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황이나 기자

  • ‘장 건강’ 가이드 4가지, 이렇게만 해보세요

    ‘장 건강’ 가이드 4가지, 이렇게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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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증가해갈 것으로 보인다. 장 건강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마땅하다.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제 시작하든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편이 더 나을 테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차적으로 장과 관련된 증상에 시달리지 않아야 한다. 이는 흔히 말하는 ‘장내 환경’이 양호해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장내에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해야 하고, 그들 중 ‘유익균’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수치가 돼야 하는지는 명확히 제시하기 어렵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며, 그 진리는 몸속 건강상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니까. 그러니까, 복잡한 수치 같은 것은 저만치 밀어두기로 한다. 그저 지금부터 제시하는 가이드를 따라가다보면 장 건강은 자연스레 좋은 쪽으로 변해갈 것이다.

     

    섬유질 섭취에 집착하라

    장 건강에 관한 한 섬유질은 조연이 아닌 명백한 ‘주인공’이다. 의료나 영양 분야 전문가 누구에게 물어봐도, 장 건강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섬유질을 거론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섬유질 역시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지만, 대부분 현대인들의 식습관에서는 섭취 부족을 걱정해야지 과다 섭취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통곡물, 콩,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을 조금씩 더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자. 필요하다면 차전자피 같이 섬유질에 특화된 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섬유질의 권장 섭취량은 일일 25~30g 정도이며, 우리나라 성인들의 평균 섭취량은 20g이 채 되지 않는다. 현저하게 부족한 건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더 많이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화기관에서 녹지 않는 ‘불용성 섬유질’은 규칙적인 배변을 돕는다. 이는 변이 장 속에 오래 머무르지 않게 함으로써 각종 독성 물질이 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낮춘다. 

    물에 녹아드는 ‘수용성 섬유질’은 장내 유익균들이 좋아하는 먹이다. 식량이 충분하면 인구가 늘어나는 것처럼, 유익균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 유익균들은 섬유질을 소화하며 ‘단쇄 지방산’을 생성하고, 이는 대장 세포의 영양 공급원이 돼 장 건강 개선을 이끈다.

     

    기왕이면 ‘식물성 식품’으로

    최근 먹었던 음식들을 대략적으로 떠올려보자. ‘식물성 식품’이 얼마나 많았는가? 여기에 자신있게 ‘충분히 많았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장 건강 가이드’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물성 식품을 ‘충분히’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하게’ 먹는 것 또한 중요하다.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영양과학을 연구하는 메간 로시 박사는 “일주일에 30종 이상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한 사람이 10종 가량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한 사람보다 장내 미생물 종류가 다양하게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식물성 식품의 섭취량은 비슷했음에도, 종류가 더 다양했다는 이유로 나타난 결과다.

    ‘섬유질’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서 표현하지만, 실제로 섬유질도 다양한 종류로 나눠진다. 예를 들어 사과에 들어있는 섬유질과 양배추에 들어있는 섬유질은 서로 다른 종류다. 이들은 서로 다른 미생물의 먹이가 되므로, 자연스레 더 다양한 미생물을 갖출 수 있게 만든다.

    한 가지 식물성 식품이라도 충분히, 꾸준히 먹는 것은 물론 도움이 되지만, 기왕이면 여러 종류를 다양하게 먹는 편이 좋다. 식단의 다양화를 추구해 ‘먹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물’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마다 마셔라

    인체의 70% 이상은 물이다.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당연히 소화기관의 원활한 업무 수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음식을 잘 챙겨먹으면서 정작 수분이 부족하다면, 높은 확률로 변비를 앓게 된다.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수분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장 건강의 관점에서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불용성 섬유질로 변의 부피가 증가했는데, 수분이 부족해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보라. 왜 그것이 재앙이 되는지 스스로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예일대 의과대학의 위장 분야 전문의 타네이샤 그랜트 박사는 “수분 섭취가 충분하면 침의 양도 늘어날 수 있고, 음식을 부드럽게 만든다”라고 말한다. 침이 부족하면 음식이 목을 넘어갈 때 산성 성분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하루에 몇 잔 이상을 마셔라’라는 조언은 때때로 양날의 검이 된다. 예를 들어, 8잔 이상 마시라고 하면 정말 의식적으로 딱 8잔을 계산해서 마시는 경우도 있다. 그런 식의 접근은 그리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 하나를 추천하자면, 텀블러나 물병을 가까이에 두고 습관적으로 한두 모금씩 마시는 것이다. 굳이 몇 잔을 마셨는지를 기억하려 애쓰지 말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마시는 것이 오히려 최적의 방법일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는 장에도 예외가 아니다. 노스웨스턴 페인버그 의과대학의 위장 및 간 분야 임상 조교수인 올루페미 카심 박사는 “소화기관과 뇌 사이에는 지속적인 피드백이 오가며, 이를 통해 배고픔과 배부름을 인식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피드백 체계에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대부분의 장기는 예민한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수준의 장 움직임조차 불편감이나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장의 여러 부분에서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배변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다.

    유익균 중심의 장내 환경을 갖춰놓았더라도, 스트레스가 장기화될 경우 그 환경이 깨질 수 있다. 유해균의 비중이 늘어나며, 장의 점막이 예민하고 약해져 체내로 유해균들이 퍼져나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스트레스 해소 활동도 물론 좋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야말로 개인의 취향이 가장 적극 반영돼야 하는 영역이다. 자신의 기준에서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몸에 해를 입히는 방식만 아니라면 말이다.

  • 말차, 노년층 ‘수면 품질’과 ‘사회적 기능’에 효능 있어

    말차, 노년층 ‘수면 품질’과 ‘사회적 기능’에 효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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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차’는 차잎을 찌고 말려서 가루 형태로 만든 것이다. 우려내서 마시는 차와 달리, 분쇄된 가루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한 편이며, 요리나 디저트를 만들 때 가루째로 활용하기도 한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말차가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녹차 잎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과 아미노산의 일종인 L-테아닌(이하 테아닌)이 포함돼 있다. 테아닌은 ‘편안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뇌의 알파파(α-wave)를 증가시킨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그 상태에서 주의력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한편, 알파파는 창의력과 직관적 문제 해결력도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다.

    테아닌은 일반 녹차에도 들어있지만, 잎을 우려내서 마시는 것과 달리 말차는 잎까지 섭취하므로 테아닌 농도가 더 높다. 테아닌과 알파파의 연관성, 그리고 알파파의 증가가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토대로 ‘말차의 효능’을 알아보고자 한 연구가 있다.

     

    말차가 ‘인지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가?

    말차에는 비타민 C와 E, 마그네슘,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성분으로는 카테킨과 테아닌이 꼽힌다. 카테킨은 폴리페놀 계통의 대표적 항산화 물질이며, 테아닌은 뇌가 이완될 수 있도록 돕는 아미노산이다.

    일본의 한 연구팀은 60세에서 85세 사이의 노인 99명을 모집해 12개월에 걸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 중 64명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인지력이 떨어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사람이었으며, 35명은 실제로 ‘경도 인지장애’가 있음이 확인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한 무작위 선정을 통해 말차 섭취 그룹과 위약 그룹으로 나눠서 배정됐다. 그룹 배정 시 변수로는 두 가지를 고려했다. 먼저, 연령대가 고르게 배치될 수 있도록 74세 이상과 미만으로 구분했다. 다음으로 뇌 건강과 관련이 있는 아포리포 단백질 E(APOE) 유전자형이 무엇인지를 참조하여 양쪽 그룹에 서로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말차 섭취 그룹’에 배정된 사람들은 매일 2g의 말차를 캡슐 형태로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자들이 밝힌 캡슐의 상세 성분은 카테킨 170.8mg, 테아닌 48.1mg, 카페인 66.2mg이었다. 실제 말차 2~3g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반면, ‘위약 그룹’은 옥수수 전분이 포함된 캡슐을 섭취하도록 했다.

    말차 섭취 여부에 따른 효능을 점검하기 위해, 3번에 걸친 인지능력 평가를 실시했다. 첫 번째는 연구 시작 시점, 두 번째는 중간 지점인 6개월 경과 시점, 마지막 세 번째는 연구 종료 시점이다. 평가에는 몬트리올 인지 평가(MoCA)와 알츠하이머 질병 협동 연구 일상활동(ADCS-MCI-ADL)이 사용됐다. 여기에 더해 말차 섭취가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자, 참가자들의 신경심리 상태, 기억력, 수행 능력, 주의력, 사회적 인지 및 수면 질 등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인지 기능은 영향 없음, 수면의 질&사회적 기능 개선돼

    연구팀은 말차를 섭취한 참가자들이 연구 종료 시점에 인지 기능 면에서의 개선을 보일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로 위약 그룹과 비교했을 때 개선된 바는 없었다. 뇌신경 이미지 상으로도 두드러지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즉, 말차 섭취로 인한 기억력 등 인지 기능 개선 효과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다만, 수면의 질과 사회적 인지 기능에서는 개선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말차에 포함된 테아닌 성분이 수면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연령대를 불구하고 건강에 중요한 요소다.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누적되면 치매 등 뇌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런 점에서 보면 말차 섭취로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연구팀은 말차 섭취 그룹의 사회적 인지 기능 개선이 눈여겨볼 만하다고 보았다. 말차 섭취 그룹의 참가자들은 얼굴 표정을 인식하거나 단어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의사소통 능력 저하는 치매의 초기 징후 중 하나이자 치매 환자의 주된 스트레스 요인이기도 하다. 말차 섭취로 인해 사회적 인지 능력이 개선됐다는 것은, 치매 환자에 관한 임상 연구에서 말차를 보다 집중적으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음을 시사한다.

     

    카테킨·테아닌과 뇌 건강의 관계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뉴스 투데이’는 해당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의학 전문가를 찾아 연구 내용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인디애나 주 홀리스틱MD의 랄프 월도 박사 역시 연구팀과 마찬가지로 “높은 테아닌 함량이 수면의 질을 높인 주요 요인일 것이다”라고 답했다. 테아닌으로 인해 증가한 알파파가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여 더 깊은 수면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한편, 월도 박사는 사회적 인지 기능의 개선에는 카테킨이 기여했을 거라고 설명한다. 카테킨은 뇌 염증을 줄이고 새로운 신경세포 연결을 자극하는 데 기여한다. 실제로 카테킨의 효능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관련 연구에서 종종 언급된다.

    카테킨은 기억력, 주의력, 문제 해결력 등 특정 인지영역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번 연구에서 말차의 효능과 인지 능력 개선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했을 때, 핵심 포인트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 결과는 ‘별다른 효능이 없다’라고 나왔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카테킨 섭취량과 섭취 기간, 개인적 요인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보다 대규모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 연구가 뒷받침돼야 하는 대목이다.

    한편, 신경과 전문의인 클리포드 세길 박사는 “말차를 언제 마셨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만약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 말차를 마실 경우, 아침에 마시는 것과 달리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말차에 포함된 카페인 성분의 작용에 관한 우려다.

    세길 박사는 테아닌이 수면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일정 시간 동안 각성 상태가 유지됐다가 밤에 잘 잘 수 있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차도 비슷한 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멜라토닌 뿜뿜’하면 젊음 유지에 도움 된다

    ‘멜라토닌 뿜뿜’하면 젊음 유지에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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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다. 오래된 말이지만 요즘도 종종 쓰이는 ‘스테디 셀러’ 같은 표현이다. 보통 그 다음에는 ‘미녀는 잠꾸러기라는데, 너는 왜?’라는 식으로 놀리는 말이 붙는 경우도 많지만.

    하지만 이 말이 전혀 근거가 없는 농담은 아니다. 잠꾸러기라는 것은 잠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잠을 자는 동안 분비되는 수면 호르몬이 피부 건강을 비롯한 미용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입증된 사실이기 때문이다.

    멜라토닌(Melatonin)은 잠들고 깨는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수면 호르몬’이라 불린다. 낮에 빛을 받으면 그 수치가 감소해 깨어있도록 하고, 밤이 되어 어두워지면 수치가 증가해 ‘잠들어라’라는 신호를 보내는 구조로 작동한다.

    멜라토닌은 언제 어떤 식으로 분비되며, 어떤 효능을 발휘할까? 멜라토닌의 메커니즘을 통해 ‘깊은 잠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강조하고자 한다.

     

    잠든 직후에 찾아오는 ‘깊은 휴식’ 상태

    인간의 수면은 크게 ‘REM 수면’과 ‘비 REM 수면’, 두 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비 REM 수면은 다시 세부적으로 3개 단계로 구분된다. 즉, 수면(잠)이라는 행위는 도합 4개의 단계로 구분되는 셈이다. 처음 잠이 들게 되면 비 REM 수면 1단계부터 3단계까지 거친 다음 REM 수면 단계에 접어든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주기(Cycle)’가 잠자는 동안 보통 대여섯 차례 반복된다.

    비 REM 수면의 세부 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서파 수면’은 가장 깊이 잠든 단계에 해당한다. 실제로 ‘좋은 잠’이란 서파 수면을 얼마나 잘 취했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뇌파가 느려지는 시기인 만큼, 전반적인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깊은 휴식 상태’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서파 수면은 보통 잠든 직후 초기 2시간 동안 가장 뚜렷하게 발생한다. 이때 신체 재생과 회복을 돕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잠이 무척 부족한 상황에서 잠깐이나마 눈을 붙였을 때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초기 깊은 잠이 신체 회복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깊은 잠’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수면 깊이가 최고조에 달하면 뇌하수체 전엽 부분에서 성장 호르몬이 먼저 분비된다. 성장 호르몬은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한다. 특히 성인기 이후에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량이 다소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뼈와 근육의 유지·보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성장 호르몬은 손상된 혈관벽을 복구하고, 근육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며, 파괴된 뼈 조직을 재생하는 등 체내 물질 대사를 조절한다. 여기에 지방 분해를 촉진해 체지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면역계의 회복에도 기여해 전체적인 면역력을 재점검하는 역할도 맡는다.

    성장 호르몬이 최대치까지 분비된 뒤에는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차례다. 멜라토닌은 흔히 ‘잠을 부르는 호르몬’,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외모를 가꿔주는 멜라토닌

    잠자는 동안 분비된 멜라토닌은 대표적으로 항산화 작용을 담당한다. 체내 세포에 있는 항산화 효소를 일하도록 촉진하고, 때로는 직접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노화를 예방하고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멜라토닌이 충분히 활약할 수 있으면 피부는 한층 젊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멜라토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 조절에도 기여한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될 경우, 여드름이나 피부 염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멜라토닌은 코르티솔 수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피부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한다.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멜라토닌이 하는 역할에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처음 어두운 환경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되면 잠이 들도록 유도하며 올바른 수면 주기가 시작되도록 돕는다. 그렇게 깊은 잠에 빠지고 나면 다시 멜라토닌이 신체적인 재생과 회복 과정을 이끈다. 즉, 정해진 시간 동안 충분히 깊게 자면 멜라토닌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멜라토닌의 활성화를 위한 생활습관

    즉, 잠자는 동안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일정한 리듬으로 적시에 충분히 분비될 때, 우리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즉, 밤에 깊게 잠들기 위해서, 그리고 온전한 재생과 회복을 누리기 위해서 멜라토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멜라토닌이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늘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것을 습관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잠자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면, 큰 노력 없이도 해당 시간이 되면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쉽게 잠들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잠들기 전 일찌감치 불을 끄고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멜라토닌이 분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 핵심은 불을 끄는 것이 아니다. 침대에 눕게 되면 다들 침실 불은 일찌감치 끈다. 그 다음에 누워서 또다른 빛(스마트폰)을 켜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이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마음챙김 명상이나 가벼운 요가 동작 등을 통해 스트레스 수치를 더욱 낮추는 것도 좋다. 실제로 제대로 된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이 통증과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연구 결과로 밝혀진 바 있다.

  • 감자도 다이어트 건강식 될 수 있어!

    감자도 다이어트 건강식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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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 하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가? 흔히 달달한 맛을 자랑하는 고구마와 함께 비교되다 보니, 맛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경향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은 무척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야말로 시큰둥해지는 식재료에 속한다. 

    어떤 사람은 감자 하면 자연스레 감자튀김이나 감자 샐러드를 떠올리곤 한다. 감자튀김은 말할 것도 없고, 계란과 마요네즈를 함께 으깨어 만드는 감자 샐러드 역시 건강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메뉴다. 실제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다이어터들에게도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자의 진가를 알게 된다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동안 감자를 오해하고 있었다며 미안한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건강한 식재료로서, 다이어트 식품으로서 감자의 매력을 알아보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도 함께 소개해본다.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된다

    감자의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100g을 기준으로 했을 때 거의 20% 가까이가 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감자의 탄수화물은 주로 전분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즉, 복합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소화 및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진다. 섬유질 함량도 높아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며 에너지를 공급해줄 수 있다.

    여기에 다이어트의 본질이 ‘기초 대사량 높이기’에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고 해도 그다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근육을 성장시키고 운동 및 EPOC(운동 후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현상)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소화되는 복합 탄수화물이 중요하다. 게다가 지방 함량이 매우 낮기 때문에 칼로리도 낮은 편이다.

    고구마가 워낙 강한 단맛을 가지고 있어 두드러지지 않지만, 감자 역시 천연 단맛을 가지고 있다. 간식으로 한두 개 정도 먹는다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영양만점 식재료

    이외에도 감자는 비타민 C, 비타민 B6, 칼륨, 마그네슘 등 영양소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특히 비타민 C는 감자 100g으로도 일일 권장량의 3분의 1 가량을 채울 수 있을 만큼 풍부하다. 항산화 성분이자 면역력 강화의 대표적 성분이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식재료로 매우 탁월한 선택이다.

    칼륨과 마그네슘은 대표적인 무기질 중 하나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칼륨은 권장량 대비 약 74%, 마그네슘은 권장량 대비 약 89%로 평균적인 섭취량이 부족한 편에 속하는 무기질들이다. 감자는 이 둘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식품이며, 특히 둘 중 섭취량이 좀 더 부족한 칼륨을 풍부하게 제공해준다.

    보통 감자를 먹을 때는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감자는 껍질째 먹는 편이 좋다. 껍질에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감자의 풍부한 칼륨 함유량은 대부분 껍질에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껍질은 특유의 거친 식감 때문에 잘 먹지 않는 편이지만, 잘 익히면 먹는데 큰 지장은 없다. 단, 먹기 전 꼼꼼한 세척은 필수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감자 레시피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운동과학 및 영양과학을 담당하는 네다 아카반 교수는 최근 감자의 적절한 조리법 및 그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아카반 교수에 따르면 감자는 삶는 것보다 굽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감자를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게 하면 감자의 영양성분 상당량을 잃는 셈이 된다. 삶아서 껍질째 먹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삶는 조리법으로 인해 껍질의 칼륨 일부가 손실될 수 있다.

    따라서 최적의 방법은 껍질째 굽는 방식이다.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적당히 다른 다음,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서 밑간을 잡는다. 그 다음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25~30분 정도 굽거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180도로 약 20분 정도 구우면 바삭한 식감의 구운 감자를 맛볼 수 있다.

    감자의 영양성분을 고려해, 구운 채소나 닭가슴살을 곁들이면 매우 훌륭한 다이어트 건강식이 된다. 채소 중에서는 구운 브로콜리를 추천한다. 구운 감자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할 경우 3~5일 정도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놓고 건강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보다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서는 냉동보관을 해야 한다.

    냉장 또는 냉동보관했던 감자는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살짝 재가열해주면 충분하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해도 되지만, 이 경우는 바삭한 식감이 다소 눅눅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전립선암을 늦출 수 있는 음식들

    전립선암을 늦출 수 있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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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은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이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0대 암 중 3~4위에 해당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이후 2023년까지 매년 1만여 명씩 환자가 증가해왔다. 전 세계적으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고령화 등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립선암은 초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하기 위한 습관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전립선암의 예방 및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식단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건강채널 웹엠디(WebMD)에 게재된 전립선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 및 영양소를 소개한다.

     

    아마씨

    아마씨에는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과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진 ‘리그난’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질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항염증 작용을 하는 성분들로 인해,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까지 전립선암에 특별히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연구 동향에 따르면 아마씨가 전립선 종양의 성장을 늦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다만, 아마씨 기름에는 ‘오메가6 지방산’도 많이 들어있다. 이는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는 물질의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을 권장한다.

     

    녹차

    녹차의 주요 성분이라 할 수 있는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 중 하나다. 이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인 부분이지만, 이러한 효과는 실제로 유의미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EGCG가 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쳐, 암세포 생존을 어렵게 하는 원리인 것으로 설명된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연구 결과는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성과로 미루어볼 때 결과는 희망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석류 주스

    석류 주스는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하루 8온스 정도 석류 주스를 마시는 것이 전립선 암의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암이 초기 단계일 때 석류 주스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이는 석류 주스의 항산화 성분이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단, 석류라는 과일 자체가 높은 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석류의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인해 고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서 적당량만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강황

    강황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은 폴리페놀의 일종인 항산화 물질이다. 이는 염증을 완화하는데 강력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립선암의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커큐민이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립선암 외에도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비타민 D와 라이코펜

    전립선 암 환자들은 대체로 비타민 D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단지 햇볕을 더 자주 쬐거나 우유 한두 잔을 더 많이 마시는 정도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일 수 있다. 이럴 경우는 비타민 D 보충제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으니, 개인 상황에 따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토마토를 비롯한 붉은색 계통 식품에서 주로 발견되는 라이코펜은 항암 효과로 오랫동안 주목받은 바 있다. 암 자체에 대한 효과는 아직 확실하게 입증됐다고 할 수 없지만, 토마토와 그 외 라이코펜을 함유한 음식들이 대체로 건강한 식단에 속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 콜레스테롤 높아도, 이 음식들은 괜찮아요!

    콜레스테롤 높아도, 이 음식들은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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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레스테롤에 관한 인식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건강과 관련해 언급될 때, 콜레스테롤이 좋은 쪽으로 다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이는 콜레스테롤에 관한 ‘반쪽짜리’ 정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의 원료가 되기도 하고, 비타민 D를 흡수하고 지방질을 소화시키기 위한 담즙을 만드는 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기본적으로 ‘지방질’이기 때문에, 대사를 통해 간에서도 자체적으로 만들어진다. 다만, 알다시피 우리는 평소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즐겨먹기 때문에, 대부분의 콜레스테롤은 음식 섭취를 통해 공급된다. 

    하지만 과도한 지방 섭취가 이루어지면, 특히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을 포함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필요 이상의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유입된다. 이것이 콜레스테롤의 이미지를 망치는 주 원인이다.

    즉,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고 해서 모두 나쁜 음식인 건 아니다. 중요한 건 그것이 본질적으로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영양학적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지만, 영양학자가 ‘먹어도 좋다’라고 추천하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달걀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보다 가성비가 좋은 음식은 드물 것이다. 다만 흔히 달걀 흰자만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노른자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50g 정도의 달걀 한 개에는 약 20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일반인 기준으로 권장되는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하루 300m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달걀 2개만 먹어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셈이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달걀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는다. 오히려 HDL 수치를 높여 심혈관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달걀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 가급적 하루 1~2개까지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즈와 요거트

    스위스 치즈를 기준으로 하면, 한 조각에 약 2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하지만 치즈는 대표적인 유제품으로,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을 공급할 수 있는 식품이다. 

    한 연구에서는 12주에 걸쳐 139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지방 제거를 하지 않은 치즈를 하루 80g씩 섭취하도록 했다. 12주가 지난 후 저지방 치즈 혹은 빵이나 잼 등을 통해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한 그룹과 비교한 결과, LDL 수치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원리로,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요거트 역시 콜레스테롤 함량은 높지만 영양가가 풍부한 사례에 해당한다. 약 250g의 요거트에는 30mg 가량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지만, 다른 영양소를 함께 공급해주므로 건강에 유익한 효능을 갖는다.

     

    내장 고기

    염통(심장)이나 간 같은 이른바 ‘내장 고기’는 콜레스테롤이 풍부하면서도 높은 영양가를 가지고 있다. 닭의 염통에는 항산화 성분의 한 종류인 코큐텐(CoQ10)을 비롯해 비타민 B12와 철분, 아연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약 150g 정도의 고기에 35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어 상당히 높은 함량을 가지고 있지만, 특별히 콜레스테롤 수치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2017년 국내에서 성인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적당량의 내장 고기를 섭취한 사람은 전혀 섭취하지 않거나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심장질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어리와 조개·갑각류

    정어리는 약 100g을 기준으로 130mg의 콜레스테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어리를 먹으며 콜레스테롤 걱정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타민 D의 일일 권장량 절반 이상을 채울 수 있고, 비타민 B12는 일일 권장량 이상을 제공하며, 칼슘도 일일치의 3분의 1 가량을 제공하는 등 영양 면에서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구이나 찜 등으로 즐겨먹는 조개류, 갑각류도 마찬가지다. 이들도 각각 달걀에 비견될 만큼 높은 콜레스테롤을 포함하고 있지만, 단백질, 비타민 B, 철분, 셀레늄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육류보다 해산물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시각 기능, 인지 기능, 심혈관 건강 등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방목 스테이크

    해산물만 괜찮다고 해서 억울하게 생각할 육류파들을 위해, 고기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다만, 목초지에서 방목해서 기른 동물의 고기에 한해서다. 방목한 동물은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사육장에서 기른 동물에 비해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육고기 자체가 본래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편이다. 다만 오메가3 지방산 등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더 높기 때문에, 영양 보충은 물론 염증 완화 등의 부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 새치, 뽑지 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

    새치, 뽑지 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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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 머리가 하얗게 새는 이유는 멜라닌 세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화는 기본적으로 세포 수의 감소와 기능 저하를 바탕으로 하는 현상이다. 신체 다른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두피와 모발에 분포하는 멜라닌 세포가 감소하고, 머리카락 색소 생성이 둔해지면서 백발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기 전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백발이 생길 수 있다. 흔히 ‘새치’라고 하는 것이다. 새치 역시 백발의 한 부분으로 ‘조기 백발’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일반적인 백발과 새치는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새치는 보통 극히 일부 또는 특정 부위에만 한정적으로 생긴다. 이 부분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백발과의 근본적인 차이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멜라닌 세포의 감소가 국소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새치의 주 원인, 스트레스

    고려대학교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에 따르면, 보통 20대 이전에 나타나는 새치를 가리켜 ‘조기 백발(이하 새치로 통일)’이라고 한다. 이는 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도 있고, 과음이나 흡연 등의 요인 때문일 수 있다. 

    혹은 두피 등에 생기는 질환으로 인해 특정 부위의 모발 색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밖에 비타민 B12 부족, 갑상선 호르몬 불균형, 약물 복용 등도 새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하면 아마 스트레스라고 할 것이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적 스트레스부터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스트레스 및 정신적 충격은 다양한 면에서 건강에 이상을 일으킨다. 새치 역시 그 증상 중 하나다. 김대현 교수는 “이러한 문제들이 100% 새치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외부적인 요인의 결합으로 새치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한편, 스트레스 하면 또 흔히 떠오르는 증상이 바로 ‘원형 탈모’다. 새치와 원형 탈모는 명백히 다른 증상이지만, 그 발생 요인에서는 일부 공통점이 있다는 점도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스트레스 원인이 제거되면 다시 까맣게 될 수 있나? 

    사람마다 스트레스의 요인은 다르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스트레스 요인 하면 아무래도 직장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새치가 생겼을 경우, 퇴사하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김대현 교수는 “가능은 하다”라고 답했다. 단, 이는 멜라닌 세포는 잘 살아있으면서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경우에 한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멜라닌 세포가 영향을 받을 경우, 1차적으로 기능 저하가 먼저 나타난다. 이 수준에서 관리가 된다면,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졌을 때 자연스레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트레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능 저하를 넘어 세포 손상이나 사멸이 발생한다. 이 수준까지 진행될 경우, 스트레스 요인이 제거된다 해도 새치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새치를 넘어 더 큰 건강상 문제를 불러올 우려가 크기 때문에, 꼭 새치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확보해두는 것을 권장한다.

     

    새치나 흰 머리, 뽑는 게 나을까?

    김대현 교수는 단호하게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어릴 적 부모님의 흰 머리를 뽑고 얼마씩 용돈을 받았던 기억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머리카락을 일부러 뽑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검은 머리와 마찬가지로 흰 머리나 새치 역시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 외에 일부러 뽑게 되면 그 자체가 모근에 자극이 된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해당 부위 또는 두피 전반에 걸친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일부러 뽑는다고 해서 그 자리에 다시 검은 머리가 난다는 보장은 없다.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 단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원인 제거가 수월하지 않다면, 가장 현실적으로 새치나 백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염색’이다. 

    단, 염색 역시 기본적으로 두피와 모발에 심한 자극을 주는 시술이므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염색제는 가급적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고, 혹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것을 대비해 패치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호 크림 및 염색 사후관리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새치,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새치를 발생하게 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며,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뉜다. 유전적 소인과 같은 선천 요소는 어찌할 수 없지만, 그 외의 후천적 요소들은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다. 

    가장 간단한 것은 영양 보충이다. 비타민 B12가 부족할 경우 멜라닌 세포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비타민 B12는 다른 비타민 B군과 달리 육류나 생선, 계란, 유제품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은 불균형 문제가 흔히 나타나는 영역이다. 이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 주기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 또는 기능항진이 있다면 관련 유의사항에 따라 일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평소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 한두 가지 정도는 만들도록 하고, 음주와 흡연은 가급적 멀리하도록 한다.

  • 다이어트 시작 전, 스스로 물어봐야 할 4가지

    다이어트 시작 전, 스스로 물어봐야 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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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말로 ‘다이어트 예찬 시대’라 부를 만하다. 전 세계적으로 약 42%의 성인이 체중 감량을 시도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의심할 여지 없이 에너지 섭취 과잉이 익숙한 사회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과 연결되면서, 다이어트 트렌드 또한 유행처럼 돌고 돈다.

    수많은 다이어트 관련 정보가 모두 옳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무턱대고 따라하기에는 다소 위험한 방법론도 적지 않다. 그 안에서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으려면 상당한 수고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새롭게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가? 혹은 기존 다이어트 방법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해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가? 이것저것 다 시도해봤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가, 새롭게 발견한 방법을 시도해보려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상관없다. 어떤 방법이든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단, 아래 네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도록 하자.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게재된 질문들이다.

     

    1. 이 다이어트는 ‘현실적’인가?

    특정 다이어트 방법, 혹은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은 다양하다. 그들은 모두 금전적 또는 시간적으로 나름의 ‘비용’이 들어간다. 특정 식품이나 영양보충제를 구매해야 한다거나, 어떤 카테고리의 식품군 섭취에 집중해야 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 만약 누군가 알려준 방법을 따르려고 할 때, 그 사람이 특정 식품이나 특정 제품을 추천한다면 이는 우선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특정 음식을 섭취하거나 일절 섭취하지 말 것을 권한다거나, 어떤 방법 한 가지만을 강권하는 식의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일반적으로 ‘보편성’이나 ‘특수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 음식에 대한 접근성, 경제력, 요리 능력, 거주지역의 문화 및 보편 윤리, 개인 가치관 등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추천하는 음식이나 보충제가 내게 맞는 것인지,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좌절과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고, 그 원인을 스스로에게 돌리게 될 수 있다.

    실패 원인이 정말 자신에게 있는가? 아닐 수도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실패 원인이 정말 자신에게 있는가? 아닐 수도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2. 이 다이어트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는가?

    어떤 타이틀을 달고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개 권위를 가진다. 우리나라는 특히 그런 ‘전문 타이틀’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의료 기술, 약물 성능은 물론 다이어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건강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많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대개 얼마나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했는지, 그들의 평균 연령과 성별 구성은 어땠는지, 건강 면에서 어떤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있었는지를 강조한다. 예를 들면, ‘30세~50세 사이의 당뇨 증상을 가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결과의 객관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이만큼의 규모로 모아서 테스트했으니, 보편적으로 믿을만한 결과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잘 생각해봐야 한다. 그들의 특성 중 당신에게 해당되는 것이 있는가? 전부, 혹은 일부인가? 만약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연구의 결과는 당신과 무관한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일치하는 바가 있더라도, 그 외의 다른 건강 관련 변수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에 의한 ‘객관적 연구결과’라고 하더라도, 적당히 필터링해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가능하면 비슷한 주제를 다룬 여러 연구를 찾아보고 함께 비교해볼 것을 추천한다. 물론 제일 확실한 건, 내 주위에서 접근 가능한 ‘검증된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해보는 것이다.

     

    3. 이 다이어트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음식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대개 칼로리 및 영양소의 종류와 함유량으로 표기된다. 하지만 실제 음식이라는 건 그런 글자와 숫자의 나열이 전부가 아니다. 음식은 삶에서 다양한 역할과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면 특정 음식을 먹을 때의 행복감이나 만족감 같은 것들 말이다.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다. 다이어트의 성과는 대개 체중, BMI 지수, 체성분 측정결과 등으로 판단한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글자와 숫자의 나열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현실은 어떻던가? 숫자가 변화하는 동안 삶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있는가? 그게 아니라는 것은 굳이 답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있어 어떤 음식은 건강 유무와 무관하게 즐거움의 원천, 혹은 위로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다이어트를 고려할 때는 이런 것들까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계획할 수 있는, 혹은 예상하기 어려운 의미 있는 순간에 다이어트와 관련된 요소가 발목을 잡는다면? 예를 들어, 여행을 가게 됐는데 현지에서의 음식이 거의 대부분 다이어트에 해롭다면? 선택은 결국 스스로의 몫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마음이 홀가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이어트 역시 '삶의 일부'임을 잊지 말 것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다이어트 역시 '삶의 일부'임을 잊지 말 것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4. 이 다이어트가 나에게 ‘죄책감’을 줄까?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 당신이 시도하려는 다이어트에서는 그 음식을 ‘허용’하고 있는가? 만약 좋아하는 음식이 허용되지 않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이 그 음식을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을 아는 누군가가, 생일에 맞춰 그 음식을 선물로 사주었다고 상상해보자.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 일은 당신에게 스트레스나 죄책감을 주지 않을까?

    영양 과잉의 시대에 다이어트는 본질적으로 ‘절제’에 가깝다. 인내하고 참고 거부하는 경우가 더 많다. 때문에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고, 장기간 지속되며 우울이나 불안을 부를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이어트 방법’이라며 전파되는 것들 중 상당수가 ‘식사’라는 행위에 있어서의 심리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알다시피 정신의 건강은 신체의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하다. 먹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 불안, 죄책감을 느끼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잠깐 시도하는 정도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 가능성은 몹시 낮다.

     

    편향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가 갈수록 많아진다는 시대. ‘체중 감량 = 더 나은 건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명제가 힘을 얻는 이유다. 하지만 체중에 집착하지 않고도 건강을 우선시하는 방법은 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건강을 우선시하다 보면 자연스레 체중에 변화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 ‘체중을 줄여야 한다’라며 강박적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것은 외려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식사라는 건, 영양 측면에서의 균형 뿐만 아니라 음식과 관련된 스트레스, 죄책감을 덜거나 없애는 것까지도 포함된다. 음식과 영양소가 우리 몸에서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식사를 비롯한 일상에서의 마음가짐이 건강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무척 많지 않던가.

    음식은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편향된 사고방식에 끌려다니지 말고, 음식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서두르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다 보면 변화는 서서히 찾아온다.

    다이어트 계획에는 '정신적 건강'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다이어트 계획에는 '정신적 건강'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새우등’ 펴는 스트레칭으로 예민함 다스리기

    ‘새우등’ 펴는 스트레칭으로 예민함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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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감신경 항진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다. 전문의에 의해 교감신경 항진을 진단 받지 않더라도, 평소보다 활성화된 교감신경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례는 종종 있다. 소위 말하는 ‘예민한 상태’ 혹은 ‘신경과민 상태’와 비슷하다. 스트레스, 불안, 과도한 카페인 섭취, 수면 부족 등이 교감신경의 활성화를 부르는 요인이다.

    교감신경이 필요 이상으로 활성화될 경우, 심박수가 증가하고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정상적인 호흡과 패턴이 달라져, 빠르거나 얕은 호흡을 하게 된다. 이런 문제들은 체내 대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하는 문제가 생긴다. 

    교감신경 활성화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잠들기도 어려워진다. 따라서 평소와 달리 예민한 상태가 자주 있거나 지속될 경우, 그것을 자각하고 이완시켜줄 필요가 있다. 흔히 있는 증상인 만큼, 매번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병원을 찾기 전 시도해볼 수 있는 셀프 마사지 방법을 소개한다.

     

    교감신경 뿌리는 목과 등 경계부위

    신경외과 전문의 오민철 오상신경외과 원장은 “교감신경이 시작되는 부위의 긴장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교감신경은 손끝, 발끝까지 골고루 분포해있다. 하지만 그 출발점이자 뿌리는 목과 등 사이, ‘흉추’가 시작되는 부위다. “흉추가 시작되는 척추 안쪽의 ‘척수’에서, 척추 앞으로 빠져나오는 부위가 교감신경의 시작점이자 출발점”이라는 것이 오민철 원장의 설명이다.

    흉추의 시작점인 1번 흉추는 목과 등의 경계 부위에 해당한다. 이 부분으로부터 교감신경은 위아래로 나눠져, 목 쪽으로 향하는 신경과 등, 허리로 향하는 신경으로 나누어진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목과 등, 어깨 부위에서 뻐근함을 느끼는 이유는, 이 부위가 사실상 교감신경의 뿌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목 부위의 교감신경은 주위에 경동맥, 뇌동맥 등 중요한 혈관이 위치해 있으며, 목 부위 신경다발과 림프절 등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몹시 중요하다. 한편, 등 부위의 교감신경은 출발지이자 분기점으로서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신경계 건강에 중요한 지점이다.

    목과 등, 어깨 부위가 뻐근한 이유는, 이 부위가 교감신경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목과 등, 어깨 부위가 뻐근한 이유는, 이 부위가 교감신경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새우등 자세’의 문제점

    등과 어깨가 둥글게 말려 들어가고, 그로 인해 허리가 굽는 자세를 ‘새우등 자세’라 한다. 흔히 거북목이라 불리는 상태와 유사하다. 새우등 자세는 겉으로 보기에 움츠러든 것 같은 모습에 실제보다 키도 작아보이는 등 외적으로도 좋아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새우등 자세는 등 부위 교감신경 출발점이자 분기점에 직접적인 긴장을 가한다. 이로 인해 수시로 교감신경 항진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든 새우등 자세가 교감신경 항진이나 자율신경 기능 이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관련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새우등 자세인 경우가 더 많다.”라는 것이 오민철 원장의 설명이다.

    오민철 원장은 또한, “새우등 자세와 파킨슨병 사이의 연관성이 제법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통계학적으로 엄밀하게 따져본 것은 아니지만, 임상 경험으로 미루어봤을 때 파킨슨병 환자 중에는 새우등 자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파킨슨 증상 중 강직, 떨림, 체온조절 장애, 소화불량, 변비, 빈뇨 등 교감신경 항진에 의한 증상이 많다는 것도 그 근거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파킨슨병 역시 해를 거듭하며 약 5~6천 명씩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새우등과 같은 잘못된 자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컴퓨터 기반의 좌식생활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지목된다. 이러한 인과의 흐름을 보면,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교감신경 문제가 만성화되면서 파킨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오민철 원장의 의견이 무척 그럴 듯하다고 여겨진다.

    파킨슨병의 여러 증상 중 상당수가 교감신경 항진 증상과 유사하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파킨슨병의 여러 증상 중 상당수가 교감신경 항진 증상과 유사하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교감신경 뿌리를 이완시키는 스트레칭

    교감신경은 척추의 정면으로부터 척추의 방향과 평행하게 이어진다. 즉, 척추 중심의 스트레칭 동작이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흉추는 몸통의 좌우 회전을 통해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팔을 편하게 내린 상태에서 좌우로 5~10회 정도 몸통을 돌려주는 것이다. 너무 무리하게 돌리면 오히려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가능한 범위까지만 자연스럽게 돌리는 것이 좋다. 

    익숙해지면 팔을 살짝 들거나 어깨 높이까지 올린 상태로 몸통 돌리기를 하면 더욱 다양한 근육이 개입하면서 폭넓은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같은 원리로 팔을 번쩍 들고 머리 위에서 깍지를 낀 채 몸통 돌리기를 하면 흉추는 물론 요추 부위까지 스트레칭이 된다. 각각 5~10회 정도씩 짧게 하되, 수시로 해주면 몸이 뻐근해지는 것을 달래는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한쪽 팔꿈치를 머리 뒤에 두고 반대편 손으로 쭉 당기는 방법이다. 이는 견갑골부터 갈비뼈 사이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방법이다. 팔꿈치를 당긴 채로 5초 정도 유지하는 방식으로 양쪽을 번갈아 당겨주면 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앞으로 굽은 새우등 자세를 반대로 활처럼 펴는 동작이다. 보통은 매트를 깔고 바닥에서 하는 편이 효과적이지만, 일상에서도 할 수 있도록 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깍지를 끼고 바닥을 향해 팔을 뻗으며 앞으로 몸을 굽혀준다. 이때 견갑골 주변 근육이 스트레칭 되도록 팔을 최대한 쭉 뻗어준다. 이 상태로 5~10초 정도 멈춰서 버틴다.

    그런 다음 반대로 등 뒤에서 깍지를 낀다. 천장을 쳐다보면서 팔을 가능한 한 최대로 뒤를 향해 뻗으며 등을 뒤쪽으로 펴 준다. 교감신경은 척추를 따라 존재하므로, 교감신경 기준으로는 앞으로 수축됐다가 뒤로 이완되는 동작이 반복되는 셈이다. 단, 뒤쪽으로 이완할 때는 넘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벽을 등진 다음 팔을 뻗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두고 하는 것도 좋다.

    새우등 펴기 동작은 교감신경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써 스트레칭 효과를 얻는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새우등 펴기 동작은 교감신경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써 스트레칭 효과를 얻는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유연성이 충분하다면 비슷한 효과를 내는 다른 동작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유연성이 충분하다면 비슷한 효과를 내는 다른 동작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소화불량 너무 잦다면? 췌장 질환을 의심하라

    소화불량 너무 잦다면? 췌장 질환을 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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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췌장은 우리 몸에서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러나 크기가 작고 그 위치가 깊숙한 곳에 있으며, 질환이 발생해도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췌장 질환은 발견 시기가 늦는 경우가 종종 있다.

    췌장암은 국립암정보센터에서 10대 암 중 하나로 분류한다. 최근 발병과 그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위치 특성상 정밀 검사를 통해 췌장을 직접 확인해야만 발견할 수 있다. 평소 췌장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췌장의 구체적인 역할부터, 췌장 질환의 신호를 캐치하는 방법, 그리고 췌장에 도움을 주는 식습관 등을 알아본다.

     

    췌장의 기능과 역할

    췌장은 소화기 계통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음식물이나 영양소가 직접 지나가는 통로는 아니지만, 탄수화물과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한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췌장은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장액을 분비하는데, 여기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 ‘아밀라아제’와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 ‘리파아제’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소화기관 내에서 효소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일부 소량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같이 세포에서 직접 혈중으로 유입된다. 그 다음 간 문맥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혈액을 통해 흘러나간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대사에 관여하게 된다.

    만약 췌장에 염증이나 종양 등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이러한 소화 효소들은 췌관으로 분비되지 못하고 췌장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세포 내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가 쏟아져 나와, 혈류로 유입되는 양이 급격히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정상 분비돼야 할 소화 효소들이 줄어들게 되므로, 탄수화물과 지방 등 에너지원을 소화하는데 지장이 생기게 된다.

    한편, 췌장은 혈당 조절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이들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췌장 질환의 신호를 캐치하는 방법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주 에너지원에 속하는 영양소들의 소화가 원활하지 않게 되므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소화불량’ 정도의 비교적 가벼워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소화불량은 꼭 췌장 이상으로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췌장에 문제가 생겨도 사람들이 쉽게 의심하거나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밖에 신호 증상들 역시 대부분 비특이적 증상들이다. 상복부의 지속적인 통증, 묽고 기름진 지방변, 영양소 흡수 문제로 인한 체중 감소, 황달, 당뇨 증상 등이다. 이런 증상들이 동시에,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췌장 질환이 발생했다는 신호가 된다.

    가장 명확한 방법 중 하나는 혈액검사 또는 소변검사다.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소화효소들이 혈액 속으로 더 많이 유입된다. 즉, 혈중 아밀라아제와 혈중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소화불량 증상을 보인다면 췌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간 기능 검사, 당 수치 검사 등을 통해 질환 여부를 확정지을 수 있다.

     

    췌장 건강을 위한 식습관

    췌장이 분비하는 효소는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들의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특히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은 췌장으로 하여금 더 많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게 하므로 높은 부담을 줄 수 있다. 당도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 역시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를 유도하므로 췌장에 부담을 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공된 식품에는 통상 인공 첨가물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당분과 지방이 포함된다. 이런 성분들은 췌장의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대량의 알코올 섭취 또한 췌장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절제가 필요하다.

    건강한 췌장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추천한다. 소화 속도를 조절하고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기 때문에 췌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최적의 선택이다. 평소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다면 식사 메뉴도 다시 점검해보고, 그 외에 섬유질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나 디저트를 추가하는 것도 좋다.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불포화 지방은 염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췌장의 염증 발생 위험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항산화 성분 또한 세포 손상을 방지해주므로 건강에 보탬이 된다. 비타민 C와 비타민 E, 셀레늄이 풍부한 식단을 챙겨먹으면 췌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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