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황이나 기자

  • 과체중 이력, ‘지방 세포’가 기억한다

    과체중 이력, ‘지방 세포’가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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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체중·비만 상태가 유전자에 새겨져, 다이어트를 시도했을 때 요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후성유전학 분야의 연구 내용이다.

     

    유전자의 역할, 환경 영향 받을 수 있어

    후성유전학(Epigenetics)은 유전학의 하위 분야 중 하나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과정을 연구한다. 여기서 유전자의 발현이란, 특정 유전자가 활성화돼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래 한 개인의 ‘유전적 요인’이라는 것은 DNA 서열에 의해 결정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의 구조와 기능을 포함해, 개인의 고유한 정보를 형성한다. 인간의 몸은 이 유전자의 정보에 따라 단백질을 만들고 각종 생체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에서는 무수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며, 이들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중에는 선천적인 DNA 서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유전자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변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바로 후성유전학이다. 

    즉, 후성유전학의 핵심은 세포 단위에서 ‘어떤 세포가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세포라도 후성유전적 변화, 즉 ‘환경 변화’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선천적으로 어떤 유전적 정보를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같은 유전 정보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도 살아가는 모습이 똑같지는 않다. 성장 환경, 식습관을 비롯한 일상적 패턴, 체중 변화와 같은 것도 모두 ‘평생 바꿀 수 있는 것’에 해당한다.

     

    과체중 이력, 지방 세포가 기억한다

    후성유전학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겪게 된다. 가장 일상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변화라면, 바로 ‘체중 변화’를 들 수 있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칼로리 식단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과체중·비만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는 대표적인 후성유전적 변화를 초래하는 환경 요인이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의 후성유전학 교수 페르디난트 폰 마이엔 박사 연구팀은 체중이 줄었다가 고작 몇 주만에 다시 돌아오는, 이른바 ‘요요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들은 이것이 후성유전학에 기인한다고 보고, 세포 단위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과체중 상태에 있는 쥐, 그리고 다이어트를 통해 과도하게 체중을 줄인 쥐를 대상으로 삼아 지방 세포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이 지방 세포의 핵에서 후성유전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팀은 ‘다이어트를 실시해 체중을 줄였음에도 지방 세포에 나타난 변화가 유지된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이는 과체중으로 인한 지방 세포의 후천적 변화가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과체중 상태가 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고지방 식단을 제공했을 때, 지방 세포의 변화가 남아있는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더 빨리 체중이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간에게서도 이와 동일한 메커니즘이 나타난다는 증거를 찾았다. 그들은 연구소와 여러 곳의 병원으로부터 위 축소술이나 위 우회술 등의 체중 감량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지방 조직을 확보해 생체 검사를 실시했다.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과체중 쥐 모델을 연구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수명 긴 지방 세포, ‘예방’이 최선

    연구팀이 결론에 접근하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지만, 도출한 답은 간단하다. ‘우리 몸의 지방 세포는 과체중이었던 시절을 기억한다’라는 것이다. 이는 체중 감량 목적의 운동에서 이야기하는 ‘세트 포인트’나 ‘체중 항상성’과도 어느 정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연구팀은 ‘지방 세포에 나타난 변화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되는지를 조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박사 과정생인 로라 힌테는 “지방 세포는 수명이 긴 세포”라며 “평균적으로 우리 몸이 지방 세포를 새롭게 대체하기 전까지 10년 정도 산다”라고 이야기했다.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지방 세포의 수명 내내 유지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지방 세포가 후천적으로 변화를 겪은 것처럼, 어떤 환경 조건에 의해 다시 변화를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로서 분명한 것은, 약물 등을 사용해 지방 세포에 일어난 후성유전적 변화를 바꾸거나 지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폰 마이엔 교수는 “지방 세포의 기억 효과로 인해, 처음부터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요요 현상을 겪지 않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구성원들은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그 부모를 대상으로 이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인정한 또 한 가지 맹점은 ‘후천적 변화와 기억이 지방 세포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지방 세포 외에도 요요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세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폰 마이엔 교수는 이 사실을 지적하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탐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카린 안전성 재검토, 유럽은 섭취량 상향 조정

    사카린 안전성 재검토, 유럽은 섭취량 상향 조정

    ※ 위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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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식품안전청(EFSA)가 인공 감미료의 한 종류인 ‘사카린’에 대해 ‘안전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사카린에 대한 식품 안전성 재평가를 진행한 결과다. EFSA에서는 이번 결론과 함께 사카린의 1일 섭취 허용량(Acceptable Daily Intake, ADI)을 체중 1kg당 5mg에서 9mg으로 상향 조정했다.

     

    평생동안 매일 섭취해도 안전한 양

    ADI란 특정 물질이 건강에 해가 되지 않도록 설정한 ‘안전 섭취량’을 의미한다. 어떤 물질을 평생 동안 매일 섭취해도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는 최대량을 의미한다. 즉, 식품이나 화학 물질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첨가물 사용을 규제하기 위해 정해지는 값이다.

    보통 ADI를 설정할 때는 먼저 동물 실험 및 임상시험 등을 통해 해당 물질의 독성, 발암성, 기타 건강상 영향 등을 평가한다. 그런 다음 여기에 독성이 나타난 최저 용량을 기준으로 ‘안전 계수’를 적용한다. 안전 계수를 적용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물질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물질의 섭취 허용량을 더욱 보수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다.

    다만, ADI는 한 번 정해진 뒤로 고정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연구 결과, 안전성 관련 데이터 등 과학적으로 검증된 결과가 업데이트되면 그에 맞춰 ADI도 새롭게 정해질 수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이전까지 사용 승인을 받았던 모든 식품 첨가물에 대해 안전성을 재검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식품 첨가물에 대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과학적으로 최신화된 근거를 기반으로 식품 안전기준을 다시 세우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연구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 사카린 ADI 상향 조정

    사카린의 ADI인 ‘체중 1kg당 5mg’은 1995년 정해진 수치였다. 1970년대에 실험을 통해 사카린으로 인해 쥐의 방광에 종양 발생이 증가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에 사카린이 위험한 물질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이후 사카린 사용과 관련된 여러 규제가 마련됐다. 이후 실험 결과에 대한 논의 등 사카린의 안전성을 재검토한 뒤 1995년 ADI가 정해졌다. 

    그러나 현재 학계에서는 종양 증가가 수컷 쥐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며, 인간과는 관련성이 없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지난 9월 이에 관한 연구결과가 채택됐으며, EFSA 공식 홈페이지에 11월 15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EFSA의 전문가들은 사카린이 DNA 손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사람의 암 발생 위험과 관련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EFSA는 사카린의 ADI를 체중 1kg당 9mg으로 기존 대비 상향 조정했다. 즉, 더 많은 양을 매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의미다.

     

    사카린, 대체품 대비 강점 없어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1995년에 설정됐던 기존 ADI(1kg당 5mg)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1981년과 2008년 각각 아스파탐과 스테비아 등 다른 감미료가 개발되면서 사카린은 사실상 주류에서 밀려났다고 할 수 있다. 

    아스파탐과 스테비아는 사카린보다 더 나은 맛과 안전성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아스파탐의 경우 열량이 거의 없고 설탕보다 200배 단맛을 내는 물질이다. 아스파탐의 ADI는 체중 1kg당 40mg으로 사카린에 비해 무척 높게 설정돼 있으며, 미국 FDA와 유럽 EFSA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돼 있다.

    스테비아의 경우 화학 물질이 아닌 스테비아 잎에서 추출한 자연 성분이다. 칼로리가 없거나 매우 낮고 설탕보다 최소 50배에서 최대 300배의 단맛을 낸다. 스테비아의 ADI는 체중 1kg당 4mg으로 설정돼 있다. 

    사카린은 여전히 일부 식품에서는 사용되고 있지만 과거로부터 ‘금속성 맛이 난다’라는 평을 받는다. 이에 비해 아스파탐이나 스테비아는 보다 자연스러운 단맛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렇듯 부정적 인식에 더해 다른 감미료 대비 뚜렷한 강점이 없기 때문에 현재 사용 빈도는 적은 편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현재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예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카린의 안전성이 재조명됐다고 해도, 과거의 부정적 프레임이 벗겨지기에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 EFSA가 내놓은 새로운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큰 반향이 없을 거라고 내다보는 이유다.

  • 수시로 찾아오는 편두통, 완화 방법은?

    수시로 찾아오는 편두통, 완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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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두통은 상당히 까다롭고 괴로운 문제다. 날카롭게 찌르는 통증도 문제고, 정도가 다르긴 하지만 대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는 것도 문제다. 하지만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 건, 언제 어떤 상황에서 편두통이 찾아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다.

    편두통은 머리가 욱신거리는 듯한 박동성 통증, 간헐적인 증상 발현, 일정 시간 지속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특징으로 한다. 의학적으로는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긴장성 두통과 구분되지만, 환자들 입장에서는 찌르는 듯 찾아오는 두통으로 괴로움을 겪는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여겨진다.

    편두통은 그 원인이 다양하고 개인마다 양상도 다르다. 때문에 원인을 명확히 찾는 것은 물론 그것을 치료하는 데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사이 수시로 찾아올 편두통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웹엠디’에 게재된 ‘편두통을 줄이기 위한 팁’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실내 선글라스’를 고려하라

    의학적으로 정의되는 편두통에는 두통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빛 과민성(광과민성)’이다. 밝은 빛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민감해지는 증상이다. 편두통을 앓는 환자들은 햇빛부터 조도가 높은 조명에 불편함을 느끼며, 때때로 그로 인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빛으로 인한 편두통 발작이 나타날 경우, 어두운 장소로 이동하거나 수건 등을 덮어서 일시적으로 빛 유입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다. 효과는 확실하지만 상당한 번거로움을 동반한다는 단점이 있다. 상황에 따라 장소 이동이나 눈 가리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권장되는 방법은 ‘선글라스’다. 빛 과민성이 동반되는 편두통 환자에게는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요즘은 햇빛이 강한 날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다만, 실내에서는 다소 유별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편두통 때문이라고 설명하면 대부분 납득은 하겠지만 개인 성격에 따라 신경 쓰이고 꺼려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는 편두통 전용으로 나온 안경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안경처럼 생겼지만 빛을 차단하는 특수 렌즈를 사용한 제품으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 빛으로 인한 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

     

    자극적인 냄새 차단

    편두통 환자에게 동반되는 다른 유형의 문제는 ‘냄새 과민성’이다. 공간을 뒤덮은 퀴퀴한 땀냄새, 옆자리 동료의 개성 뚜렷한 향수 냄새, 혹은 음식점에서 나는 자극적인 냄새 등등 어떤 냄새로부터 편두통 발작이 유발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게다가 이런 주위의 냄새들은 자신의 의지로 차단할 수도 없다.

    이럴 때 쓰기 좋은 방법으로는, 거슬리는 냄새를 중화시켜줄 수 있는 은은한 향기 제품을 가까이 두는 것이다. 주머니 형태로 만들어 가볍게 휴대하고 다니며 향을 맡을 수 있는 소품을 만들어도 좋고, 그런 식으로 출시된 기성품을 구매해도 무방하다. 핵심은 자신이 좋아하는 향기, 은은하게 퍼지되 지속성이 있는 것, 그리고 휴대 편의성이다.

    예를 들어,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원두가루는 말려서 방향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자그마한 주머니에 담아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에서 원두커피를 직접 내려서 마시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향기 주머니’를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자주 만나는 사람의 향수 냄새 등으로 인해 편두통이 유발된다면, 그 사실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부탁을 해두는 것이 좋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흔쾌히 도와줄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소리 과민성’이 있는 경우도 대응할 수 있다. 거슬리는 소리를 차단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두는 것이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노력

    사실 가장 어려운 문제다. 편두통 증상이 있을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오면 약 70~80% 확률로 편두통 발작을 겪을 수 있다. 이는 빛 과민성이나 냄새 과민성에 비해 더욱 흔한 문제다. 더군다나 스트레스는 대개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생길 때가 더 많다. 

    이러한 이유로 편두통을 앓는 사람은 스트레스 관리 기법에 훨씬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즉각적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심호흡 기법을 거의 반사적으로 쓸 수 있을 만큼 몸에 배게 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여러 가지 확보하되, 가능한 한 간단한 것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서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좋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이를 테면, 일상 루틴을 벗어나는 일, 예정에 없었던 갑작스러운 이벤트 등은 편두통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일정을 미리 계획하고 그에 맞춰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가능한 한 규칙적인 루틴을 유지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이는 약을 복용하거나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

  • 식사 직후 화장실? 자연스러운 현상

    식사 직후 화장실? 자연스러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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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마치자마자 화장실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생각만으로도 불쾌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음식의 맛과 향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화장실의 냄새를 덧씌우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식사 직후 배변 욕구를 느끼는 경험을 꽤 자주 한다. 이는 ‘위-대장 반사’라는 현상 때문이다. 이는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반사 작용의 한 종류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머리로 이해하더라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위-대장 반사가 일어나는 이유, 그리고 그것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위-대장 반사’가 발생하는 이유

    당연하겠지만, 방금 먹은 음식이 곧바로 배출되는 것은 아니라, 기존에 장 속에 남아있었던 노폐물들이 배출되는 것이다. 단지 두 현상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위-대장 반사는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위가 늘어나면서 대장이 자극을 받아 움직임이 촉진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식사 후 약 10~15분 사이에 발생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식사 도중에 반응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 현상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음식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배변을 유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 위는 그것을 받아들일 공간을 만들기 위해 늘어난다. 그러다가 어느 한계에 도달하면 자율신경계에서 신호가 만들어져 장으로 전달됨으로써 규칙적인 수축을 유발한다. 

    이 반응이 생기는 이유는 기존에 장 안에 있던 내용물을 밀어내고, 새롭게 들어오는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위에서 “여기 공간이 더 필요하니 그쪽 좀 비워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장이 그에 반응하는 셈이다.

     

    너무 심할 경우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의심

    위-대장 반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삶에 질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자리에서는 식사를 본래 권장되는 시간에 비해 더 천천히, 오랫동안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식사 도중 위-대장 반사가 나타난다면 여러 모로 곤란하고 불쾌할 것이다.

    단순히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정도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심한 복통이나 경련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어떨까?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이 있는 경우라면 자주 겪을 수 있는 일이다. IBS는 위-대장 반사가 과도하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에 기인한다. 

    IBS는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장과 뇌 사이에 주고받는 신경 신호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적으로 불안정할 때 흔히 발생한다는 것도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한다. 위-대장 반사로 인한 신호 역시 신경계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IBS를 갖고 있을 경우 한층 더 예민해질 수 있다.

    만약 별다른 진단을 받은 적이 없음에도 음식을 먹을 때 복통을 동반한 반사 작용을 자주 경험한다면 IBS와 관련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반사 작용을 줄이고 싶다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위-대장 반사는 생리적으로 정상인 현상이다.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때때로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등 실제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통제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커피를 줄이는 것이다. 커피는 흔히 각성 기능 외에도 이뇨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단순히 소변만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빠르면 단 4~5분 사이에 배변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디카페인 커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평소 마시던 커피를 줄이거나 끊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식사 패턴 조절이다. 앞서 위-대장 반사는 위에서 음식물을 받아들일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즉, 한 번에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많을수록 이 반응이 유도될 가능성이 높다. 

    한 번에 먹는 음식의 양을 적게 유지하고, 대신 영양 결핍 등을 피하기 위해 더 자주 먹는 방식을 택해보도록 하자. 영양 균형을 위해 필요한 음식 목록 중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먼저 추려낸 다음, 그 외의 것들을 정규 식사시간에 조금씩 먹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다.

     

    고지방 식단은 피할 것

    한 끼에 너무 많은 지방을 섭취할 경우, 위-대장 반사가 더 쉽게,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다. 일반적인 식사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가, 삼겹살이나 치킨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위-대장 반사를 겪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라면 고함량의 지방이 문제의 원인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알다시피 지방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칼로리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위에 들어갔을 때 소화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다. 위에 더 오랜 시간 머무른다는 것은 위의 용량을 더 오래 차지한다는 뜻이다. 자리가 부족하면 위는 당연히 장에게 ‘공간 확보 요청’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지방의 성분 중 일부는 특정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 이로 인해 위-대장 반사를 유도할 수도 있다. 지방은 여러 모로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다만, 지방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위-대장 반사가 심하게 나타나는지를 스스로 체크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 대두 단백질, 심부전 증상 완화에 효능 있어

    대두 단백질, 심부전 증상 완화에 효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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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의 단백질이 심장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거 콩 단백질이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있었으나, 심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은 새롭게 발견된 사실이다.

     

    식물성 완전 단백질 식품

    가장 일반적인 콩 종류 중 하나로 꼽히는 대두(soybean)는 영양 면에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식품이다.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이며,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 식단에 단골처럼 포함되곤 한다. 

    대두는 특히 다른 콩들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다. 병아리콩, 검은콩, 강낭콩이 대개 20% 내외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데 비해, 대두는 36~40% 가량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콩 중에서도 고단백에 속한다.

    또한, 대두는 식물성 단백질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히는 ‘필수 아미노산’ 함량 면에서도 우수하다. 다른 콩 종류 등은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메티오닌의 함량이 낮기 때문에, 단백질의 완전한 보충을 위해 다른 단백질 식품을 곁들여야 한다. 하지만 대두는 리신과 메티오닌이 모두 풍부하기 때문에, 퀴노아와 함께 ‘완전 식물성 단백질’ 사례로 꼽힌다.

    대두에 포함된 이소플라본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다. 이소플라본은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의 한 종류로, 항산화 및 항염 효과도 있다. 칼로리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일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을 채울 때, 체중 감량을 시도할 때 매우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또한, 대두는 칼슘 함량도 높아서 골밀도를 유지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풍부한 섬유질로 혈당 수치를 안정화하고 장 건강을 개선해, 변비 등 소화기 문제를 예방하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 기능 개선 효능 입증

    이러한 풍부한 건강상 이점에 더해, 대두가 심장 기능 개선에도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추가로 나왔다. 일본 나고야 대학의 의학대학원 연구팀은 심부전이 유도된 쥐 모델에게 대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베타-콘글리시닌(이하 β-CG)을 다량 함유한 식단을 섭취하게 하고 그 효과를 관찰했다. 

    심부전이 유도된 쥐가 β-CG를 섭취하자, 심장 기능이 개선되고 심장근육이 덜 두꺼워지는 현상을 보였으며, 심장 조직의 손상이 줄어드는 등의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어떤 원리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심장을 보호하는 효과는 장내 ‘짧은 사슬 지방산(SCFA)’ 생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확인했다. 장내 박테리아를 분석한 결과, SCFA를 생성하는 세 가지 유형의 박테리아가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또한, 장 건강을 개선하는 SCFA인 아세트산, 부티르산, 프로피온산 농도도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 박테리아는 섬유질과 함께 다른 음식을 소화시키는 동안 대장에서 SCFA를 생성한다. SCFA는 본래 항염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혈압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심장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FA로 인한 효과를 역으로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쥐에게 다시 항생제를 투여해 SCFA를 만들어내는 박테리아의 개체 수를 줄여보았다. 그러자 β-CG로 인해 나타났던 보호 효과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다시 SCFA 중 하나인 프로피온산을 쥐에게 투여하자, β-CG를 먹인 것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즉, SCFA 증가가 심장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검증된 셈이다.

     

    인간 심부전 치료에도 효과 기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유사한 메커니즘이 인간의 심부전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β-CG와 그 유도체를 활용하면 심부전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거라는 입장이다.

    물론, 콩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 따라서 콩 종류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β-CG를 활용하는 것 자체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향후 β-CG의 내부 구조를 분석하고, 심장 보호 효과를 보인 SCFA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분자 단위의 메커니즘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심부전 치료법과 예방법 개발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치료제 개발과 별개로 식단과 장 건강을 통해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심부전이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심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일상적인 습관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피부 건조가 찾아오는 계절, 올바른 관리법은?

    피부 건조가 찾아오는 계절, 올바른 관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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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워지는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건조함’이다. 모든 추위가 항상 건조함을 동반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후 특성상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두 가지가 늘 짝꿍처럼 붙어다닌다. 천성적으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시기다.

    우리 몸의 모든 것이 그렇듯, ‘적당한’ 것이 최고다. 피부 습도도 마찬가지다. 너무 습한 것이 문제가 되듯, 너무 건조한 것도 심각한 문제를 불러온다. 다가오는 건조함의 계절,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와 관리법을 알아본다.

     

    보습의 1차 관건, 각질

    피부는 크게 세 가지 층(Layer)으로 나뉜다. 가장 위의 표피(Epidermis), 그 아래의 진피(Dermis), 가장 안쪽에 있는 피하조직(Hypodermis)이다. 흔히 말하는 각질은 표피층의 가장 바깥쪽에 지질과 단백질이 섞여 만들어지는 층을 말한다.

    종종 각질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잠시 멈추길 바란다. 각질은 표피의 가장 깊은 층에서 만들어진 각질 형성 세포에 의해 생긴다. 표피 깊숙이서 만들어진 세포가 바깥 표면을 향해 이동하고, 표면에 도달해 자연 장벽을 형성한다. 

    표면에 형성된 각질층은 외부 환경에서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막아준다. 또한 방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부 표면을 통해 수분을 증발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역할도 겸한다. 그렇게 장벽 역할을 수행하다가 다시 표피 아래쪽에서 새로운 각질 세포가 올라오면 자리를 내주고 밀려나게 된다. 

    우리가 제거해야 하는 대상은 바로 이 ‘밀려난 각질’이다. 표피에서 밀려난 각질은 자연스레 떨어지기도 하지만, 피부에 붙어있는 경우도 많다. 이것이 피부에 누적되면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안이나 스크럽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다.

    클렌징이 너무 과도할 경우, 자연 장벽을 형성하고 있는 각질층까지 영향을 받는다. 각질이 제거된 표피는 외부 환경에 취약해질 뿐만 아니라 수분이 증발하는 통로가 된다. 클렌징 후 일시적으로 피부가 당기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각질 장벽이 제거됐을 때의 현상이다. 즉, 건조함과 싸우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각질 장벽의 적절한 관리라 할 수 있다.

     

    ‘내부의 적’, 알코올

    각질층이 제대로 된 장벽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피부 안쪽에서의 지원도 중요하다. 그 핵심은 수분과 유분(지질)의 조화다. 수분은 주로 진피층에 위치한다. 수분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어야 피부는 탄력적이고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의 지질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들은 각질층을 구성하는 요소이기도 하면서, 피부 속 진피층에서도 장벽을 형성한다. 진피의 지질은 세포 간 결합을 강화하고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가두어두는 역할을 한다.

    피부 겉면의 각질을 파괴하는 것은 과도한 클렌징이었다. 그렇다면 안쪽의 수분과 지질 장벽에 해를 끼치는 ‘내부의 적’은 무엇일까? 일단 클렌징 직후 건조해진 피부에 바르는 스킨케어 제품이 있다. 스킨케어 제품 중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건조해진 피부로 침투해 안쪽 장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스킨케어 제품은 대부분 ‘알코올 프리’를 내세운다. 하지만 여전히 저가형·보급형 제품 등에서는 제조단가 문제로 알코올 성분이 사용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저렴하게 나온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성분표를 확인해 알코올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 트러블을 자주 겪는 등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알코올 포함 여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가급적 전문 브랜드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 사용하는 편을 추천한다.

    알코올이 피부 안쪽 장벽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또 있다. 바로 ‘술’이다. 이 역시 피부에 직접 바르는 알코올 만큼이나 피부 장벽에 해를 끼친다.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이뇨 작용이 있기 때문에 피부의 수분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며, 수분-지질 균형을 무너뜨려 건조함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 이밖에 수분 섭취 부족, 자외선 노출, 스트레스 등의 원인도 함께 신경써야 한다.

    스킨케어 제품을 고를 때는 알코올 포함 여부를 꼭 확인하자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스킨케어 제품을 고를 때는 알코올 포함 여부를 꼭 확인하자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건조한 피부, 어떤 문제를 유발하나

    건조해진 피부는 외부의 자극에 더 민감해진다. 피부에 수분과 지질이 부족해지면 세포들이 쪼그라드는 경향이 생긴다. 이로 인해 세포 간 결합이 느슨해지고, 장벽 기능이 약화된다. 자연스레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줄어들어,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 된다.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게 되는 원리다.

    또한, 세포 간 결합이 느슨해진다는 것은 피부의 탄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은 익숙한 또 다른 현상으로 이어진다. 바로 ‘피부 주름’이다. 수분과 지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세포는 충분한 부피를 갖지 못하게 되고, 많은 세포가 쪼그라든 자리에 주름이 생기는 원리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자연스럽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촉촉한 피부는 마찰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포장도로와 같다면, 건조한 피부는 거친 오프로드(off-road)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밀려난 각질이 떨어지지 않으면 피부결이 거칠어지게 되고, 자칫 모공을 막아 여드름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과도한 클렌징을 반복하게 되면 악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건조해진 피부는 ‘건선’과 같은 만성 피부 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

     

    따뜻한 겨울 햇볕, 일광욕은 적당히

    특정한 질환으로 치료를 받거나 약물을 복용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이 아니라면, 건조한 피부는 대개 생활습관의 문제로부터 기인한다. 특히 가을-겨울에 흔하게 반복하는 습관들이다. 혹시 자신에게 해당하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기를 바란다. 

    대표적으로 ‘너무 긴 일광욕’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겨울은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진다. 일과 시작 전 아침이나 일과를 마친 후 저녁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보통 해가 없는 시간대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한낮에만 햇빛을 보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햇빛을 충분히 쬐야 건강에 좋다는 걸 아는 사람들은 이 시간을 활용해 햇빛을 보려 한다. 게다가 겨울의 햇빛은 여름처럼 따갑지도 않기 때문에, 적당히 포근하게 일광욕을 하기에 적절하다. 하지만 따갑지 않다고 해도 햇빛 속 자외선은 똑같다. 

    한여름은 오히려 볕이 너무 강해 오래 쬐지 않으려 하지만, 겨울 볕은 적당히 따뜻하기 때문에 장시간 쬐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장벽 손상이 건조한 피부를 유발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계절에 관계 없이 적절한 태양빛 노출 시간은 엇비슷하다는 걸 명심하라.

    햇볕이 따뜻하더라도 일광욕은 적당히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햇볕이 따뜻하더라도 일광욕은 적당히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온수 온도, 자신의 기준에 맞추기

    다음으로는 샤워 습관이다. 겨울에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씻을 때 온수를 사용하게 된다. 이때 온수의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하다. 보통 샤워나 목욕을 할 때 권장되는 온수 온도는 36℃~40℃다. 사실 40℃도 좀 높은 편이고, 보통은 38℃ 정도를 상한선으로 본다. 피부에 뿌렸을 때 ‘따뜻하고 편안하다’라고 느끼는 정도다.

    실제로 온도계를 사용해 물 온도를 일일이 측정하는 것은 몹시 번거롭기 때문에, 피부를 통한 감각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온수가 나오는 곳에 상대적으로 피부가 얇은 손등을 가만히 대보자. 대략 10~20초 정도면 계속 대고 있어도 괜찮을지, 좀 뜨겁다 싶은지 가늠이 될 것이다. 계속 대고 있을 수 있다면 적정 온도라 할 수 있다. 

    물론 위 방법은 개인의 감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온도계가 알려주는 절대적인 온도가 아닌,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온도’라는 것을 명심하자. 실제로는 기준치보다 조금 높은 온도라 해도, 피부가 붉어지는 등 영향이 없고 본인이 뜨겁거나 불편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면 적정 온도라 할 수 있다. 

     

    샤워는 가급적 짧게, 하루 한 번까지만

    여름에야 하루 몇 번씩 샤워를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그때는 대부분 차갑거나 시원한 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피부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땀을 많이 흘린 채로 씻지 않는 쪽이 더 해롭다. 

    다만, 온수로 씻게 되는 겨울에는 하루에 씻는 횟수는 물론 씻는 시간도 피부 장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온수는 기본적으로 피부의 자연적인 유분과 수분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가뜩이나 건조한 공기로 피부가 영향을 받은 상태에서 온수로 자주 씻게 되면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씻는 것도 문제가 된다. 편안하게 느껴지는 적정온도라 해도 마찬가지다. 대중 목욕탕을 이용한 경험을 떠올려보라. 씻고 나왔을 때 피부가 쪼글쪼글해지는 것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오랫동안 물에 노출되면서 피부의 수분이 과도하게 흡수되거나 유분이 제거돼 발생하는 현상이다. 

    물론 피부는 복원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태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그리고 애당초 대중 목욕탕을 매일 또는 하루에 몇 번씩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중 목욕탕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씻는 시간에 비해 훨씬 긴 시간을 이용하게 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즉, 핵심은 너무 오래, 자주 씻지 않으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조한 상태에서 장시간 온수에 노출되는 것은 피부에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피부 민감성을 높이고 손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온수 샤워는 횟수와 시간에 신경 쓰도록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온수 샤워는 횟수와 시간에 신경 쓰도록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폭증하는 마약류 중독 치료, 민·관이 함께 모색한다

    폭증하는 마약류 중독 치료, 민·관이 함께 모색한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곽영숙)는 15일(금) 마약류 중독 정신건강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 11층 열린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심포지엄은 마약류 중독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국민과 정부가 함께 중독 분야 정신건강에 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마약류 중독 치료’를 주제로 한다. 이와 함께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 활성화 방안 ▲마약류 중독 치료의 실태와 문제점 ▲마약류 중독 치료 현황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진다.

    2부에서는 ‘마약류 중독의 재활과 예방’이 주제다. ▲중독재활시설 실태 및 발전방안 ▲병원 기반 마약류 중독자 회복지원방안 ▲지역사회 기반 마약류 중독자 회복지원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3부는 ‘마약류 중독 회복, 이제는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라는 제목을 앞세워 정책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보건복지부와 법무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관계부처 관계자와 마약퇴치운동본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민간학회, 그리고 중독병원 전문가 등이 나서서 치료와 회복, 예방까지 포괄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 예정이다.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4년 11월 14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추워지는 날씨, 뇌졸중·심혈관 건강 주의

    추워지는 날씨, 뇌졸중·심혈관 건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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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는 낮았던 기온이 정오가 되면서 올라갔다가, 저녁이 되면 다시 떨어진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교차 패턴이다. 계절 변화가 비교적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현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시기에 별다른 이유 없이 두통이나 편두통,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는 증상, 전신 피로감이나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은 모두 혈압 및 혈관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전조 증상이기 때문이다.

     

    급격한 기온 변화, 심혈관계에 부담

    일교차가 약 10℃ 이상 나는 경우, 혈압이나 혈관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기온이 높아지면 혈관은 열을 발산하기 위해 팽창하게 되고, 기온이 떨어지면 열을 보존하기 위해 수축한다. 이에 따라 혈압이 낮아지거나 높아질 수 있다. 

    지난 주 며칠 간 아침과 저녁에는 영상 5℃ 안팎, 낮에는 15℃ 이상의 기온이 유지되며 약 10~15℃의 일교차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종종 마주하게 될 현상이다. 또,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실내온도와 바깥 온도의 차이가 점차 커지게 된다. 갑작스럽게 5℃ 이상의 온도 차에 노출되는 일이 빈번해지는 것이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노출된 환경의 온도에 따라 체온을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혈관의 수축과 팽창이 일어난다. 점진적인 변화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갑작스러운 변화가 반복되면 혈관 상태와 혈압이 수시로 변하게 된다. 이는 심장을 비롯한 심혈관계 전체에 커다란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단순 두통부터 흉통, 호흡 곤란까지

    온도 변화에 따라 혈관이 수축하거나 확장하는 일이 거듭되면, 뇌 혈류에 영향을 미치며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혈류가 불규칙하게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는 반복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두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갑작스럽게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빠르게 수축하면서 뇌 혈류가 크게 감소해 어지럽거나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다.

    이때 심한 피로감이 동반될 수도 있다. 환경에 맞춰 적정 체온을 조절하는 일은 자율신경계의 역할이다. 자율신경계 활성화가 지속되면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또한,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면 심장이 뛰는 패턴이 불규칙해지면서 피로를 느끼게 된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전신의 혈관이 수축하면 아무래도 말초 혈관들이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손끝이나 발끝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혈관이 닿는 곳은 혈류가 감소하면서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며, 이로 인해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신경계의 자극도 줄어들기 때문에 저림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평소 혈압이나 혈관 관련 문제, 혹은 심장 건강 문제가 있었을 경우, 호흡 곤란이나 가슴통증을 겪을 수도 있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기도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일시적으로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심장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상황에서는 심장근육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가슴 통증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어떤 문제들은 건강 상태와 관계 없이 발생한다. 반면, 어떤 문제들은 심혈관계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만약 별다른 건강상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었던 와중에 위와 같은 문제를 겪었다면, 오히려 심혈관계 건강을 점검해보라는 경고일 수도 있다.

     

    뇌졸중, 골든타임이 중요

    점점 추워지는 시즌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이라면 뇌졸중을 빼놓을 수 없다. 일교차가 크거나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한 환경에서는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기온이 낮아지는 상황에 두통을 자주 겪었던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러움, 시야 장애, 어눌한 발음 등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대표적 증상이다. 한편, 극심한 두통과 구토, 졸리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것은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감각 소실 및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은 두 가지 유형 모두에서 나타난다.

    이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골든타임’이다.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을 맡고있는 신경과 장윤경 교수는 “급성 뇌경색일 경우,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정맥에 투여해 뇌 조직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증상 발생 후 4시간 반 이내에 주사할 수 있고,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뇌경색으로 막힌 혈관을 뚫는 또 다른 방법으로 ‘기계적 재개통술’이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조병래 교수는 약물 주사의 경우 뚫릴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는 점, 약물 사용량이 과도할 경우 혈관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적 재개통술은 미세 와이어와 스텐트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뇌출혈의 경우는 보다 위급하다. 보통 1시간 이내에 치료가 이루어져야만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출혈이 지속되면 뇌에 공급돼야 할 혈액이 부족해지므로 뇌경색과 마찬가지로 뇌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한편, 뇌실로 유입된 혈액으로 인해 뇌척수액 양이 늘어나면서 뇌내 압력이 높아진다. 이는 2차적으로 뇌에 압력을 가하게 되므로, 추가적인 손상이나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추워질 때는 더욱 건강 챙기기

    우리 몸 어디든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겠지만, 뇌는 특히 중요하다. 어떠한 이유로든 뇌 조직이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 뇌 가소성(신경 가소성)에 의해 회복되는 사례가 있지만, 이는 기존 조직이 복구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조직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뇌 조직이 한 번 손상되면 본래 기능을 되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물론 이 또한 손상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는 몸에서 보내오는 신호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은 일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와 함께 나타났다면 이상 징후로 볼 수 있다. 쌀쌀해진 시간대에 외출을 나섰다가 두통을 경험한 사례가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물론 평상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영양 섭취와 운동,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 스트레스는 어떻게 만병의 근원이 되는가?

    스트레스는 어떻게 만병의 근원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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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떤 의료 전문가도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때는 스트레스를 단순히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게 만드는 요소로만 받아들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어떤 식으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한 뒤로는, 의사들이 공식처럼 반복하던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이야기가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조언에 대해 ‘받고 싶지 않다고 안 받을 수 있으면 그게 어디 스트레스인가?’라는 답이 따라온다. 혹시 여전히 스트레스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엄연히 말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관리하는 스트레스’와 ‘방치하는 스트레스’는 분명 다르다.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아마 어쩔 수 없이 내 삶을 침범하던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스트레스의 본질 = 경고

    스트레스란 본질적으로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체가 준비하는 과정이다. 스트레스 반응은 주로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생기면, 우리 몸은 ‘급성 스트레스 단계’에 접어든다. 이른바 ‘경고’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상황은 정신적 문제인 경우가 많지만, 본래 스트레스는 생존에 위협이 되는 요소나 장애물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스트레스 반응을 가리켜 ‘투쟁-도피 반응’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즉, 이는 바뀐 환경을 인지한 다음 ‘싸우거나 도망가(fight or flight)’라고 알리는 것과 같다. 

    일종의 ‘생존 본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단순히 부정적인 경험이 아니라 위험을 알려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다만, 그 반응이 과도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지속될 경우 오히려 몸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그 상태가 지속되는지에 따라 면역 시스템의 반응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만병의 근원이 되는 이유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되면 면역 시스템은 현재 몸에서 가장 취약할 수 있는 곳에 주목한다. 다친 곳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부위가 대표적이며, 그런 곳이 없다면 피부가 꼽힌다. 피부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가장 큰 부위이기 때문이다. 면역과 관련된 위협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스트레스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면역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야전에 배치된 병력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야전 배치가 너무 오랫동안 이어지게 되면, 피로감으로 인해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면역력이 약화되는 것이다.

    또한, 이 상태에서는 면역 시스템이 예민하게 활성화 돼 있는 상태이므로 염증 반응이 더 쉽게 일어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평상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상황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즉, 만성 스트레스 상황은 만성 염증 상태와 직결된다. 

    스트레스 요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신체는 항상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는 신경계와 내분비계가 계속 활성화되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언제든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며, 다시 그 염증에 대항해 면역이 발생하는 자체적 악순환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과도한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가 되는 메커니즘이다. 흔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하곤 한다. 스트레스 반응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 보면, 그것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스트레스, 온몸을 공격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트레스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신체의 항상성을 흔든다. 심박수와 호흡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짐에 따라 염증이 발생하면 머리, 가슴을 비롯한 신체 곳곳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짜증, 집중력 저하, 피로,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측면의 문제도 발생한다.

    더 나아가 몸 곳곳의 조직과 장기들의 기능 수행에도 영향이 간다. 이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식욕을 잃거나 반대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을 하게 되기도 한다. 영양소 흡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건강 문제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엇보다도, 면역 시스템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들이 생긴다.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커진다. 상처가 생겼을 때 이를 자체적으로 회복하는 기능도 약해진다. 면역과 염증이 반복되면서 만성 염증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기법

    보통 스트레스 완화 기법이라 하면 심호흡이나 명상 등이 꼽힌다. 하지만 조금 다른 방법을 제시해볼까 한다. ‘진행성 근육 이완(PMR)’은 심호흡과 명상 못지 않게 자주 거론되는 스트레스 관리 기법이다. 신체 각 근육 그룹을 의식적으로 긴장시켰다가 이완시키는 기법이다. 일상생활 도중에 시행하기는 어렵지만, 편안한 공간에 있을 때 시도해보기 적합하다.

    발끝부터 시작해 머리까지 각각의 근육에 집중하면서 힘을 빼도록 한다. 근육 그룹을 나누는 것은 임의대로 해도 무방하며, 한 번에 한 그룹씩 집중해서 약 5초 동안 긴장시켰다가 자연스럽게 이완시키는 과정을 거듭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심호흡을 유도하며, 신체 각 부위에 집중하도록 하면서 명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저널링(Journaling)’이다. 이는 자신의 현재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각정리 효과를 줄 수 있다. ‘기록’이라고 해서 지레 겁을 먹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일기처럼 편안하게 쓰는 방법, 그것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빈 종이에 낙서처럼 적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종이에 적어도 상관 없고, 디지털 기기에 적는 것도 무방하다.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등을 표현해보고, 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차분하게 마음이 가라앉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쌓인 감정을 어딘가에 표현함으로써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 또한 좋은 효과다.

  • 체중 감량, 다시 돌아봐야 할 습관들

    체중 감량, 다시 돌아봐야 할 습관들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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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11월. 그것도 중순이다. 이제 그리 머지 않아 또 한 해가 저문다. 새해가 되면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내지는 ‘체중 감량’이라는 목표를 세울 것이다. “올해는 꼭 성공한다”라는 다짐과 함께.

    일정 주기로 반복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적절한 목표? 아니면 굳건한 의지? 중간 점검? 모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본다. 바로 지난 성과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다. 지난 성과로부터 잘된 것, 잘못된 것을 뽑아낼 수 있어야 하며, 그것들을 다음 회차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소위 말하는 ‘환류(feedback)’ 과정이다. 

    잘된 것은 본인이 더 잘 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은 보통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체중 감량을 위해 하고 있는 것들 중 바로잡아야 할 습관들을 소개한다.

     

    ‘극단적 사고방식’은 해롭다

    이는 너무도 흔하게 행해지고 있는 일이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간식을 절대 먹지 않는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었다’와 같은 것들이다. 하루 500~600kcal만 섭취하는 극단적 절식도 넓게 보면 극단적 사고방식에 해당한다. 혹은 ‘절대적으로 이것만 먹는다’라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체중 감량에 접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무언가를 극단적으로 배제하거나 통제하는 행동은 크게 두 가지 문제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첫째는 영양 불균형, 둘째는 정신적 스트레스다.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방식이나 일일 식사량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식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간식을 즐기던 사람이 ‘앞으로는 절대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어떤 요소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은 단기적으로 체중 감량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가능성이 높다. 혹시 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가? 체중 감량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점검해볼 것을 권한다. 

    물론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더 좋은 요소들도 있다. 술이나 담배가 그 예다. 하지만 그런 명확한 요소가 아니라면, 극단적 통제보다는 점진적 조절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네 삶이 빠른 기간 내에 체중계의 숫자를 맞추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운동 만능주의를 벗어나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순수하게 체중 감량이 목적이라면 운동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환상은 버리는 편이 좋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져 있듯, 운동 자체를 통해 소모되는 칼로리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하루 몇 시간씩 운동에 투자하는 것은 보통의 사람들이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방식이다.

    운동 후 산소 소비(EPOC), 이른바 ‘애프터번’이라 불리는 효과 역시 순수하게 칼로리 소모량으로만 따지면 그리 많다고는 할 수 없다. 근육량을 증가시켜서 기초 대사량을 늘린다는 접근은 대체로 옳은 방향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근육을 몇 kg씩 성장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다. 오죽하면 ‘근육 1kg의 가치는 수천만 원에 달한다’라는 표현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운동에 기대해야 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바로 ‘신체의 활성화’다. 인간의 몸은 ‘항상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요하게 여기는 하나의 시스템과 같다. 꾸준한 운동은 활발한 신진대사를 부르며, 이것이 ‘기본 값’으로 자리잡게 되면 신체의 에너지 효율은 자연스레 개선된다. 상품이 수시로 들어오고 나가는 물류센터에 비유하면 적절할 것이다.

    따라서 운동은 단순히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기보다, 전체적인 대사를 활성화시킨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늘 하루 운동을 못했다’라는 사실에 좌절하지 말고, ‘이번 주, 이번 달은 운동을 꾸준히 한 편이다’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잘 먹고, 잘 자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 것

    영양 결핍이나 불균형, 수면 부족이나 만성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는 체중 감량의 절대적인 장애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조심스러운 예상일 뿐이지만, 위에 언급한 문제들을 모두 겪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체중 감량을 하나의 과제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하지만 위의 요소들은 집중력에 해가 되는 것들이다. 온전히 목표만 바라보고 달릴 수 있어야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건만, 허들을 넘어야 하고 방해꾼을 피해야 하며 수시로 멈춰서야 하는 이유가 더해진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문제는 천천히 오랫동안 숙고할수록 좋은 해결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체중 감량은 아니다. 많이 생각한다고 해서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주, 많이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럽게, ‘더 나은 하루’를 보내는 것에 집중하라.

     

    단기적으로 매달리지 않기

    이 모든 것의 결론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귀결된다. ‘고개를 들어 멀리 보라’는 것이다. 장담하건대, 특정 제품 광고에서 볼 수 있을법한 ‘한 달 10kg 감량’과 같은 광고는 불가능하다. 아니, 설령 가능하다 하더라도 결코 건강한 방법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날씬’해지고 싶은 것이고, ‘건강’해지고 싶은 것이지, 야위고 싶은 것이 아니다.

    뉴스로 흔히 나오는 유명인들의 사례도 적당히 걸러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들이 어떤 방법을 통해 짧은 기간에 귀가 솔깃할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해서, 그 방법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효과가 있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평소 그 사람들이 갖고 있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가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다이어트에서 권장하는 속도는 일주일 기준 0.5kg, 혹은 한 달 기준 1~2kg 정도다. 너무 느리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너무 조급해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한 달에 1kg만 해도 1년이면 12kg이고, 한 달 2kg라고 한다면 1년 뒤 ‘다른 사람’이 돼 있을 것이다. 그 정도면 충분히 투자할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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