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HL트렌드

  • ‘건강한 비만’, 지방 조직 구조가 다르다

    ‘건강한 비만’, 지방 조직 구조가 다르다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비만을 치료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대사질환을 동반하거나 악화시킬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만으로 진단된 모든 사람들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학계에서는 그 기준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혀내려 하고 있다.

     

    비만인의 지방 세포 분석

    지난 12월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와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의 연구팀은 「세포 신진대사(Cell Metabolism)」 저널을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의 지방 조직을 분석해, 그 세포들의 유전자 활동 데이터를 연구한 것이다. 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를 세포 단위에서 찾으려는 시도다.

    연구팀은 라이프치히 비만 바이오뱅크(Leipzig Obesity Biobank)로부터 비만 진단을 받은 사람 약 70명의 의료 정보 및 생체검사 샘플을 확보했다. 

    이 샘플 그룹에는 대사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포함돼 있어, 소위 ‘건강한 비만’과 ‘해로운 비만’을 비교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샘플로부터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에 각각 어떤 유전자가 어느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연구의 핵심은 지방 조직의 세포 구성을 파악하는 데 있다. 실제로 지방 조직에서 지방 세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며, 그 외에 면역 세포, 혈관 형성 세포, 미성숙 전구 세포, 중피 세포와 같은 다른 유형의 세포들이 더 많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중피 세포(stromal cells)’는 내장지방에서만 발견되는 세포로, 지방 조직의 구조를 지지하고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비만인의 내장지방 구조 분석

    보통 대사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내장지방이다. 반면 피하지방은 과도하게 축적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덜 위험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내장지방 조직 세포에는 상당한 기능적 변화가 발견됐다.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지방 세포는 효과적으로 지방을 연소할 수 없었으며, 더 많은 ‘면역 전달 분자’를 만드는 경향을 보였다. 

    지방을 효과적으로 연소할 수 없다는 것은 대사 기능이 저하됐다는 뜻이다. 이는 지방이 더 잘 축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면역 전달 분자가 많아지면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해 ‘만성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지방이 축적됨에 따라 염증 물질이 늘어나 더 많은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도 있다.

    한편, ‘중피 세포’의 수와 기능에서도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대사질환을 동반한 비만인의 경우 중피 세포 수가 확연히 적었고 기능도 제한적이었다. 반면, 진단 기준상 비만에 해당하지만 대사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건강한 비만’의 경우, 내장 지방 내 중피 세포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건강한 비만인의 중피 세포는 마치 줄기세포처럼 다른 세포로 전환될 수 있는 기능적 유연성을 갖고 있었다. 환경에 따라 지방 세포나 면역 세포 또는 섬유아세포로 분화함으로써, 대사 차원에서 더 유리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비만’을 구분하는 지표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성과는 지방 조직 내 중피 세포가 ‘건강한 비만’을 구분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그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즉, 중피 세포가 많기 때문에 건강한 것인지, 아니면 대사질환의 발생으로 중피 세포가 줄어드는 것인지를 확정적으로 말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만, 비만인의 현재 건강상태를 판단하고 대사질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것은 가능하다. 지방 조직을 분석했을 때 중피 세포의 비율과 기능적 유연성을 확인하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연구팀은 이와 함께 보다 명확하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표를 추가로 탐색하고 있다. 비만인 중에서도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지표를 추가로 찾아보겠다는 계획이다.

  • 건강 주스, ‘섬유질 보존’ 여부가 중요

    건강 주스, ‘섬유질 보존’ 여부가 중요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디톡스 주스’ 또는 ‘클렌징 주스’와 같은 이름으로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사용해 만든 주스를 건강 목적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주스류를 직접적으로 제조, 배달하는 서비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건강 주스’로 알려져 있지만, 섬유질이 보존됐는지 여부에 따라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 주스와 장내 미생물 변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이 최근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주스를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몸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장기간 섭취도 아닌 짧은 기간 동안에도 부정적인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다. 노스웨스턴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들을 모집해 3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A그룹은 과일과 채소를 갈아서 만든 주스만을 섭취했고, B그룹은 통곡물 식품과 주스를 함께 섭취했다. 마지막 C그룹은 통곡물 식품만을 섭취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식단을 시작하기 전, 식단 진행 중, 그리고 실험을 완료한 후에 각각 타액과 입속 점막 세포, 대변 샘플을 수집했다. 모든 샘플은 유전자 시퀀싱 기술을 사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스만을 섭취한 A그룹은 염증 발생 및 장 점막 투과성을 높이는 유해한 미생물이  증가했다. 장 점막의 투과성이 높아질 경우, 유해한 균이나 독소가 혈류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장 누수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B그룹에서도 유해 미생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A그룹에 비하면 덜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스를 마시지 않고 통곡물 식품만을 섭취한 C그룹의 경우 유익균이 많아져 장 점막 투과성이 안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장 건강에 중요한 섬유질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근본적 원인으로 ‘섬유질’을 꼽았다. 섬유질은 소화가 너무 빨리 이루어지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주고, 변을 비롯한 소화 후 노폐물이 체내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종류에 따라 체내 유익한 기능을 하는 미생물들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과일과 채소를 갈아서 만든 주스는 제조 방법에 따라 자칫 섬유질이 파괴되기 쉽다.  섬유질이 부족한 주스는 소화 속도 조절도 할 수 없고, 장내 미생물에게 적절한 먹이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생물 환경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 원재료에서 즙만을 추출한 주스도 마찬가지다.

    한편, 과일과 채소에는 섬유질 외에도 천연 당 성분이 함유된 경우가 많다. 주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섬유질은 파괴되고 당 성분은 남아있게 되면, 장에는 당분을 좋아하는 유해균만 활발하게 번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나마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주스는 괜찮지만, 각종 첨가물을 넣는 제품이라면 미생물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약 2주에 걸친 식단 개입만으로도 이와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나마 장내 미생물군은 비교적 변화 폭이 크지 않았지만, 구강 미생물군은 매우 극적인 변화 폭을 보였다. 특히 연구팀은 유익균으로 분류되는 피르미큐티스(Firmicutes)는 감소하고, 유해균으로 분류되는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강 주스 섭취, 올바른 방법은?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놓지는 않았다. 주스와 그 외 다른 식단을 함께 섭취할 경우 미생물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구팀은 ‘주스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거나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보다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어린이들은 과일이나 채소 섭취를 대신해 주스를 자주 마시는 경우가 있으므로, 양육자나 보호자의 올바른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분 함량이 높은 주스는 더더욱 제한적으로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원이자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대학의 식품 미생물학 교수인 마리아 루이사 사보 사르다로 박사는 이번 연구의 제1저자로서 섬유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주스를 좋아한다면 섬유질이 보존되도록 원재료를 갈아서 그대로 마시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스무디 형태로 마시는 방법이 좋다는 설명이다.

    어떤 주스는 원재료를 압착해 즙만 추출하거나, 원재료를 갈아낸 다음 다시 압착해서 맑은 주스만 추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만든 주스는 섬유질이 부족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 암 세포 내부의 ‘트로이 목마’, 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 기대

    암 세포 내부의 ‘트로이 목마’, 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 기대

    종양에 축적되어 종양 세포 내에서 항체를 생산 + 레이저에 감응해 방출이 가능한 나노입자 기반 면역 치료의 모식도 / 출처 : 포스텍
    종양에 축적되어 종양 세포 내에서 항체를 생산 + 레이저에 감응해 방출이 가능한 나노입자 기반 면역 치료의 모식도 / 출처 : 포스텍

    포스텍(POSTECH) 연구팀이 종양 내에 ‘항체 공장’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른바 ‘트로이의 목마’ 전술과 비슷한 방법이다.

     

    트로이의 목마 원리

    트로이의 목마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있었다고 전해져 오는 유명한 이야기다. 그리스 연합군이 트로이를 점령하기 위해 10년 넘게 전쟁을 벌이던 중, 병사들을 숨긴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 놓고 퇴각하는 척 모습을 숨겼다. 트로이는 이 목마를 기념물로 삼기 위해 성 안으로 들여놓았고, 밤을 틈타 숨어있던 병사들이 뛰쳐나와 성문을 열고 성을 함락시켰다는 이야기다.

    트로이의 목마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인용되고 응용돼 왔다. 의료 분야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법론을 사용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대표적인 사례를 꼽자면, 나노입자에 약물을 포함시켜 특정 세포나 조직에 전달하는 기술이 트로이의 목마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트로이의 목마에서 핵심이 되는 요소는 ‘내부 침투’라 할 수 있다. 포스텍 연구팀은 나노입자를 활용해 암 세포 내부로 침투하는 치료 전략을 세웠다. 암 세포 안에 면역 세포를 직접 침투시켜, 내부에서부터 치료 작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법이다.

     

    ‘면역관문 치료’의 한계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는 감염된 세포나 암 세포 같은 비정상적인  세포를 인식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정상 세포와 암 세포를 구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때 기준으로 삼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를 가리켜 ‘면역관문(Immune Checkpoints)’이라 한다. 

    정상 세포는 면역관문을 발현시켜 T세포로 하여금 ‘나는 정상이니 공격하지 말라’라는 신호를 보낸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T세포는 면역관문을 발현시키지 못하는 세포만 공격하면 되니, 수월하게 면역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암 세포들이 이를 따라한다는 점이다. 일부 암 세포는 정상 세포와 마찬가지로 면역관문을 발현시켜 T세포의 공격을 회피한다. 이 때문에 ‘면역관문 억제 치료’라는 기법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그간 흑색종이나 폐암 등 여러 난치성 암에서 효과를 보인 바 있지만, 여전히 일부 암에 대해서는 치료 효과가 제한되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암에서 T세포가 종양에 침투하지 못하거나, 주변 환경이 T세포 작용을 억제해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식이다.

     

    암 세포를 안에서부터 무너뜨리는 방식

    포스텍 화학과·융합대학원 김원종 교수 연구팀은 ‘CAPRN’이라 불리는 나노입자 플랫폼을 개발했다. Controlled Antibody Production and Releasing Nanoparticle의 약자로, 직역하자면 나노입자를 통해 항체를 생산하고 방출한다는 의미다.

    암 세포는 약산성 환경을 선호하며, 이로 인해 대사 과정에서 산성 물질을 생성해 주변을 약산성 환경으로 만든다. CARPN은 이러한 약산성 환경에서 활성화되도록 설계된 나노입자다. 일반적인 정상 세포는 중성 환경에서 활발하게 기능하기 때문에, 주위 환경의 산성도(pH 변화)를 감지함으로써 암 세포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CARPN은 종양을 발견하면 그 내부에 항체를 생성할 수 있는 유전자를 전달한다. 이렇게 되면 암 세포가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내는 ‘항체 공장’이 돼, 내부에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면역세포를 피하는 방식으로 바깥에서의 공격은 억제할 수 있지만, 내부에서 항체가 곧장 생산되는 방식은 회피할 수 없을 거라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트로이의 목마 원리를 매우 흡사하게 재현한 사례다.

    여기에 더해 CARPN에는 ‘광감응제’가 포함돼 있다. 이는 특정한 파장을 가진 빛에 반응해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약물이다. 내부에서 활성산소를 만들어 암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암 세포가 사멸하면 내부에서 만들어지던 항체들이 일제히 방출돼, 주변의 T세포들을 자극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강화시킨다. 내부에서의 항체 생산, 활성산소  생성이라는 두 가지 메커니즘을 통해 암 세포를 제거하고, 생산된 항체를 토대로 면역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전략이다.

     

    암 세포 특성 활용한 ‘항체 공장’

    포스텍 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사용해 CARPN의 효과를 검증했다. 흑색종을 유발시킨 모델에서 원발성 종양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부위에 종양을 발생시킨 ‘양측성 모델’에서도 강력한 억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종양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항체를 생산하고, 사멸과 함께 그 항체들이 방출됨에 따라 기존의 외부 주입 방식보다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김원종 교수는 “종양 세포는 정상 세포에 비해 대사 활성이 높기 때문에, 내부에서의 항체 생산도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종양 세포는 본래 빠르게 성장하고 분열하는 특성이 있으며, 그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활발한 대사를 수행한다. 기초 대사가 활발하면 에너지 소모량도 많고 그만큼 대사 산물도 많이 만들어낸다. 이와 마찬가지로 종양 세포 내부에 주입된 ‘항체 공장’도 활발하게 가동될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유전자와 항체 치료를 융합한 우리 연구팀의 CARPN이 암 치료 패러다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 LDL 콜레스테롤을 감싸는 ‘외골격 단백질’ 발견

    LDL 콜레스테롤을 감싸는 ‘외골격 단백질’ 발견

    연구를 진행 중인 미주리 대학 연구팀 / 출처 : 미주리 대학 홈페이지
    연구를 진행 중인 미주리 대학 연구팀 / 출처 : 미주리 대학 홈페이지

    일반적으로 저밀도 지단백(LDL)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으며, 건강검진에서 LDL 수치가 높게 나오면 온갖 우려가 따라다니곤 했다. 미국 미주리 대학에서 「네이처(Nature)」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LDL 수치보다 더 안쪽에서 살펴봐야 할 요소가 있다. 바로 LDL 운반을 돕는 ‘외골격 단백질’이다.

     

    콜레스테롤의 역할과 중요성

    흔히 콜레스테롤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주요 구성 요소로, 세포가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또한, 세포막의 유동성을 조절해 물질의 출입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전구체로서 기본적인 구조를 형성한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 호르몬, 그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혈압을 조절하는 알도스테론 등이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호르몬들이다.

    한편, 자외선을 받음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D 역시 콜레스테롤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자외선 B(UV-B)가 피부에 닿았을 때, 비타민 D3로 전환되기 위한 시작 단계에 콜레스테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D3가 생성되어야 이들이 간으로 이동해 비타민 D로 전환될 수 있다.

     

    핵심은 LDL 수치 관리

    한 마디로, 콜레스테롤은 ‘중립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LDL 수치다. 콜레스테롤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간에서 만들어진다. 이들을 온몸에 필요한 곳으로 운반하는 것이 바로 LDL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LDL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본다. LDL은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는데, LDL 수치가 너무 높으면 필요 이상의 콜레스테롤이 혈류로 방출되고, 잉여 LDL은 혈관 곳곳에 축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대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HDL이다. HDL은 전신 세포로 공급됐던 콜레스테롤 중 잉여분을 회수해 간으로 다시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흔히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라고 알려진 방법들은 모두 LDL 수치를 낮추고 HDL 수치를 높이기 위한 것들이다.

     

    LDL을 운반하는 외골격 단백질

    미주리 대학 연구팀은 여기서 한 단계 더 깊게 들어갔다. 연구팀은 건물 2층 높이에 해당하는 대형 ‘극저온 전자 현미경’과 인공지능(AI) 기술, 그리고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세포를 구성하는 개별 단백질의 구조를 들여다보았다. 이를 통해 ‘ApoB100’이라 불리는 단백질의 구체적인 형태와 결합 구조를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ApoB100은 분자의 ‘외골격’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LDL 입자가 혈류를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겉을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즉, ApoB100 단백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을 경우, 그만큼 LDL 입자를 더 많이 운반할 수 있으므로 심혈관계 건강에 위험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 소속 생물물리학 조교수인 케이스 케시디는 “사람들은 종종 콜레스테롤을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호르몬을 생성하고 세포막 유동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매우 유용한 분자”라고 이야기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현재의 방법은 그다지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 연구팀의 의견이다. ApoB100 단백질의 혈중 수치를 검사할 수 있어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보다 정확한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극저온 전자 현미경 이미지와 AI 신경망을 결합해 더욱 높은 해상도로 ApoB100 단백질의 구조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콜레스테롤의 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표적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질병들 연관성 알려주는 AI 도구 개발

    질병들 연관성 알려주는 AI 도구 개발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질병과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해주는 인공지능(AI) 도구가 개발됐다. 이로써 하나의 질병이 어떻게 다른 질병으로 이어지는지 폭넓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하나의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다른 질병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질병 간 연관성 추적하는 AI 도구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KAUST)에서는 수많은 의학 논문 및 관련 자료와 실제 환자 데이터들을 대거 수집하고, 각 질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 전략에 따른 결과 등을 매핑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인공지능의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활용해 수많은 연구 사례를 스캔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 인과관계로 묶을 수 있는 질병들을 파악해냈다.

    연구팀은 이를 ‘KAUST 도구’라고 임시로 명명했다. KAUST 도구는 어떤 질병이 어느 정도 확률로 또다른 어떤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다. 예를 들어, 2형 당뇨는 고혈당이라는 증상으로 인해 미세 혈관에서의 질환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당뇨병성 눈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상위 질환’ 하나를 치료함으로써 ‘하위 질환’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상위 질환이 발병했다고 해서 모두가 하위 질환을 함께 겪지는 않는다. KAUST 도구는 질병이 발생한 원인을 추적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질병 간 연관성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현재 발생한 질병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내고, 이 과정에서 자칫 간과될 수 있는 또다른 위험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다유전자 위험 점수 개선 가능성

    「바이오 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저널에 게재된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KAUST 도구가 ‘다유전자 위험 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PRS는 개인의 유전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질병이나 증상의 발생 위험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지표다. 여러 유전자 변이를 토대로 개인의 질병 발생 위험을 통합 계산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의 PRS 모델은 하나의 유전적 변이가 하나의 질병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 질병은 이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한다’라고 1:1로 연결하는 식이다. 

    하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는 하나의 질병 외에 다른 질병에도 직·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KAUST 도구는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추가해 예측 정확도를 향상한 PRS를 제공한다. 이로써 다양한 원인이 모여 발생하는 질병도 추적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질병 사이 연관성 탐색 강화

    KAUST 도구는 연구 커뮤니티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특정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유의해야 할 합병증이나 연관 질환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약물이나 치료법을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지도 제안하는 것은 물론, 특정 질병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예방 전략을 개선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질병의 발생 경로를 추가로 조사하고 KAUST 도구를 더욱 강화시켜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종 질병을 비롯한 건강 문제들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골밀도 증가 하이드로젤 개발, 골다공증 예방 가능할까?

    골밀도 증가 하이드로젤 개발, 골다공증 예방 가능할까?

    쉽게 주입 가능한 하이드로젤 시연 / 출처 : flowbone/EPFL LBO
    쉽게 주입 가능한 하이드로젤 시연 / 출처 : flowbone/EPFL LBO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뼈 조직 역시 일정 주기로 낡은 세포 흡수(파골 작용)와 새로운 세포 형성(조골 작용)이 반복된다. 이때 파골 작용이 조골 작용보다 과도하게 빨리 진행되면서 뼈 조직의 구조가 점점 약해지는 것이 골다공증의 원인이다. 스위스에서 개발된 주입형 하이드로젤이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기대되고 있다.

     

    골밀도 증가 하이드로젤 개발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EPFL) 연구팀은 자체적으로 설립한 스타트업 ‘플로우본(flowbone)’과 함께 뼈 밀도를 증가시킬 수 있도록 하는 주입형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 히알루론산과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나노입자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뼈를 구성하는 무기질(미네랄)을 모방하도록 설계했다. 

    히알루론산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다당류로, 수분을 끌어들이고 보유하는 능력이 뛰어난 물질이다. 체내 조직의 수분을 유지하고 재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보습용품에도 흔히 사용된다. 관절 부분에서는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이자 윤활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는 칼슘과 인산 등 성분이 일정 구조로 결합한 것이다. 치아나 뼈 표면의 반들반들한 법랑질이 바로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다.

     

    기존 약물과 하이드로젤 함께 주사

    연구팀은 하이드로젤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취리히 소재의 정형외과 슐트헤스 클리닉과 협력하고, 그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 전문 학술지인 「본(Bone)」에 게재했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슐트헤스 클리닉에서는 골다공증 진단 시 두 가지 치료 방법으로 접근한다. 한 가지는 파골 작용을 감소시키는 항분해작용 약물, 다른 하나는 조골 작용을 증가시키는 동화작용 약물이다. 둘 모두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지만,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대 1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슐트헤스 클리닉과 협력해, 기존에 사용하던 약물과 하이드로젤 주사를 결합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하이드로젤을 병행 투여함으로써 약물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골절 위험을 막는다는 접근법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드로젤을 단독으로 주사할 경우, 해당 부위의 뼈 밀도를 2~3배 가량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기존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전신 약물과 하이드로젤을 혼합해서 투여한 경우, 이보다 더 뛰어난 효과가 나타났다. 쥐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짧게는 2주, 길게는 4주만에 다리 뼈 밀도가 약 4~5배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골다공증 예방할 수 있을까?

    연구팀은 이 방법을 통해 빠른 골밀도 증가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관절이 약해지거나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삽입한 임플란트를 지지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하이드로젤 주사가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증거들을 바탕으로 하여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연구팀의 계획이다.

    현재 EPFL과 플로우본이 개발한 하이드로젤은 인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당국의 규제 승인을 받는대로 임상시험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 알레르기와 자가면역 질환 치료 가능성 열리나

    알레르기와 자가면역 질환 치료 가능성 열리나

    해당 연구의 그래픽 초록 / 출처 : 임상 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해당 연구의 그래픽 초록 / 출처 : 임상 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알레르기와 자가면역 질환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핵심 단백질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알레르기 및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치료 가능성이 열릴 것인지 주목할 만하다.

     

    세포 분화 돕는 ‘보호 단백질’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의 연구팀이 최근 「임상 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알레르기와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아펙스1(Apex1)’이라는 이름의 단백질에 있다. 

    Apex1은 기본적으로 세포의 보호를 담당한다. 세포가 산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DNA 손상이 발생하는데, Apex1이 이를 방어함으로써 세포의 생존을 돕는 것이다. 

    면역 세포에서도 마찬가지다. 면역 세포가 각각의 역할을 하는 세포로 분화될 때 DNA 복제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DNA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Apex1이 손상을 보호함으로써 면역 세포가 무사히 분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알레르기와 자가면역 질환의 원인

    면역 세포 중에는 ‘킬러 T세포’라 불리는 것이 있다. 정식 명칭은 ‘세포 독성 T세포’ 또는 ‘CD8+ T세포’로, 감염된 세포나 종양 세포 등을 인식하고 공격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알레르기나 자가면역 질환은 이들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과민 반응을 하는 것이 주 원인이다. 

    알레르기는 특정 항원을 접했을 때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이며, 자가면역 질환은 체내의 정상 조직이나 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기본적인 메커니즘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는 차이가 있지만, ‘특정 조건에서 킬러 T세포가 활성화된다’라는 공통점이 핵심이다.

     

    오작동하는 면역 세포 제거

    메소디스트 병원 연구팀은 알레르기 또는 자가면역 현상이 발생했을 때 활성화되는 킬러 T세포를 억제하는 접근법을 내놓았다. 활성화되는 킬러 T세포들의 Apex1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DNA 손상을 보호해주던 단백질을 제거함으로써 오작동하는 킬러 T세포들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인 루푸스와 다발성 경화증이 유도된 쥐 모델을 활용했다. 질환이 유도된 쥐 모델 중 일부에서 Apex1 유전자를 삭제한 다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모델과 비교했다. 그 결과 24주를 기점으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모델은 사망했으며, Apex1 유전자를 제거한 모델은 더 오랫동안 살아남았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과민 반응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면역 세포를 제어함으로써 자가면역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택적 제거’를 위한 연구

    연구팀의 접근 방식에서 중요한 것은 ‘선택적 제거’다. Apex1은 기본적으로 세포의 손상을 보호하는 이로운 단백질이다. 따라서 일괄적으로 차단할 경우, 면역 체계는 물론 몸 전체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트리거에 의해 활성화된 면역 세포에만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알레르기와 자가면역 질환을 일으키는 조건이 발생했을 때, 활성화되는 특정 면역 세포에 대해서만 Apex1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계획 중이다. Apex1을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화합물을 보다 합리적으로 설계하는 것, 그리고 이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한편, 장기 이식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이식 거부반응 문제도 같은 방법론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비만 치료 주사제 근육 감소 부작용 막는 단백질 발견

    비만 치료 주사제 근육 감소 부작용 막는 단백질 발견

    식사 제한으로 그렐린이 분비되면 뇌는 성장 호르몬을 전신으로 보내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 출처 : 소크 연구소
    식사 제한으로 그렐린이 분비되면 뇌는 성장 호르몬을 전신으로 보내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 출처 : 소크 연구소

    비만 치료 주사제로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체중 감량이 가능하지만, 근육 손실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에서 근육 손실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

     

    비만 치료 주사제의 부작용

    GLP-1 수용체 기반 주사제(이하 비만 치료 주사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 기본 메커니즘이다. 본래는 당뇨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물이지만, 사실상 비만 치료 목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경향이 있다. 식욕을 억제함으로써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이를 기반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덕분이다.

    비만 치료 주사제는 체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비만으로 인해 동반될 수 있는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효과들이 알려졌지만, 부작용 또한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근육 감소 가능성이다.

    식욕을 억제해 음식 섭취량을 줄이다 보면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가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적자’ 상태가 유발되면 기초 대사율이 감소할 수 있다. 기존 식사량에 비해 차이가 클 경우 에너지 적자의 수준도 커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몸이 근육량을 줄여서 대응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비만 치료 주사제 사용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하에 사용하게끔 돼 있다. 또한, 근육 손실 등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근육 감소 부작용 막는 단백질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저널(PNAS)」에 게재된 소크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BCL6’라는 단백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BCL6 단백질이 건강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쥐 모델을 활용해 실험한 결과, BCL6 수치가 증가하면 근육 손실 및 근력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만 치료 주사제와 BCL6 증강 약물을 함께 사용할 경우, 과도한 근육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밝힌 메커니즘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음식 섭취 제한이나 단식으로 인해 공복 상태가 되면 배고픔 신호를 담당하는 호르몬 ‘그렐린’이 분비된다. 그러면 뇌는 성장 호르몬을 신체 각 부분으로 방출해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이때 근육 세포의 BCL6 수치가 감소하게 되며, 근육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확인 결과 BCL6이 없는 쥐는 근육량이 40%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육의 구조도 상대적으로 약했고 기능도 떨어졌다. 연구팀은 약물을 통해 BCL6의 발현을 증가시키자, 근육량 및 근력 손실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단식에 따른 BCL6 비교 실험도 진행했다. 자유롭게 식사하도록 한 경우와 밤새 금식한 경우를 비교했을 때, 금식한 쥐는 근육 내 BCL6 수치가 더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비만 치료 주사제를 보완할 BCL6 증강 주사제가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구팀은 그 사이에 BCL6 단백질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장기간에 걸친 식사 제한 또는 단식이 BCL6 수치 변화 및 근육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 핵심이다.

  • 인공지능 공감 능력, 사람보다 뛰어나다?

    인공지능 공감 능력, 사람보다 뛰어나다?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창작’이 가능하게 된 건 이미 한참 전의 일이 됐고, 무엇이 궁금할지 예상하기도 하고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인공지능이 빠르게 인간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와중에 ‘공감능력’도 가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감능력 블라인드 테스트

    캐나다 토론토 대학이 「커뮤니케이션 심리학(Communication Psychology)」 저널에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오히려 인간보다 신뢰할 수 있고 일관된 공감 반응을 할 수 있다. 감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응대하는 전문 상담사의 역할까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가장 뚜렷한 강점은 ‘지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아무리 훈련된 전문가라고 해도, 인간은 체력적인 한계가 있다. 감정적 긴장이 장시간 지속되면 지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반응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기계이므로 그런 문제가 없다.

    연구팀은 챗GPT가 생성해낸 공감 반응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했다. 실험의 구조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일련의 긍정적, 부정적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것에 대해 해당 분야 전문가, 일반인, 그리고 인공지능이 답한 내용을 서면으로 만들었다. 이것을 참가자들에게 판단하도록 했다.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인 셈이다.

    시나리오와 답변 내용을 검토한 참가자들은 ‘더 잘 공감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순서로 답했다. 결과는 인공지능의 승리였다. 인공지능이 내놓은 답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는 의미다. ‘고작 챗GPT가 내놓은 결과’라고 하기에는 가벼이 볼 수 없는 결과다. 

     

    인공지능 공감능력, 지치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인간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이해와 인정을 필요로 한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돼 있다고 느끼고, 사회적으로 결집될 수 있다. 이는 인간사회에 공감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유다.

    다만, 공감은 공짜가 아니다. 공감을 표현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소진하는 것이며, 이것이 반복되면 공감하는 사람은 정신적 피로를 느끼게 된다.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감정적 소진’을 피하기 위해, 공감 능력을 조절하는 경우도 있다. 더 잘 공감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에너지를 남겨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그런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 할 수 있는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더라도, 얼마든지 지치지 않고 같은 품질의 공감을 제공할 수 있다. 연구팀의 실험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특정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만 있다면, 그것을 균일하게 계속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력 문제, 정신력 문제가 없다는 것은 인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뛰어난 장점이다.

     

    인공지능은 객관적이고 이성적

    게다가 일반인이든 전문가든 인간은 결국 자신만의 관점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특히 깊게 공감할 수도 있고, 반대로 어떤 사안에서는 이성적으로 공감하기 위해 애써야 할 수도 있다. 

    물론 훈련된 전문가들은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관점과 가치관에 반하는 문제를 대할 때 정신적 자원이 심하게 소모된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반면, 인공지능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분석하고 학습해,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자신만의 관점과 가치관을 갖게 되는 인간과 달리, 인공지능은 모든 정보를 동등한 무게로 살펴본 다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답을 내놓는다. 감정적인 문제를 오히려 극도의 이성으로 접근해 해결한다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 공감능력, 인간 대체할까?

    연구팀에 따르면, 이 분야의 ‘노동력’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은 광범위하게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와 자격을 갖춘 전문가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상담 업무 담당자들마저 상당수가 챗봇이나 생성형 AI로 대체되고 있는 것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 빈 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해야 할 것인가? 연구팀은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한 의견일 것이다. 현재로서는 ‘대체’가 아닌 ‘보완’에 가까워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구팀이 지적하는 핵심은 ‘깊이’의 문제다. 정신건강 문제를 치료하는 데 표면적 공감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보다 깊은 내면까지 들여다보려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많은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습득하는 것, 각각의 상황에 알맞은 답을 내놓을 수 있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한 별개의 영역이다.

     

    인공지능이 해결해야 할 숙제

    연구팀은 또한,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윤리적인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다루는 기업들이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조종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으로 하여금, 실제 타인과 교류하게 하는 대신 인공지능 챗봇과 대화하는 데만 몰두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실제로 존재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또 다른 문제는 인공지능에 대한 ‘불신’ 또는 ‘혐오’다. 인공지능이 진정으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지극히 본질적인 문제다. 앞서 연구팀이 실시했던 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은 ‘누가 작성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인공지능이 생성한 답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평가가 바뀌었다.

    이것이 단순한 편견일지, 아니면 어떤 뚜렷한 근거에 기반한 것일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도는 달라질 것이다.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며 자란 세대가 스마트폰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처럼, 어려서부터 인공지능을 사용하며 자란 세대는 그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 장내 단백질 구성, 분자 단위로 분석하는 기술

    장내 단백질 구성, 분자 단위로 분석하는 기술

    Designed by Freepik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의 연구팀이 대변 샘플을 통해 인체에 어떤 단백질이 과도하거나 부족한지를 밝혀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건강 상태를 더욱 폭넓게 진단하고, 건강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인간은 단백질의 집합체

    인간의 몸은 약 2만여 종의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머리카락이나 피부, 근육, 뼈처럼 우리가 실제로 보고 만질 수 있는 형태로 돼 있기도 하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신체 기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세포, 호르몬, 효소, 항체 등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장내 환경을 구성하는 미생물도, 심지어 질병을 일으키고 인체에 해악을 미치는 바이러스도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다. 그야말로 인간의 ‘건강’ 자체가 수많은 종류의 단백질에 의해 좌우되는 거대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단백질의 집합체’라고 표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의미다.

    바이츠만 연구팀은 생물학 분야 국제 저널인 「셀(Cell)」을 통해, 대변 샘플로부터 어떤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지부터 장내 미생물군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어떤 단백질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지까지 식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변 샘플에는 신체에서 소화된 음식물을 비롯해 미생물의 부산물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해당 샘플의 주인이 어떤 건강 상태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표현에 따르면 이 방법은 “미생물군을 연구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DNA 시퀀싱’보다 더 정밀한 방법”이다.

    단백질이 수만 가지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단백질이 약 20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아미노산의 조합과 순서, 그리고 결합을 통해 어떤 구조를 이루는지에 따라 저마다 다른 기능을 하는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단백질의 기능 차이는 구조의 차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때로는 전체적으로 유사한 구조를 띠면서도 작은 차이로 기능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서로 다른 단백질이라는 것을 식별해내기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대변 샘플로 체내 단백질 구성 파악

    바이츠만 연구소에서는 기존 DNA 시퀀싱과 질량 분석법을 결합해, 보다 세밀한 단백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연구팀은 이를 ‘아이폼드(IPHOMED)’라고 명명했다. ‘숙주와 미생물군, 그리고 식단을 토대로 만들어낸 통합 단백질 유전체 데이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IPHOMED를 활용하면, 대변 샘플에서 발견된 단백질이 어떤 박테리아 균주로부터 나왔는지,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생물군 전체의 구성이나 활동을 해독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미생물군의 구성과 활동을 파악하게 되면, 그로부터 나오는 신호를 바탕으로 장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을 식별할 수 있다. 이렇게 확인한 정보를 통합하면 체내 미생물 군집부터 단백질 구성까지 포괄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츠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인간의 장에서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수십 종류의 항균 펩타이드가 분비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항균 펩타이드는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짧은 단백질이다. 이것이 천연 항생제처럼 작용해, 미생물군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중 일부를 선별적으로 죽일 수 있다. 인간의 장이 스스로 미생물군 구성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부터 미생물 구성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 Designed by Freepik
    장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부터 미생물 구성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 Designed by Freepik

     

    음식으로 얻은 고유 단백질까지 파악

    연구팀은 대변 샘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단백질의 97%를 식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나머지 3%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이것들이 외부에서 섭취한 식단으로부터 유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이츠만 연구팀은 이후 수백 가지 식품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데이터베이스를 추가로 작성하고, 각 식품에서 발견되는 고유한 단백질이 무엇인지를 정리했다. 이를 기존에 구축한 ‘IPHOMED’에 통합함으로써 어떤 사람이 무엇을 먹었는지까지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연구팀은 독일과 이스라엘 출신의 자발적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검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대변 샘플을 분석해 단백질을 검출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비슷한 수준의 밀을 섭취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독일 그룹은 돼지고기를 더 많이 섭취했으며, 이스라엘 그룹은 대부분 가금류 고기를 섭취했다는 차이점을 확인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날마다 다른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도록 한 다음, 어떤 식품을 언제 먹었는지 판단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언제 땅콩 5개를 먹었다’라는 식의 구체적인 사실까지 추적해낼만큼 민감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또 다른 실험을 통해서는 ‘셀리악 병’을 진단받은 어린이를 정확하게 식별해내기도 했다.

     

    질병 진단 및 치료에도 응용 가능

    이와 같은 정밀한 분석은 의료적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바이츠만 연구팀은 미국, 독일, 이스라엘에서 각각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대변 샘플을 확보해 분석했다. 장과 미생물군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자 단위로 해독함으로써, 같은 질환임에도 구체적인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질환의 유형을 진단하고, 현재 중증도를 판단하며, 어느 정도까지 병이 진행돼 있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 단백질들을 식별해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식단을 분석하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현재 장내에 문제가 되고 있거나 부족한 요소는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정량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방법은 매우 정밀한 수준의 ‘단백질 지도’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분석 결과가 누적될수록 정확도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장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주면 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라는 시대적 메가 트렌드에 한층 더 부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체내 단백질 분석으로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Designed by Freepik
    체내 단백질 분석으로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Designed by Freepik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저작권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헬스라이프헤럴드 | (주)메이븐크리에이티브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설월길 45-13 2층

대표전화 070-8890-5653 | 이메일 healthlifeherald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기 아 53970 | 등록일 2024-02-21 | 발행인·편집인 나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나지홍

Copyright © 헬스라이프헤럴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