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황이나 기자

  • 유해균 억제하는 녹차 분리 유산균, 녹차 건강 효능 재조명

    유해균 억제하는 녹차 분리 유산균, 녹차 건강 효능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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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에서 육가공품의 보존을 도울 수 있는 유산균이 발견됐다. 금일(6일) 농촌진흥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이 녹차에서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지(G)- 유산균’(이하 G-2 유산균)을 분리해냈다. G-2 유산균을 발효 생햄에 적용한 결과, 유해 곰팡이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발견으로 인해 녹차의 건강 효능도 재조명되고 있다. 녹차를 직접 섭취할 경우 이 G-2 유산균으로 인해 장 건강 및 면역력 향상 등 유익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차 유산균, 식중독균 및 곰팡이 억제

    발효 생햄이나 소시지와 같은 육류 가공품은 보통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긴 숙성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는 숙성에 필요한 미생물은 물론 유해한 곰팡이도 자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숙성 과정은 철저하고 정밀한 관리 하에 이루어진다.

    가공 기술의 발전 및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 덕분에 대체로 발효 육류 가공품은 안전하게 생산되지만, 간혹 곰팡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공간에서 숙성하던 전량을 폐기 처분해야 한다. 이는 숙성실 규모에 따라 최대 억 단위의 손실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발효 육류 가공품 유해 곰팡이를 억제할 수 있는 ‘항균 유산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녹차를 비롯해 한우, 과일, 발효 생햄 등의 다양한 식품으로부터 총 105종의 유산균을 분리했다. 

    그런 다음,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5종의 세균과 아스페르질루스플라부스 등 6종의 곰팡이에 대해 항균 활성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녹차에서 얻은 G-2 유산균이 이들 모두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G-2 유산균을 발효 생햄 표면에 뿌리자,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은 발효 생햄에 비해 곰팡이 생장이 눈에 띄게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생존 능력

    G-2 유산균의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항균 물질과 관련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정 병원균이나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G-2 유산균이 식중독균이나 유해 곰팡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산균과 같은 미생물들은 일반적으로 염분 농도가 높거나, 산성도가 높거나(pH가 낮거나),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높은 염분으로 인해 탈수 현상이 발생하거나 세포막 구조가 손상될 수 있고, 산성 환경에서는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기 쉬우며, 온도가 낮으면 대사 속도가 줄어들어 성장 및 세포 분열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G-2 유산균은 이러한 환경에서도 높은 생존 능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유전적 혹은 생리적 특성으로 인해 미생물에게 극한의 조건이 되는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존 능력과 더불어, G-2 유산균은 성장이 빠르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제조 과정에서 발효 촉진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스타터 미생물’로 사용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기존 항생제의 대체재로 사용하거나 축산용 사료 첨가제로 사용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2 유산균, 녹차 효능 재조명

    한편,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녹차의 효능에 대해서도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차에서 분리해낸 G-2 유산균의 특성을 미루어볼 때, 녹차를 섭취했을 때도 그 효능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G-2 유산균은 기본적으로 유해한 세균과 곰팡이를 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유익균 위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평소 변비나 설사 등 소화 관련 문제를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특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은 소화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장내 환경이 건강하게 조성됨에 따라 많은 부가적 효과를 가져다준다. 대표적인 예가 소화 효소의 촉진을 통한 영양소 흡수율 및 대사율 개선이다. G-2 유산균이 장내 환경을 유익균 우세로 만들어줌으로써, 소화 효소의 활동을 촉진하고 체내 대사를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에는 면역 세포가 많이 분포해 있다. 전체 면역계의 약 70%가 장에 위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장은 외부 병원균이나 독성 물질에 대한 주요 방어선 역할을 한다. 이때 유익균 세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을 경우, 면역력을 탄탄하게 발휘해 감염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 녹차의 G-2 유산균은 이러한 작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한편,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도 유명하다. 카테킨 성분이 G-2 유산균과 결합해, 장내 활성산소종(ROS)을 제거함으로써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체중 정상인데 자꾸 피곤해? 마른 비만 의심

    체중 정상인데 자꾸 피곤해? 마른 비만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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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약 30%가 ‘마른 비만’에 해당한다. 마른 비만이란 BMI 상으로는 정상이지만, 체성분 구성상 비만에 해당하는 상태다. 즉, BMI에 의해 분류한 비만 인구와는 교집합이 없는 별개의 집단인 셈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비만이 아닌 줄 알았던’ 사람들 또한 비만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비만 못지 않게 마른 비만 또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마른 비만이 많은 원인과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아본다.

     

    마른 비만, 왜 많은가?

    마른 비만은 보통 젊은 연령층에서 유병률이 높다.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 그리고 ‘체중에 대한 과도한 압박’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서로 맞물려 마른 비만을 양산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유달리 체중을 기준으로 한 편향된 시각이 팽배해 있는 편이다. 건강보다 외적인 아름다움을 중요시하는 인식이 사회적 분위기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눈대중으로 “몇 kg 정도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그것을 기반으로 소위 ‘핏’이나 몸매를 평가하는 것, 비만인지 아닌지를 이야기하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다. 눈대중으로 보는 체중이 과연 정확할 것인지는 둘째로 치더라도, 체중이라는 숫자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익숙하다고 할까.

    이는 극단적 칼로리 제한, 단기간의 급격한 감량 등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이 성행하게 만드는 이유다. 정확한 원리보다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다이어트 보조식품이 여럿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른 비만이 늘어나는 단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상당히 큰 지분을 차지하는 원인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마른 비만, 실제보다 더 많을 수도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나 허리둘레는 일상에서 일반인들도 쉽게 해볼 수 있는 측정법이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에 비해 몇 가지 일을 더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체중계의 숫자와 BMI, 허리둘레를 측정한 값을 가지고 누군가는 만족하고 누군가는 좌절한다.

    하지만 진짜 건강은 체성분 구조까지 봐야 알 수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확인할 수 있는 체중에서 근육량은 얼마고 지방량은 얼마인지를 확인하고, 그것이 건강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체성분 측정은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인근 병원이나 클리닉, 피트니스 센터에서 보유한 체성분 측정 장비가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방법이다.

    체중이나 BMI가 정상으로 나왔다면 굳이 체성분 측정을 해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체중이 정상 범위 밖에 있거나, 정상이라 해도 본인이 불만족을 느껴야만 마른 비만을 발견할 가능성이라도 생긴다. 이런 현실로 인해 마른 비만의 유병률은 실제보다도 축소돼 있을 우려가 있다.

     

    마른 비만이 위험한 이유

    BMI가 18.9~24.9 범위에 있고, ‘신장 기반 체중 계산법’에 따라 계산했을 때 정상 범위에 있다면 일단 수치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별다른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체지방률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나온다면 마른 비만으로 분류될 수 있다. 연령에 따라 구체적인 기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보통 남성 기준 20% 이상, 여성 기준 30% 이상이라면 마른 비만으로 본다.

    마른 비만은 근육량이 부족하고 지방량이 많은 상태이므로, 비만인 사람과 비슷한 건강상 위험을 갖는다. 고혈압이나 고지혈 등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 질환이 대표적이다.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전신 대사 및 혈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또한, 근육량이 부족하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정상 체중에서 지방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근육량이 더 적다는 의미가 된다. 이로 인해 기초 대사량이 부족해지므로, 근육량이 충분한 사람에 비해 체중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식습관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체중이 늘어나기 쉽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다시 극단적인 방법을 쓸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순환 구조이며, 이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될 위험도 커진다.

     

    지금 바로, 점검이 필요하다

    체중은 정상이지만 일상적인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했을 때 금방 지친다면, 혹은 조금만 격한 운동을 해도 심한 근육통이 회복되지 않은 채 며칠씩 겪는다면 이는 마른 비만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잠을 충분히 자도 피로감이 지속되는 것 역시 의심해볼만한 신호다.

    체중에 딱히 변화가 없는데도 체형이 변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허리둘레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으로 체크해봐도 좋다. 이 또한 마른 비만인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다. 체중 변화 없이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면 이는 높은 확률로 마른 비만이 되고 있거나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았을 때, 체중과 관련된 지적이 없음에도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당 수치가 높은 편으로 나온다면 이 역시도 마른 비만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체지방이 많아 대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른 비만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흔히 나타나는 만큼, 유의해야 할 현상이다. 외적인 아름다움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지켜주는 훌륭한 수단이지만, 근본적으로 내적인 건강이 먼저 탄탄하게 갖춰져 있어야 함을 잊지 않도록 한다.

  • 하루 종일 에너지를 유지하고 싶다면?

    하루 종일 에너지를 유지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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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먹는 음식은 몸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모든 음식이 같은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습관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평상시의 ‘에너지 수준’부터, 하루 동안의 집중력이나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누구나 기왕이면 활기차게 살고 싶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축 처진 기분으로 살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생각한 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 못하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에너지틱한 삶, 핵심은 탄수화물

    거의 대부분의 음식은 기본적으로 ‘칼로리’를 생성한다. 칼로리라는 단어는 ‘열량’이라는 뜻이다. 1kcal는 1L의 물 온도를 1℃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다. 사전적 정의는 그렇지만 사실 크게 중요한 개념은 아니다. 인간의 몸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 외에 다른 성분들도 많다. 이들 모두를 ‘열량’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기는 까다롭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음식이 만드는 칼로리가 모두 동일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주요 에너지원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만 봐도 알 수 있다. 탄수화물은 가장 빠른 에너지 공급원이기 때문에, 지방이나 단백질에 비해 체내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에너지원이다.

    지방은 탄수화물로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소모되기 시작한다. 에너지 공급 속도는 탄수화물에 비해 느리지만, 같은 양에서 2배 이상의 에너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효율이 좋은 에너지원이다. 

    한편, 단백질은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긴 하지만 실제 에너지원으로 잘 사용되지는 않는다. 단백질은 체내 시스템의 구조를 유지하거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또한, 별도로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극단적인 칼로리 부족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즉, 에너지가 넘치는 일상을 보내기 위해 핵심적으로 알아야 할 영양소는 바로 탄수화물이다. 충분한 탄수화물을 건강한 방법으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 탄수화물도 필요하다

    탄수화물을 이야기할 때 가장 흔히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단순 탄수화물과 복합 탄수화물이다. 단순 탄수화물은 다시 ‘단당류’와 ‘이당류’로 구분된다. 각각 당 분자가 한 개 또는 두 개로 구성된다. 분자 구조가 작기 때문에 소화 및 흡수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빠르게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긴급한 에너지 공급이 필요할 때는 그야말로 최적의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복합 탄수화물 역시 세부적으로 ‘올리고당’과 ‘다당류’로 구분된다. 당 분자 세 개부터 열 개까지의 결합은 올리고당이며, 그 이상의 당 분자가 결합한 경우는 모두 다당류로 구분한다. 분자량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소화 및 흡수가 느리며, 일부는 에너지를 저장해두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량은 적은 편이지만, 천천히 소화되면서 꾸준히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두 가지로 구분되는 탄수화물은 저마다의 필요성이 있다. 보통 ‘단순 탄수화물은 나쁜 것, 복합 탄수화물은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단순 탄수화물이 필요한 경우도 분명 있다. 

    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거나 저혈당 상태가 왔을 때는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단맛이 나는 음식을 먹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스트레스는 급격한 에너지 소모를 유발하며 빠른 에너지 공급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단순 탄수화물을 주로 섭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복합 탄수화물의 장점과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다.

     

    혈당 변화와 에너지 수준

    단순 탄수화물을 경계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혈당 지수’ 때문이다. 당분이 빠르게 소화·흡수됨에 따라 혈당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는데, 이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체내 혈당이 갑작스럽게 높아지면 췌장에서는 이를 일종의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인슐린을 과도하게 내보낸다. 인슐린의 작용으로 혈당 수치가 빠르게 떨어지게 된다.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당이 일정한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게끔 하는 것이 좋다. 혈당의 상승 폭과 하락 폭이 커지면 그에 따라 에너지 수준도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 즉, 에너지가 넘쳤다가 급격하게 피곤해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다시 빠른 에너지 공급을 원하도록 만들고, 다시 급격한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이런 식으로 혈당이 갑작스럽게 오르고 내리는 패턴은 신체의 항상성 시스템에도 영향을 준다.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가 여러 번 반복될 경우, 에너지 조절 시스템은 인슐린이 분비돼도 혈당을 어느 정도 유지하려는 성질이 생긴다. 이른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결국 에너지 활용 효율성을 낮추게 되고, 만성피로와 같은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에너지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따라서 에너지 수준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복합 탄수화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복합 탄수화물 식품을 주로 삼고, 단순 탄수화물은 긴급한 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시점에만 일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만약 흰 쌀밥을 주로 먹고 있다면 최소한 아침식사 만큼은 현미나 보리, 귀리 등을 섞은 밥으로 바꿔볼 것을 추천한다. 아침에 제대로 된 식사를 챙겨먹을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귀리를 가공해서 만든 오트밀을 우유에 넣은 다음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리면 좋다. 이때 콩류나 베리류를 첨가하면 단백질이나 비타민, 무기질 등을 보충할 수 있다.

    혹시 이미 아침식사로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있음에도 에너지 고갈에 시달리고 있는가? 그렇다면 탄수화물 외의 메뉴, 그리고 점심식사까지도 범위를 확장해서 살펴봐야 한다. 특히 복합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 식품’이 충분히 포함돼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아침식사에는 두부 또는 달걀을 활용해서 반찬을 섭취하면 좋다. 두 가지 모두 넉넉하게 갖춰두고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만약 아침시간이 좀 더 여유로운 경우라면 고등어나 연어 등 생선류를 활용한 메뉴도 도움이 된다. 채소는 무엇이든 괜찮지만, 가급적이면 생채소 또는 살짝 데쳐서 먹을 수 있는 종류면 좋은 조합이 될 것이다.

  • 임신 중 영양 및 운동 관리, 아기 정신건강에 영향

    임신 중 영양 및 운동 관리, 아기 정신건강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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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의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신체 활동이 출산 후 아기의 자기 통제력, 감정 조절 등에 이로운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식단 및 운동 관리

    캐나다 브록 대학의 연구팀은 임신 중 영양가 있는 식단과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아이의 정신적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다른 연구를 참조해 북미 지역의 임산부 대부분이 당분과 포화 지방이 많은 식단을 섭취하고 있다는 점, 또한 전체 임산부의 15% 정도만이 권장 수준의 신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신경정신계 위험이 우려되지만, 이에 대한 기존의 임상시험 결과들이 서로 상반되게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임신 12주에서 17주 사이에 있는 여성 50명을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눴다. 개입 그룹에는 저지방 그릭 요거트와 코티지 치즈, 저지방 우유 등 고단백 식단과 더불어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춘 영양 상담이 제공됐다. 다른 한쪽은 대조 그룹으로서 정기적인 임신 관리만을 받았다.

     

    식단 및 운동 관리, 효과가 있었을까?

    2년 가량이 지난 후, 연구팀은 참가했던 여성들과 그 남편, 그리고 아기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기들이 관심을 보이는 장난감을 준비한 다음, 아기들이 손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종이 울릴 때까지 장난감을 만지지 말 것을 인지시켰다. 종이 울리는 간격은 점점 더 길어졌는데, 이를 통해 아기가 ‘만족감을 뒤로 미룰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다음으로는 아기에게 다른 장난감을 주고, 아기가 그것을 가지고 얼마나 오랫동안 놀았는지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과정을 두 번 더 반복하면서, 아기가 얼마나 잘,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집중력을 기울이는지도 확인했다.

    한편, 부모를 대상으로는 두 가지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하나는 아기의 정서 및 행동 문제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였다. 다른 하나는 기억력과 사고력, 충동 조절을 얼마나 잘 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설문이었다.

     

    집중력과 충동 억제력 우수

    모든 테스트가 끝나고 그 결과를 분석했을 때, 연구팀은 ‘개입 그룹’에 속했던 엄마들의 아기에게서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그룹의 아기들은 대체로 집중력이 더 길게 유지됐고, 충동적인 행동이 더 적었다. 또한, 정서 및 행동 문제와 관련된 증상이 적었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건강과학 분야 조교수 존 크제츠코프스키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식단과 운동의 최적화가 추후 아이의 정신건강 관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연구팀은 대조 그룹의 아기들을 고려해 후천적 노력으로도 차이를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제츠코프스키 교수는 “어린아이의 뇌는 가소성이 뛰어나고 변화하기 쉽다”라며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이고 뇌 발달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한다면 임신 중 관리에 의한 차이는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크제크코프스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유럽계 중산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보다 확대된 범위에서의 보편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음 단계로 연구 범위를 확대해, 사회경제적으로 좀 더 넉넉하지 못한 참가자를 비롯해 다양한 인종 집단을 포함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증, 과일·채소 섭취 부족 때문일 수도

    우울증, 과일·채소 섭취 부족 때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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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건강한 뇌 노화센터(Centre for Healthy Brain Aging, CHeBA)에서는 미국, 덴마크, 스웨덴과의 국제 협력을 통해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장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4개국에서 총 3,483명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하여, 11년 동안의 식단과 우울증 증상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중년 이상의 우울증에 주목

    우울증은 정신건강 분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은 중요한 사회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인의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보려는 관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울증은 노년 인구에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넘어, 연령에 관계없이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연령대마다 주된 원인은 다르지만, 보통 스트레스나 사회적 고립, 불안정한 경제능력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우울증은 점차 세계 공통의 사회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연구팀은 45세 이상 연령대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이 연령대는 호르몬 등 신체 생리적 변화, 직업 및 경제적 안정성 등 사회적 변화가 발생하는 삶의 전환기라 할 수 있다. 그간의 생활습관이 누적된 결과로 인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두드러지는 시기이기도 하며, 사회적 관계가 느슨해지거나 끊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높은 시기다.

    연구팀은 이런 요인들로 인해 나타나는 우울증이 중년 이상의 건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우울증이 있는 경우 염증 수치가 더 높고, 산화 스트레스와 항산화의 불균형도 나타난다. 우울증 정도가 심할수록 이러한 증상은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로 인해 기존에 갖고 있던 만성 질환 외에도 새로운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진다.

     

    왜 쌍둥이를 대상으로 했는가?

    연구팀이 대상으로 삼은 것은 호주, 미국, 덴마크, 스웨덴의 쌍둥이들, 그 중에서도 45세 이상 중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왜 쌍둥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을까? CHeBA의 유전체학 및 후성유전학 그룹의 선임 연구원인 카렌 매더 박사에 따르면, 쌍둥이는 기본적으로 높은 유전적 유사성을 공유한다. 

    일반 형제자매는 50%의 유사성을 갖는 데 반해, 일란성 쌍둥이일 경우는 유전적으로 100% 일치한다. 게다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같은 환경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성장 환경에 따른 변수도 상당 부분 배제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의미를 가진다. 쌍둥이라 해도 성인이 된 이후에는 독립적으로 생활하며 서로 다른 습관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즉, 유전적·환경적 변수가 배제된 상태에서, 생활습관으로 인해 나타나는 차이를 연구하기에 적합한 조건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연구팀은 쌍둥이 유전역학에 대한 국제 연구 컨소시엄(International Genetic Epidemiology Study of Twins, IGEMS)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호주, 미국, 덴마크, 스웨덴 4개국에서 실시한 쌍둥이 대상 연구 데이터와 결과를 확보해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은 연구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45세 이상으로 선정했으며, 우울증 진단 및 치료 기록이 있는 사람들로 정했다. 이와 함께 과일 및 채소 섭취량 데이터를 확보했다. 장기간에 걸친 과일 및 채소 섭취량 변화가 우울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됐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과일·채소 섭취량 많으면 우울 증상 낮아

    최소 5년에서 최대 11년에 걸쳐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과일 섭취량이 적은 그룹은 일일 평균 0.3인분, 과일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일일 평균 2.1인분을 먹었다. 채소 섭취량이 적은 그룹은 일일 평균 0.5인분, 많은 그룹은 2.0인분으로 나타났다. 

    과일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 그리고 채소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은 우울증 증상이 낮게 나타났다. 한편, 섭취량이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경우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과일 섭취량 중간인 경우는 유의미한 결과가 없었고, 채소 섭취량이 중간인 경우는 우울증 증상이 낮았다.

    정리하자면, 과일은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우에만 우울증 증상이 낮았다. 한편, 채소는 중간 이상의 섭취량을 유지하는 경우 모두 우울증 증상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섭취량 무조건 늘리는 것이 만능은 아냐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에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영양소는 장내 미생물군을 유익균 위주로 구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편, 장과 뇌를 잇는 미주 신경이 발견되는 등, 건강한 장내 환경은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과일과 채소를 섭취함으로써 장내 건강이 개선되고,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서도 완화 작용을 한다는 접근이다.

    다만, 이번 연구 대상으로 선정된 이들은 모두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많은 편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상대적으로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분류된 사람들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양(일일 5인분)에 비하면 확연하게 적은 양을 먹고 있었다.

    물론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을 WHO 권고 기준까지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만능 해결책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과일 및 채소 섭취가 현저하게 부족한 경우라면 어느 정도 섭취량을 늘리면 긍정적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신경계에 발생하는 염증과 장내 미생물군, 그리고 이들이 우울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 식물성 식품, 어떤 것이 특히 뇌 건강에 좋을까?

    식물성 식품, 어떤 것이 특히 뇌 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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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성 식품이 대체로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을 함께 놓고, ‘어느 쪽이 건강에 더 좋은가?’라고 물으면 답하기는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동물성 식품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식물성 식품이 대체로 건강에 좋다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같은 식물성 식품끼리 비교한다면 문제가 어려워진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건강에 좋은지 답하는 것은 식품과 영양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다.

    이 문제에 대해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어떤 화합물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를 다룬 연구다.

     

    다양한 식물성 화합물의 역할

    호주 울런공 대학의 연구팀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화합물의 건강 효능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폴리페놀 등 페놀(Phenol) 화합물은 식물의 ‘색상’에 관여한다. 폴리페놀의 하위 분류 중 하나인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에서 색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테르펜(Terpene)은 식물의 향기와 맛을 담당한다.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서 주로 발견되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는 식물의 방어 메커니즘에 관여하며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카로티노이드, 스테롤, 사포닌 등 다양한 식물 화합물들이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으며, 섭취 시 건강에 기여한다.

     

    어떤 화합물이 특히 효과적일까?

    연구팀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목한 식물성 화합물은 ‘퀘르세틴(Quercetin)’이다. 그 이유는 구리 이온에 있다. 구리 이온은 체내에서 필수 원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 양이 너무 많을 경우,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세포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리 이온은 다른 금속 이온과 결합해 안정적인 복합체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을 ‘킬레이트(chelate)’라 한다. 퀘르세틴은 구리 이온이 다른 물질과 결합해 복합체를 이루는 킬레이트 과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구리 이온 과다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특히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퀘르세틴의 작용으로 뇌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되면, 신경계에 염증이 발생할 위험을 낮춘다. 이는 신경 세포(뉴런)를 보호하는 효과로 나타난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퀘르세틴에 주목한 결과

    연구팀은 퀘르세틴 함량이 높은 식물성 식품으로 ‘퀸 가넷 자두’와 ‘엘더베리’, ‘정향’을 지목했다. 이들은 직접적으로 항산화 효과를 갖고 이를 통해 뇌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식품들이다. 

    퀸 가넷 자두(Queen Garnet Plum)는 호주에서 유래한 자두 품종의 하나로, 다른 자두에 비해 안토시아닌과 퀘르사틴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더베리(Elderberry)는 북미와 유럽의 자생 식물로, 항산화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향신료로 주로 사용하는 정향(Clove)은 인도네시아가 원산지로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다.

    한편 ‘퀘르세틴 유도체’가 높은 식물도 있다. 이는 퀘르세틴의 화학적 구조가 변형된 화합물로, 퀘르세틴의 효능을 강화하거나 유사한 다른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한약재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황기’를 비롯해, ‘검은 후추’, ‘세이지’, ‘레몬밤’ 등이 퀘르세틴 유도체가 높은 식물로 꼽혔다.

    황기(Astragalus)는 전통적으로 사용돼 온 약재의 일종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심혈관 건강 개선을 돕는 효과가 있다. 피로 회복을 위한 탕약에도 재료로 쓰인다. 검은 후추(Black Pepper)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향신료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상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세이지(Sage)는 지중해 지역에서 유래한 허브다. 항산화, 항염증, 기억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허브차 형태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며, 향신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 레몬밤(Lemon Balm)은 민트과에 속하는 허브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소화를 돕고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 익숙한 퀘르세틴 식품

    다만, 위의 식물들 중 일부는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퀘르세틴 식품들을 몇 가지 추가로 소개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과와 포도다. 이들은 퀘르세틴 함량이 높은 대표적 과일로, 특히 껍질에 그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째로 먹는 것을 권장한다.

    적색 양파와 녹차 및 홍차 등 차 종류 역시 퀘르세틴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퀘르세틴 외에도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편, 퀘르세틴 유도체가 높게 함유된 식품으로는 과일 중에서는 배, 채소 중에서는 고추와 마늘, 브로콜리를 들 수 있다. 

  • 진료기록 필요한데 병원이 폐업? 전자 시스템 도입 예정

    진료기록 필요한데 병원이 폐업? 전자 시스템 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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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원장 염민섭)은 지난 11월 27일(수)부터 전국 12개 보건소에서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 보관시스템’(이하 진료기록 보관시스템)의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 관리 중요성

    그간 휴·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은 각 보건소에서 출력물, USB 메모리, CD 등으로 보관 및 관리해왔다. 진료기록 보관시스템은 이러한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하여 통합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2023년 10월부터 시작해 오는 2025년 6월까지 약 1년 8개월의 시간을 두고 구축하고 있다.

    본래 의료기관이 휴업 또는 폐업할 경우, 해당 의료기관의 개설자가 보건소 서류보관실로 진료기록을 이관하거나 보건소장의 승인을 받아 진료기록을 직접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 개설자가 직접 보관하는 경우, 의료기관 개설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환자는 자신의 진료기록이 필요할 때 발급받지 못할 수 있고, 진료기록 관리 부실로 개인의료정보가 유출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실제로 발생해왔던 사례들이다. 진료기록이 개인 민감정보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자동 이관, 전자 보관시스템 구축

    이에 보건복지부는 2020년 의료법 개정을 추진, 휴업 또는 폐업하는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하여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근거를 마련했다. (「의료법」 제40조의 3 (진료기록 보관시스템의 구축·운영)

    그런 다음 상용 전자의무기록 소프트웨어(EMR S/W)에 진료기록을 자동 이관할 수 있는 연계 기능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휴·폐업하는 의료기관이 진료기록 등을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 그 다음 단계로 전자 이관된 진료기록을 보건소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진료기록 보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포털 형태로 구축해, 의료기관의 휴·폐업 여부와 관계 없이 국민 개인이 자신의 진료기록을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전국 12개 보건소 시범 운영 실시

    서울은 서초구, 마포구, 강서구 보건소 3곳에서, 경기도는 부천시와 안산시 보건소 2곳에서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유성구, 광주 광산구, 부산 부산진구 3곳에서 실시하며, ‘의료 취약지’로 분류된 경기 여주시, 충남 서산시, 전남 고흥군, 전남 해남군 4곳에서도 함께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이번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보건소에서는 자동 이관기능이 개발된 상용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기록 전자 이관 절차 등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자동 이관기능이 개발된 시스템은 비트컴퓨터의 ‘비트U차트’, 유비케어의 ‘의사랑’ 2개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 휴·폐업 시 진료기록 이관업무 절차 등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기 전 개선사항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 정식 운영 예정

    진료기록 보관시스템은 이번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하반기 중으로 정식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2개 소프트웨어에만 적용돼 있는 자동 이관기능을 7종으로 확대하여, 의원급 의료기관 약 88%의 전자의무기록(EMR)을 자동 연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진료기록부, 진단서, 상해진단서, 사망진단서, 처방전, 진료비 계산서 및 영수증 등 17종의 의무기록에 대한 온라인 발급 기능을 도입한다. 국민 입장에서는 필요할 때 병원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편리하게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염민섭 원장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험 청구 및 자격증명 등 국민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며, 보다 안전한 진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형우 첨단의료지원관은 “의료기관이 폐업하더라도 온라인으로 자신의 진료기록을 언제, 어디서나 조회, 발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며, 보건소 역시 방대한 양의 진료기록을 수기 보관하던 부담과 불편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4년 12월 1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차는 위험 높이고 술은 보호효과?

    류마티스 관절염, 차는 위험 높이고 술은 보호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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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 기름진 생선, 시리얼, 차, 커피, 술. 

    위에 언급된 여섯 가지 식품 중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 또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을 분류해보라. 건강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기본적인 상식에 의거해 어떤 분류를 할 것인지 예상이 된다.

    하지만 최근 수행된 한 메타 연구의 결과는 ‘다수가 할만한 예측’과 다르게 나타났다. 2000년부터 2024년까지 24년 동안 이루어진 30개의 연구를 통해 약 1만 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적당한 양의 술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차와 커피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32가지 식품군·영양소에 대한 조사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면역계가 자신의 관절 조직을 공격해, 염증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자가면역 질환이 그렇듯, 류마티스 관절염 역시 여러 원인이 추정될 뿐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은 질환이다.

    추정되는 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이다. 이번 메타 연구 또한 그 일환으로, 식품군과 음료, 영양소 등 총 32가지 항목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위험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기름진 생선은 비타민 D의 공급원으로 대표된다. 뼈와 관절 건강은 물론 면역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이므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통곡물로 만든 시리얼과 과일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눈여겨 봐야할 것은 나머지 세 항목, 차와 커피 그리고 술이다.

     

    차 한 잔에 RA 위험 4% 증가?

    차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음료로 분류된다. 종류가 다양해 저마다의 효능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식물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체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소화 및 체내 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만큼은 부정적인 영향이 지목됐다. 메타 연구에서는 하루에 마시는 차 한 잔마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위험이 4%씩 증가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다만, 차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기본적인 발병 위험 자체가 높지 않은 편이었다. 차를 마실 때마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기본 위험도가 높지 않으므로 그 증가폭 또한 크지 않다. 따라서 너무 과하게 많이 마시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반면, 커피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성과는 유의미한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는 음료 중 하나고, 그만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연구가 오가는 대상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관련 없음’으로 종결하지 않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주당 20g의 알코올은 보호 효과

    가장 주목할만한 결과는 바로 술이다. 보통 술은 건강과 거리가 먼 존재다. 알코올 자체가 체내에서 대사를 거치며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마시는 양의 많고 적음을 떠나 건강에 부정적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에 한정한다면 결과는 좀 입체적으로 나타난다. 이번 메타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2단위’의 알코올을 마시는 것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부터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여기서 말하는 ‘2단위’란 순수 알코올 기준으로 약 20g을 의미한다. 

    알코올 함량 4~5% 정도에 해당하는 라거 맥주 기준으로는 약 400~500ml, 알코올 함량 12~14% 정도 되는 와인을 기준으로는 175ml 정도다. 일부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40% 블렌디드 위스키를 기준으로 한다면 50ml 정도로 볼 수 있다.

    단, 주당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이러한 보호 효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7.5단위(순수 알코올 기준 약 75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보호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편일률적 조언 대신 맞춤형 식단 고려

    연구팀은 이번 메타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각 식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조사를 목적으로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차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건강한 식단을 따르라는 천편일률적인 조언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즉, 개인의 건강상태 및 환경, 혹은 특정한 필요에 맞는 ‘맞춤화된 식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 지중해 식단은 잠시 잊어라, ‘카리브해 식단’이란?

    지중해 식단은 잠시 잊어라, ‘카리브해 식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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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식단이라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지중해식 식단’이다. 너무 많이 들어서 다소 뻔하고 지겹다 싶을 때도 있다. 세상에 바다가 지중해만 있는 것도 아닌데, 다른 바다는 건강 식단이 없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던 무렵 발견한 또 하나의 ‘바다’ 식단이 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카리브해 식단’이다. 사실 완전히 새로운 식단은 아니다. 대략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국내에 소개돼 왔지만, 여전히 지중해 식단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카리브해 식단 또한 지중해 식단 못지 않게 매력적이다. 두 식단의 차이를 알아보고 카리브해 식단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지중해 vs 카리브해

    지도를 펼쳐보면 카리브해는 중앙아메리카 동쪽과 남아메리카 북쪽을 차지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좀 더 정확히는 멕시코 만 바깥쪽, 쿠바 섬 아래로 펼쳐진 바다를 가리킨다. 큰 지도로 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확대해보면 수많은 크고 작은 섬들이 존재한다. 영화처럼 해적들이 활개를 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카리브해는 섬과 해양이 주를 이루는 만큼, 단일 민족과 문화가 아닌 다민족 다문화가 형성된 지역이다. 따라서 카리브해 식단에는 각각의 지역에서 생산된 작물과 향신료, 다양한 조리법이 풍부하게 반영돼 있다. 사실 너무 많은 개별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찾으면 찾을수록 색다른 재료와 조리법을 알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으로는 쌀과 밀, 귀리,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이 활용되며, 다양한 콩 종류가 단백질 공급원으로 들어간다. 생선 뿐만 아니라 가축으로부터 얻는 적색육과 백색육, 달걀과 유제품도 포함된다. 이 부분이 지중해 식단과의 중요한 차이점이다. 지중해 식단에는 주로 해산물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중해 식단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요소를 꼽으라면 ‘올리브 오일’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비해 카리브해 식단은 코코넛 오일로 정체성을 대신한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식품군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 두 가지 요소에서 차이를 보인다.

    ‘둘 중 무엇이 더 좋다’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양쪽 모두 각자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건강한 식습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양쪽의 특성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좀 더 맞는 방향을 선택하면 된다.

     

    카리브해 식단의 멀티 믹스 원리

    카리브해 식단에서 활용하는 식품군은 주식인 곡물류, 콩류, 동물성 식품, 과일, 채소, 지방 및 기름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섯 가지 식품군’과 거의 일치한다. 다만 그 세부적인 식품 목록에서 카리브해 지역의 특색이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다.

    카리브해 지역의 영양과 식품 관련 문제를 연구하는 ‘카리브해 식품 및 영양 연구소(CFNI)’는 여섯 가지 식품군 중 곡물류(주식), 콩류, 동물성 식품, 채소의 네 가지를 ‘영양 균형을 위한 필수 요소’로 지정했다. 또한 이들 중 두 가지, 세 가지, 또는 네 가지 모두를 조합하는 전략을 통해 다양한 식단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장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은 ‘두 가지 조합 전략’이다. 주식으로 활용되는 곡물류와 뿌리채소를 기본으로 놓고, 여기에 콩류 또는 동물성 식품을 곁들이는 방법이다. 곡물이나 뿌리채소에 콩류를 더하면 완전 단백질을 갖추기 쉽고, 동물성 식품은 대개 그 자체로 완전 단백질이기 때문에 적합하다.

    카리브해 식단의 특징적 식품인 카사바, 얌, 에도(열대 뿌리 채소) 같은 것들을 식단에 포함했다면, 완전 단백질 공급을 위해 동물성 식품을 반드시 곁들이는 것이 좋다. 이들에 콩류를 곁들이는 것은 필수 아미노산 몇 가지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조합에 ‘비전분 채소’를 더하면 세 가지 조합 전략이 된다. 비전분 채소란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를 가리킨다. 카리브해 식단의 특성을 반영한 비전분 채소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익숙한 것들이 많다. 바로 토마토와 애호박, 양배추, 양파 등이다. 여기에 아스파라거스, 브뤼셀 콩나물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비전분 채소들이 활용되기도 한다.

     

    필수 요소를 조합한 카리브해 요리

    평소 권장하는 건강 식단과 그리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카리브해 특색’을 반영한 메뉴 두 가지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펠라우(Pelau)’는 닭고기를 사용하는 요리다. 카리브해 지역에서 인기 있는 원팟 요리(one pot dish)로, 모든 재료를 하나의 냄비 또는 팬에 넣고 조리하는 방식이다. 조리법이 간편하고 모든 재료의 맛이 어우러진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닭고기를 소금, 후추, 향신료를 써서 양념을 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먼저 볶은 다음, 여기에 양념한 닭고기를 넣어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그런 다음 쌀을 추가해서 볶다가 물과 코코넛 우유를 넣고 끓인다. 여기에 비둘기 콩과 당근, 피망을 추가한다. 끓기 시작하면 화력을 줄이고 뚜껑을 덮어 20분 정도 익히면 된다.

    다음으로 ‘칼라루(Callaloo)’는 잎채소와 호박, 오크라 등을 코코넛 밀크와 함께 조리한 카리브해 지역 전통 요리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은 다음, 타로 잎을 넣고 함께 볶는다. 이때 타로 잎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으로 호박과 오크라를 추가해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한다. 코코넛 밀크를 부으면서 끓이고 간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훈제 칠면조의 뼈 또는 게를 추가하고, 15~20분 정도 중불과 약불이 중간 정도 불로 은은하게 끓이면 된다.

     

    카리브해식 지방과 과일

    앞선 여섯 가지 식품군 중 뒤로 빼놓은 두 가지는 지방 및 기름, 그리고 과일이다. 카리브해 지역의 특색을 담은 지방 및 기름 식품군으로는 앞서 요리에 사용한 코코넛 밀크가 대표적이다. 그밖에 코코넛 오일과 아보카도, 땅콩버터가 포함된다. 다들 익숙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카리브해 식단이 생각보다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증거다.

    과일 중에서도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것들이 있다. 망고, 오렌지, 구아바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다소 낯설지만 카리브해 특색을 살린 것들로는 카람볼라, 포멜시터, 실크 무화과 등이 있다.

  • 상처 치유 속도에 중요한 영양소, 비타민 K

    상처 치유 속도에 중요한 영양소, 비타민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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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 K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액이 굳는 데는 ‘프로트롬빈(Prothrombin)’이라는 단백질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 프로트롬빈을 비롯한 혈액 응고 인자들의 합성을 조율하는 것이 비타민 K의 역할이다. 이 때문에 비타민 K가 부족하면 출혈이 쉽게 발생하고 잘 멎지 않게 된다. 

    같은 원리로 비타민 K는 뼈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의 합성에도 관여한다. 이는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골다공증 예방에 주된 역할을 한다. 이밖에 혈관 내 칼슘 농도를 조절해 심혈관 내 칼슘 축적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비타민 K는 세부적으로 K1과 K2로 나뉜다. 각각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비타민 K1는 식물성 식품

    비타민 K1는 ‘필로퀴논(Phylloquinone)’이라고 하며,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로퀴논의 ‘필로’는 ‘잎’을 의미하는 접두사다. 즉, 식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이름에서부터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비타민 K1의 가장 좋은 공급원은 ‘짙은 녹색’을 띠는 잎채소다. 

    잎채소의 비타민 K1 제공량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비타민 K 자체가 일일 권장 섭취량이 그리 많지 않은 영양소이므로, 식단에 조금만 신경 쓰면 비타민 K1이 부족할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지용성 비타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매일 적당량씩 꾸준히 섭취하거나, 며칠씩 간격을 두고 다소 넉넉한 양을 섭취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추천할 만한 음식은 브로콜리와 방울양배추다. 이유는 ‘간편함’이다. 물론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재료들이지만, 간단하게 데치거나 삶아서 간단한 양념장만 곁들여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범용성이 좋다. 두 가지 모두 100g씩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K 권장량을 채울 수 있는 채소들이다. 일반 양배추의 경우도 그냥 썰어서 샐러드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

    어두운 잎 채소에 빠지지 않는 시금치, 케일, 콜라드 그린 등은 100g으로 하루치 권장량의 3~4배를 채울 수 있는 ‘비타민 K 폭탄’이다. 다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그냥 먹기는 불편하고, 조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브로콜리나 방울양배추보다는 뒤로 밀렸다. 물론 장점은 압도적인 영양소 함유량이다. 한 번 먹어두면 3~4일 정도는 안 먹어도 된다는 뜻이다.

    이외에 잎이 아닌 과육을 직접 먹는 공급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인 키위, 그리고 크리미한 식감으로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아보카도다. 키위는 100g당 하루 권장량의 약 30%, 아보카도는 100g당 하루 권장량의 약 15~20%다. 키위는 당분, 아보카도는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니 단독으로 권장량을 채우기보다는 다른 식품과 함께 먹는 편을 추천한다.

     

    비타민 K2는 동물성 및 발효 식품

    뼈 건강과 심혈관 건강은 ‘메나퀴논(Menaquinone)’이라 불리는 비타민 K2의 역할이다. 동물성 식품과 ‘발효된 식물성 식품’에서만 발견된다. 발효된 식물성 식품이란 청국장이나 낫토와 같은 식물 기반 발효식품을 가리킨다. 청국장과 낫토의 경우 100g당 거의 1,000mcg(마이크로그램)에 가까운 함량을 가지고 있어, 일일 권장 섭취량의 8~9배에 해당한다.

    동물성 식품 중에는 닭고기를 추천한다. 닭고기는 풍부한 완전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식품이자 백색육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좋은 식단이라 할 수 있다. 노파심에 이야기하는 거지만 당연히 치킨은 예외다. 닭가슴살은 100g당 15mcg, 닭다리살과 닭 날개는 100g당 약 25mcg의 비타민 K를 제공한다.

    다만, 동물성 식품의 경우 엄밀한 함량을 거론하기가 쉽지 않다. 식물성 식품에 비해 사육 과정의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당 동물이 사육되는 과정에서 어떤 음식을 주로 먹었는지에 따라 비타민 K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리 섭취해두는 것을 추천

    비타민 K의 권장 섭취량은 성인 남성 기준 일일 120mcg(마이크로그램), 성인 여성 기준 일일 90mcg이다. 다만,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 세포와 간에 저장돼 있다가 필요할 때 사용되므로, 평상시에 틈틈이 섭취해두는 편이 좋다. 

    평소 비타민 K1으로 3분의 2 정도, 그리고 비타민 K2로 나머지 3분의 1 정도를 채운다고 생각하면 적절할 것이다. 이는 식물성 식품이 대개 비타민 K 제공량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물론 취향에 따라 절반씩으로 섭취해도 상관은 없다. 어차피 미량 영양소는 엄밀하게 양을 측정하면서 먹기는 쉽지 않으니까.

    모든 영양소가 그렇듯 당연히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다. 비타민 K의 경우 보통 안전하다고 여겨져 명확한 상한선이 설정돼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무제한으로 섭취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정도만 기억해두면 된다. 비타민 K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항응고제와 같은 약물이 필요할 때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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