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황이나 기자

  • 피부 변색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들

    피부 변색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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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성 식품에는 흔히 ‘카로티노이드’라 불리는 색소 성분이 들어있다. 이는 식물성 식품의 고유한 색상에 기여하는 천연 성분이다. 이중 흔히 알려진 사례는 ‘베타카로틴’이다. 강한 주황색과 높은 흡수율로 인해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할 경우 피부가 주황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 변색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과 그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베타카로틴 – 주황색 및 노란색

    서론에 소개한 베타카로틴은 피부 변색을 유발할 수 있는 단골 성분이다. 베타카로틴은 자연 상태에서 주황색 또는 노란색을 띤다. 당근의 껍질을 한꺼풀 벗겨냈을 때 나타나는 밝은 주황색을 떠올리면 된다.

    베타카로틴은 기본적으로 카로티노이드에 속하는 ‘색소’지만, 체내에서 비타민 A의 전구체로 작용한다. 즉, 일정 조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된다는 의미다. 비타민 A는 대표적인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베타카로틴을 지방 성분과 함께 섭취하면 장과 간 등에서 효소가 분비돼 비타민 A로 전환해준다.

    다만, 비타민 A가 체내에 충분할 경우, 혹은 베타카로틴 섭취량이 너무 많을 경우는 잉여분이 색소 형태로 남아 피부에 축적된다. 이것이 바로 ‘카로틴혈증’으로, 피부가 주황빛 혹은 노란빛을 띠게 되는 현상이다.

    베타카로틴 외에도 본래 카로티노이드는 모두 저마다의 고유한 색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노란색을 띠며, 라이코펜은 붉은색을 띤다. 다만 베타카로틴 외의 다른 카로티노이드들은 식품 내 함유량이 충분히 많지 않거나 피부에 저장되더라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로 인해 피부 변색과 관련된 색소로는 베타카로틴이 주로 지목된다.

     

    타닌 – 어두운 톤

    타닌은 식물성 화합물이자 항산화 물질의 대표 카테고리인 ‘폴리페놀’의 한 종류다. 주로 녹차, 레드 와인, 다크 초콜릿, 견과류 등에 함유된 성분이다. 일반적으로 폴리페놀 섭취로 인해 피부 색상이 변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는 폴리페놀을 함유한 음식들을 과도하게 섭취할 일이 비교적 드물기 때문이다.

    타닌의 경우 피부 색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폴리페놀의 대표 격으로 꼽힌다. 타닌 성분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특정 조건에서 멜라닌 합성을 자극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피부 톤이 어둡게 변할 수 있다. 보통 녹차나 와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한편, 너무 많은 타닌 성분은 피부 단백질과 결합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외에 레드 와인 등에 포함된 ‘레스베라트롤’, 커피에 포함된 ‘클로로겐산’도 과다 섭취 시 피부에 변색을 일으킬 수 있는 폴리페놀이다. 레스베라트롤은 피부의 색소 침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클로로겐산은 피부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멜라닌 생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구리 – 청록색

    구리 하면 보통은 주황색, 붉은색, 갈색 등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구리는 산화 상태에 따라 색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기본적인 구리의 색상은 붉은빛에 가깝지만, 산화가 진행되면 전혀 다른 색상인 청록색으로 바뀐다. 과거 청동기 시대에 사용되던 ‘청동’이 구리와 주석의 합금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러한 색상 변화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몸에서는 산소를 활발하게 사용하며, 조직 및 장기 세포에서 활성산소가 지속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구리가 산화되기 쉬운 환경이다. 이러한 이유로 구리 성분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구리가 산화되며 구리 이온이 만들어진다. 

    산화된 구리 이온은 피부 세포와 결합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청록색 색소가 형성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구리 성분의 과도한 섭취는 피부를 청록색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구리 성분은 보통 어패류에 풍부하다. 식물성 식품 중에는 땅콩과 아보카도에 함량이 많은 편이다. 

     

    은과 금의 침착

    이밖에 음식 섭취 이외의 이유로도 피부색이 변할 수 있다. 과거 홍콩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례로,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은색으로 변했던 적이 있다. 이는 ‘아르기리아(Argyria)’라 부르는 질환의 일종으로, 피부가 푸른빛을 띠는 회색(보통 은색이라고 부름)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크리시아시스(Chrysiasis)’라 부르는 질환도 있다. 이는 금 침전물이 피부에 침투하는 현상이다.

    은과 금은 일반적으로 식품에 자연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성분이다. 다만, 의료적 목적으로 금과 은을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은은 과거 항균 특성으로 주목받아 의료적으로 사용됐으며, 금은 류마티스 질환, 염증성 질환에 처방된 사례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투여가 이루어질 경우 피부에 침착을 일으킬 수 있다. 

    종종 고급 요리에서 금박이나 금가루를 장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섭취하는 금은 체내에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피부 변색을 유발하지 않는다.

  •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완화, 좋은 음식과 좋은 습관은?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완화, 좋은 음식과 좋은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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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코로나19,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폐렴까지 무려 4종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무려 ‘쿼드데믹’이라고 한다. 여기에 겨울에 주로 유행하는 계절성 바이러스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호흡기 질환 전성시대라 할 수 있을 정도다. 

    호흡기 질환은 무엇보다도 잦은 기침과 가래 등으로 일상생활의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외출 시 타인들로부터 경계의 눈빛을 받게 만든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 무엇을 챙겨야 좋을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면역력 높이는 음식들

    면역력을 높여주는 경로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바로 비타민 C다.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귤만 까먹어도 감기 걸릴 일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과장과 단순화가 들어간 말이지만, 그만큼 비타민 C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오렌지, 키위, 딸기와 같은 과일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 C는 면역 세포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항산화 성분의 대표 주자로도 꼽히는 비타민 C는 세포를 보호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비타민 C 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항산화 성분들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의 산화를 막으면 염증 반응이 줄어들게 된다. 호흡기 질환은 본질적으로 호흡기에 발생하는 염증에 기인하므로, 염증 반응을 줄임으로써 호흡기 질환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장 건강 역시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 건강이 약해지면 장벽을 통해 병원균이나 각종 유해 물질들이 혈류로 들어가기 쉽다. 따라서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치즈나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부터 김치, 각종 장류, 낫또 같은 발효 식품은 장내 유익균을 성장시키고 늘려주는 최고의 선택이다.

     

    천연 성분으로 면역 보충

    생강차, 카모마일차 등은 염증을 완화하고 항균 작용을 한다. 호흡기에 발생한 염증, 호흡기로 침투한 병원균 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생강은 호흡기 질환의 골칫거리인 기침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카모마일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호흡기에 발생한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기침 하면 꿀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꿀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품 중 면역 및 항균 작용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효능을 자랑한다. 앞서 소개한 생강차에 타서 마셔도 좋고, 그냥 따뜻한 물에 꿀만 타서 마셔도 호흡기를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유칼립투스, 티트리 등 천연 성분 기반으로 만든 에센셜 오일 역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들은 실제 아로마테라피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종류들이다. 호흡기에 붙은 이물질을 청소해줌으로써 호흡기 질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제를 챙겨먹고자 한다면 비타민 D와 아연이 포함된 것을 추천한다. 특히 비타민 D는 뼈 건강부터 전반적인 면역력에까지 관여하는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지용성 비타민으로 일일 권장량이 너무 적게 설정돼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일일 권장량보다 조금 더 섭취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생활습관은 건강하게

    여러 종류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와중에, 누군가는 이미 증상을 앓고 회복 중인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아직 이렇다 할 질환을 한 번도 앓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재 유행하는 질환이 다양하다 보니, 예방접종을 맞았거나 한 번 이상 질환을 겪었던 사람들이 또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처럼,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실제로 한때 다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다가, 최근 다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부쩍 많이 보게 된다.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밖에 권장하고 싶은 것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생활습관 중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은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기 때문이다. 잠만 충분히 잘 자도 체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집안에서 스트레칭을 비롯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고,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매일 잠들기 전 가벼운 명상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비산업화 식단 ‘NiMe’, 만성 대사질환 해소에 기여

    비산업화 식단 ‘NiMe’, 만성 대사질환 해소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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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산업화된 사회’의 식습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NiMe 식단’이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 국제 학술지 「셀(Cell)」을 통해 발표됐다. 

     

    ‘비산업화 식단’의 긍정적 효과

    아일랜드 코크 대학(UCC)이 주도하는 국제 연구팀은 이른바 ‘산업화 식단’이 비만과 당뇨, 심장병과 같은 만성 질환의 증가에 기여했다고 이야기했다. 산업화로 인해 부유한 사회가 될 수 있었지만, 가공식품이 많고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을 거듭 섭취하면서 사회적 차원의 건강 지표는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파푸아뉴기니 시골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장내 미생물군을 연구한 결과, 그곳의 주민들이 훨씬 다양한 미생물군을 가지고 있으며, 염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 수치가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산업화되지 않은 지역에서 유지하고 있는 식습관을 토대로 식단을 개발했다. 이 식단으로 캐나다 앨버타 대학에서 참가자를 모집해 3주 간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체중 감량, LDL 콜레스테롤 17% 감소, 혈당 6% 감소 등 대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염증 측정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도 14% 감소해 면역력 측면의 효과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식단에 ‘NiMe 식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비산업화된 장내 미생물 회복(Non-industrialized Microbiome Restore, NiMe)’에서 따온 명칭이다. 

     

    비산업화 식단, 장내 유산균 강화

    연구팀은 NiMe 식단이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나타낸 원인을 추적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장내 미생물군의 개선이었다. 3주 간의 식단 섭취로 장내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 reuteri)’의 단기 지속성이 강화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L. reuteri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자연 미생물의 일종이다.

    한편, 가공식품과 섬유질 부족으로 손상된 장내 미생물군 역시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염증성 박테리아와 장 점액층을 분해하는 박테리아의 유전자가 감소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심장 관련 대사 지표가 개선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NiMe 식단의 주요 특징

    연구팀은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NiMe 식단의 주요 특징을 공유했다. 가장 먼저, 식물성 중심이지만 채식주의는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채소와 콩류, 통곡물이 포함되지만, 연어와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를 적정량씩 섭취한다.

    소고기와 밀, 유제품은 제외했다. 연구의 배경으로 삼은 파푸아뉴기니 시골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먹는 음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포화지방이 많은 가공식품, 당류나 액상과당이 포함된 가공식품은 극도로 제한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포인트는 섬유질 함량이다. 전체 식사의 섬유질 함량을 점검한 결과, 1,000kcal당 22g의 섬유질을 제공하는 구성이었다. 일일 섭취 칼로리를 2,000kcal로 본다면 총 44g의 섬유질로,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일일 25~30g을 훨씬 초과한다.

    다른 요인들은 기존의 건강 식단으로 알려진 것들과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섬유질의 공급량이 기준치보다 상당히 많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는 연구를 통해 확인한 이로운 효과가 섬유질 섭취량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NiMe 다이어트의 상세 레시피는 향후 인스타그램 @nimidiet 계정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 비만 치료 주사제 근육 감소 부작용 막는 단백질 발견

    비만 치료 주사제 근육 감소 부작용 막는 단백질 발견

    식사 제한으로 그렐린이 분비되면 뇌는 성장 호르몬을 전신으로 보내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 출처 : 소크 연구소
    식사 제한으로 그렐린이 분비되면 뇌는 성장 호르몬을 전신으로 보내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 출처 : 소크 연구소

    비만 치료 주사제로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체중 감량이 가능하지만, 근육 손실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에서 근육 손실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

     

    비만 치료 주사제의 부작용

    GLP-1 수용체 기반 주사제(이하 비만 치료 주사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 기본 메커니즘이다. 본래는 당뇨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물이지만, 사실상 비만 치료 목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경향이 있다. 식욕을 억제함으로써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이를 기반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덕분이다.

    비만 치료 주사제는 체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비만으로 인해 동반될 수 있는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효과들이 알려졌지만, 부작용 또한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근육 감소 가능성이다.

    식욕을 억제해 음식 섭취량을 줄이다 보면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가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적자’ 상태가 유발되면 기초 대사율이 감소할 수 있다. 기존 식사량에 비해 차이가 클 경우 에너지 적자의 수준도 커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몸이 근육량을 줄여서 대응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비만 치료 주사제 사용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하에 사용하게끔 돼 있다. 또한, 근육 손실 등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근육 감소 부작용 막는 단백질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저널(PNAS)」에 게재된 소크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BCL6’라는 단백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BCL6 단백질이 건강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쥐 모델을 활용해 실험한 결과, BCL6 수치가 증가하면 근육 손실 및 근력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만 치료 주사제와 BCL6 증강 약물을 함께 사용할 경우, 과도한 근육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밝힌 메커니즘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음식 섭취 제한이나 단식으로 인해 공복 상태가 되면 배고픔 신호를 담당하는 호르몬 ‘그렐린’이 분비된다. 그러면 뇌는 성장 호르몬을 신체 각 부분으로 방출해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이때 근육 세포의 BCL6 수치가 감소하게 되며, 근육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확인 결과 BCL6이 없는 쥐는 근육량이 40%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육의 구조도 상대적으로 약했고 기능도 떨어졌다. 연구팀은 약물을 통해 BCL6의 발현을 증가시키자, 근육량 및 근력 손실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단식에 따른 BCL6 비교 실험도 진행했다. 자유롭게 식사하도록 한 경우와 밤새 금식한 경우를 비교했을 때, 금식한 쥐는 근육 내 BCL6 수치가 더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비만 치료 주사제를 보완할 BCL6 증강 주사제가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구팀은 그 사이에 BCL6 단백질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장기간에 걸친 식사 제한 또는 단식이 BCL6 수치 변화 및 근육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 핵심이다.

  • 검은 뽕나무잎 차, 같은 양의 우유보다 칼슘 더 많아

    검은 뽕나무잎 차, 같은 양의 우유보다 칼슘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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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슘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로 꼽힌다. 칼슘 보충을 위해 우유나 치즈, 두유, 콩, 멸치 등을 섭취하라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특정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한 선택지는 많을수록 좋다. ‘검은 뽕나무잎’으로 우려낸 차가 우유보다도 훨씬 많은 칼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영국 일간지 ‘더 미러’에 게재됐다.

     

    검은 뽕나무, 열매와 잎 모두 널리 사용

    전통적으로 검은 뽕나무는 열매부터 잎까지 널리 활용돼 왔다. 대표적인 활용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차로 우려내는 방법이다. 주로 잎을 우려내 마시는데,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특히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한방 약재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잎과 열매 모두 약재로서의 효능을 인정받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잎은 혈당 및 혈압 조절,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열매는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 혈행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고 여겨진다.

    마지막 세 번째는 요리 재료다. 이는 다소 드문 사례인데, 검은 뽕나무 잎을 채소처럼 사용해 샐러드나 볶음에 활용하는 지역이 있다. 본래 약재로도 사용되는 만큼 영양소는 풍부하지만, 그리 보편적인 사례는 아니다.

    한편, 최근에는 검은 뽕나무 열매를 분말 형태로 가공해 건강보조식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분말 자체가 유통되는 경우도 있어서, 분말을 직접 구매해 각자의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검은 뽕나무잎 차, 칼슘 함량 매우 높아

    기본적으로 검은 뽕나무잎은 100g당 약 200~300mg의 칼슘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 공급원으로 가장 잘 알려진 우유와 비교해보자. 보통 액체 100ml를 100g으로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유 100ml의 칼슘은 약 100~110mg 정도다. 이렇게 보면 같은 양일 때 검은 뽕나무잎이 훨씬 많은 칼슘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미러’에서는 검은 뽕나무잎 차가 ‘최대 22배 더 많은 칼슘을 제공한다’라고 언급한다. 다만, 이는 보편적인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선 잎을 사용한 차를 우릴 때는 보통 한 잔에 20~30g 정도를 사용한다. 이때 물은 200~250ml 정도를 사용하므로, 같은 양의 우유와 비교한다면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본래 차라는 것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영양소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 한 잔에 더 많은 찻잎을 사용할 수도 있고, 우려내는 시간이 길면 더 많은 영양소가 추출될 수도 있다. 애당초 사용하는 찻잎의 품질에 따라 칼슘 함량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 검은 뽕나무잎 차가 우유보다 무조건 많은 칼슘을 제공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기본적으로 칼슘 함량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우유에 비해 포만감이 적을 것이므로, 편안하게 마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좋은 칼슘 공급원이라 할 수 있다.

     

    검은 뽕나무잎 차, 비타민 D는 거의 없어

    이밖에 검은 뽕나무잎에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포함돼 있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 비타민 K가 함유돼 있으며, 마그네슘과 철분, 칼륨, 섬유질도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식물성 화합물도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단점이 있다. 검은 뽕나무잎에 많은 양의 칼슘이 함유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칼슘이 우리 몸에서 효율적으로 흡수되기 위해서는 비타민 D가 필요하다. 검은 뽕나무잎에는 여러 비타민이 함유돼 있지만, 비타민 D는 거의 없는 편이다. 비교 대상이었던 우유가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 비하면 뚜렷한 단점이라 할 수 있다.

    검은 뽕나무잎 차를 칼슘 공급원으로 선택하고자 한다면,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식후에 따사로운 햇볕을 쬐면서 차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닐까.

  •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 장점과 종류, 활용법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 장점과 종류,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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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관리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전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다. 특정 끼니를 거르거나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매 끼니 조금씩만 덜 먹는 방법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에 주목하는 것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에너지 밀도의 의미

    에너지 밀도라는 말은 어떤 음식의 칼로리 함량을 그 음식의 부피 또는 무게로 나눈 값을 말한다. 즉, ‘칼로리 밀도’라고 볼 수도 있다. 가장 간단하게 예를 들어, 닭가슴살 100g의 칼로리는 대략 165kcal쯤이다. 이 경우 닭가슴살이라는 음식의 에너지 밀도는 165 ÷ 100으로 약 1.65kcal/g이 된다.

    여기까지만 봐도 대략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일수록 다이어트에는 더 적합하다. 이른바 ‘많이 먹어도 칼로리가 적은’ 음식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은 주로 신선식품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수분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경우다. 무게와 부피의 대부분을 칼로리가 없는 수분과 섬유질이 차지하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가 낮게 나오는 것이다.

    한편, 지방 함량이 적은 것도 에너지 밀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지방은 모든 에너지원을 통틀어 1g당 제공하는 칼로리가 가장 높다. 게다가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 중에는 수분 함량이 낮은 경우가 많다. 지방 자체가 수분과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수분을 머금고 있기가 어려운 탓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의 장점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의 장점은 당연히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포만감이라는 것은 음식의 부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단순히 부피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높은 포만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부피가 크면 포만감 신호가 더 빨리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위에서 더 큰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섬유질의 경우 소화 과정에서 부풀어오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섭취하기 전의 겉모습에 비해 포만감이 높게 나타나고 더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식사 전 물을 한두 잔 마시면 포만감을 일부 채울 수 있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한 끼 식사에서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의 비중이 높으면, 포만감을 가득 채워도 총 섭취 칼로리가 줄어든다. 이런 식의 식사를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하루동안의 섭취 칼로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보통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들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다양하게, 많이 함유한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 활용하기

    기본적으로 매 끼니마다 채소와 과일을 포함시키도록 한다. 물론 가급적이면 다양한 종류를 번갈아가며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한 번에 구매하는 식재료의 양 대비 한 끼에 먹는 양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한두 종류만 사서 다 먹은 뒤, 다음 번 장을 볼 때 다른 종류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로는 오이, 셀러리, 상추, 토마토 등이 있다. 모두 수분 함량이 약 95%로 거의 대부분이 수분인 셈이다. 과일 중에는 수박(약 92%), 딸기(약 91%), 오렌지(약 86%), 파인애플(약 86%)을 꼽을 수 있다. 섬유질은 셀러리와 토마토가 100g당 1.5g 정도로 높은 편이고, 오렌지가 100g당 약 2.4g, 딸기가 약 2g으로 높다.

    국물 요리를 정기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단, 아무 국물 요리나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채소 기반으로 만든 스프나 스튜, 미소 된장국, 미역국과 같이 식물성 식품을 위주로 사용한 국물 요리로 한정된다. 국물 요리를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지 않도록 소금이나 간장, 기타 조미료 등의 첨가물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에너지 밀도 낮추는 조리법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이 좋다는 건 알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음식들만 먹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경우에는 절충안으로 ‘에너지 밀도를 낮추는 조리법’을 활용해볼 수 있다. 재료 자체는 에너지 밀도가 다소 높은 편이더라도, 조리법을 통해 최대한 건강한 메뉴로 만드는 방법이다.

    널리 알려진 최고의 방법은 찜 또는 삶기다. 이들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조리법이기 때문에, 본연의 칼로리가 더 늘어나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프나 스튜를 만드는 방법도 좋다. 국물 요리처럼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량을 늘릴 수 있는 조리법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스프나 스튜를 만들 때 기름이나 크림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재료를 사용하면 물이나 육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팬이나 오븐을 사용해 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찜이나 삶기에 비하면 에너지 밀도를 낮추는 방법으로서의 점수는 조금 덜하지만, 기름을 쓰지 않는다면 이 또한 좋은 조리법이다.

  • 올리브 오일, 맛과 향을 기준으로 골라라

    올리브 오일, 맛과 향을 기준으로 골라라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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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 오일은 ‘건강한 지방’을 공급하는 대표적 식품이다. 그중에서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EVOO)’은 가장 높은 품질로 꼽힌다. 마트에 진열된 올리브 오일은 상당수가 EVOO지만, 이따금씩 그렇지 않은 것들도 보인다.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미국의 종합 미디어 ‘살롱(Salon)’에 게재된 내용을 토대로 올리브 오일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들을 소개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란?

    자연 상태의 원료를 가공해서 얻는 식품들이 그렇듯, 최소한의 가공을 했을 때 그 품질을 좋은 것으로 본다. EVOO도 마찬가지다. 화학적인 처리 없이 신선한 올리브를 물리적인 방식으로 단 한 번 압착해 만들어진다. EVOO는 ‘국제 올리브 오일 협회’에서 품질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반면, 일반 올리브 오일은 여러 차례 압착할 수 있으며, 화학적인 처리를 거칠 수도 있다. 올리브 오일을 요리에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특유의 맛과 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과일 향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풀 냄새 또는 나무 냄새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 올리브 오일은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가공 단계를 거치며 이러한 특유의 맛과 향이 줄어든다.

    한편, ‘자유 지방산’ 함량에서도 차이가 난다. EVOO는 품질 기준상 자유 지방산 함량이 0.8% 이하여야 한다. 자유 지방산 함량이 높으면 오일이 산화되기 쉽고, 쓴맛이나 신맛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요리에 사용했을 때 전체적인 맛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올리브 오일에 따라다니는 건강한 효능이나 각종 영양소 역시 EVOO 쪽이 더 높다. 일반 올리브 오일이라고 해서 그러한 효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EVOO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 정제 과정에서 그만큼 고유 성분이 손실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리브 오일, 색은 중요하지 않다

    서로 다른 브랜드의 올리브 오일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오일 색이 다른 경우가 있다. 어떤 것은 색감에 예민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일 때도 있고, 언뜻 봐도 다른 색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정도일 때도 있다. 실제로 EVOO가 일반 올리브 오일과 혼합돼 유통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의심하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핵심만 말하자면, 오일의 색상으로 EVOO 여부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색상과 오일 품질은 무관하기 때문이다. 오일 색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원료가 되는 올리브의 품종과 수확하는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품종의 올리브는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미숙한 상태로 수확하고, 또 어떤 품종의 올리브는 충분히 익은 다음 수확한다. 이때 미숙한 올리브는 더 많은 엽록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일을 추출했을 때 더 녹색에 가까운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품질과는 별 관련이 없지만, 색상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는 있다. 미숙한 올리브에서 추출한 오일은 풀이나 나무 느낌의 향이 나고 맛이 더 강하다. 반면 성숙한 올리브에서 추출한 오일은 과일이나 꽃에 가까운 향이 난다. 맛 역시 음식에 허브를 추가했을 때처럼 은은하면서도 뚜렷하게 퍼지는 경향이 있다.

    단, 품질이 좋은 올리브 오일을 구매했더라도 보관이 잘못되면 색이 변할 수 있다. 구매했을 때에 비해 색이 변했다면 맛과 품질도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변질 정도에 따라 버려야 할 수도 있다. EVOO는 대략 13℃~18℃ 사이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직사광선이나 열기가 닿지 않도록 두는 것이 기본이다.

     

    올리브 오일, 요리에 사용하려면?

    ‘EVOO와 일반 올리브 오일은 용도가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지 모르겠다. 이는 두 오일의 연기점(오일이 가열돼 처음 연기가 발생하는 온도)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오일은 연기점을 넘어설 경우 분해되며 맛과 향이 변질된다. 이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EVOO와 일반 올리브 오일을 모두 갖춰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EVOO는 연기점이 낮으므로 샐러드 드레싱처럼 신선 상태 그대로 먹어야 하고, 가열 요리를 쓸 때는 일반 올리브 오일을 써야 한다는 식이다. 하지만 실제로 EVOO의 연기점은 약 190℃~210℃다. 어지간한 정도의 고온에서도 분해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원료의 품종부터 혼합 여부 등 구체적인 생산 방식에 따라 각 제품의 연기점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볶음이나 구이 정도에 사용되는 온도를 고려하면 웬만한 요리에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똑같이 EVOO라고 표기돼 있더라도 맛과 향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영양소와 건강상 효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맛과 향은 개인의 선호도와도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소다. 맛과 향은 브랜드마다 다를 수 있으니, 작은 용량의 제품을 사서 맛을 보고 취향에 맞으면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 망간 중독, 비타민 B7(비오틴)으로 해결 가능

    망간 중독, 비타민 B7(비오틴)으로 해결 가능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망간(Mn)은 우리 몸에 필수인 무기질 중 하나다. 매우 적은 양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다 보면 별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다만, 망간이 너무 과도하게 섭취되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문제를 비타민 B7(비오틴)이 해결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망간의 기능과 공급원

    망간은 보통 일일 1.8mg~2.3mg 정도로 적은 양만 있으면 되는 무기질이다. 필요한 양은 적지만 담당하는 기능은 많다. 세포 내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는 효소의 구성 요소이며, 에너지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활성화하는 데도 필요하며,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한다.

    망간은 보통 통곡물과 채소, 과일, 해산물, 견과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통곡물로 지은 밥 1인분, 채소와 과일 약 100~150g씩, 견과류 30g 정도면 대략 2.5~2.7mg의 망간을 섭취할 수 있어, 하루에 필요한 만큼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치매, 파킨슨과 유사한 망간중독증

    보편적으로 권장량을 약간 넘는 수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과식을 반복하거나 망간 함량이 높은 견과류, 통곡물 식품을 거듭해서 많이 먹을 경우 ‘망간중독증’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망간중독증은 산업 현장에서 망간이 포함된 먼지를 장기적으로 흡입하는 경우 발생한다. 식이를 통한 망간중독증은 드물긴 하지만 전혀 없는 사례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망간중독증은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근육이 경직되거나 경련이 발생하며, 인지 장애와 운동 장애 등 치매나 파킨슨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망간의 과도한 섭취를 원인으로 특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증상이 심화되면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질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비오틴’으로 보호 가능

    뉴욕 로체스터 대학 의료센터 연구팀이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B7(비오틴)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파킨슨병 모델을 활용해, 망간 때문에 발생한 신경퇴행을 비오틴이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비오틴은 장내 박테리아를 통해 만들어진다. 뇌에서 도파민 생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비오틴을 보충해줄 경우 신경 세포에 발생한 독성을 회복하고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오틴 보충하는 방법

    비오틴을 보충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균형 잡힌 식단이다. 음식으로 인한 망간중독이 잘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망간의 공급원으로 거론되는 음식들은 대개 비오틴을 비롯한 비타민 B군을 함께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고루 섭취할 경우 영양적으로 자연스레 균형이 맞춰지는 셈이다. 

    식단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직접적으로 비오틴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다. 비타민 B군을 복합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제는 이미 시중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단, 중복 섭취로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복합 영양제의 성분 구성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세 번째는 비오틴 합성을 촉진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을 증식시키는 것이다. 이는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등 유익균을 늘리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영양제를 먹는 것에 비하면 건강한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명확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 탄산수 효능, 도움은 되지만 효과는 미미해

    탄산수 효능, 도움은 되지만 효과는 미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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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산수는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한 마디로 딱 정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혈당 흡수를 돕고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 효과가 크지는 않다는 것이 결론이다. 즉, 도움은 되지만 미미하다는 것. 오픈 액세스 저널인 「영국 의학저널 – 영양 예방과 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게재된 내용이다.

     

    탄산수 효능, 소화 돕고 포만감 제공

    탄산수는 물에 탄산가스가 섞인 것이다. 물에 이산화탄소를 인위적으로 주입, 용해시키면 탄산이 형성되는 원리를 이용해 탄산수가 들어진다. 탄산수가 위에 들어가게 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과 높은 온도를 만나게 된다. 이로써 탄산수에 포함됐던 이산화탄소가 다시 기체 상태로 변하며 방출된다. 산성을 띠는 위 환경으로 인해 탄산이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위장 내 압력이 증가한다. 즉, 위에 음식이 많이 들어온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 위벽을 자극함으로써 위액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한, 탄산수 기포가 음식물과 혼합되며 소화효소가 접촉할 수 있는 면적을 늘려주는 효과도 있다. 이로 인해 소화가 원활해질 수 있다.

    한편, 위에서 방출된 이산화탄소로 인해 포만감이 유발될 수 있다. 식전에 탄산수를 마시면 포만감이 생겨 식사량을 줄일 수도 있다. 이러한 효과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긴 하지만, ‘개인차’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소화가 원활해지는 것도, 포만감을 느끼는 것도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탄산수 효능, 혈당 조절도 된다?

    한편, 해당 논문에서는 탄산수가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제기했다. 실제 혈당 측정을 통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을 수는 있지만 그 메커니즘이 정확한 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탄산수에 함유된 이산화탄소는 위 점막을 통해 흡수된 다음, 적혈구에서 중탄산염으로 전환된다. 중탄산염은 혈액의 pH를 조절해 알칼리성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중탄산염 농도가 증가하면 적혈구의 탄산탈수효소가 활성화된다. 

    중탄산염은 전체 대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포도당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중탄산염으로 활성화된 효소들은 포도당의 흡수 및 사용을 가속화하여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킨다. 이것이 탄산수를 마심으로써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적 설명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하기에는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

     

    탄산수, 효과는 있지만 미미하다

    논문의 저자는 탄산수 음용을 ‘혈액투석’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혈액투석은 신장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때, 혈액을 인위적으로 필터링해서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때 혈액의 pH를 조절하기 위해 알칼리성 물질을 추가하게 되며,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생성해 혈액의 산도를 조절하게 된다.

    저자는 실제로 혈액투석을 임상 관찰한 결과, 혈액이 투석기를 통과하면서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4시간 동안 혈액투석을 진행하면 약 48,000ml의 혈액이 투석기를 통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포도당은 약 9.5g 정도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했을 때, 탄산수를 마시는 것은 분명 혈당 흡수 및 소비가 촉진된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저자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혈액투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도당 감소와 마찬가지로, 탄산수를 마셔서 얻게 되는 포도당 감소 효과도 극히 적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탄산수만 마신다고 해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탄산수를 마시면 소화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복부 팽만, 가스 발생은 물론 위-식도 역류 질환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부 탄산수 제품은 당분이나 향료, 나트륨을 비롯한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또한, 시중에서 널리 소비되는 탄산 음료의 경우는 탄산수와 전혀 별개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버섯 속 아미노산 ‘에르고티오네인’, 노화 방지 뚜렷한 효능

    버섯 속 아미노산 ‘에르고티오네인’, 노화 방지 뚜렷한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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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버섯이나 발효 식품에서 발견되는 천연 화합물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이 노화를 개선하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소와 하이델베르크 대학,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학 등이 협력해 내놓은 결과다.

     

    버섯에 포함된 자연 아미노산

    ‘에르고티오네인’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흔히 아미노산이라 하면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를 떠올린다. 하지만 에르고티오네인은 단백질의 구성 요소가 아닌,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별개의 아미노산이다. 황(S) 성분을 포함하는 아미노산으로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버섯 또는 발효 식품에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고티오네인은 종종 건강보조식품의 성분 또는 ‘노화 방지 효과’를 표방하는 화장품의 성분으로 사용된다. 세포를 보호하고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작용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라이프니츠 분석과학 연구소(ISAS)의 하빌 밀로시 필리포비치 박사는 “우리 연구는 에르고티오네인의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혀냈다는 것, 그리고 노화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분명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전했다.

     

    에르고티오네인 건강 효능

    국제연구팀은 선충류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에르고티오네인의 효능을 확인했다. ISAS 연구팀은 선충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인간으로 치면 성인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부터 다양한 생령의 선충을 테스트한 결과, 수명 연장은 물론 스트레스 저항력, 운동능력, 지구력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확인했다.

    ISAS 연구팀은 에르고티오네인을 적용한 선충과 그렇지 않은 선충을 비교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두 그룹의 대조는 더욱 뚜렷해졌다. 에르고티오네인을 적용한 그룹의 노화 및 기능 저하가 확연히 느리게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해로운 형태의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베오그라드 대학 연구팀은 쥐 모델을 대상으로 포유류에 대한 영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태어난 뒤 9개월이 된 쥐 6마리에 3주 동안 매일 약 10mg의 에르고티오네인을 투여했다. 10mg은 말린 느타리버섯 4.5g에 함유된 정도의 양이다.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에르고티오네인을 투여한 쥐는 지구력이 향상되고 근육량도 증가했다. 또한, 근육 조직에 새로운 미세 혈관이 형성됐으며, 근육 줄기 세포 수도 증가했다. 이는 노화와 함께 나타나기 쉬운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에르고티오네인, 버섯 통해 섭취 가능

    연구팀은 질량 분석법을 사용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근본적 메커니즘을 알아보았다. 인체 내 수많은 효소 중 ‘시스타티오닌-γ-리아제(CSE)’라는 효소가 있다. CSE는 황을 포함하고 있는 아미노산 시스타티오닌을 분해해 황화수소를 생성한다. 황화수소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를 산화 스트레스에서 보호하며, 혈관을 확장시키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에르고티오네인은 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CSE에 의해 대사됨으로써 황화수소 생성에 기여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항산화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CSE에 의해 황화수소가 생성되는 과정은 인체의 ‘과황화’를 일으킨다. 황 성분이 부족할 경우 인체는 노화, 신경 퇴행, 심혈관 질환 등이 촉진될 수 있기 때문에 과황화를 일으키는 에르고티오네인의 작용이 중요해진다.

    앞서 말했듯 에르고티오네인은 인체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종류의 아미노산과 별개다. 이를 양송이 버섯, 느타리 버섯, 표고 버섯, 굴 버섯, 시이타케 버섯, 포르치니 버섯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일부 발효 식품에서도 얻을 수 있고, 건강보조식품으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지만, 버섯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국제연구팀은 다양한 동물 모델을 통해 확인한 에르고티오네인의 효능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인간을 대상으로 에르고티오네인의 잠재적 효능을 추가로 연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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