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황이나 기자

  • ‘빠른 다이어트’라는 말에 속지 마라

    ‘빠른 다이어트’라는 말에 속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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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감량이 필요한 사람은 많다. 본인이 감량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힘든 것은 꺼려한다. 그리고 체중 감량은 힘든 일 중에서도 특히 힘든 일로 꼽히는 과정이다. 먹는 즐거움을 절제해야 하고, 운동의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며,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빠른 다이어트’에 혹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다양한 운동 기구부터 보조 제품까지 광고를 보면 1~2개월 안에 광고 속 모델처럼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자감’이 생기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중요한 건 상식에 근거한 기본이다. 체중 감량 역시 마찬가지다. 체중 감량의 근본적 목적이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닌,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을 갖기 위해서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기본 원리, ‘적당한’ 칼로리 적자

    ‘적자’라는 단어의 어감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체중에 있어서만큼은 몹시 긍정적으로 사용된다. ‘칼로리 적자’는 공식적·과학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사용되는 표현이다. 쉽게 말해, ‘소모 칼로리 > 섭취 칼로리’일 때를 가리키는 말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위의 부등식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적인 칼로리 목표’다. 오직 섭취 칼로리가 더 적게 하는 것에만 중점을 둔다면, 그냥 단식을 하는 것이 가장 단순하고도 효과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단식을 전략적으로 일부 활용할 수는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단식을 유지하면 문제가 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칼로리 적자 상태를 정확하게 유도하려면 자신의 몸이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소모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건 정밀한 장비와 전문 지식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래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하루 500kcal 줄이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1주일에 1~2파운드(약 0.45kg~0.9kg)씩 감량하는 것을 권장한다.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하는 기준도 비슷하다. 대략 주당 0.5kg~1kg을 권장한다. 1개월을 기준으로 한다면 2kg~4kg 수준이다. 물론 주당 1kg를 감량하는 것은 상당한 고행을 동반하는 일이다. 극단의 의지력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주당 0.5kg 목표가 적당하다.

     

    체중은 어떻게 줄어드는가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을 가리켜 흔히 ‘신진대사’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모든 화학반응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하지만 보통 우리가 이해할 때는 ‘기초 대사’와 ‘운동 대사’를 중심으로 보게 된다. 

    좀 더 세밀하게 분류하면 기초 대사는 호흡, 체온 유지, 혈액 순환 등 신체의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대사와 음식의 소화 및 흡수 대사로 나눌 수 있다. 운동 대사 또한 의도적인 운동과 일상적 움직임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은 기초 대사와 운동 대사 정도로만 분류해도 충분하다.

    즉, 이들 모두를 합한 에너지 소모량이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보다 많으면 체중이 줄어든다. 공식은 간단하지만 현실은 훨씬 복잡하다. 신진대사로 인한 에너지 소모량은 나이에 따라 다르고, 성별에 따라 다르다. 이것만으로도 복잡한데, 같은 나이에 같은 성별이라 해도 유전적 요인, 현재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칼로리 적자’를 얼마나 유지하는지, 감량을 시작하기 전 체중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서도 감량 속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감량 공식이 존재할 뿐,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대부분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다.

     

    ‘빠른 다이어트’는 부메랑이다

    여기까지 봤다면 ‘빠른 다이어트’를 내세우는 것들 중 상당수가 과장된 것, 허황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보통 ‘빠르다’라고 말할 정도의 급격한 감량은 어느 정도일까?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보통 1주일에 4~5kg 감량, 1개월에 10kg 감량이라고 하면 ‘빠르다’라는 수식이 적당하지 않을까.

    만약 이 정도 속도의 감량이 가능하려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할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극도의 수분 손실이다. 잉여 에너지로서 탄수화물을 중첩해서 저장해둔 글리코겐이 감소하면서 수분이 함께 배출되는 것이다. 1g의 글리코겐은 약 3g의 수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글리코겐이 감소하면 상당한 양의 수분이 배출되며 무게가 줄어들게 된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일명 ‘근손실’이다. 근육은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고, 그 자체로 치밀하게 구성돼 있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근육 손실은 기초 대사율을 낮추고, 신체의 여러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렇게만 봐도 결코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들게 되면, 우리 몸은 ‘적자 상태에 대한 대사 적응’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대사 속도를 늦추는 절전 모드가 되는 셈이다.

    어떤 원리로 포장하여 설명하는지는 관계가 없다. 위와 같은 빠른 다이어트를 결과로 내세우는 모든 방법은 대개 비정상적이며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말 극단적인 예외로,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나는 수준의 과도한 체중을 가진 경우가 있다. 이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빠른 감량을 진행하는 경우이므로 일반적인 다이어터들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즉, ‘빠른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문제를 불러 일으키게 마련이다.

     

    느린 것이 가장 빠른 것

    ‘느린 것이 가장 빠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지름길로 달려가는 이들의 눈에는 느릿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들이 미련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며칠 사이의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좀 더 활력이 넘치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며, 더 나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매일 들여다보는 거울 속의 자신은 분명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일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차라리 매일 거울을 보는 일을 멈추는 편이 낫다. 2주 단위, 1개월 단위로 본다면 분명히 달라져있을 것이고, 그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의 몸이 달라진 만큼, 자신의 삶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 통풍 위험에 주의할 것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 통풍 위험에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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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이 다가온다. 그와 함께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면 아마 ‘크리스마스’와 ‘송년회’가 아닐까 한다. 특히 송년회는 대개 술자리를 동반한다. 과거에 비하면 술자리 문화가 많이 간소화된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송년회 술자리에는 대개 고기를 비롯해 기름진 음식들이 함께 한다. 여기에 술이 더해졌을 때, 불현듯 떠오르는 건강 문제가 있다. 바로 ‘통풍’이다. 우리 사회에는 현재 비만,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대사성 질환도 분명 문제지만, 통풍과 같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질환에 대해서도 경계가 필요하다.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문제

     

    ‘통풍(gout)’에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바람이 스치는 정도의 작은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예민한 상태라는 것이다. 통풍을 뜻하는 영어 단어 ‘gout’는 라틴어의 ‘침(gutta)’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한의원에서 보는 뾰족한 그 침이 맞다. 13세기경 ‘악마의 침’이 관절에 스며들어 생긴 병이라는 믿음에서 유래한 말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혈액 내 요산(uric acid)의 농도가 높아지면 그것들이 뭉쳐 결정을 이루게 되고, 이 결정이 관절의 연골, 근육의 힘줄 등에 엉겨붙는다. 이들 결정은 날카로운 모양을 띠고 있어, 아주 작은 자극에도 신경을 심하게 자극하게 된다. 요산 결정이 달라붙으면서 면역 세포가 반응해 염증을 유발하는 것도 심한 통증을 부르는 원인이다.

    즉, 핵심은 ‘요산’이다. 요산은 음식에 포함된 ‘퓨린(purine)’이라는 성분이 대사되면서 생기는 최종 부산물이다. 요산은 보통 신장을 통해 필터링돼 배출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돼 있거나 퓨린 섭취가 과도할 경우 필터링 한계를 초과해 체내에 쌓이게 된다. 이를 통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은 ‘고요산혈증’이 유발되고, 이중 일부가 통풍이라는 증상으로 이어진다.

     

    단백질, 과도해도 문제

    요산 생성의 원인이 되는 퓨린은 주로 육류, 해산물, 콩류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공통점을 눈치챘는가? 바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이외에 시금치, 버섯, 브로콜리 등 일부 식물성 식품에도 퓨린이 포함돼 있다.

    퓨린은 두 개의 질소 원자를 포함한 이중 고리 구조의 유기 화합물이다. DNA와 RNA를 구성하는 핵산 염기 중 아데닌(A)과 구아닌(G)이 퓨린 계열 염기에 속한다. 이들의 대사 과정에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일부 아미노산이 관여한다.

    즉,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 경우 그만큼 퓨린 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대사 부산물인 요산의 생성량도 많아지게 된다. 단백질은 언제나 충분한 섭취를 강조하는 영양소다. 에너지원이 되는 3대 영양소 중 유일하게 체내 축적이 되지 않고,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체내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백질은 항상 ‘체중 kg당 0.8g~1.5g 범위’ 내에서 적정 섭취량을 함께 제시한다. 그 말은 그 이상의 섭취를 경계하라는 의미도 된다. 매일 적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느 하루에 과도하게 섭취하는 일이 반복되면 ‘퓨린 과다 섭취’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혈중 요산 농도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통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 위험군’에 해당하게 되므로 단백질 섭취량도 조절이 필요하다.

     

    모든 술 예외 없어, 맥주는 특히 위험

    이와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알코올’이다. 송년회의 술자리에는 단백질과 알코올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맥주 많이 마시면 통풍 걸린다’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알코올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맥주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술이 문제가 된다. 

    다만, 맥주는 보리와 효모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위험도가 높다. 게다가 보통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비교적 많은 양을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 통풍의 위험성은 음주량과 비례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위스키나 보드카 등 증류식의 고도수 술을 즐기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맥주에 비해 퓨린 함량은 낮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요산 배출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충분한 수분을 함께 섭취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안주를 함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을 음식과 함께 섭취할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비교적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이미 통풍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중요한 조언이다. 물론 음주 간격을 길게 하거나 가급적 마시지 않는 편이 가장 좋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 생활습관 점검 필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은 53만5천여 명이다. 2019년 46만2천여 명 이후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2022년 대비 3만 명 가까이 환자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백질과 알코올을 강조한 대목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통풍은 남자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게다가 남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장의 요산 배출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가 적은 편이며, 완경기 이전까지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비교적 위험이 덜하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체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는 점도 명심해두어야 한다. 이는 젊은 남성들에게서도 통풍이 종종 발생하는 주된 원인이다.

    통풍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주로 항염증제를 복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을 복용하게 된다. 평소 식사를 많이 하는 편이라면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뇌가 포만감을 느끼는 정도로만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메뉴도 가급적 퓨린 함량이 낮아지게끔 바꿔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권장할 만한 사항이지만, 너무 장시간 운동을 반복할 경우 요산이 더 많이 생성되는 데다 몸 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 발작이 나타날 경우, 통증 부위를 높은 곳으로 올리고 얼음찜질을 통해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은 뒤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전상현 교수는 “보통 통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고 꾸준히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통풍 결절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할 수도 있고, 신장 기능 저하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 단백질 보충, 자연스럽게 늘리기 위한 일상습관

    단백질 보충, 자연스럽게 늘리기 위한 일상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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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매번 강조되는 사항이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대부분의 음식에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따라서 섭취량을 늘리기보다 조절하는 쪽에 무게추가 기울어진다. 하지만 단백질은 다르다. 많은 식품에 포함돼 있긴 하지만, 그 양이 적은 경우도 많다. 메뉴를 잘못 선택할 경우,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적정량 이상 섭취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식단 관련 조언에서는 단백질 함량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널리 사용되며 포도당(탄수화물)이나 지방산(지방)처럼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섭취가 중요한 까닭이다.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다양한 콩 종류를 활용하라

    콩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보통 성인 남성의 손으로 콩을 한 줌 쥐면 대략 30~50g 사이의 양이 된다. 평균적으로 40g 정도 된다고 했을 때, 단백질 함량은 5g에서 7g 정도가 된다. 

    성인 남성의 체중이 70kg 정도 된다고 한다면, 권장되는 단백질은 활동 수준에 따라 최소 56g~70g 사이가 될 것이다. 중저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56g 정도, 고강도 운동을 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보통 70g 이상으로 보면 된다. 즉, 한 줌으로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10% 가량을 채울 수 있는 셈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콩은 완두콩, 검은콩, 강낭콩, 병아리콩, 렌틸콩 등이 있다. 콩 종류에 따라 밥을 지을 때 넣을 수도 있고, 삶아서 간식처럼 먹을 수도 있다. 스무디나 수프 또는 스튜 등을 만들 때 함께 넣어서 만들거나 샐러드에 곁들여서 먹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것은 ‘습관처럼 한 줌씩의 콩을 먹는 것’이다.

     

    고기가 좋다면, 살코기 비중을 높여라

    잘 알고 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기름기(지방)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개인 취향상 살코기를 즐겨먹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비율적으로 따지면 살코기보다는 적당한 비계가 포함된 부위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살코기만 먹어라’라는 극단적인 이야기는 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절충안으로 적당히 섞어서 먹는 방법을 강조하고자 한다. 자신이 한 끼에 먹을 수 있는 고기 중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절반 정도는 먹고 싶은 부위로, 나머지 절반은 살코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부위로 고르는 것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보다 닭고기나 칠면조고기, 오리 가슴살 같은 백색육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보통은 백색육이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더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애당초 적색육보다 백색육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의미한 조언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단백질 부족을 겪을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견과류, 간식 말고 요리 재료로도 써라

    보통 견과류는 간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으라는 조언도 흔하다. 하지만 ‘견과류는 이렇게 먹어야 한다’라는 공식은 딱히 없다. 샐러드에 잘게 부순 땅콩을 뿌리는 경우도 흔하고, 아예 통째로 견과류 몇 종류를 넣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견과류를 다져서 볶음 요리를 만들 때 함께 넣어도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견과류가 본래 단백질에 초점을 맞춘 식품군은 아니라는 점이다. 견과류 중 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호두, 아몬드, 땅콩 등은 단백질 함량에 비해 칼로리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에 경계가 필요하다. 비교적 최근 각광받고 있는 캐슈넛이나 피스타치오, 마카다미아 같은 견과류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어느 정도 단백질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 못지 않게 높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을 가지고 있는 음식들이다. 비슷한 특성을 가진 식품군으로 씨앗류도 있다. 씨앗류 역시 견과류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섭취할 수 있지만,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일상적 습관으로 만들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일을 습관화시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 딱 두 가지만 강조한다면, 아침에 일어나 단백질이 풍부한 음료를 마시는 것, 그리고 매 식사 때마다 ‘단백질 식품’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우유나 두유, 혹은 단백질 쉐이크를 마시는 습관은 단백질이 부족한 사람에게 적극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 경우 거의 필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우유 또는 유청 단백질을 섭취할 수 없는 경우는 두유, 아몬드유, 코코넛 밀크 등을 대체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매 식사 때마다 단백질 식품을 먼저 섭취하는 것도 적극 권장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식사법을 기준으로 한다면 대부분 밥이나 국을 먼저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순서를 조금 바꿔서, 단백질이 풍부한 메뉴를 먼저 먹는 습관을 들여보자. 

    단백질은 포만감을 부르고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식사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론 단백질을 우선적으로 먹되, 전체적인 메뉴는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연의 소리, 소음과 섞이면 안정 효과 반감돼

    자연의 소리, 소음과 섞이면 안정 효과 반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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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 소리,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 소리, 숲속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 등등, 흔히 ‘자연의 소리’라 불리는 것들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을 이완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유튜브 등을 활용해 빗소리나 모닥불 타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경우도 있다.

    자연의 소리가 갖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그다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자연의 소리에 인위적인 소리가 섞여서 함께 들릴 경우, 그 효과가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연의 소리는 왜 편안하게 느껴질까?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는 다양한 감각을 자극한다. 귀로 들리는 것 외에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또는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의 감촉, 풀내음이나 꽃향기 등의 후각적 자극이 대표적이다.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하면서 여유로운 풍경을 상상하는 것 또한 좋은 자극이 된다.

    자연의 소리는 왜 편안하게 느껴질까?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과 친숙함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도 설명은 가능하다. 자연 소리는 보통 부드럽고 반복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진다. 강렬하거나 날카롭지 않고, 갑작스럽게 치고 들어오는 대신 점진적인 변화를 그린다. 인간의 바이오 리듬과 조화를 이루는 기본 원리다.

    이런 요인들이 통합돼, 자연의 소리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이완을 관장하는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고, 호흡도 천천히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어, 학습이나 마음수련 등에 활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도시 소음, 긍정적 효과 줄일 수 있어

    인구가 많은 도심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은 정확히 이와 반대 성향을 띤다. 예측할 수 없는 패턴, 크고 날카로운 소리가 흔하다. ‘불확실성’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며, 도심의 소리는 거의 대부분 불확실성을 따른다. 

    또한, 도시의 소음은 빈번하고 다양하다. 어울리지 않는 소리들의 불협화음이 무작위로 들려오는 것은 신경을 예민하게 곤두서게끔 한다. 뇌가 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인지적 부담이 늘어나는 탓이다. 언제 어떤 소리가 갑작스럽게 들릴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은, 투쟁-도피 반응을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사람들은 이어폰에 의존해 자연의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를 완전히 차단해버리면 자칫 위험에 대응하지 못할 우려가 생긴다. 그래서 외부 소리가 어느 정도 들리는 가운데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기대한 것보다 효과가 덜할 수 있다. 영국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연구팀이 최근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연구 내용이 이를 뒷받침한다.

     

    교통소음 더해진 자연 소리, 효과 적어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연구팀은 68명의 자발적 참가자를 모집해 3분 가량으로 편집된 음원 3종류를 들었다. 첫 번째는 영국 서식스 주에서 일출 시간대에 녹음한 자연의 소리, 두 번째는 그 자연의 소리 위에 시속 20마일(약 32km/h)의 교통소음을 합친 것, 세 번째는 자연의 소리 위에 시속 40마일(약 64km/h)의 교통소음을 합친 것이었다.

    자체 보고 설문 방식을 활용해 각각의 소리를 듣기 전과 후를 비교 평가한 결과, 예상했던 대로 자연의 소리만을 담은 첫 번째 음원은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을 낮추고 기분이 나아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교통소음이 포함된 경우, 자연의 소리가 배경에 깔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을 낮추는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났다. 자연적인 소리는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음정이 과도하게 높지 않으며, 두드러지지 않고 다른 소리들과 조화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교통소음이 더해졌을 때 그 존재감이 옅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는 매우 적은 숫자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고, 스스로 설문을 작성하게 하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자발적 참가자를 무작위로 모집했기 때문에 모집단으로서의 대표성도 충분치 않다. 하지만 인위적인 소리가 자연 소리의 긍정적 영향을 잠재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은 그간의 연구들을 종합했을 때 충분히 납득 가능한 이야기다.

    실제로 도심에서 들리는 소리는 교통소음에만 그치지 않는다. 불규칙하게 들려오는 클락션 소리, 번화가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 사람들의 고성 등 다양한 요소가 섞인다. 이것들이 섞여있는 경우, ‘힐링’ 목적의 소리는 제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자연의 소리를 활용하는 경우,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주위의 소리를 차단한 뒤 그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

  • 모두가 관심 가져야 할 혈당 관리, ‘좋은 간식’은?

    모두가 관심 가져야 할 혈당 관리, ‘좋은 간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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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 환자에게 있어 혈당 관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는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아니, 사실 누구에게나 관계 없이 혈당 관리는 필요한 일이다. 혈당으로 인한 문제는 어느 하루 아침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누적된 생활습관의 결과로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인구는 거의 2천만 명에 가깝다. 당뇨 환자와 당뇨 전단계를 포함한 인구가 약 2,200만 명으로 나왔고, 2023년 당뇨 환자가 약 380만 명으로 추산되니, 약 1,800~1,900만 명 사이의 당뇨 전단계 인구가 있다는 의미로 봐도 될 것이다.

    원활한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무의식적인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식단의 개선은 상당히 공을 들여야 하는 일이니, 그보다 간편한 ‘간식 바꾸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평소 간식을 먹지 않는 편이라면, 이참에 아래 나열된 것들 중 적당한 것을 골라서 가벼운 간식으로 먹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통조림 토마토

    토마토의 건강 효능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져 있다.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풍부하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혈당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분 포함 여부, 그리고 ‘탄수화물 함량’이다. 토마토는 탄수화물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그냥 토마토를 먹는 것이 더 권장할 만한 사항이지만, 굳이 통조림 토마토를 언급한 이유는 간단하다. 보관기간이 매우 길기 때문이다. 또한, 요리에 활용하기도 좋고, 통째로 접시에 담아 간식으로 먹기에도 괜찮다.

     

    땅콩버터

    땅콩버터는 건강한 단백질, 불포화 지방산, 섬유질까지 공급해주는 식품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티스푼으로 1~2스푼, 좀 크기가 작은 스푼으로 한 번 정도 퍼서 하루에 한 번씩만 먹으면 간식으로서도, 혈당 관리 수단으로서도 아주 좋다. 

    불포화 지방산이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고, 체내 축적된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물론, 포화 지방도 어느 정도는 존재하기 때문에 딱 딱 1~2 스푼 정도를 권장한다.

    땅콩버터는 껍질을 제거한 다음 믹서에 부어넣고 올리브 오일을 조금 추가해서 갈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너무 싱거운 것을 꺼려하는 성향이라면 소금을 약간 첨가해도 되지만, 자칫 염분이 과도해질 경우 시판되는 제품과 별 차이가 없어질 수 있으므로 적은 양만 사용하도록 한다.

     

    씨앗류

    참깨, 아마씨, 해바라기씨, 치아씨드와 같은 씨앗류를 믹스해서 파는 간식들이 있다. 혹은 여러 종류의 씨앗을 대량으로 사서 직접 섞어도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한 종류만 섭취하기보다 여러 가지를 섞어서 섭취하는 것이다. 

    씨앗류에 속하는 식품들은 보통 불포화 지방산과 섬유질의 좋은 공급원이다. 통이나 봉지에 가득 담아놓고 하루에 한 줌 정도만 간식으로 먹으면 매 끼니의 과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 줌’이 중요하다. 견과류와 마찬가지로 은근히 칼로리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섭취는 도리어 위험하다.

    씨앗을 직접 먹는 것은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에 추천한 것이다. 요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씨앗을 활용한 빵이나 쿠키를 만들어서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밀가루를 사용한 음식은 보통 혈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만, 씨앗에 포함된 건강한 성분이 그 영향을 조절해줄 것이다. 물론 통밀가루 등 복합 탄수화물 원료를 사용할 경우 걱정을 훨씬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냉동 베리

    블루베리와 라즈베리의 장점은 대량으로 사서 냉동시켜둘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해동해서 먹을 때도 식감과 영양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냉동을 시켜도 성분의 대부분이 보존된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즐겨 소비하는 사과, 배, 바나나 등의 과일에 비해 당분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항산화 성분과 섭취량 대비 풍부한 섬유질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적당한 섭취량은 작은 종이컵으로 3분의 2컵 정도다.

     

    그릭 요거트와 견과류

    ‘전통적인’ 선수가 하나쯤은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컵 단위로 판매되는 그릭 요거트는 익히 알려진 좋은 간식이다. 다만 컵 크기가 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적당한 크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대략 100~150g 정도를 기준으로 두고 적절한 제품을 찾아보도록 하자.

    여기에 견과류를 약간 곁들이면 영양 면에서도 더 좋은 선택이 된다. 다만 견과류를 추가할 경우 전체 칼로리가 높아지게 되므로, 이때는 그릭 요거트의 양을 조금 줄이는 것이 좋다. 곁들이기 좋은 견과류로는 아몬드, 피스타치오, 땅콩, 캐슈넛 등이다. 이들 모두 칼로리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요거트를 100g 이하로 하고 곁들이는 것을 권장한다.

  • 토종꿀 독감 억제 효능 입증, 토종꿀 구분하는 법은?

    토종꿀 독감 억제 효능 입증, 토종꿀 구분하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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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생산 토종꿀에 독감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장기 박사 연구팀과 함께 토종꿀의 효능을 연구하고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토종꿀, 선천 면역 인자 못지 않은 효과

    농촌진흥청은 사단법인 한국한봉협회로부터 재래꿀벌 농가에서 생산된 토종꿀을 구매했다. 재래꿀벌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파키스탄 등 지역이 원산지인 ‘동양종꿀벌(Aips cerana)’을 말한다. 배 부분이 흑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서양종꿀벌(Apls mellifera)에 비해 체구가 작다.

    연구팀은 신체 방어 시스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면역 세포에 토종꿀을 전처리한 후,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를 감염시켰다. 인플루엔자 A는 독감 바이러스 중 하나로 인간에게서 발병하는 독감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연구 결과,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면역 세포와 비교했을 때, 토종꿀을 전처리한 세포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양성 대조군으로는 선천 면역 인자인 인터페론 베타(Interferon-beta)’을 사용했다. 인터페론 베타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는 61%의 바이러스 감염 억제율을 보였다. 

    한편, 일부 토종꿀에서는 인터페론 베타와 비슷한 수준의 감염 억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토종꿀이 면역 세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감염 억제에 매우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쓰여

    본래 자연에서 얻은 토종꿀은 전통적으로 한방의학을 비롯해 민간에서도 감기를 비롯한 기타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 널리 사용돼 왔다. 인삼이나 녹용과 함께 귀한 약재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전통적으로 사용돼 온 토종꿀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다. 전통적인 믿음을 사실로 증명함으로써 토종꿀의 효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셈이다. 향후 국산 토종꿀 관련 건강 제품을 개발할 경우, 이 연구사례를 과학적·기술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이번 연구로 국산 토종꿀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토종꿀 소비가 촉진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토종꿀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유효성분과 관련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알려진 토종꿀의 효능

    꿀은 이미 일반 가정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통은 면역력 증진이나 호흡기 질환 예방·완화 등에 효능이 있다며 물에 타서 마시거나 각종 건강차에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토종꿀에는 항산화 성분과 항균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토종꿀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 중 플라보노이드와 페놀 화합물은 염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만성 염증 및 그와 관련된 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염증 예방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여드름 등 피부에 나타나는 염증을 치료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연에서 얻은 당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빠른 에너지 공급이 필요할 때 좋다. 특히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경우, 운동 전후에 조금씩 섭취하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소화 효소의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소화 과정을 개선하고 장 건강을 지원하는 효능도 있다. 변비나 설사 등 소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토종꿀 구분하는 방법

    알다시피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꿀이 토종꿀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꿀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라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 라벨에 ‘국산’ 또는 ‘토종’ 표기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수입’이나 ‘혼합’이 표기돼 있다면 우선 배제하는 것이 좋다. 성분표에 꿀 외의 다른 감미료(시럽 등)가 적혀 있다면 이는 인공적으로 만든 원료가 섞인 것이니 기억해두도록 한다.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는지에 따라 해당 지역 꽃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도 있다. 효능 또한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특정 향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보다 깐깐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

    토종꿀은 보통 색이 진한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색이 진할수록 그 꿀은 더 많은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투명한 용기에 담긴 제품을 비교해서 색이 진한 쪽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을 권한다.

    꿀은 그리 자주 사는 품목이 아니므로, 이미 집에 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보유한 꿀이 토종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점도와 질감을 테스트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토종꿀은 보통 점성이 높아 물에 잘 녹지 않으며, 시럽처럼 끈적하게 흐르는 느낌이 있다. 물론 잘 저으면 녹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도록 한다.

    물에 처음 넣었을 때 잘 살펴보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꿀을 넣었을 때 물이 흐려지지 않고 잔 속에 꿀이 그대로 남아있을수록 품질이 좋을 가능성이 높다. 

  • 탈모 인구 1천만… 탈모, 얼마나 알고 있나요?

    탈모 인구 1천만… 탈모, 얼마나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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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흔한 문제다. 2023년 기준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정한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약 1천만 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탈모가 시작된 사람들까지도 포함한 수치지만, 어쨌거나 성인 인구 전체로 따지면 대략 20~30%, 즉 적어도 5명 중 1명, 많게는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탈모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해보인다. 통계상 수치를 감안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문제인 만큼, 탈모의 유형과 원인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의 다양한 유형들

    탈모의 유형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유형인 ‘안드로겐성 탈모’의 경우 전체 탈모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이는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Androgen)의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이 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50대 남성 3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활성 수치의 영향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며 계속 진행된다.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남성에게서만 탈모가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남성형과 양상이 다를 뿐 명확한 탈모에 해당한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워낙 흔한 유형인 만큼 그 양상도 다양해서, 남성형·여성형 뿐만 아니라 진행 단계나 모발 상태 등에 따라 더욱 세부적으로 나눠서 구분하기도 한다. 해당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한 업체는 최근 안드로겐성 탈모를 16가지 세부 유형으로 구분·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른 탈모 유형으로 잘 알려진 ‘원형 탈모’의 경우,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면서 해당 부위의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게 되는 질환성 탈모다. 보통 극심한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받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밖에 모발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자라지 않는 ‘휴지기 탈모’, 상처나 감염 등으로 모낭이 파괴돼 발생하는 ‘흉터성 탈모’ 등이 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별다른 건강상 이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흔하며, 나머지 유형들은 심한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질병 등 건강 관련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비교적 드문 편이다.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습관들

    유형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탈모의 원인은 ‘모낭’에 있다. 호르몬 변화나 영양 문제, 스트레스, 질병 등의 원인이 모낭의 크기, 기능,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것이다.

    어떤 원인이 발생해 탈모가 시작되면 먼저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정상적인 머리카락 굵기는 보통 0.06mm에서 0.1mm 사이지만, 탈모가 진행되며 0.05mm에서 0.03mm까지도 얇아질 수 있다. 미세한 차이로 보일 수 있지만 보통 사람의 머리카락이 10만 개 단위로 존재한다는 걸 생각하면, 머리카락 하나의 0.01mm 차이도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

    즉, 핵심은 모낭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다. 안드로겐성 탈모의 주된 원인은 호르몬인데,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익히 알려진 바로는 과도한 펌, 염색 등 화학 처리 역시 모발은 물론 모낭에까지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드라이어나 아이론 등 열기구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높은 온도에 자주,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피가 건조해지고 모낭에도 영향이 가기 때문이다.

    부산대학교 의대 해부학과 김윤학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사람이 약 1.4배 정도 안드로겐성 탈모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미미하게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는 것이다. 흡연의 경우도 혈액의 흐름을 저해하기 때문에, 두피로 가는 혈액 공급을 감소시켜 모낭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정 주기로 점검해보기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가 그렇듯, 탈모 역시 초기에 발견하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관리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육안으로 보는 걸로는 탈모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등 자신만의 주기를 정해 좀 더 디테일하게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 주기로 두피와 모발 사진을 찍는 것이다. 시각화된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 본인의 느낌에 의존할 때보다 정확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을 때도 더욱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정기적으로 모발 굵기를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손으로 만져보며 가늠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정밀 측정을 위해서는 클리닉 등의 전문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정확한 측정을 받는 것이 예방 및 관리 차원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단, 위 방법은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명백하게 우려되는 징후가 보이는 경우 권장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는 평소 샴푸를 하거나 머리를 빗을 때 빠지는 양을 체크하는 방법, 혹은 거울을 사용해 정수리나 이마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정기적인 점검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탈모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 김 수출액 2년 연속 1조 원 달성! 효자 식품 김의 영양 성분은?

    김 수출액 2년 연속 1조 원 달성! 효자 식품 김의 영양 성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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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김이 세계적으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가 금일(26일) 2년 연속 김 수출액이 1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까지 집계한 수출액(약 8.5억 달러, 약 1조2천억 원)만으로도 작년 한 해 수출 총액(약 7.9억 달러, 약 1조1,100억 원)을 넘어섰다. 해양수산부는 금일 수출액 경신 기념 행사를 열기도 했다.

    김의 인기는 K-푸드라는 이름으로 한식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단지 한류 열풍에 힘입은 것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김은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김의 영양 효능을 함께 알아보도록 한다.

     

    연말까지 10억 달러 실적 예상

    우리나라 김 수출은 세계 김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한다. 오랫동안 김을 식재료로 활용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김 재배 및 가공 기술이 탁월하고, 재배 환경도 최적화된 덕분에 매우 품질 높은 김을 생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0년 김 수출액은 1.1억 달러(약 1,500억 원)였으나 2023년에는 약 7.9억 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2개국으로 확대됐다. 올해 10월까지 집계된 수출액은 8.5억 달러로 이미 지난 해 총 수출액을 경신했다. 

    작년에 이어 1조 원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합산할 경우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약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백질부터 비타민, 무기질까지

    우리는 보통 김을 매우 가볍게 섭취한다. 구운 김을 통에 잔뜩 담아두고 밥에 싸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섭취법일 것이다. 하지만 가볍게 먹는 것에 비해 김은 무척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효자 식품이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조미김을 기준으로 보면, 대략 1봉에 10~15g 정도가 주를 이룬다. 이 1봉으로 약 3g의 단백질과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식물성 식품으로 오메가 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섬유질의 1일 권장 섭취량이 보통 25~3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함량이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김은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공급원이다. 비타민 A, K, C는 물론 비타민 B군의 B1, B2, B3, B6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이밖에 칼슘, 철분, 요오드, 마그네슘, 칼륨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 등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하다고 꼽히는 대표적 영양소다. 매 끼니 김 1봉으로 부족한 영양소들을 보충할 수 있다. 다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조미김은 염분이 다량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김의 영양 성분은 조리 방법에 따라서도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영양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은 시장 등에서 파는 생김을 사서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간식처럼 먹어도 좋다. 다만, 밋밋한 맛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생김을 그대로 먹기가 부담스럽다면 소금과 참기름을 섞어서 살짝 찍어 먹으면 좋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방법은 바로 ‘구운 김’이다.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가진 최고의 밥 반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김을 구울 때 참기름을 발라서 구우면 오메가 3 지방산이 더욱 풍부해지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생김을 사서 직접 구울 수 있다면, 기름을 최소한으로 사용함으로써 칼로리를 더욱 낮출 수 있다. 

    김을 국이나 찌개에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다. 김은 근본적으로 해조류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물 요리에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김 자체의 영양소가 자연스럽게 요리에 더해진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같은 원리로, 김을 잘게 찢거나 잘라서 샐러드에 추가하거나 샐러드용 드레싱에 섞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요리법 중 하나는 청포묵과 김을 활용한 묵사발이다. 청포묵은 녹두 가루로 만드는 저칼로리 식품이다.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겨울철 수분 보충에도 좋다. 여기에 김을 더해서 짭쪼름한 맛을 더함과 동시에 식감을 보충할 수 있다. 청포묵과 김, 좋아하는 채소를 준비하고, 다시마 육수나 멸치 육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조리법도 간편하다.

  • 꼭꼭 씹는 습관, 비만 탈출의 시작점 될 수 있어

    꼭꼭 씹는 습관, 비만 탈출의 시작점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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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꼭꼭 잘 씹어 먹기’는 어릴 적부터 마치 주문처럼 듣게 되는 말이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어릴 때는 그 말을 잘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달라진다. 여전히 습관처럼 잘 씹어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씹기도 전에 꿀꺽 삼키는 사람도 흔하다.

    현대인들의 점심시간은 늘 빠듯하다. 그 때문인지 식사를 빨리 마치는 사람을 부럽게 보는 경우도 꽤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식사를 빨리 마칠 수 있는 이유는 보통 둘 중 하나다. 적게 먹거나, 아니면 덜 씹고 먹거나. 적게 먹는 것도 분명 나름의 문제점이 있지만, 그보다는 ‘덜 씹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덜 씹으면 소화가 덜 될 수도

    음식을 씹는 저작 과정은 음식을 보다 작은 입자로 분해하는 과정이다. 음식이 덜 씹힌 채로 삼켜진다는 건, 덩어리째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소화기관을 거치는 동안 소화 효소들에 의해 더욱 잘게 부서지고, 미세한 영양소 단위까지 쪼개져 흡수된다. 덜 씹고 삼켜도 소화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음식물의 크기가 너무 크면 목으로 넘기기 어렵다. 같은 이치로, 큰 덩어리로 넘어간 음식은 소화 효소들 입장에서 분해하기 어렵거나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연속적인 프로세스에서 어느 한 절차가 늦어지면 자연스럽게 전체 과정이 밀리게 된다. 즉, 음식의 분해가 늦어지면 소화 과정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음식이 소화기관에 머무는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오래 걸린다고 해서 마냥 소화를 다 시킬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음식물 덩어리가 너무 클 경우, 자칫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될 수도 있다.

    바꿔 이야기하면, 먹은 음식물의 양에 비해 흡수하는 영양소의 양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장기적으로 누적되면 ‘많이 먹었는데도 영양소 결핍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과식과 영양소 결핍이 동시에 발생함으로써, 영양 보충을 위해 음식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생긴다.

     

    물리적 배부름을 먼저 느낀다면? 경고!

    ‘뇌가 느끼는 포만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배가 부르다’라는 감각은 주로 뇌의 시상하부에서 처리하는 감각이다. 식사를 하면 소화기관에서는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들 중 배가 고프니 음식을 먹으라고 알리는 ‘그렐린’과 배가 부르니 그만 먹어도 좋다고 알리는 ‘렙틴’이 대표적이다. 그렐린과 렙틴이 보내는 신호에 따라 뇌는 허기와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음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빵빵하게 찬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뇌가 느끼는 포만감과 별개로 위장과 장에 있는 신경 수용체에 의해 전해지는 물리적 감각 신호다. 굳이 해석하자면 ‘공간이 꽉 찼으니 그만 먹어도 된다’라는 뜻인 것이다.

    보통 뇌가 느끼는 포만감은 물리적 포만감이 느껴지기 전에 찾아온다. 정말 심하게 허기진 경우라면 예외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물리적 신호보다 뇌의 신호가 앞선다. 뇌는 음식의 맛과 냄새, 이전의 식사 경험을 종합해 식욕을 조절하지만, 위장은 실제로 음식이 가득 차야만 신호를 감지하기 때문이다.

    즉, 물리적 포만감을 자주 느낀다면 실제로 음식을 덜 씹고 있거나 빨리 삼키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이는 필요 이상의 과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결국 비만으로 연결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비만, 덜 씹는 습관이 부른 스노우볼

    앞선 두 가지 사례는 결국 ‘더 많은 음식 섭취’를 의미하며 칼로리 섭취량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 이상의 에너지를 섭취할 경우 배출 대신 저장을 선택한다. 이때 잉여 에너지를 지방으로 바꿔 저장한다. 

    결국 ‘덜 씹는 습관’이 스노우볼을 굴려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방 = 나쁜 것’이라는 무의식적 공식을 만들게 하는 이유다. 건강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지방과 잉여 에너지로 축적되는 지방은 분명 다르지만, 이를 구분하지 않고 한데 묶어서 피하게 만드는 것이다.

    덜 씹는 습관은 현대인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문제다. 본래 꼭꼭 잘 씹어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직장생활 등에서 시간에 쫓기거나 식사 타이밍이 불규칙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종종 덜 씹는 습관이 생기기도 한다. 

    혹은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무의식 중에 덜 씹는 습관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자정 반응으로 일시적으로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때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인식이 낮아져 자신도 모르는 새 과식을 하게 될 수 있다. 

    만약 스트레스를 자주 겪으며 체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겪었다면 식사 습관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체중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식습관은 반드시 들어가야 할 점검 대상이다. 무엇을 먹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하다. 꼭꼭 잘 씹는 습관만 되찾아도 체중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70세 이상으로 처방 기준 변경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70세 이상으로 처방 기준 변경

    정부에서 공급하고 있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처방 기준 연령이 70세로 상향 조정된다. 질병관리청은 내일(27일)부터 라게브리오 처방 기준 연령을 기존 60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라게브리오, 품목 허가 미완료

    정부에서 공급하는 코로나19 치료제 3종(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베클루리주)은 본래 2024년 내 건강보험에 등재를 마치고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주의 경우 이미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10월 25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라게브리오의 경우 공식적인 판매 및 사용이 가능한 품목 허가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현재 ‘긴급사용승인’만 유지되고 있다. 품목 허가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추가 입증자료 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자료 제출 이후 보건당국에 의한 검토 및 평가 절차가 남아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건 현황 고려, 올 겨울까지 제한적 처방 유지

    이에 질병관리청은 다가오는 겨울철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당분간 제한적으로 라게브리오 공급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단, 국내외 연구결과를 통해 투약 효과 증가가 확인되는 대상으로 처방을 제한하기로 했다. 

    국내외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게브리오의 효과는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보다 분명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국내 연구결과에서는 중증화 비율이 60대 33%에서 70대 39%로 증가했으며, 사망률 역시 60대 27%에서 70대 3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라게브리오의 처방 대상은 ▲기존 60세 이사아 고령자,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에서 ▲70세 이상 고령자로 변경된다. 연령 상한과 함께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는 처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라게브리오에 대한 국가 지원은 올해 겨울 유행 시즌까지는 지속될 예정이다. 겨울이 지난 뒤에는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이후 방침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행 상황에 따라 현재 “관심” 단계로 낮게 유지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단계의 재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본 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2024년 11월 26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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