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황이나 기자

  • 지속가능한 체중 감량을 위한 팁 4가지

    지속가능한 체중 감량을 위한 팁 4가지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접근하는 계획이 좋다 / Designed by Freepik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접근하는 계획이 좋다 / Designed by Freepik

    체중 감량의 핵심은 ‘장기전’이다. 감량을 시작할 때는 짧은 기간을 잡고 바짝 조이듯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을 움직이는 강력한 규칙 ‘항상성’을 간과한 탓이다. 늘 해오던 패턴으로부터 갑작스레 크게 벗어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피로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느긋하게 생각하라. 조금씩, 혹은 한 가지씩 차근차근 바꿔나가라.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조금 더 잡아늘려서 ‘지난 주보다 나은 한 주’, 혹은 ‘지난 달보다 나은 한 달’을 생각하라. 장기적으로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감량 목표는 구체적으로 

    감량이든 유지든 성공한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공유되는 전략이 있다. ‘SMART’라 불리는 다섯 가지 포인트다. 이는 구체적(Specific), 측정 가능성(Measurable), 행동 기반(Action-based), 현실적(Realistic), 시간 제한(Timely)의 머릿글자를 딴 것이다.

    즉, ▲목표로 하는 체중이 얼마인지를 명확히 정할 것(Specific) ▲항상 ‘진행 중(ing)’이 되지 않도록 중간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것(Measurable) ▲어떤 행동을 바꿀 것인지, 더 나은 행동은 없는지를 늘 생각할 것(Action-based) ▲실현 능한 목표를 세울 것(Realistic) ▲언제까지 달성할 것인지 기한을 정할 것(Timely)다.

    계획적인 감량을 해본 적이 없다면, 혹은 성공해본 경험이 없다면, 당부하건대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라. 예를 들면, ‘이번 한 주 동안 30분씩 빠르게 걷기를 5번 하겠다’라든가, ‘다음 주말까지 2kg을 감량하겠다’라는 식이다. 처음부터 10kg 감량 목표를 세운다거나, 매일 1시간씩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은 좀 더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

     

    ‘유연성’이 필요하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계획한 대로 인생이 흘러갔다면, 지금쯤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있을 사람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원래 인생은 완벽하지 않고, 좌절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찾아올지 모른다. 

    체중 감량도 마찬가지다. 계획을 세워도 언제 어떤 식으로 방해를 받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유연성’이다. 너무 촘촘하게 세운 계획은 한두 번의 어긋남으로도 와르르 무너지기 쉽다. 이때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 머지 않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계획을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얼마든지 가능한 쉬운 일일지라도, 자신에게는 비현실적인 일일 수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의 계획은 아이디어를 참고하는 수준에서 그치도록 한다.

     

    ‘트리거’에 주의하라

    일상의 매 순간에 집중해보면, 습관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일들이 있다. 잠깐 쉬려고 침대에 누우면 어느새 잠들게 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런 습관 중 체중 감량과 관련된 것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매 순간에 집중하라”라는 문구를 눈에 띄는 곳곳에 붙여두라. 그 문구가 보일 때마다 자신의 행동에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TV를 보기 위해 앉았을 때 자연스럽게 옆에 놓인 간식통을 집어들게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을 인지했다면, 더 나은 방법으로 바꾸는 것이다. 건강한 간식으로 한정된 양만 놓아둘지, 아예 간식통을 치우든지 하는 식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치맥’을 떠올리게 된다. 혹은 그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음식 조합을 생각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에서 ‘음식’으로 생각이 이어지는 시간을 최대한 늦춰라. 생각이 이어지는 사이에 충분한 여유시간이 생긴다면, 그때 먹는 것과 무관한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다. 기왕이면 산책처럼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면 좋다.

    명심하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결돼 있는 행동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습관처럼 하게 되는 행동을 발견하면, 일단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것이 체중 감량에 영향이 있는지, 좋은 영향인지 나쁜 영향인지를.

     

    ‘보상’을 정하라. 먹는 것 말고.

    목표에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 얻을 것이 없는 게임이라면 의욕이 생기지 않을 테니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과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할 때마다 자신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다. 이 과정은 체중 감량을 하나의 게임처럼 받아들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과제를 무엇으로 할지, 얼마나 많은 과제를 설정할지, 보상은 무엇을 줄지 모두 자유다. 단, 한 가지 규칙만 지키면 된다. ‘먹는 것’으로 보상을 하지 말 것. 여기에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다른 보상을 매기는 것이다. 

    큰 목표를 하나 정했다면, 그 사이에 작은 중간 과제를 여러 개 설정한다. 중간 과제에 대해서는 사소한 보상을 매긴다. 예를 들면 전신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든가, 사고 싶었던 옷을 한 벌 사는 것이다. 큰 목표라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매긴다. 짤막하게 여행을 다녀오는 것, 또는 최신 전자기기를 사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 우울 증상 여부, 스마트 워치로 예측 가능

    우울 증상 여부, 스마트 워치로 예측 가능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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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연구팀과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스마트 워치’를 활용해 우울증 관련 증상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 워치로 수집할 수 있는 활동량 데이터 및 심박수 데이터 등을 분석해 증상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약 10억 명.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정신질환을 앓는 인구 수다. 2023년 기준으로 집계된 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 수준이니, 대략 7~8명 중 1명이 어떤 형태로든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2023년 기준 우울증 환자 약 104만 명, 불안장애 환자 약 88만 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정신 및 행동장애’로 집계한 수는 약 410만 명이다. 강박증이나 조현병, PTSD와 같은 다양한 질환을 합하면 우리나라 역시 간과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생체리듬 측정’의 어려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정신질환 치료에서는 뇌 시상하부가 조절하는 생체시계(circadian clock), 즉 ‘생체리듬’과 와 수면 주기(sleep stage)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뇌 시상하부는 충동성, 감정적 반응, 의사 결정 및 전반적인 기분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생체리듬이라는 용어는 그리 낯설지 않다. 흔히 바이오리듬(biorhythm),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이라 하기도 한다. 생물체의 생리적, 신경적, 호르몬적 과정이 특정 주기(보통 24시간)에 맞춰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념 자체는 익숙하지만, 실제로 생체리듬을 명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꽤 까다로운 절차를 필요로 한다. 정석대로 한다면 하룻밤 동안 30분 간격으로 혈액 샘플을 채취해 ‘멜라토닌(melatonin)’ 호르몬의 농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측정해야 한다. 멜라토닌이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주요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수면의 질과 구조를 측정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PSG)’를 실시하면 좋다. 이를 통해 각 수면 단계에 관한 상세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수면 장애가 있는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비교적 높은 정확성이 보장되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실행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시간적인 문제도 그렇지만, 비용 부분도 최대 100만 원에 이르는 등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간접 데이터 정확성 높이는 필터링 기술

    카이스트-미시간 대학 공동연구팀은 이런 한계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주목했다. 이미 가능성이 있는 도구는 널리 보급돼 있다. 바로 스마트 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기이며, 생체리듬 파악을 위한 검사 비용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무엇보다 웨어러블 기기는 항시 착용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으므로, 공간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심박수, 체온, 활동량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간접적인 정보’만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특성상 데이터의 정확성을 100% 신뢰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공동연구팀은 스마트 워치를 사용해 수집한 데이터로부터 생체리듬을 정확히 추정할 수 있는 ‘필터링(Filtering)’ 기술을 개발했다.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생체 데이터에서 노이즈를 제거하고, 유용한 정보만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이는 뇌 속 일주기 리듬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현한 것이다. 이를 활용해 일주기 리듬을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체리듬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우울 증상 여부 상시 모니터링 가능

    한편, 공동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우울증 관련 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약 800명의 교대 근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내일의 기분’과 우울증과 관련된 6가지 증상을 예측해낼 수 있었다. 여기에는 수면 문제, 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 자살 생각 등이 포함된다.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김대욱 교수는 “그동안 웨어러블 생체 데이터는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라며 “수학을 활용해 이 데이터를 실제 질병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연속적이고 비침습적인 정신건강 모니터링 기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우울 증상을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경우 객관적인 근거가 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정신건강 관리 및 치료에 나설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워치로 수집된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체시계의 위상과 수면 단계를 추정하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 출처 : KAIST
    스마트 워치로 수집된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체시계의 위상과 수면 단계를 추정하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 출처 : KAIST
    알고리즘을 통해 매일 생체리듬 교란 정도를 추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울증 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 / 출처 : KAIST
    알고리즘을 통해 매일 생체리듬 교란 정도를 추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울증 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 / 출처 : KAIST

     

  • 신장 기능 약해지면 면역력도 약해진다

    신장 기능 약해지면 면역력도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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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신장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감염 퇴치 역할을 맡고 있는 B세포의 생존이 저해된다는 내용이다.

     

    신장 질환, 감염 사망률 높아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심혈관 질환과 감염이 꼽힌다. 신장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는 것도 사망 원인이 되지만, 심혈관 문제 및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그보다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제 신장학회에 따르면 신장 질환 환자 중 감염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약 20%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사망률은 신장이 건강한 환자에 비해 최대 10배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신장 질환으로 인해 외부 병원체에 대한 면역 반응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주에 위치한 스토니브룩 대학의 르네상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신장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요독증(uraemia)’에 집중했다. 신장이 본연의 여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체내에 독성을 띠는 대사산물이 축적되는 증상이다.

     

    신장 질환이 면역력을 직접 낮출 수 있어

    연구팀은 이 주제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을 검토한 결과, 신장 질환과 B세포의 면역 반응 약화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생물학과 면역학 교수인 연구팀의 파르타 비스와스 박사는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B세포 반응을 평가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장 이식 환자는 면역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신장 질환이 B세포의 면역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 비스와스 박사의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신장 질환이 유발된 쥐 모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다음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몇 가지 세포 단위에서의 변화를 발견했다.

    신장 기능 장애로 독성 대사산물이 축적될 경우, 항체 생성을 주도하는 ‘GC B세포’의 사멸이 발생한다. 이는 요독증으로 인해 축적되는 독성 산물 ‘히푸르산(HA)’의 영향이 크다. 신장 질환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후 GC B세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항체 반응을 억제한다. 즉, 신장 질환이 면역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항체 반응을 억제한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신장 기능 약화 = 감염 위험 증가

    위 연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대상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감염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시사한다. GC B세포는 다양한 종류의 병원체에 대해 항체를 생성할 수 있는 면역 세포이므로, 이들이 약화된다는 것은 전반적인 감염에 취약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편, 꼭 신장 질환을 진단받지 않더라도, 신장 기능이 약해져 있을 경우 감염 저항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신장에 발생한 특정 질환이 아닌, 기능 이상으로 인해 축적된 독성 산물들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이 전체적인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신장은 간과 함께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대표적 기관 중 하나다. 즉,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평소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 및 의식적 관심이 필요하다. 적당한 양의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하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조미료 등 첨가물 섭취가 과하지 않도록 절제가 필요하다. 

    한편,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은 신장 기능 약화로 이어지는 핵심 질환으로 꼽힌다. 이들 질환을 폭넓은 관점으로 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해독 효과 좋은 음식, 건강 = 독소와의 싸움과 같다

    해독 효과 좋은 음식, 건강 = 독소와의 싸움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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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모르게 다양한 독소와 유해물질에 노출된다. 특히 비중이 큰 것은 ‘음식’이다. 몸에 유용한 영양소가 과도하게 섭취하면 해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몸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먹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독소를 해독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 몸의 해독 시스템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를 활성화시키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간으로 대표되는 해독기관들

    몸에서 해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관은 ‘간(Liver)’이다. 실제로 간은 혈액에서 독소를 필터링하고, 이를 중화하거나 안전하게 배출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해독 역할은 간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림프계이며, 이외에 신장과 피부, 폐도 해독에 일조한다. 

    림프액은 세포에서 발생한 노폐물과 독소를 수집해 림프절을 통해 필터링한다. 그런 다음 이를 혈액으로 돌려보내 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신장 역시 노폐물과 독소를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하는 대표적 해독 기관이다.

    피부와 폐가 조금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는 ‘독소’라는 단어를 ‘유해한 성분’으로 확대하면 이해할 수 있다. 땀으로 배출되는 각종 노폐물, 체내에서 산소를 사용한 다음 반환되는 이산화탄소 역시 넓게 보면 모두 독소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소를 쌓는 습관들

    우리 몸의 기초 대사는 몹시 유능하다.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한다. 해독 작용도 마찬가지다. 몸에 해로운 환경이거나 해로운 무언가를 먹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선까지는 감당해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직접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므로 종종 존재감마저 흐릿해지기도 한다. 이를 잊거나 가볍게 생각하고 해로운 일을 거듭하면 자체적인 해독 작용에는 한계가 발생하게 된다.

    가장 흔한 ‘독소 축적 행위’로 흡연과 음주를 들 수 있다. 흡연은 니코틴, 음주는 알코올을 체내에 유입시킨다. 두 종류 모두 주로 간에서 대사를 거쳐 해독된다. 니코틴은 대사를 통해 ‘코티닌(Cotinine)’과 같은 산물로 변환되며, 혈액을 통해 신장으로 이동해 배출된다. 

    알코올은 해독에 관해서는 꽤 잘 알려져 있다. 먼저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게 되고, 다시 아세트산으로 변환된다. 아세트산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이산화탄소와 물로 배출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가공식품에 포함된 각종 첨가물도 문제가 된다. 니코틴이나 아세트알데히드에 비하면 명확하게 ‘독성 물질’이라 언급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음식을 통해 섭취한다는 특성상 이들은 대체로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된다. 이로 인한 축적과 그 해로움은 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해독에 좋은 음식들

    원활한 해독 작용을 위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기관은 두말할 것 없이 간이다. 핵심이 되는 음식은 레몬과 자몽 등 상큼한 맛이 나는 과일들이다. 이들은 비타민 C를 비롯해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C는 간의 효소 작용을 활성화시키고 독소를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변환하는 과정을 돕는다. 한편, 레몬맛의 주요 성분이라 할 수 있는 ‘시트르산’의 경우 간 효소 활성화 및 소화 효소의 분비를 돕는다. 독소가 빨리 대사돼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은 브로콜리나 시금치, 케일과 같은 녹색 잎채소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특히 녹색 잎채소에는 ‘클로로필(Chlorophyll)’이라는 색소가 풍부하다. 체내에서 독소를 흡착하여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간의 해독 효소가 보다 활발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항산화의 대표 식품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블루베리와 라즈베리 역시 간 기능 향상에 탁월한 음식이다. 이들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을 가지고 있어 간 세포를 보호하고 원활한 해독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이밖에 강황에 가득한 ‘커큐민’, 생강에 풍부한 ‘진저롤’, 마늘의 성분으로 잘 알려진 ‘알리신’ 등도 간의 세포를 보호하고 기능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 과식의 굴레, 먹는 양 조절하기가 어려운 이유

    과식의 굴레, 먹는 양 조절하기가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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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식습관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뭘까? 아마 ‘식단’, 즉 ‘무엇을 먹느냐’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정답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먹는 양’이 좀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과식’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먹는 양의 문제는 ‘의지박약’과 같은 말로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식사 습관부터 주위 환경, 그리고 심리적인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먹는 양 조절이 어려운 이유’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시도해볼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배고픔’과 ‘배부름’의 신호

    인간의 몸은 배고픔과 배부름을 느끼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흔히 알려진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과 ‘배부름 호르몬’인 렙틴이 주된 역할을 한다. 그렐린은 주로 위장에서 분비된다. 식사 전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하며 음식을 섭취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반대로 렙틴은 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체내에 충분한 에너지가 섭취됐을 때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들이 적당히 균형을 이루며 감각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종종 신호 전달 오류 및 해석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만인 사람은 렙틴 수치가 충분히 높아져도 그 신호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계속 먹게 되므로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편, 전혀 다른 신호가 잘못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나 불안 등으로 인해 위장에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그 예다. 이런 상황은 종종 ‘배고픔 신호’로 잘못 해석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실제 배고픔에 기반한 식사가 아니므로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신호 체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 시간의 규칙성이 가장 중요하다. 언제 먹느냐는 물론, 얼마나 오랫동안 먹느냐도 함께 중시해야 한다. 특히 입속에 넣은 음식을 충분히 씹으며 포만감 신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량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는 아예 음식의 양을 정해놓고 그것만 먹도록 한다. 식사를 마치면 20분 정도 기다려보면서 여전히 배가 고픈지 아닌지 신호를 캐치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식전에 물을 한두 컵 정도 마시는 것도 좋다.

     

    눈앞에 보이면 먹게 된다

    흔히 식탐이라 불리는 증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욕구다. 특정 음식, 또는 특정 맛이 나는 식품군을 유달리 선호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고, 눈에 음식이 보이면 배고픔 신호와 상관없이 먹고 싶어지는 형태일 수도 있다. 즉, 식탐 자체는 매우 흔한 증상이며 그 형태와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 옳다.

    ‘견물생심’이라 했다. 주위에 언제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으면 아무래도 과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들이 많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지불식간에 하나씩 집어먹게 되는 것들이 모여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식사 문화를 살펴보자. 각자 밥과 국을 두고 다양한 반찬을 차려놓은 다음 둘러앉아 함께 먹는 문화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적정량보다 많이 먹게 되는 일이 흔하다. 개인용 접시를 놓고 덜어서 먹는다 해도, 음식이 맛있고 남은 음식이 있는 상황이라면 생각보다 쉽게 손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는 간식을 사두는 양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의지력이 충만하다면 한꺼번에 없애도 좋지만, 보다 자연스럽게 습관을 바꿔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줄여나가는 편이 좋다. 

    여유로워진 자리에는 건강한 간식으로 대체하도록 한다. 단백질을 비롯해 필수 영양소와 평소 자신의 식단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줄 수 있는 간식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과도한 섭취를 막으려면 많은 양을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싸게 샀다’라는 착각에 빠진 것은 아닌가

    여러 브랜드의 ‘창고형 매장’이 자연스러워진 시대다. 이런 곳들은 소모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게 함으로써 단가를 낮춘다는 전략을 주로 취한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먹는 것에 있어서만큼은 한 번 더, 두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휴지와 같은 물건의 경우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많으면 아무래도 좀 더 낭비하는 경향이 생길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필요하지 않을 때 쓰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종류의 물건들은 단가를 싸게 사는 것이 확실히 이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먹거리는 어떨까. 많은 양을 싼 값에 샀을 때, 단가로 따지면 분명히 현명한 소비일 수 있다. 다만, 음식의 경우는 일반 소비재와 다르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종류의 간식을 대량으로 샀다면? 아무래도 좀 더 자주 먹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기간 내에 간식비로 쓴 금액 측면에서는 이득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이 먹었다면? 어떤 관점에서는 이득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적어도 건강 측면에서는 손해를 본 셈이다. ‘먹지 않았어도 될 것’을 더 많이 먹은 셈이니까.

    자신의 식탐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량으로 포장해 단가를 낮춘 제품이 적합한가, 아니면 단가가 다소 비싸더라도 적당한 양만 포장돼 있는 제품이 적합한가. 물건에는 죄가 없다. 스스로를 올바르게 파악하도록 하자.

  • 나에게 필요한 ‘하루 총 칼로리’는 어떻게 계산할까?

    나에게 필요한 ‘하루 총 칼로리’는 어떻게 계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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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에너지 소비(Total Daily Energy Expenditure, TDEE)’라는 개념이 있다. 개인이 하루 동안 소모하는 에너지의 총량을 의미하는 말이다. 체중 유지, 증량이나 감량 등 관리 계획을 세울 때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보통 자신에게 적합한 식사량이 어느 정도인지 산출하기 위해 ‘기초 대사량(Basal Metabolic Rate, BMR)’을 활용한다. 하지만 좀 더 정확히 하고자 한다면, TDEE를 계산하는 것이 낫다. 일상 활동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계산하기가 더 복잡하지만, 구할 수만 있다면 더욱 신뢰성 있는 값을 바탕으로 관리 계획을 세월 수 있다. TDEE를 어떻게 계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BMR과 ‘활동 계수’ 활용

    TDEE는 기본적으로 BMR을 포함하는 값이기 때문에, BMR을 먼저 계산해야 한다. BMR을 계산하는 공식도 몇 가지가 있다. 이 글에서는 비교적 숫자가 간소화돼 있는 ‘미프린-세인트 조르 공식’을 활용해 계산해보도록 한다.

    기본 공식은 ‘10 × 몸무게 kg’, 그리고 ‘6.25 × 키 cm’ 두 가지 값을 구한 다음 더한다. 그리고 ‘5 × 나이’를 계산한 값을 빼 준다. 이 기본 공식에 따라 계산을 했다면, 성별에 따라 다른 마지막 계산을 해준다. 남성이라면 5를 더해주면 되고, 여성이라면 161을 빼면 된다. 최종 계산된 값이 현재 자신에 권장되는 BMR이다.

    TDEE는 이 BMR 값에 개인의 활동 수준에 따른 ‘활동 계수’를 곱해서 계산하게 된다. 활동 수준은 평소 운동을 어느 정도 하느냐에 따라 나눠진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활동 계수 1.2, 일주일 기준 1회~3회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활동 계수 1.375다. 

    중강도 운동을 주 3회~5회 정도 하는 편이라면 활동 계수 1.55, 거의 매일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면 활동 계수 1.725다.

     

    ■ '활동 계수' 적용 기준

    1.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 활동계수 1.2

    2. 주 1~3회 저강도 운동을 한다 : 활동계수 1.375

    3. 주 3~5회 중강도 운동을 한다 : 활동계수 1.55

    4. 거의 매일 고강도 운동을 한다 : 활동계수 1.725

     

    어떤 활동 계수를 쓸지 고민이라면

    간단한 곱셈이니 계산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TDEE가 다소 복잡해지는 이유는, ‘자신의 활동 수준’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생활 패턴이 거의 비슷한 사람이라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운동을 들쭉날쭉하는 경우라면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이상의 활동 계수 중 무엇을 적용할지 혼란스럽다면, 차라리 낮은 계수를 적용할 것을 추천한다. TDEE는 결국 하루 동안 섭취할 총 칼로리다. 따라서 값이 크게 나오는 것보다는 적게 나오는 편이 체중 관리에 유리할 것이다. 

    물론 이는 일반적인 경우이며, 체격이 너무 왜소해 증량을 하고 싶은 경우라면 반대로 더 높은 계수를 적용해야 한다.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활동 계수를 사용하도록 하고, 영 판단이 어렵다면 병원이나 클리닉, 운동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BMR과 마찬가지로 TDEE 역시 개인의 특성까지 고려해 매우 정밀하게 측정된 값은 아니다. 그저 대략적인 범위를 알려주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이므로, 어떤 활동 계수를 적용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TDEE 제대로 활용하기

    TDEE를 어떻게 계산할지 감을 잡게 되면, 자신이 하루에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섭취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체중 관리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고 실천할지도 가닥이 잡힌다. 체중 감량이 목표라면 TDEE보다 조금이라도 적은 칼로리를, 증량이 목표라면 TDEE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TDEE를 채울 때 영양소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렇게나 칼로리만 채우면 되는 것이 아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적절한 비율로 설정하되, 보통은 50:25:25 또는 50:30:20 비율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순서다.

    TDEE를 활용할 때 중요한 것은, ‘한 번 구해놓은 값을 계속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체중 관리 계획에 따라 체중이 변화할 경우, 자연스럽게 BMR부터가 바뀌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체 값이 달라지므로 TDEE를 다시 구해야 한다. 

    핵심은 숫자 자체에 매몰되지 말고 통합적으로 접근하려는 태도에 있다. TDEE 값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라는 의미다. TDEE를 토대로 하되 영양 균형을 함께 고려하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이 본질이다.  

  • 먹고 나면 졸려…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먹고 나면 졸려…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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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후 졸음이 몰려오는 현상은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일이다. 이는 신체의 생리적 반응으로, 소화와 관련이 깊다. 그러나 어떤 때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지나친 졸음으로 인해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고, 업무 등 생산성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식사 후 졸음이 심하게 오는 이유는 무엇이며,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뇌로 가는 혈류의 변화

    우리가 식사를 하게 되면 몸은 소화 과정을 시작한다. 이때 소화기관을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해, 혈류가 소화기관 쪽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발생한다. 이는 전반적으로 다른 부위로 가는 혈액의 양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뇌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많은 혈류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다. 소화를 위해 혈류의 ‘분배’가 다르게 이루어질 때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혈류가 감소하면 가장 기본적으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줄어든다. 신경 세포들이 연료 부족에 시달리면서 피로감이나 졸음이 발생한다.

    다른 이유도 있다. 식사를 통해 혈당이 상승하게 되면,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혈당 조절과 함께 아미노산의 흡수를 조절하는데, 혈당이 낮아지면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이 뇌로 쉽게 이동해 세로토닌 합성에 기여한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이지만 때때로 편안한 기분이 졸음으로 바뀌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너무 심하게 졸리다면?

    위와 같은 관점에서 미루어보면, 인슐린의 분비량에 따라 졸음이 몰려올 가능성이 달라진다. 그렇다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게 하는 것, 즉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하게 되면 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식사 후 너무 심한 졸음이 몰려온다면, 가장 먼저 식사에 탄수화물 비중이 높지 않았는지를 되짚어볼 수 있다.

    또한, 식사량이 많은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과식을 하게 되면 신체는 그만큼 소화에 더 집중해야 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똑같이 졸음이 오더라도 더 심하게, 오랫동안 졸린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탄수화물 비중도 적당하고 과식을 하지 않았는데도 심한 졸음을 느낀다면, 스트레스를 자주 혹은 심하게 겪지 않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스트레스는 기본적으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며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그 상황에 오랫동안 머무를수록 몸에 피로감이 누적된다. 이 상태에서는 평상시 수준의 식사만 하더라도 이미 누적된 피로감으로 인해 졸음이 심해질 수 있다.

     

    식사 후 졸음 예방하려면?

    만약 일상에 방해가 될 정도로 졸음을 겪는다면, 식단 자체를 바꾸는 것을 시도해보자. 단 음식이 많은 경우, 지방 비중이 큰 음식을 먹는 경우는 소화가 오래 걸리고 혈당을 빠르게 올리기 때문에 심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통곡물과 채소, 그리고 지방 함량이 적은 단백질 식품으로 식단을 바꾸면 식후 졸음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커피나 차 등 카페인 음료를 활용해도 좋지만, 카페인이 분해되는 시간을 고려해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점심식사 이후라면 카페인 섭취량에 따라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어쩌면 체력의 문제일 수도 있다. 평상시 운동량이 많지 않다면 체력 부족으로 인해 졸음이 심하게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 식사 후 가볍게 움직이는 습관을 만들면, 소화를 도울 뿐더러 약간의 운동량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방법이 된다. 한편, 잠을 충분히 자는 것과 함께 늘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도 중요하다. 

  •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 보습과 환경 관리가 핵심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 보습과 환경 관리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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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피 피부염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2023년 기준 환자 수는 약 98만 명, 거의 100만 명에 가깝다. 특히 10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 수가 약 25만 명으로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어려서부터 발생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함께 염증을 동반한다. 단순히 가렵기만 해도 문제가 되는데, 긁은 자리에 염증까지 번지니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만성 질환인 만큼 핵심은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한 ‘관리’다.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문제는 무너진 피부 장벽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의 출발점은 ‘피부 보습’이다. 아토피는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피부 장벽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자극을 보호해주는 역할인데, 이것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보통은 아무렇지 않을 자극도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 대표적인 이유는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는 것이다. 피부에는 수분과 유분이 균형을 이루며 장벽을 이룬다. 서로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교차되며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유해 물질이나 자극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둘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방어에 구멍이 뚫리게 되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염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상태에서 피부는 자극에 민감해지고, 가려움증과 염증에 취약한 상태가 되며 아토피 로 번지거나 기존 증상이 더 악화되는 식이다.

    보통 이런 경우는 유분 함량이 높은 보습제를 선택해야 피부 장벽을 복구할 수 있다. 수분을 가둬두고 외부 자극으로 보호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단, 자극에 약해진 상태임을 감안해 최대한 자극이 없거나 약한 제품에 중점을 두고 선택해야 한다. 보습제는 샤워를 마친 후 3분 이내에 발라주면 수분을 흡수하고 증발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주위 환경에 깐깐해지기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을 꼽자면 ‘환경 요인’일 것이다. 특히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먼지, 꽃가루, 곰팡이, 반려동물의 털 등이 대표적이다. 본인이 이러한 물질들에 알레르기가 없다고 해도, 아토피 증상이 있는 피부에는 자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생활공간은 청소를 자주 하고 환기를 시키며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문제는 외부의 공간이다. 직장과 같은 공용 공간이나 타인의 집을 방문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자신이 환경 요인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타인의 집을 방문할 때는 반려동물이 있는지, 어떤 동물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습도가 높은 공간이라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방문 전 보습제를 한 번 더 바르는 것,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습제를 휴대하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출은 가능한 한 짧게 하도록 하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비롯해 노출됐던 피부를 씻도록 한다. 여름의 경우 기본적으로 습도가 높고 피부 노출이 많은 편이므로, 가능하면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는 편이 좋다. 부득이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한 다음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알레르기 여부 미리 확인하기

    만약 특정 음식이나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우유, 달걀, 견과류 등은 다양한 음식에 원료로도 사용되는 식품들이기 때문에 영양 관리에도 상당한 번거로움이 생긴다.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위와 같은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관련된 음식 목록을 받아보거나 미리 검색해두도록 한다. 우유 대신 아몬드유나 두유와 같이 ‘대체 식품’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 알레르기가 아토피 피부염과 겹칠 경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흔히 ‘항염증 식품’으로 알려진 음식들은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에 있어 든든한 우군이 돼 준다. 항산화 기능을 비롯해 염증 완화에도 탁월한 성분으로는 비타민 E와 오메가 3 지방산이 대표적이다. 아보카도와 브로콜리, 시금치 등은 비타민 E 공급원으로 좋고, 연어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 견과류, 씨앗류로 오메가 3 지방산을 얻을 수 있다.

    단, 해산물과 견과류 등은 주요 알레르기 식품으로도 꼽히기 때문에 반드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한 다음 섭취해야 한다. 알레르기는 기존에 없었다가도 새롭게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 간격을 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주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두고, 증상이 있을 때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완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전 준비 및 신속한 대처가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도록 한다.

  •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주의해야 할 식품 4가지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주의해야 할 식품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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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를 맞이하면서 저마다 목표를 세우곤 한다. ‘체중 감량’이라는 최종적 목표를 설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하루 1시간씩 걷기’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건강한 식습관’ 또한 새해 실천 목표로 단골처럼 등장하는 항목이다.

    다만, 건강한 식습관에서 주의해야 할 요소가 하나 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수많은 건강 식단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이는 보통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어떤 이유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특정한 음식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영국 킹스턴 대학의 약학 실무 수석 강사가 이와 관련된 글을 기고했다. 해당 글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주의할 식품 1. 자몽 주스

    대부분의 약물은 복용했을 때 간에 의해 분해된다. 약물의 성분과 배합에 따라 작용하는 영역이나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분해 작업은 간에서 먼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간은 다양한 효소를 사용해 약물을 분해하게 된다.

    자몽 주스에는 ‘푸라노쿠마린’이라는 화합물이 들어있다. 이 물질은 간에서 사용하는 효소 중 ‘시토크롬 P450’이라 불리는 효소의 작용을 차단한다. 즉, 이 효소에 의해 분해돼야 하는 일부 약물이 분해되지 않고 축적될 수 있는 것이다.

    시토크롬 P450이 차단됨에 따라 축적될 수 있는 약물 중에는 ‘시클로스포린’이라는 것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그리고 피부 질환인 건선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종종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 성분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신장이나 간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자몽 주스는 ‘스타틴’이라는 약물의 체내 대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과도하게 높은 경우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체내 농도가 증가할 경우 근육 손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라면 자몽 주스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주의할 식품 2. 우유 및 유제품

    우유, 치즈,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은 고품질의 단백질은 물론 칼슘을 공급해주는 좋은 식품이다. 필수로 챙겨야 할 다섯 가지 식품군 중 하나로 유제품류가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그 종류에 따라 유제품 섭취를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항생제의 일종인 ‘테트라사이클린’과 ‘시프로플록사신’은 유제품에 함유된 칼슘과 결합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항생제가 혈류로 흡수될 수 없게 되므로, 복용한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라면 전문가가 주의사항을 이야기해주겠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내용이다.

    한편, 유제품은 ‘레보티록신’이라는 약물의 작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갑상선 수치가 낮아지는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물이다. 

    다만, 유제품과 약물의 상호작용은 보통 장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해당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유제품을 완전히 제한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는 약물 복용과 유제품 섭취 사이에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둘 것이 권장되며, 구체적인 주의사항은 의료 및 약물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주의할 식품 3. 콩류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섬유질의 대표 공급원이며, 많은 경우 ‘식습관 개선’의 구체적 방법으로 거론된다. 비타민과 무기질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 식단이나 건강식에 빠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완두콩과 같은 푸른콩 종류를 섭취할 때는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유의해야 한다. 푸른콩에 풍부한 ‘티라민’은 항우울제로 사용되는 ‘페넬진’이라는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페넬진의 성분이 체내에서 티라민을 분해하기 위한 효소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페넬진을 복용하면서 티라민이 풍부한 푸른콩, 콩 발효 식품 등을 먹게 되면 티라민 수치가 높아져 혈압이 높은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는 페넬진과 유사한 기전을 가진 MAOI(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다만, 이 약물은 최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편은 아니다.

     

    주의할 식품 4. 녹색 잎채소

    시금치와 브로콜리, 케일과 같은 녹색 잎채소는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영양소, 섬유질 공급원으로 꼽힌다. 비타민 K의 공급원으로도 빠지지 않는다. 다만, 혈액 응고를 방지하기 위한 약물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녹색 잎채소의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K는 섭취하는 것 자체로 혈액 응고 인자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심부전이나 심장판막 질환 등 혈액의 흐름과 관련된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주의해야 할 영양소다. 이런 환자들은 대개 혈전 형성을 예방하기 위해 항응고제를 복용하기 때문이다.

    심장과 혈류에 관한 약물 복용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다. 또한,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건강한 식단의 섭취는 중요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비타민 K를 비롯한 영양소 섭취와 관련해 전문가와 면밀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 ‘몸의 피곤함’과 직접 연관 있는 영양소 3가지

    ‘몸의 피곤함’과 직접 연관 있는 영양소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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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모르게 피곤하고 무기력한 날이 있다. 사실, 그런 날이 꽤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 한 달 사이를 생각해보라. 피로에 지쳐있던 날이 더 많았는지, 아니면 생생하게 활력이 넘치는 날이 더 많았는지. 정확히 며칠씩인지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대략적인 판단은 가능할 것이다.

    어쩌다 한 번씩 피곤한 정도라면, 단순히 전날 할 일이 많았거나,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며칠씩 연이어 피곤에 시달린다거나 거의 항상 졸립고 힘든 경우가 많다면 ‘영양소 부족’ 때문일 수 있다. ‘에너지 수치’와 관련된 대표적인 영양소들을 살펴본다.

     

    에너지 효율성 높이는 비타민 D

    비타민 D 하면 쉽게 연상되는 단어는 무엇일까? 햇빛, 뼈 건강 정도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해 뼈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워낙 중요하게 여겨지는 덕분에, 비타민 D의 다른 역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경향이 있다. 

    뼈 건강 외에 비타민 D의 대표적 기능은 ‘신체 에너지’ 영역에 있다. 기본적으로 비타민 D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 미토콘드리아의 구조와 기능을 최적화함으로써, 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인 ATP(아데노신 삼인산)을 더욱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편, 비타민 D는 지방산의 산화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지방산은 혈당 공급이 충분치 않거나 장시간 운동을 할 때 주로 소모되는 에너지원이다. 비타민 D는 지방의 대사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여, 지방 소모로 얻는 에너지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것 역시 비타민 D의 중요한 기능이다. 인슐린 감수성은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건강 키워드 중 하나다. 비타민 D를 충분히 공급해줌으로써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체내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비타민 D는 근육의 기능을 향상시켜 근육의 에너지 소모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염증을 줄여 신체 대사 전체의 효율성을 개선한다. 또한, 세로토닌 합성에도 관여해 기분을 좋게 하고 에너지를 충만하게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산소 공급 기본 자원, 비타민 B12

    ‘코발라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산에 필수적이다. 적혈구는 우리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비타민 B12는 인체라는 거대한 공장을 원활하게 가동하기 위한 기본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비타민 B12는 DNA 합성에도 필수 역할을 한다. DNA 합성은 세포가 성장하고 복제를 거쳐 분열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세포가 건강하게 성장해서 분열하며 일정 이상 수를 꾸준히 유지해야만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그 결과로 에너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신경 세포의 수초(미엘린)을 형성하는 데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신경 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을 활성화시키고 전반적인 에너지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밖에 비타민 B12는 여러 면에서 비타민 D와 유사한 노선을 걷는다. 지방산의 산화 및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해 에너지 생산을 돕고, 세로토닌과 도파민 합성에 관여하기도 한다. 또한, 인슐린의 분비 및 기능 발휘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특성들은 비타민 D와 전반적으로 비슷하면서, 구체적인 부분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뇌 관련 대사에 중요한 오메가 3

    ‘오메가 3 지방산’, 보통 줄여서 오메가 3라 불리는 물질은 ‘뇌를 위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이는 오메가 3의 세부 종류 중 하나인 DHA가 뇌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이며, 뇌 기능과 관련된 에너지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메가 3 역시 비타민 D와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기능을 겸하고 있지만, 뇌에 관련된 기능이 워낙 중요하게 다뤄지는 탓에 다른 기능들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도 전반적으로 비타민 D와 겹치는 역할이 존재한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향상, 지방산 산화 촉진, 염증 감소를 통한 에너지 절약,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준다.

    다른 두 영양소에 비해 오메가 3만의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오메가 3가 근본적으로 ‘지방’ 카테고리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메가 3 역시 세포막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며, 세포 기능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포막이 잘 기능할 경우, 세포는 영양소와 산소를 보다 잘 흡수할 수 있다. 충분한 오메가 3의 섭취가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생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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