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황이나 기자

  • 걷는 속도 느리다면? 건강 수명에도 영향 미쳐

    걷는 속도 느리다면? 건강 수명에도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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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는 속도는 건강과 관련이 있을까? 아마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보통 나이가 들면 걷는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다.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신체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즉, 걷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은 건강 관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노화와 신체활동(Journal of Aging and Physical Activity)」 저널에 게재된 2015년 연구에서는 “심박수 및 혈압과 함께 걷는 속도 또한 바이탈 사인 항목으로 간주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걷는 속도를 바탕으로 건강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걷는 속도와 건강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어떻게 걷는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걷는 속도, 건강한 삶과 수명에 연관

    2016년 「노화 연구 리뷰(Aging Research Reviews)」에 게재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걷는 속도가 느릴 수록 다양한 건강 문제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높았고, 심혈관 질환 등의 문제로 입원할 가능성도 크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걷는 속도가 빠른 사람은 일상적인 활동 수행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이나 체력 등 신체적인 요소는 물론, 기본적인 일상 활동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 그리고 사회적 활동 능력과 정신건강 등 전반적인 요인에서 더 나은 경향을 보였다. 올해 7월 「랜싯 – 건강한 장수(The Lancet – Health Longevit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수명이 더 긴 것과도 관련이 있다.

    물론, ‘무조건 빨리 걸으면 좋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통상적으로 1초당 0.8m보다 느린 속도로 걸으면 ‘허약하다’라고 판단한다. 이는 65세 이상 성인, 사고나 수술, 질환 등으로 인해 보행 능력이 제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걷는 속도를 높이려면?

    건강한 사람들은 걸을 때 별 생각없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걷는다. 그러다 보니 ‘걷는 속도’에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실 걷기는 상당히 다양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복합 행동이다. 걷기만 어느 정도 이상 반복해도 운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기본적으로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의 충분한 근력이 필요하며, 이를 원활하게 지탱하기 위해서는 발과 발목의 안정성과 유연성, 충분한 균형 감각도 필요하다. 필요한 만큼 충분히 걷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심폐 지구력도 필요하다. 바꿔 말하면, 이러한 능력들을 단련하면 걷는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일반적으로 20~40대라고 한다면 보편적인 걷는 속도는 초당 1.2m~1.5m 사이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초당 1.2m는 약 4.3km/h, 초당 1.5m는 약 5.4km/h다. 일반적인 걷기는 초당 1.2m, 운동 목적의 다소 빠른 걷기는 초당 1.5m를 기준으로 하면 된다. 만약 이만큼의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앞서 말한 네 가지 요소 중 하나 이상이 부족한 경우라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운동 방법

    걷기 속도를 위에서 제시한 평균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여기서 익히 반복하는 ‘보편적 운동량 기준’이 등장한다. 일주일에 중강도 유산소 운동 150분 이상이다. ‘중강도’라 함은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보통 130bpm 이상을 가리킨다. 

    하지만 중강도를 지칭하는 구체적인 심박수 구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숫자로 기준을 잡는 것은 애매하다. 애당초 모든 사람이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도 있다. 따라서 보통은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는 있지만 노래를 부르기는 어려운 정도’를 기준으로 한다.

    근력 운동은 일주일 기준 2~3회 정도를 권장한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전신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맨몸 운동 2~3가지를 수행하면 된다. 푸쉬업이나 풀업(어렵다면 데드행), 플랭크, 스쿼트, 런지, 버피 중에서 몇 가지만 선택해서 3세트 정도 반복하면 전신 근육을 골고루 단련할 수 있다.

    다만, 2022년 「운동 의학(Sports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주 2~3회가 아닌 매일 한 가지씩 한두 세트만이라도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선택에 달린 일이다. 안정성과 유연성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 스트레칭 및 요가의 유연성 훈련을 따르면 되며,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잡고 버티는 훈련도 도움이 된다.

     

    근력 유지가 건강 수명으로 이어져

    중요한 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근육은 30대 중반 즈음부터 감소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오늘 하루의 근력 운동 미루기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새 남들보다 더 빠른 근육 감소를 마주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자연스럽게 걷는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걷기는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하체 근육의 사용량이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하체는 근육군의 크기가 큰 부위이며, 그만큼 근육 감소로 인한 피해를 크게 받는 부위이기도 하다. 

    따라서 근력 운동을 게을리하는 것은 걷는 속도를 감소시키는 가장 주된 원인이다. 앞서 걷는 속도는 자연스럽게 건강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했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가벼운 근력 운동을 시작해보도록 하자.

  • 요가, 노화 속도 늦춰주는 과학적 이유

    요가, 노화 속도 늦춰주는 과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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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를 늦추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다. 그만큼 여러 가지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으며,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에도 관심이 모인다. 노화가 진행되는 원리부터 탐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피부 노화 예방과 같은 실질적인 주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다. 생체 시계를 늦추기 위한 식단과 운동 등 근본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 가운데서 끊임없이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요가’다. 유연성을 기를 수 있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는다. 집에서 혼자 영상을 보며 따라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요소가 되기도 한다. 요가의 실질적 효능은 과연 얼마나 검증된 것일까?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게재된 ‘요가의 효과’에 관한 기사를 재구성하여 전한다.

     

    세포 수명 늘리는 데 기여

    노화는 결국 세포의 수명과 직결되는 현상이다. 세포는 주기적으로 분열과 복제를 거듭하며, 그 과정에서 염색체 말단에 위치한 ‘텔로미어’라 불리는 DNA가 점점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한계에 달하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게 되고, 점차 기능이 저하되면 사멸 대상이 된다. 이것이 세포 단위에서 일어나는 노화의 기본 원리다.

    이러한 세포의 노화에 있어 요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3년 「국제 노인 정신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 게재됐던 논문에 따르면, 요가 수련에는 ‘텔로머라제(telomerase)’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텔로머라제는 앞서 이야기한 텔로미어를 유지하고 연장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 분열 시 유전정보가 손실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세포가 더 오랫동안 살아남아 분열을 거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요가 수련에 꾸준히 참가한 사람은 텔로머라제 활성도가 4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련을 하지 않고 쉰 사람의 활성도가 4% 미만으로 향상된 것과 대조적이다.

     

    신진대사의 최적화

    요가를 꾸준히 하면서 숙련도가 높아지면 ‘신진대사의 최적화’ 효과가 발생한다. 신체의 깊은 이완 상태를 유도함으로써, 호흡과 심박수가 감소하고 에너지 소비가 줄어드는 휴식 상태를 유도한다. 낮은 강도의 운동 상태를 지속하면서 에너지 균형 상태로 이끄는 것이다. 

    이는 동물의 겨울잠 상태에 비유할 수 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깊은 휴식 단계를 거치며 오히려 수명을 늘린다는 사실이 동물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것이 인간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인간이 동물처럼 겨울잠을 자는 것은 아니지만, 신체의 활성도를 낮게 만듦으로써 장기적인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신진대사가 줄어든다고 하면 ‘에너지 소모가 감소해 살이 더 찌게 된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요가는 스트레스를 줄여 식욕을 조절하고, 몸의 감각을 향상시켜 과식을 예방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전반적으로 섭취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또한, 강도가 낮다고 하지만 실제로 요가를 입문해보면 상당히 힘이 든다. 이는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쓰는 동작이 많기 때문이다. 즉,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다양한 근육을 활용함으로써 전반적인 근육량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런 효과들을 고려한다면, 궁극적으로 봤을 때 요가는 신진대사의 ‘감소’가 아닌 ‘최적화’에 가깝게 만들어주는 활동이다.

     

    뇌 질량을 유지해주는 요가와 명상

    2015년 오픈 액세스 저널인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요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의 뇌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같은 연령의 요가를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이들은 뇌의 질량이 더 큰 경향을 보였으며 요가를 오래 한 사람일수록 뇌 질량이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기억 형성 및 회상에 관여하는 해마의 크기 차이가 컸다.

    특히 요가의 단짝이라 할 수 있는 명상은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활발하게 만들어 뇌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경 세포 생성과 시냅스 형성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40~50대의 정기적인 명상 수행자들의 평균 뇌 질량이 20~30대 명상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뇌의 질량이 크게 유지된다는 것은 그만큼 뇌 기능이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지 능력을 비롯한 인간의 뇌 기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선천적 특성부터 오랫동안 이어진 생활습관까지 다양하다.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언급하며 건강한 방향으로 개선할 것을 권장하지만, 그것이 완벽하지는 않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조금이라도 더 완벽에 가깝게 해야 한다면, 요가와 명상을 해야 할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 치즈, 단단하면 보통 단백질 함량 높아

    치즈, 단단하면 보통 단백질 함량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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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는 호불호를 가르는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다. 독특한 풍미, 다양한 질감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존재하기 때문에,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취향이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모든 종류의 치즈를 싫어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모든 치즈를 즐긴다. 또 어떤 사람은 특정 치즈는 좋아하면서 또 다른 종류의 치즈는 아예 꺼리기도 한다.

    단백질 섭취를 거듭 강조하는 세상. 치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단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식품이다.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소화가 느린 카제인 단백질과 소화가 빠른 유청 단백질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미국 건강 매거진 ‘셀프(SELF)’에 게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치즈에 관해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전한다.

     

    단백질이 중요하다면 ‘단단한 치즈’

    치즈의 질감이 단단하다면 그것은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객관적 지표일 수 있다. 치즈가 단단하다는 것은 그만큼 수분을 덜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같은 양의 치즈라 해도 단백질의 비율이 더 높다. 

    위스콘신 대학 매디슨 캠퍼스의 유제품 연구센터의 연구원이 SELF에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치즈를 만드는 것은 우유에 존재하는 고형분을 농축하는 과정이다. 단백질은 우유의 고형분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중 하나다. 더 많은 단백질을 농축할수록 수분 함량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단단한 질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소비되는 치즈의 종류 몇 가지를 비교해보자. 피자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짜렐라 치즈’의 경우, 대체로 부드럽고 쫄깃한 질감을 가진다. 모짜렐라 치즈의 단백질 함량은 보통 100g당 20g~22g 정도다. 

    한편 슬라이스 치즈 등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체다 치즈’의 경우, 모짜렐라 치즈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비슷한 크기로 잘라놓을 경우 조금 더 단단하고 꾸덕한 느낌이 든다. 체다 치즈의 단백질 함량은 보통 100g당 25g 전후다.

    피자나 파스타 등을 먹을 때 가루 형태로 곁들여먹는 ‘파르메산 치즈’를 기억하는가? 보통 사람들은 파르메산 치즈의 원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루로 만들어진 결과물만 봐도 추측할 수 있듯, 파르메산 치즈는 본래 매우 단단하고 거친 질감을 가진 치즈다. 이는 100g당 35g 정도의 단백질 함량을 가지고 있다.

    빵을 먹을 때 발라먹곤 하는 크림 치즈는 어떤가? 매우 촉촉하고 스푼으로 떠서 바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그만큼 수분이 많이 들어갔다는 의미로,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크림 치즈의 경우 100g당 5~6g의 단백질 함량을 가지고 있다.

     

    단백질 함량만이 중요한 건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세상에는 예외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매우 다양한 치즈가 유통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요리를 위해 쉽게 구하거나 비교적 간단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를 꼽자면 ‘리코타 치즈’를 들 수 있다. 우유와 레몬 주스 또는 식초를 주재료로 해서 만드는 레시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치즈는 우유를 재료로 하며 무수히 많은 제조법을 갖는다. 원재료인 우유의 단백질 구성과 함량, 그리고 제조 과정에서의 변수, 숙성 및 보관 방법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단백질 함량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즈를 단지 단백질 공급원으로 먹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단백질 못지 않게 지방 공급원으로도 탁월하며, 종류에 따라 건강한 지방을 함유하고 있기도 하고, 지방 함량을 낮춘 저지방 치즈도 있다. 이밖에 비타민 A와 비타민 D, 비타민 B12, 칼슘, 인, 아연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해주기도 한다. 이들은 면역력과 뼈, 치아 건강에도 기여하는 성분들이다.

    치즈는 그 자체로도 다양하고 풍부한 맛을 제공하는 식재료다. 또한, 여러 요리에서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거나 곁들이기 좋은 사이드 메뉴로 꼽힌다. 그 높은 활용성 덕분에 건강한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가 됐으며, ‘유제품류’라는 카테고리로 영양 균형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건강 중심의 트렌드, 치즈에도 반영

    지금 시대의 음식 문화 트렌드에는 확실히 ‘건강’이 비중있게 녹아있다. 그 덕분인지 치즈에서도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저지방 치즈를 비롯해 저염 치즈나 무염 치즈, 혹은 유기농 방식으로 생산한 치즈도 나름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다.

    또한, 홈메이드 수제 치즈를 만드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리코타 치즈 못지 않게 쉽게 만들 수 있는 종류로는 크림 치즈를 꼽을 수 있다.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그리 까다롭지 않아서 홈메이드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무엇이 첨가됐는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시중제품 대신, 건강을 위해 스스로 원하는 치즈를 만들겠다는 트렌드라고 보면 된다.

    치즈는 영양 성분 면에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식품군이다. 우유를 대신해 두유가 탄생한 것처럼,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물성 원료 기반 치즈가 만들어진 것 또한 ‘대체 불가 식품군’으로서의 치즈의 위상을 반영하는 사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도 치즈는 더욱 다양한 종류와 형태로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한다.

  •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 특히 신경써야 할 종류는?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 특히 신경써야 할 종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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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랄(Minerals)은 ‘무기질’이라는 뜻이다. 개인적으로는 무기질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편이다. 유기물의 반대, 탄소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영양소라는 의미가 직관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미를 이해하는 거야 개인의 방식이니, 무기질로 부르든 미네랄로 부르든 크게 상관은 없다. 표현의 다양성을 위해 이번 글에서는 미네랄로 통일해 표기하기로 한다.

    미네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대략적으로만 추정해도 약 60~70가지는 될 것이다. 다만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종류는 보통 15가지 정도다. 이들은 다시 비교적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주요 미네랄’ 6가지와 매우 적은 양만 있어도 되는 ‘미량 미네랄’ 9가지로 구분된다.

    주요 미네랄은 그만큼 자주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칼슘, 인,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그리고 황이다. 대부분 건강 관련 방송이나 콘텐츠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것들이다. 한편, 미량 미네랄에도 널리 알려진 것들이 많다. 철, 아연, 구리, 망간, 셀레늄, 요오드, 플루오르, 크롬, 몰리브데넘이 여기에 속한다.

    한국영양학회 기준 미네랄 권장 섭취량 / ⓒ 헬스라이프헤럴드
    한국영양학회 기준 미네랄 권장 섭취량 / ⓒ 헬스라이프헤럴드

     

    수많은 종류, 어떻게 다 챙길까?

    미네랄은 다른 주요 영양소에 비하면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은 편이다. 다른 것들보다 특히 많이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 칼륨, 나트륨, 칼슘, 인, 마그네슘 순이다. 가장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칼륨의 일일 권장 섭취량이 3,500㎎이며, 나트륨은 2,000㎎ 정도다. 주요 영양소 중 섭취량을 가장 강조하곤 하는 단백질의 권장량이 보통 수십 g이니, 이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많은 종류를 어떻게 다 챙길까 싶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미네랄은 하나의 음식에 여러 종류가 골고루 들어있는 편이다. ‘균형 잡힌 식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핵심은 ‘균형 잡힌 식단’이다. 즉, 식단의 영양 균형이 맞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일부 미네랄에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미네랄은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지만,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어느 하나만 부족해도 전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다소 부족하다 해도 조금씩은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특정 미네랄 결핍으로 인한 문제는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차근차근 누적됐다가 어느 순간 불거지는 경향이 있다. 평소에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신경 써서 챙겨먹어야 하는 이유다.

     

    자가 조절 시스템에는 한계가 있다

    영양소는 기본적으로 균형이 중요하다. 결핍도 문제지만 과잉 또한 문제다. 여기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각 미네랄마다 권장량은 정해져 있지만, 그 양이 워낙 미미한 경우가 많아 일일이 필요량을 채우기는 쉽지 않다. 음식을 먹다보면 일부 종류가 부족하거나 과도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 몸에는 스스로 미네랄의 섭취를 조절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특정 미네랄이 부족할 경우, 장에서 흡수율이 증가해 음식 속의 미네랄을 최대한 흡수하려 한다. 반대로 특정 미네랄이 너무 많을 경우, 장에서 흡수를 줄이거나 신장을 통한 배출량을 늘린다. 이 때문에 불균형한 식단을 유지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자가 조절 시스템에는 결국 한계가 존재한다. 아무리 흡수율을 늘리더라도 근본적으로 들어오는 양이 적다면 언젠가는 결핍이 발생한다. 아무리 흡수를 줄이고 배출을 늘려도 계속 많은 양이 들어온다면 결국은 과잉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어떤 음식이 특정 미네랄을 과도하게 함유하고 있다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들 – 칼륨

    그렇다면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은 좀 더 명확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미네랄이 풍부한지’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5가지의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일일이 거론할 수도 없고, 하나의 음식에 모든 미네랄이 함유돼 있는 경우도 없다.

    따라서 체내에서 비교적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미네랄, 그리고 우리나라 성인들에게 있어 섭취량이 부족한 편에 속하는 미네랄을 위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칼륨이다. 가장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미네랄이자, 섭취가 부족한 경향이 있는 미네랄이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준으로 하면, 19세 이상 성인들의 일일 칼륨 섭취량은 약 2,598㎎으로, 권장 섭취량의 74.2% 수준이다. 

    이는 가공식품 섭취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칼륨은 일반적으로 자연식품에 함량이 높은 영양소이며, 고온에서 조리 및 가공하는 과정에서 손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칼륨은 나트륨과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미네랄이다. 가공식품은 대체로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나트륨 섭취가 과도해지면 칼륨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심화된다.

    칼륨을 보충하기에 좋은 음식으로는 과일 중에서는 바나나와 오렌지, 채소 중에서는 토마토와 감자,  시금치가 꼽힌다. 꼭 이들이 아니더라도 조리를 거치지 않은 자연 상태의 과일이나 채소에는 칼륨 함량이 충분한 편이므로 식단에 신선한 과일과 채소류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가공을 최소화하는 신선식품이 좋다 / Designed by Freepik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가공을 최소화하는 신선식품이 좋다 / Designed by Freepik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들 – 칼슘

    권장 섭취량 순으로 보자면 나트륨을 건너뛰면 그 다음이 칼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으로 칼슘은 일일 700㎎이 권장되지만, 실제 평균 섭취량은 약 64.7%밖에 되지 않는다. 칼슘 부족의 주된 원인은 유제품 섭취 부족, 그리고 비타민D 섭취 부족이다. 

    유제품의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유당불내증’이다. 유제품의 핵심 성분인 유당을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효소 ‘락타아제’가 부족한 증상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전체 인구 대비 유당불내증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인 유당불내증 환자 비율은 최소 30%, 많게는 50%까지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문제가 되는 유당 성분을 제거한 제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유당을 제거해도 칼슘 섭취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유당 제거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된다.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비타민D다.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비타민D가 체내에 충분하지 않으면 필요한 만큼의 칼슘을 흡수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칼슘과 비타민D는 늘 함께 신경써야 하는 짝꿍이다.

    다행히 두 영양소는 한 가지 음식으로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우유, 치즈, 요거트 등의 유제품과 연어, 고등어와 같은 생선은 모두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충분히 공급하는 음식들이다. 한편, 달걀 노른자의 경우 칼슘은 적지만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이다. 반대로 브로콜리나 케일 등의 녹색 채소는 비타민D는 적지만 칼슘이 풍부한 음식이다. 이들을 함께 식단에 포함하면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유당불내증은 칼슘 부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 Designed by Freepik
    유당불내증은 칼슘 부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 Designed by Freepik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 – 마그네슘

    마지막으로 거론할 주요 미네랄은 마그네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으로 마그네슘 역시 일일 권장 섭취량의 89% 정도에 해당하는 주요 미네랄이다. 칼륨이나 칼슘에 비하면 좀 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권장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같다.

    마그네슘 부족은 스트레스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마그네슘은 신경계 안정화와 근육 이완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모된다. 스트레스를 자주, 크게 받을수록 마그네슘의 필요성이 높아지지만, 충분한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을 더 크게 겪을 수밖에 없다.

    마그네슘 역시 칼륨과 마찬가지로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에서 부족하기 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반 식단보다 간식 정도로도 보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대표적 음식은 바로 견과류와 씨앗류다. 특히 아몬드와 호두, 호박씨와 해바라기씨가 매우 좋은 마그네슘 공급원이다. 

    견과류와 씨앗류는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을 제공하는 식품이기도 하다.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소량씩만 섭취할 것이 권장되지만, 매일 조금씩 나눠서 섭취하는 정도로도 스트레스에 대항하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마그네슘은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전체적인 균형이 가장 중요

    앞서도 이야기했다시피, 미네랄은 종류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이 신경써서 챙기기가 꽤 어렵다. 하지만 전반적인 필요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식단을 점검하고 건강한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충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식품의 비중을 높여가다보면 미네랄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조금씩 멀어질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균형’이다. 미네랄은 체내 조절 시스템에 의해 어느 정도 조절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도적으로 균형 있는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무언가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 배경에 특정 미네랄의 부족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꼼꼼한 건강 관리로 모든 미네랄이 부족하지 않게 챙기는 삶을 누리기 바란다.

    중요한 것은 밸런스 / Designed by Freepik
    중요한 것은 밸런스 / Designed by Freepik

     

  • 단맛 함께 하면 커피 각성 효과 더 높아져

    단맛 함께 하면 커피 각성 효과 더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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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는 각성 효과를 얻기 위해 가장 널리 소비되는 음료다. 커피 자체를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마시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습관처럼 마시게 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커피 취향은 가지각색이다. 어떤 사람은 꿋꿋하게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가 하면 달달한 라떼나 카푸치노, 마키아토, 프라푸치노 등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신만의 단골 레시피’를 추구하는 사람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커피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 특히 각성 목적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목해야 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에 설탕, 시럽, 인공 감미료 등 ‘단맛’을 첨가하면 각성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다. 일본 히로시마 대학 연구팀이 「npj Food Science」 저널에 발표한 오픈 액세스 논문 내용을 살펴본다.

     

    단맛 추가하면 행동 패턴 달라져

    늦은 밤이나 새벽에 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저녁형 인간’ 또는 ‘올빼미형 인간’이라고 이야기한다. 기존의 여러 역학 연구에서 저녁형 인간들은 아침형 인간에 비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많이 마시는 편이라는 점이 밝혀진 바 있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에 대해서는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백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연구를 통해 카페인과 단맛의 조합이 더 강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같은 양의 카페인 음료에 설탕 또는 인공 감미료를 섞었을 때, 행동에 뚜렷한 차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히로시마 대학 생물의학 및 건강 과학 대학원 연구팀은 0.1% 농도의 카페인을 함유한 물을 준비한 다음, 그 물의 1% 분량에 해당하는 자당(설탕), 그리고 물의 0.1% 분량에 해당하는 사카린을 함께 준비했다. 그런 다음 같은 조건의 쥐에게 보통의 카페인 물, 설탕이 추가된 것, 사카린이 추가된 것을 마시도록 했다.

    연구 결과, 카페인에 단맛을 추가한 물을 섭취한 쥐들에게서 뚜렷한 행동 변화가 관찰됐다. 본래 쥐는 야행성 동물로,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잠을 자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카페인에 단맛을 첨가한 물을 섭취한 쥐들은 26시간~30시간에 걸쳐 수면 패턴의 변화를 보였다. 일부 쥐들은 타고난 생체 리듬이 반전돼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는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

     

    카페인과 감미료, 서로 도파민 방출

    보다 명확한 검증을 위해 쥐를 계속 어두운 곳에 있도록 했다. 하지만 주위의 어둠과 무관하게 변화된 수면 패턴을 지속적으로 보였다. 이는 뇌의 시상하부가 빛과 어둠을 받아 조절하는 ‘생체 시계’와 별개로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카페인과 단맛의 조합이 몸 안에서 서로 상충되는 신호를 생성한다고 보고 있다. 카페인은 정신을 맑게 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으며, 설탕을 비롯한 감미료는 단맛을 통해 기분을 좋게 한다. 구체적인 효과는 다르지만, 둘 모두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도파민을 방출하게끔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때 카페인과 감미료가 동시에 도파민을 방출하게 되면, 뇌는 서로 다른 원인으로 방출되는 도파민으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된다. 이 복잡한 신호로 인해 생체 리듬은 더 강한 영향을 받게 되고, 그 결과로 쥐가 더 오랫동안 잠들지 않고 활동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1차적인 결론이다. 

    연구팀의 다음 과제는 이러한 효과가 인간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쥐에게서 나타난 현상이 인간에게서도 나타난다면, 그로 인한 건강상 영향은 없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단 음식을 곁들이는 것까지 포함해야

    ‘단맛’을 내는 물질은 다양하다. 이 연구는 종류에 관계 없이 ‘단맛’을 내는 모든 물질이 카페인과 만났을 때 더 강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꽤 많은 사람들이 커피에 단맛을 첨가해 마신다.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펌핑해서 마시는 사람도 있고, 헤이즐넛 향을 즐기는 사람들 역시 헤이즐넛 시럽을 활용한 커피를 마신다. 그밖에 연유, 꿀 등도 마찬가지로 봐야 한다.

    또한, 단순히 커피에 단맛이 나는 재료를 첨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달콤한 음식을 곁들여 먹는 경우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늦은 시간까지 반드시 끝내야 할 일이 있거나, 오랜 시간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여러 잔의 카페인 음료보다 한 잔의 음료에 단맛을 첨가하는 쪽이 더 나을 수 있다. 카페인을 더 많이 섭취하는 쪽보다는 한 잔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편이 나을 수 있으니까. 아침에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커피와 달콤한 음식을 먹는 식으로 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문제다. 후속 연구를 통해 단맛과 카페인의 조합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밝혀진다면, 그에 맞춰 식습관을 다시 한 번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무엇을 중요하게 봐야 할까?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무엇을 중요하게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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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는 수많은 사람들의 일생 과제다. 그만큼 많은 정보가 돌아다닌다. 하지만 정보가 많다는 것은 그 가운데서 알짜배기를 골라내는 것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사람은 특정 식품이 최고라고 이야기한다. 또 어떤 사람은 운동 방법을 강조한다. 그런가 하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며 다이어트 보조제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결국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이 효과를 봤다고 해서, 그것과 똑같은 방법이 100% 효과가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사람마다 현재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고, 따라할 수 있는 방법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다. 마음껏 먹으면서 성공할 수 있는 다이어트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아니면 과대광고 또는 거짓말이거나. 뻔한 다이어트 음식이 지겨운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먹으며 다이어트를 하고픈 욕구가 있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선택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봐야하는지 그 기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칼로리는 기본, 단백질에 주목

    ‘낮은 칼로리’의 음식을 고르라는 이야기는 너무도 뻔하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달리 할 필요가 있다. 칼로리를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은 총 세 가지다. 탄수화물, 지방, 그리고 단백질. 정확히는 알코올까지 포함해 네 가지지만, 알코올은 다이어트와 거리가 먼 식품이니 제외하도록 한다.

    이 중에서 지방은 1g당 9kcal,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kcal를 발생시킨다. 언뜻 눈으로만 봐도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다시,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돼,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에너지원이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되면 체내 축적돼 있는 지방을 소모할 기회는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다.

    결국 답은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그 자체가 에너지원이긴 하지만, 실제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우선순위는 낮다. 단백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세포 구성부터 각종 호르몬, 소화 효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백질 함량을 높게 잡은 식단을 구성하면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먼저 단백질 함량이 주를 이루는 식품은 그 자체로 칼로리가 높지 않은 편이므로 자연스럽게 저칼로리 식단이 만들어진다. 다음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에너지원이 적게 공급되므로 체내 축적돼 있던 에너지원을 소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은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재료들이 각광을 받는다. 만인의 다이어트 식품이라 꼽히는 닭가슴살, 그리고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 격인 두부와 콩류가 대표적이다.

     

    단백질 받고, 섬유질 플러스

    단백질 함량에 신경쓴 식단의 또 하나 장점은 ‘소화 속도’다. 보통 다이어트를 하면서 힘든 점으로는 허기를 견디는 일이 빠지지 않는다. 뇌에서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오더라도, 의지를 발휘해 참아내야 하는 과정이 종종 일어난다.

    이런 점에서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은 도움이 된다. 단백질은 동물성 식물성 가릴 것 없이 기본적으로 소화 속도가 느린 편이다.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들이 복잡한 구조로 얽혀 만들어진다. 위와 소장을 거치는 과정에서 여러 효소가 순차적으로 작용해야만 분해가 가능하다. 즉, 체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단위로 분해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소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오랫동안 포만감이 유지된다는 의미다.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으므로 간식을 먹거나 과식을 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여기에 섬유질을 추가로 섭취해주면 소화 속도는 더욱 느려진다. 특히 수용성 섬유질은 소화과정에서 수분을 비롯한 다른 성분들을 빨아들이며 팽창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백질의 소화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단백질과 궁합이 좋은 섬유질 식품은 무엇이 있을까? 답은 ‘복합 탄수화물’ 식품이다. 현미나 보리, 귀리와 오트밀, 퀴노아, 기타 통곡물로 만든 음식들은 복합 탄수화물로서 에너지원 제공 기능과 풍부한 섬유질을 제공한다. 식물성 완전 단백질 식품인 퀴노아 역시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 섬유질을 풍부하게 공급해주는 식재료다.

     

    ‘건강한 지방’을 골라라

    앞서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다이어트와 지방은 상극이다. 1g당 9kcal라는 높은 칼로리 수치는 다이어터들로 하여금 지방을 철천지 원수로 여기게 만드는 대표적 이유다. 하지만 아무리 다이어트 중이라고 해도 지방은 필요하다. 

    특히 끊임없이 분열하고 새로 만들어지는 세포는 세포막 등을 구성하기 위해 일정량의 지질을 필요로 한다. 지방이 공급되지 않으면 건강하게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이밖에도 지방은 호르몬의 원료가 되거나 비타민 A, D,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을 흡수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즉, 극단적인 지방 배제는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에 지방 섭취를 피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건강한 지방’에 대해 필히 알아두어야 하는 이유다. 건강한 지방이란 바로 불포화 지방을 말한다. 

    불포화 지방은 체내에서 액체 등 유동성이 높은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 축적될 우려가 적다. 오히려 혈관을 타고 체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방에 녹는 성질을 가진 것들을 치워주는 역할을 한다. 포화 지방이나 트랜스 지방으로 인한 찌꺼기, 혈관에 흔적을 남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등을 치워줄 수 있는 최적의 청소부라 할 수 있다.

    기름이 필요한 모든 요리에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식물로부터 추출한 기름은 기본적으로 불포화 지방의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밖에 음식 중에는 생선류와 아보카도가 대표적이며, 대부분의 견과류와 씨앗류 역시 불포화 지방을 제공하는 공급원이다. 

  • ‘퍼진’ 면 요리, 국물이라도 데워서 먹기

    ‘퍼진’ 면 요리, 국물이라도 데워서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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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의 소비가 늘어난다. 진한 육수로 끓인 국밥부터, 전골이나 찌개, 혹은 짬뽕이나 라면, 국수와 같은 면 종류, 쫄깃한 수제비 등 다양한 국물 음식들이 각광받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는 면이나 수제비처럼 국물에 담긴 밀가루 음식을 좋아한다. 정제된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것들이 여러 모로 건강에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렇기 때문에 먹고 싶을 때면 마음 속으로 ‘절제’를 여러 번 되뇌이며 적당히 먹으려 애쓴다. 

    국물에 담긴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 가장 곤란한 상황을 꼽으라면 ‘퍼짐’이 아닐까 한다. 잠깐 일이 생겨 한눈을 팔면 푸짐하게 담겨있던 뜨끈한 국물이 줄어들며 면이나 수제비가 퉁퉁 부풀어올라버리는 바로 그것. 씁쓸하면서도 버릴 수는 없어 먹다가 문득 궁금증이 들었다. 퍼진 라면은 건강에 더 안 좋을까?

     

    밀가루 음식이 ‘퍼지는’ 이유

    면이나 수제비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어진다. 밀가루에 수분이 더해지면서 반죽이 되고, 다시 반죽을 여러 차례 치대는 등의 과정에서 공기가 들어가며 부풀어오른다. 이 과정에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만들어진다. 밀가루 반죽을 할 때 물이나 밀가루를 더 넣거나 치대기를 반복하며 반죽의 질감을 조절하는 이유도 적절한 쫄깃함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반죽은 면이나 덩어리 형태로 조리된다. 특히 국물에 들어갈 경우 열과 수분이 동시에 가해진다. 이때 반죽 내부의 전분이 수분을 흡수하면서 ‘젤화(gelatinization)’된다. 이로 인해 전분의 점성이 증가하고, 국물이 더욱 걸쭉한 느낌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음식이 완성되고 나면 보통 몇 분 이내로 먹는 것이 좋다. 완성된 후 짧은 시간 사이에도 면이나 수제비는 조리 중과 마찬가지로 주변의 수분(국물)을 흡수하게 된다. 일정량 이상의 수분을 머금게 되면 반죽 속에서 탄력을 유지해주던 글루텐 단백질의 네트워크에 변형이 일어난다. 쉽게 말해, 탄력이 느슨해지면서 면이 뚝뚝 끊어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주위 환경에 따라 더 빨리 이루어지기도 한다. 특히 습도가 높은 환경이라면 국물 뿐만 아니라 공기 중의 수분까지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빨리 퍼질 수 있다.

     

    퍼진 음식, 무엇이 문제인가?

    밀가루 음식이 퍼지게 되면 무엇보다도 ‘먹는 즐거움’이 줄어든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면류 요리의 경우, 면이 퍼지면 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소위 말하는 ‘면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느슨해져 젓가락으로 집기만 해도 뚝뚝 끊어질 수 있다. 수제비의 경우는 너무 물러져서 마치 눅눅해진 과자를 먹는 느낌처럼 변해버릴 수 있다.

    짭짤한 국물에 담긴 음식일 경우 염분이 있는 국물을 과하게 흡수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맛도 변한다. 식감에 맛까지 크게 변해버리는 탓에 사실상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이것만 해도 만만치 않은 문제인데, 먹은 뒤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소화 효소’의 작용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화를 돕는 각종 효소들은 음식의 온도와 pH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갓 만든 음식은 따뜻하고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소화 효소가 활성화되기 좋은 조건이다. 찬 음식보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다.

    하지만 만든 뒤 시간이 지나면 어떤 음식이든 식으면서 공기 중의 수분을 빨아들인다. 국물 속에 담긴 밀가루 요리는 더 많은 수분에 노출되면서 음식의 분자 구조가 변한다. 퍼진 음식은 보통 더 부드럽고 물러지기 때문에 소화 효소가 접촉할 기회가 늘어난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물러지면 오히려 소화 효소가 음식을 구성한 성분들과 접촉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퍼진 면 요리, 국물이라도 데워서

    이런 이유로,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국물 요리는 가급적 조리 직후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물론, 일부러 퍼지도록 해서 먹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보통 면류 음식 등이 퍼지는 데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퍼진 음식에 한숨을 내쉬며 그냥 먹는 것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 인해 퍼진 밀가루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약간의 조치를 취하는 편을 추천한다. 살짝 데워서 국물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식고 퍼진 채로 그냥 먹는 것에 비해 소화 효소가 활성화될 수 있는 조건에 더 가까워진다. 소화 효소는 일반적으로 37℃~40℃ 사이에서 가장 활성화된다는 점을 참조하면 된다.

    물론 퍼지는 현상 자체는 과도한 수분과 공기를 머금으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미 퍼져버린 면을 어찌할 도리는 없다. 다만, 국물이라도 적당한 온도로 데운다면 소화가 잘 되게끔 하는 것은 물론 기분상으로나마 맛과 질감도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 매일 머리가 혼란스럽다면? ‘브레인포그’ 의심

    매일 머리가 혼란스럽다면? ‘브레인포그’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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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순간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는 현상은 종종 있는 일이다. 특히 지루한 상황,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과부하를 피하기 위해 ‘자동 모드’로 전환하기도 한다. 이때 일시적으로 머리가 멍해지는 현상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잠깐이라 해도 멍해지는 현상은 일상에 지장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회의 시간을 떠올려보자. 짧은 시간에도 수많은 정보가 오가는 상황이라면 잠깐의 멍해짐이 어떤 타격을 줄지 장담할 수 없다. 또, 중요한 시험을 치르는 중이라 생각해보라. 아주 잠깐의 멍해짐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응시시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불안감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멍해지는 현상을 종종 겪는다면 ‘브레인포그(Brain Fog)’ 증상에 대해 우려해볼 필요가 있다. 만성적인 피로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 능력 저하를 일컫는 말이다.

     

    멍해짐 vs 브레인포그

    브레인포그는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사고능력 저하 등을 포함한 인지적 혼란 상태를 말한다. 누구나 이런 증상들은 한두 가지쯤 겪어봤을 것이다. 사회 전체적으로 스트레스가 만연해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세 가지 모두 겪은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흔한 증상으로 꼽힌다.

    앞서 이야기한 ‘멍해짐’과는 다른 개념이다. 나타나는 현상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가장 큰 차이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멍해짐에 비해 브레인포그는 좀 더 긴 시간동안 이어지며 만성으로 자리잡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는 영양 결핍으로 이어져 다른 질환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직장생활, 학업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브레인포그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물론 단순히 피로 누적만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아니지만, 현대인들의 전반적인 신체적, 인지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증상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 추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브레인포그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다. 뇌를 항상 긴장상태에 두게 함으로써 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그 결과 뇌 기능 영역 일부가 부정적 영향에 장시간 노출되며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영양 측면의 문제도 브레인포그의 원인이 된다. 오메가 3 지방산, 비타민 B군, 항산화 성분은 현대인들에게 흔히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로 꼽힌다. 이들은 다른 영양소들에 비해 뇌 기능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레인포그에 시달리기 시작하면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지며 쉽게 산만해진다. 언뜻 생각하면 성인 ADHD가 아닌가 의심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있었던 일 등 단기적인 일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져 건망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늘 피곤하고 활력이 없어 무엇을 하고자 해도 의욕이 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생각이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고 두루뭉술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증상과 혼동하기 쉽다. 특히 현대사회는 정신건강 관련 문제가 빈번하기 때문에, ‘혹시 나도?’하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일반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혹은 심리 클리닉 등을 방문하는 순서를 추천한다.

     

    브레인포그 증상, 영양 보충은?

    앞서 언급한 ‘영양 측면의 문제’를 보충해줌으로써 브레인포그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해결할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오메가 3 지방산을 꼽는다. 이는 뇌 기능 유지를 위해 영양제 형태로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하기도 하는 성분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반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메가 3 지방산에도 여러 세부 종류가 나눠지는데, 이중 뇌에서 중요하게 활용하는 성분은 DHA다. 이는 동물성 불포화 지방산인 생선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생선을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오메가 3 지방산 영양제를 함께 고려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비타민 B군 역시 뇌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러 종류의 B군 중 B1, B6, B12가 꼽힌다. 이들은 신경 기능과 에너지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로감 회복에도 커다란 기여를 한다.

    비타민 C와 비타민 E는 중요한 비타민이면서 항산화 성분으로 꼽힌다.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전신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지만, 뇌에는 특히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산화 성분이 충분해야만 뇌의 신경 세포를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용성인 비타민 C의 경우 매일 충분한 양을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뇌 효소를 억제하면 비만 완화 효과 있을 수 있어

    뇌 효소를 억제하면 비만 완화 효과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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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도카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s)는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화합물 중 하나다. 주로 통증, 기분, 기억, 식욕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스트레스 반응, 염증이나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 ‘식욕 조절’이라는 기능에 대한 연구 결과, 엔도카나비노이드가 비만과 싸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밝혀졌다.

     

    측좌핵 영역을 타깃으로 삼다

    캐나다 몬트리올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엔도카나비노이드는 뇌의 측좌핵 영역에 위치한 신경 세포(뉴런)에 강력한 영향을 준다. 측좌핵(Lateral Nucleus)은 뇌의 기저에 위치하는 핵의 한 부분으로, 보상과 동기부여, 쾌감, 학습 관련 기능을 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식욕을 조절하거나 감정적인 반응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예를 들어, 엔도카나비노이드가 측좌핵의 뉴런들을 활성화시키면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을 조절한다. 이에 따라 식욕, 동기부여, 보상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행동과 감정상태에 변화를 초래하는 식이다. 엔도카나비노이드 농도가 높아질수록 측좌핵 뉴런이 활발해지며, 이로 인해 식욕이 증가하고 먹는 일로부터 쾌감을 느끼게 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메커니즘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엔도카나비노이드를 분해하는 주요 효소인 ABHD6에 대해 살펴보았다. ABHD6 효소는 엔도카나비노이드의 핵심 분자라 할 수 있는 2-AG 분자를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를 억제해, 과도하게 활성화된 시스템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2016년 몬트리올 대학병원 연구센터(CRCHUM)에서 수행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전신에 걸쳐 ABHD6의 발현을 억제했을 때 체중 감소 및 당뇨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욕 활성화를 통제하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오히려 체중 감소 효과를 얻었다는 점이 모순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ABHD6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2-AG의 농도를 조절하고, 이로 인해 뇌의 보상 시스템 과 식욕 조절 메커니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과거 연구 결과를 참조하여, ABHD6라는 효소가 뇌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같은 효소, 영역에 따라 다른 작용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은 처음에 2-AG 수치를 증가시키면 그만큼 카나비노이드 신호가 늘어날 거라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므로 체중이 늘어나는 등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2-AG 수치를 높여도 예상했던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측좌핵에서 ABHD6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삭제하자, 식욕이 감소하고 신체 활동 관심이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ABHD6의 억제로 인해 2-AG 농도가 증가하고, 그 결과 신경전달물질의 방출 양상이 달라져 위와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유전자 편집을 하지 않은 대조군 쥐와 비교했을 때, ABHD6 효소를 제거한 쥐들은 쳇바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ABHD6 효소 억제제를 쥐의 뇌에 직접 주입하자, 체중 증가 및 비만을 예방할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뇌의 영역’에 따라 ABHD6 효소 억제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측좌핵을 표적으로 효소 억제를 투여할 경우 식욕 감소 효과를 불러왔으나, 시상하부를 표적으로 ABHD6를 차단하면 반대로 체중 감량에 저항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측좌핵과 달리 시상하부는 식욕과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같은 ABHD6 효소지만 시상하부에서는 활성화 억제가 아닌 균형 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시상하부에서의 ABHD6 억제는 2-AG 농도를 증가시켜 체중 증가를 유도할 수도 있다.

     

    새로운 당뇨·비만 치료법 가능성

    이번 연구는 2형 당뇨 및 비만과 같은 대사성 장애에 대응하기 위한 또 하나의 치료법을 제시할 가능성을 갖는다. 기존의 2형 당뇨·비만 치료제들과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해당 약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ABHD6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까지만 진행됐다는 점, 언제나 그렇듯 이런 작용이 인간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BMI 대신 BRI, 차이점과 한계는?

    BMI 대신 BRI, 차이점과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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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흔히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가 사용된다. 별다른 장비가 없어도 간단하게 측정이 가능하다는 편의성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기 건강검진에서도 키와 체중을 측정해 BMI를 산출하는 방식을 널리 사용한다.

    BMI의 한계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다. BMI의 경우 근육량과 지방량 등 체성분에 기인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 흔한 ‘마른 비만’을 판별해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BMI는 ‘초기 선별 도구’로만 사용된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신체 둥글기 지수(Body Roundness Index, BRI)’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BRI는 어떤 식으로 산출되기에 BMI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까? 또,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을까?

     

    몸무게 대신 허리둘레

    BRI가 등장한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키와 몸무게만을 가지고 계산되는 BMI는 그 특성상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성별이나 나이, 혹은 인종 등 개인의 특성에 따른 차이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한몫을 한다. 

    2012년에 처음 등장한 BRI는 애초에 BMI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만들어졌다. 키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은 같지만, 몸무게 대신 ‘허리둘레’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지표 하나를 바꾼 것이 어떤 장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허리둘레는 본래 ‘복부 비만’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던 지표다. 보통 비만인 경우는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가 많다. 몸무게가 같더라도 허리둘레가 다른 경우는 흔하다. 이는 동일한 몸무게에서 건강 상태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몸무게만으로 측정하는 BMI보다 BRI가 더 정확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BRI는 어떻게 측정·해석할까

    계산은 어렵지 않다. 먼저 허리둘레를 cm 단위로 측정한다. 그 다음 키를 cm로 환산한 값을 나눈다. 즉, ‘허리둘레(cm) ÷ 키(cm)’다. 보통 자신의 키는 대략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따로 측정이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둘레는 조금 다르다. 보통 자신의 바지 사이즈는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치(inch) 단위가 더 널리 쓰이기 때문에 cm로 따로 환산을 해줘야 한다. 또, 바지 사이즈가 정확하게 자신의 허리둘레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때문에 정확한 허리둘레를 확인하려면 따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 

    몸무게는 그냥 체중계에 올라가서 나오는 값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BRI는 BMI에 비해 조금 더 번거로운 셈이다. 하지만 저렴한 줄자 하나만 있어도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데다가, BMI에 비해 좀 더 분명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충분히 감수할 만한 번거로움이라 할 것이다.

    허리둘레 값을 확인했다면 간단한 나눗셈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계산기만 활용해도 BRI 값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인터넷상에서 제공되는 BRI 계산 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도 무방하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BRI 값이 0.85 이상, 여성의 경우 0.90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간주한다. 다만, BRI의 해석에 관해서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다.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통용되는 기준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위 기준치는 참고로만 알아두면 된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다소 배가 나온 편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위 값이 나오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BRI 값을 구하는 건 직접 해보더라도, 그에 대한 해석은 자의적으로 하지 말고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한계는 있다

    BMI에 비하면 더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알려주지만, BRI 역시 한계는 뚜렷하다. 허리둘레를 토대로 복부 비만 여부를 평가할 수는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지방은 전신에 분포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의 체지방량은 측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사용하는 지표로 짐작할 수 있듯, BMI와 마찬가지로 근육량의 분포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BRI 값이 동일하게 나오더라도 구체적인 건강상태는 크게 다를 수 있다. BRI 값을 해석할 때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BR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1~2주 정도마다 정기적으로 측정할 것을 권한다. 만약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이라도 BRI가 증가하는 경향이 보인다면, 이는 건강상태에 대한 조치를 

    BRI는 어디까지나 BMI의 편의성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BMI보다 조금 더 정확도 높은 약식 진단을 제공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단순한 수치 계산으로 산출한 지표라는 점에서는 같기 때문에, BRI 값이 정상 범위라고 해서 마냥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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