을 것이다.

    또한, 앞서 말했던 것처럼 반드시 30가지를 넘기기 위해 과도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가짓수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가능한 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을 의식하다보면 자연스레 조금씩 개선될 것이다.

    가장 먼저 주식으로 먹는 밥이 흰쌀밥이라면, 잡곡밥으로 바꾸도록 한다. 백미를 아예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통곡물이 2~3종류 포함되는 것만으로도 이전보다 훨씬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식으로든 후식으로는 견과류와 씨앗류, 콩류를 활용하도록 하자. 

    특히 콩류는 칼로리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적극 권장되는 식품이다.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고기 요리를 비롯한 비식물성 메뉴에도 곁들이기에 적합하다. 같은 이유로 버섯류도 큰 도움이 된다. 냉동으로 판매되는 제품들도 있으니, 종류를 가리지 말고 다양하게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 중장년 피부관리, ‘이중 히알루론산’에 주목

    중장년 피부관리, ‘이중 히알루론산’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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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부터 60대까지는 보통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는 세대다. 특히 시대적 변화에 따라 은퇴 연령이 높아지면서, 60대까지도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레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40대, 50대, 60대 피부에는 어떤 성분이 중요할까? 피부과 전문의 심현철 더셀 피부과 원장이 말하는 중장년층 피부관리 핵심 성분 중 ‘이중 히알루론산’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40대의 피부 관리 성적표

    피부의 주된 성분은 ‘콜라겐’이라 불리는 단백질이다. 겉으로 보이는 피부의 탄력부터, 안쪽의 피부 장벽까지 두루 영향을 끼친다.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피부의 콜라겐은 매년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외부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잔주름이 생기고, 모공이 커지며, 색소 침착이 발생하는 등 피부 노화 현상이 진행된다.

    40대가 넘어서면 이때까지 진행된 노화에 더해 자외선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또 다시 노화가 가속된다. 즉, 40대에 접어들며 받게 되는 ‘피부 관리 성적표’에 따라 앞으로의 관리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심현철 원장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노화는 ‘계단형’으로 특정 연령대에서 특히 가속되는 순간들이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항상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급격하게 노화가 이루어지는 구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40대 이상에서는 화장품이나 영양제, 건강기능식품의 선택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 20~30대 때와 가장 달라지는 점이라면, ‘미용적 기능’에만 신경 쓰는 제품이 아니라 ‘슬로우 에이징’, 즉 저속 노화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중장년 피부관리, 보습의 중요성

    심현철 원장이 꼽은 첫 번째 포인트는 바로 ‘보습’이다. 인간의 피부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건조해지며,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쉽다. 이로 인해 각질이 자주 생기는 문제도 있지만, 건조한 상태에서는 습진이나 피부염 등 피부 질환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보습제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물을 빨아당기는 ‘함습제’다. 히알루론산은 자기 분자량의 1,000배 가량 수분을 끌어당기는 가장 강력한 함습 성분이다. 심현철 원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물광 주사 같은 피부과 시술도 결국은 히알루론산”이라고 이야기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의 진피층에서 수분을 머금은 채 머무름으로써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피부 구조 단백질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히알루론산을 함유했다고 하는 화장품도 실제 함량이 그리 높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비교를 해봐야 한다. 심현철 원장은 “화장품 뒷면 전성분표에 ‘소듐히알루로네이트’라고 적혀 있는 게 히알루론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외에 ‘히알루로닉 애시드’라고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히알루론산은 무조건 함량이 높아야 좋은가? 그렇지 않다. 수분을 끌어들이는 성질이 뛰어난 만큼, 히알루론산은 기본적으로 매우 끈적거리는 질감이 강하다. 이 때문에 히알루론산 함량이 높은 제품을 피부에 바르게 되면 번질거리는 느낌이 지속된다. 

    이는 제품이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 이 상태에서는 다른 제품과 잘 결합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곧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메이크업을 하면 소위 ‘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히알루론산도 ‘적당량’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다. 

     

    이중 히알루론산이 중요한 이유

    한편, 히알루론산의 ‘분자량’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저분자량’과 ‘고분자량’ 두 가지를 모두 함유한 ‘이중 히알루론산’이 있는 제품이 각광받는다. 흔히 말하는 ‘달톤(Da)’이 바로 히알루론산의 분자량을 가리키는 단위인데, 저분자량은 통상 1만~10만 달톤, 고분자량은 통상 100만 달톤 이상으로 구분한다.

    기본적으로 히알루론산은 분자량이 매우 큰 물질이다. 분자량은 곧 분자의 크기와 직결되므로, 분자량이 크면 피부 장벽의 촘촘한 조직 안으로 침투하기가 어렵다. 과거에 개발된 히알루론산 제품들이 실제로 진피층은 커녕 표피까지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분자량 히알루론산이 개발돼, 피부 안쪽까지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저분자량 성분은 진피층 내부로, 고분자량 성분은 각질층에 머물면서 모공은 막지 않은 채 ‘밀폐 효과’를 내는 역할을 한다.

    화장품 성분표에서 히알루론산 성분 앞에 ‘Low Molecular Weight’ 또는 ‘High Molecular Weight’라고 표기된 것으로 저분자량과 고분자량을 구분할 수 있다. 저분자량 히알루론산의 경우, ‘Hydrolyzed’ 또는 ‘Fragmented’라는 식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 칼로리 섭취 줄이기, 4가지 세부 실천 방안

    칼로리 섭취 줄이기, 4가지 세부 실천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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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은 체중 감량 및 관리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단지 칼로리 계산에만 집중하다보면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로리 섭취 줄이기는 여전히 인기 있는 감량법이다. 단순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4가지를 제시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할 것

    ‘일일 권장 칼로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라면, 그 생각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적절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좋다고 해서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뉴스를 통해 본 내용이라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상황에 대조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삼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떤 ‘권장사항’이 모든 사람의 다양한 특성과 취향,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조금 힘들겠지만 할만하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좀 더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 체중은 감량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를 전제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량할 때만 권장 칼로리대로 먹고, 이후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면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

    목표는 무조건 현실적이어야 한다.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너무 멀리 있다면, 단계적으로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라 할 것이다.

     

    ‘식품 밀도’ 확인하기

    ‘건강한 식품’으로 분류되는 것들이라도, 칼로리는 상당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건포도와 포도는 둘 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분류된다. 포도에는 비타민 C, 비타민 K, 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하다. 건포도는 포도를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수분이 제거되고 영양소의 농도가 더 증가한다. 이에 따라 섬유질과 철분, 칼륨 등의 농도가 두드러진다.

    다만, 수분이 제거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포도는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무게의 건포도에 비해 칼로리가 상당히 낮다. 약 150g 정도의 건포도와 포도를 비교하면, 건포도는 약 480kcal, 포도는 약 104kcal로 꽤 많은 차이가 날 정도다. 게다가 포도는 수분으로 인해 적은 칼로리에 비해 훨씬 큰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다른 음식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신선식품 중에는 그냥 먹기도 하고 건조시켜서 먹기도 하는 것들이 몇몇 있다. 이때 칼로리 섭취 줄이기를 염두에 둔다면 대부분 신선한 상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는 신선한 상태일 때 수분과 섬유질이 더 많기 때문이다.

     

    ‘마음챙김 식사’를 기억하기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그것을 뇌가 인지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포만감을 충분히 느끼는 데는 보통 20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끼 식사를 최소 20분 이상이 되도록 천천히 먹으라고 하는 이유다. 만약 10분 안에 음식을 다 먹는다면? 뇌가 아직 ‘음식을 충분히 먹었다’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배고픔을 느껴 음식을 더 먹게 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시도해보면 알겠지만, 이것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음식을 씹는 횟수나 삼키는 타이밍 등은 저마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하며 익숙해진 습관이다. 때문에 이 역시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10분 안에 식사를 마치던 사람이 갑자기 20분으로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한 번에 20분을 목표로 하지 말고, 단계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일단 10분만 넘겨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1~2개 정도 중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마음챙김 식사’는 가장 기본적으로 식사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일을 하면서 식사를 하거나 어딘가로 이동하면서 식사하는 경우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다. 식사 중 주의가 분산되면 소화 효소의 분비가 줄어들거나 소화기관 운동이 느려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먹은 음식의 양에 비해 흡수하는 영양소의 양이 적어질 수도 있다.

     

    칼로리 섭취, 하루종일 ‘분산’하기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걸 먹을 예정이니, 아침과 점심은 좀 적게 먹어야지.’ 아마 한두 번쯤은 해본 생각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는 ‘하루치 총 칼로리’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오류다. 

    음식을 먹든 먹지 않든 우리 몸의 기본적인 기능은 계속 유지된다. 혈당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이 좋지 않듯,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도 문제가 된다. 보통 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지만, 반대로 세포가 인슐린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공복 상태를 너무 길게 유지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한편, 공복 상태를 유지하다가 저녁 즈음에 많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하루치 부족했던 에너지를 채워주는 것은 아니다. 그 순간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잉여 에너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루를 전체 시간으로 보지 말고, 적당히 시간을 나눠서 조금씩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건강 행동, ‘가까운 사람’ 영향 많이 받는다

    건강 행동, ‘가까운 사람’ 영향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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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염려하고 예방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도 ‘사회적 네트워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위 사람들이 감염 예방 및 건강관리 행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그것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1월 11일 발표된 연구 내용이다. 

     

    건강 행동, ‘가까운 사람’ 영향력 커

    이 연구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과 영국 버밍엄 대학, 그리고 미국 뉴욕 대학과 인도 공중보건 연구소가 참여한 국제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인도의 10개 마을에서 ‘말라리아 예방’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약 1,5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상세 인터뷰를 비롯해 평상시 건강 습관 및 소셜 네트워크 사용에 대한 조사도 포함됐다.

    확보한 자료를 취합·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사회적 네트워크 내에 있는 누군가가 예방적 행동을 할 경우, 다른 누군가도 동일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가 방충제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그 자신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네트워크 중에서도 ‘가족이나 가정’이 특히 중요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에 관한 문제를 집안 사람들과 논의하는 경향이 있었다. 심지어 건강이나 의료 전문가의 조언보다도 가족 구성원의 행동이 더욱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는 나이나 성별, 교육 수준과 같은 개인적 특성과 무관하게 나타났다.

    단, 하나의 행동이 다른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뚜렷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이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면 그것을 따라서 먹을 수는 있지만, 그 외의 다른 건강 행동을 추가로 하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운동을 자주 하는 친구와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운동 외에 다른 건강한 습관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은 잘 나타나지 않았다.

     

    건강 행동 권장, ‘집단의 영향력’ 중요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공중보건에 관련된 각종 캠페인이나 프로그램들이 ‘집단의 영향력’을 인식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공중보건 캠페인을 실행할 때는 지역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나 기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개인적 특성에 초점을 맞춰 “이런 사람이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권장하는 것도 의미는 있다. 여기에 더해 사회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쪽이 더 효과적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활용할 경우, 보다 수월하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전체 커뮤니티의 건강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그 지역사회 출신으로 호감을 얻고 있는 유명인사가 있다면, 그로 하여금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는 모습을 홍보하도록 할 수 있다. 이 모습을 실제로 본다면, 그 지역사회 전체가 비슷한 습관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가구 단위 개입의 중요성

    또한, ‘가구 단위 개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개인보다 전체 가족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예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 구성원 간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긴밀하고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서로 주고받는 영향력도 타인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온 가족이 함께 신선식품 위주로 구입하고 건강한 식사를 준비하도록 하는 것, 또는 적은 시간이라도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은 개인이 보다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연구는 인도 농촌 지역의 말라리아 예방에 집중됐지만, 핵심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해지는 행동심리에 있다. 전 세계 다양한 인구 집단과 그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전 세계적 공중보건 전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귀중한 근거라도 이야기했다.

  • 건강 주스, ‘섬유질 보존’ 여부가 중요

    건강 주스, ‘섬유질 보존’ 여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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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톡스 주스’ 또는 ‘클렌징 주스’와 같은 이름으로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사용해 만든 주스를 건강 목적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주스류를 직접적으로 제조, 배달하는 서비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건강 주스’로 알려져 있지만, 섬유질이 보존됐는지 여부에 따라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 주스와 장내 미생물 변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이 최근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주스를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몸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장기간 섭취도 아닌 짧은 기간 동안에도 부정적인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다. 노스웨스턴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들을 모집해 3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A그룹은 과일과 채소를 갈아서 만든 주스만을 섭취했고, B그룹은 통곡물 식품과 주스를 함께 섭취했다. 마지막 C그룹은 통곡물 식품만을 섭취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식단을 시작하기 전, 식단 진행 중, 그리고 실험을 완료한 후에 각각 타액과 입속 점막 세포, 대변 샘플을 수집했다. 모든 샘플은 유전자 시퀀싱 기술을 사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스만을 섭취한 A그룹은 염증 발생 및 장 점막 투과성을 높이는 유해한 미생물이  증가했다. 장 점막의 투과성이 높아질 경우, 유해한 균이나 독소가 혈류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장 누수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B그룹에서도 유해 미생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A그룹에 비하면 덜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스를 마시지 않고 통곡물 식품만을 섭취한 C그룹의 경우 유익균이 많아져 장 점막 투과성이 안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장 건강에 중요한 섬유질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근본적 원인으로 ‘섬유질’을 꼽았다. 섬유질은 소화가 너무 빨리 이루어지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주고, 변을 비롯한 소화 후 노폐물이 체내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종류에 따라 체내 유익한 기능을 하는 미생물들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과일과 채소를 갈아서 만든 주스는 제조 방법에 따라 자칫 섬유질이 파괴되기 쉽다.  섬유질이 부족한 주스는 소화 속도 조절도 할 수 없고, 장내 미생물에게 적절한 먹이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생물 환경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 원재료에서 즙만을 추출한 주스도 마찬가지다.

    한편, 과일과 채소에는 섬유질 외에도 천연 당 성분이 함유된 경우가 많다. 주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섬유질은 파괴되고 당 성분은 남아있게 되면, 장에는 당분을 좋아하는 유해균만 활발하게 번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나마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주스는 괜찮지만, 각종 첨가물을 넣는 제품이라면 미생물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약 2주에 걸친 식단 개입만으로도 이와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나마 장내 미생물군은 비교적 변화 폭이 크지 않았지만, 구강 미생물군은 매우 극적인 변화 폭을 보였다. 특히 연구팀은 유익균으로 분류되는 피르미큐티스(Firmicutes)는 감소하고, 유해균으로 분류되는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강 주스 섭취, 올바른 방법은?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놓지는 않았다. 주스와 그 외 다른 식단을 함께 섭취할 경우 미생물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구팀은 ‘주스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거나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보다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어린이들은 과일이나 채소 섭취를 대신해 주스를 자주 마시는 경우가 있으므로, 양육자나 보호자의 올바른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분 함량이 높은 주스는 더더욱 제한적으로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원이자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대학의 식품 미생물학 교수인 마리아 루이사 사보 사르다로 박사는 이번 연구의 제1저자로서 섬유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주스를 좋아한다면 섬유질이 보존되도록 원재료를 갈아서 그대로 마시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스무디 형태로 마시는 방법이 좋다는 설명이다.

    어떤 주스는 원재료를 압착해 즙만 추출하거나, 원재료를 갈아낸 다음 다시 압착해서 맑은 주스만 추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만든 주스는 섬유질이 부족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 꾸준한 달걀 섭취, 노인 심혈관 질환 위험 크게 낮춰

    꾸준한 달걀 섭취, 노인 심혈관 질환 위험 크게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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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모나쉬 대학에서 주도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달걀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건강상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건강수명’에 관심이 모이는 지금, 주목해볼만한 내용이다.

     

    꾸준한 달걀 섭취의 효과

    모나쉬 대학 연구팀은 영양소와 관련된 연구를 다루는 국제 저널 「뉴트리언츠(Nutrients)」를 통해 ‘일주일에 최소 1회, 최대 6회 달걀을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70세 이상의 성인 8,756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설문을 통해 달걀을 어느 정도 섭취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답했다. 취합 결과, ‘전혀 먹지 않거나 한 달에 1~2회 먹는 그룹(A그룹)’, ‘일주일에 1~6회 섭취하는 그룹(B그룹)’, ‘하루에 2회 이상 섭취하는 그룹(C그룹)’으로 나눠졌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1~6회 달걀을 섭취하는 B그룹이 A그룹에 비해 모든 요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5% 더 낮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사망 원인을 심혈관 질환으로만 제한했을 때, B그룹의 사망 위험은 A그룹보다 29% 더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달걀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라는 점이 한몫을 한다. 달걀은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품이며, 비타민 B군과 각종 지용성 비타민(A, D, E, K), 엽산, 불포화 지방산, 다양한 무기질 등의 공급원이다.

     

    달걀 섭취, 식단 품질 좋을수록 효과적

    한편, 연구팀은 ‘식단의 질’에 따른 세분화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 비슷한 빈도로 달걀을 섭취한다고 해도 식단의 질이 다르면 사망 위험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달걀이 어느 정도로 뚜렷한 효능이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작업이다.

    연구 결과, ‘중간 품질’과 ‘높은 품질’로 분류된 식단을 유지하는 노인들의 사망 위험은 더 낮게 나타났다. 낮은 품질의 식단에 비해, 중간 품질의 식단에 달걀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은 33% 더 낮았다. 높은 품질의 식단에 달걀을 섭취하는 경우는 44% 더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달걀에 더해 식단 품질이 높아지면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달걀 섭취의 적정량

    단,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달걀은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노른자로 인한 콜레스테롤 수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 한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달걀을 섭취함으로써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놓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해, 달걀 섭취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일주일 동안 꾸준히 달걀을 섭취하는 B그룹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비롯해 혈중 지질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도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2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꾸준한 달걀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최종 결론이다. 현재 미국과 호주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일 경우 일주일에 최대 7개의 달걀을 먹어도 좋다고 권장한다. 하루 기준으로는 최대 2개가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영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하루 1개를 적정선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루 1개씩 꾸준히 섭취한다면 적정선을 지키면서도 최대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 흰머리 예방, 셀러리&피망에 포함된 루테올린 도움돼

    흰머리 예방, 셀러리&피망에 포함된 루테올린 도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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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흰머리는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염색 등의 방법을 써서 흰머리를 감추려고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일본 나고야 대학이 내놓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채소에 함유된 ‘루테올린’이 흰머리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흰머리가 생기는 이유

    머리카락의 색상은 ‘멜라닌(melanin)’이라는 색소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도 어떤 사람은 칠흑처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갈색에 가까운 머리색을 가지고 있다. 염색이나 탈색으로 색을 바꾸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염색한 듯한 색상을 가진 사람도 있다. 이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멜라닌 색소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게다가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인 나이보다 일찍 흰머리가 생긴다거나, 중년 정도의 나이에 완전히 흰머리가 되는 경우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머리카락의 두께와 질은 유지되면서 색만 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같은 흰머리라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흰머리는 노화에 수반되는 현상이다. 머리카락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는 ‘멜라노사이트(melanocytes)’라는 세포가 만든다. 모든 세포가 그렇듯, 멜라노사이트 역시 나이가 들면 기능이 저하되거나 그 수가 줄어든다. 흰머리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지는 기본적인 이유다.

     

    ‘검은 털’ 유지해주는 항산화 물질

    어떤 사람은 흰머리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또 어떤 사람은 흰머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본 나고야 대학 연구팀은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세 가지 물질, ‘루테올린(Luteolin)’, ‘헤스페레틴(Hesperetin)’, ‘디오스메틴(Diosmetin)’에 초점을 맞췄다. 모두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계열의 하위 분류, ‘플라보노이드’ 계열 화합물로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것들이다.

    연구팀은 인간의 모발처럼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털이 흰색으로 변해가게끔 사육된 쥐들을 사용했다. 쥐들을 그룹으로 나눈 다음, 세 가지 항산화 물질을 각각 한 가지씩 투여했다. 그 결과 루테올린을 투여받은 쥐들만 본연의 검은색 털을 유지했으며, 나머지는 회색이나 흰색으로 털이 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보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 항산화 물질의 투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했다. 주사를 통해 외부에서 투여하는 방법과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방법이다. 루테올린은 두 가지 방법 모두 검은색 털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흰머리 방지 루테올린, 피망에 풍부

    연구팀은 항산화 물질에 흰머리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임을 예상했지만, 루테올린만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 원인을 분석한 결과, 세포 간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엔도텔린’에 루테올린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했다.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노사이트에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내도록 함으로써 세포 활동 감소를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을 이끈 나고야 대학 마사시 카토 교수는 “루테올린은 모발의 성장이나 탈락보다는 ‘색소 보존’에 주된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모발 자체의 건강을 유지하거나 탈모 예방에는 뚜렷한 효과가 없지만, 흰머리를 방지하는 데는 잠재적 효과가 있을 거라는 의미다.

    쥐의 털 색깔 변화를 통해 확인한 이 결과가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연구팀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루테올린이 노화에 수반되는 다른 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루테올린은 셀러리, 파슬리, 피망 등의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카모마일 차와 녹차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으며, 사과 껍질과 귤 껍질, 올리브 열매와 올리브 오일에도 루테올린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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