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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의 피곤함’과 직접 연관 있는 영양소 3가지

    ‘몸의 피곤함’과 직접 연관 있는 영양소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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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모르게 피곤하고 무기력한 날이 있다. 사실, 그런 날이 꽤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 한 달 사이를 생각해보라. 피로에 지쳐있던 날이 더 많았는지, 아니면 생생하게 활력이 넘치는 날이 더 많았는지. 정확히 며칠씩인지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대략적인 판단은 가능할 것이다.

    어쩌다 한 번씩 피곤한 정도라면, 단순히 전날 할 일이 많았거나,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며칠씩 연이어 피곤에 시달린다거나 거의 항상 졸립고 힘든 경우가 많다면 ‘영양소 부족’ 때문일 수 있다. ‘에너지 수치’와 관련된 대표적인 영양소들을 살펴본다.

     

    에너지 효율성 높이는 비타민 D

    비타민 D 하면 쉽게 연상되는 단어는 무엇일까? 햇빛, 뼈 건강 정도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해 뼈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워낙 중요하게 여겨지는 덕분에, 비타민 D의 다른 역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경향이 있다. 

    뼈 건강 외에 비타민 D의 대표적 기능은 ‘신체 에너지’ 영역에 있다. 기본적으로 비타민 D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 미토콘드리아의 구조와 기능을 최적화함으로써, 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인 ATP(아데노신 삼인산)을 더욱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편, 비타민 D는 지방산의 산화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지방산은 혈당 공급이 충분치 않거나 장시간 운동을 할 때 주로 소모되는 에너지원이다. 비타민 D는 지방의 대사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여, 지방 소모로 얻는 에너지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것 역시 비타민 D의 중요한 기능이다. 인슐린 감수성은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건강 키워드 중 하나다. 비타민 D를 충분히 공급해줌으로써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체내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비타민 D는 근육의 기능을 향상시켜 근육의 에너지 소모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염증을 줄여 신체 대사 전체의 효율성을 개선한다. 또한, 세로토닌 합성에도 관여해 기분을 좋게 하고 에너지를 충만하게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산소 공급 기본 자원, 비타민 B12

    ‘코발라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산에 필수적이다. 적혈구는 우리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비타민 B12는 인체라는 거대한 공장을 원활하게 가동하기 위한 기본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비타민 B12는 DNA 합성에도 필수 역할을 한다. DNA 합성은 세포가 성장하고 복제를 거쳐 분열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세포가 건강하게 성장해서 분열하며 일정 이상 수를 꾸준히 유지해야만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그 결과로 에너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신경 세포의 수초(미엘린)을 형성하는 데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신경 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을 활성화시키고 전반적인 에너지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밖에 비타민 B12는 여러 면에서 비타민 D와 유사한 노선을 걷는다. 지방산의 산화 및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해 에너지 생산을 돕고, 세로토닌과 도파민 합성에 관여하기도 한다. 또한, 인슐린의 분비 및 기능 발휘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특성들은 비타민 D와 전반적으로 비슷하면서, 구체적인 부분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뇌 관련 대사에 중요한 오메가 3

    ‘오메가 3 지방산’, 보통 줄여서 오메가 3라 불리는 물질은 ‘뇌를 위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이는 오메가 3의 세부 종류 중 하나인 DHA가 뇌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이며, 뇌 기능과 관련된 에너지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메가 3 역시 비타민 D와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기능을 겸하고 있지만, 뇌에 관련된 기능이 워낙 중요하게 다뤄지는 탓에 다른 기능들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도 전반적으로 비타민 D와 겹치는 역할이 존재한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향상, 지방산 산화 촉진, 염증 감소를 통한 에너지 절약,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준다.

    다른 두 영양소에 비해 오메가 3만의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오메가 3가 근본적으로 ‘지방’ 카테고리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메가 3 역시 세포막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며, 세포 기능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포막이 잘 기능할 경우, 세포는 영양소와 산소를 보다 잘 흡수할 수 있다. 충분한 오메가 3의 섭취가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생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 장내 미생물 대사 산물, 세포 기능 최대 80%까지 회복

    장내 미생물 대사 산물, 세포 기능 최대 80%까지 회복

    성과 1. 건강수명 연장하는 유산균 유래 대사산물 3-PLA(페닐락틱산) 발견 /  성과 2. 건강수명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건강 노화 인텍스 개발 및 적용 / 출처 : GIST 류동렬 교수팀 제공
    성과 1. 건강수명 연장하는 유산균 유래 대사산물 3-PLA(페닐락틱산) 발견 /  성과 2. 건강수명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건강 노화 인텍스 개발 및 적용 / 출처 : GIST 류동렬 교수팀 제공

    불과 몇십 년 사이에 ‘기대 수명’이 크게 늘었다. 2023년 기준 평균 기대 수명은 남성 80세, 여성 86세, 남녀 평균 약 83세다. 하지만 오래 사는 것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노화로 약해진 상태에서 단순히 생명만 연장되는 것은 어찌 보면 오히려 두려운 일일 수 있다. ‘건강 수명’을 따로 챙겨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가 바로 ‘저속노화’, 그리고 ‘항노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팀이 그 일환으로 ‘장내 미생물이 노화를 늦추고 건강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점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토콘드리아 항상성 강화하는 물질

    GIST 의생명공학과 류동렬 교수 연구팀은 충남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현승 교수팀,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최동욱 교수팀, 에이치이엠파마, 아모레퍼시픽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공동연구팀은 유산균 생균이 만들어내는 ‘대사체’에 주목했다.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대사산물 중 ‘3-페닐락틱산(PLA)’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항상성을 강화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세포 내 소기관이다. 세포가 생존하고 기능을 수행하는 것, 성장하고 분열하는 일련의 과정에는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의 중요성은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 부산물로 ‘활성산소(ROS)’를 함께 만들어낸다.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바로 그것이다. 적당한 수준이 발생하면 항산화 시스템에 의해 상쇄되지만, 세포의 노화 및 손상 등으로 인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약해지면 이 균형이 깨져 활성산소가 과도해질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이 중요한 이유다.

     

    노화 관련된 증상에 효과적 대응

    공동연구팀이 발견한 PLA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한다. 세포 노화에 따라 저하되는 에너지 생산 능력을 보강함으로써, 세포가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활성산소의 생성을 조절하고, 미토콘드리아가 더 오랫동안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적인 세포에 고르게 영향을 미친다. 전체 대사는 물론 심혈관계, 신경계 등도 영향을 받게 되므로, 노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다양한 질환의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 전신의 세포들이 본연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기능 저하도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근육 세포에서 두드러진다. 근육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항상성을 유지하게 되면,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가 늦춰질 수 있다. 덧붙여 근력 운동에 더 잘 반응해 근육의 질과 기능을 개선하는 데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PLA를 섭취하면 근감소 예방을 비롯해 전반적인 노화에 대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 항상성 최대 80% 회복

    연구팀은 건강 수명을 객관적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건강 노화 인덱스(Healthy Aging Index, HAI)’를 개발했다. 자발적 움직임으로 측정하는 ‘활력’,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통해 측정하는 ‘산소 소비량’, 모든 세포의 에너지원인 ‘ATP 생성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수명이 연장되는 것인지, ‘건강 수명’이 연장되는 것인지 구분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HAI에 근거해 PLA가 꾸준히 공급됐을 때의 효과를 검증했다. 통상적으로 노화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의 항상성은 적게는 20%, 많게는 80%까지 감소한다. 하지만 식사를 통해 PLA를 공급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 산소 소비량은 약 1.5배, ATP 생성량은 약 1.8배 증가한 수치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PLA 공급이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분석을 통해 수치로 나타낸 결과, 젊은 개체에 비해 ‘최대 80%’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PLA가 노화 관련 질환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포인트다.

    이밖에도 PLA를 투여한 경우, 투여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스트레스 저항성’이 약 1.5배~2배 증가, 수명은 6.6%~21.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체적인 HAI로 산출한 결과, 약 150%의 향상된 값을 보였다. 

    GIST 류동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내 공생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대사 산물이 노화 관련 질환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준 사례”라고 말하며, “건강 노화 인덱스(HAI)는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GIST 의생명공학과 류동렬 교수, 조윤주 박사, 김주원 박사(현 건국대 의과대학 교수), 조동현 박사 (에이치이엠파마) / 출처 : GIST 류동렬 교수팀 제공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GIST 의생명공학과 류동렬 교수, 조윤주 박사, 김주원 박사(현 건국대 의과대학 교수), 조동현 박사 (에이치이엠파마) / 출처 : GIST 류동렬 교수팀 제공

     

  • 남녀 뇌 구조, 태어날 때부터 차이 있다

    남녀 뇌 구조, 태어날 때부터 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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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에 따른 차이’는 많은 부분에서 나타난다. 신체적인 영역은 물론 성격과 같은 심리적인 영역까지 말이다. 여기에 ‘출생 시 뇌 구조’에서도 성별이 따른 차이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뇌 크기는 남아가 더 큰 경향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자폐증 연구 센터에서는 많은 신생아들 중 출생 후 뇌를 MRI로 스캔할 필요가 있었던 아이들의 데이터를 다수 확보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약 500명 이상의 표본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성별에 따른 뇌 구조의 차이’를 정리했다.

    기본적으로 부피, 즉 뇌의 크기는 남자 아기가 더 큰 경향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남아가 여아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으나, 확인 결과 체중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남아의 뇌 용적이 더 크게 나타났다. 달리 말하자면 체중 대비 뇌의 무게 비율이 더 크다는 것이다.

    뇌 용적이 더 크다는 것은 그 자체로 별다른 의미는 없다. 뇌 용적이 크다고 해서 인지 능력을 비롯한 특정 뇌 기능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뇌 기능은 뇌 자체의 크기보다는 뇌의 구조, 신경 회로(시냅스)의 연결 방식, 특정 영역의 발달 여부 등에 의해 결정된다.

     

    회백질과 백질의 비중

    전체적인 뇌의 부피를 고려했을 때, 여아의 경우 평균적으로 ‘회백질(Gray matter)’이 더 많았고, 남아의 경우 평균적으로 ‘백질(White matter)’이 더 많은 경향이 나타났다. 회백질은 뇌의 표면에 있는 ‘대뇌피질’에서 주로 발견되는 경향이 있으며, 감각 정보의 처리, 운동 조절, 기억 및 학습, 언어와 같은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담당한다.

    한편, 백질은 주로 대뇌피질 아래 뇌의 깊은 영역에 위치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척수에서는 중심부에 회백질이 위치해 있고 백질이 이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존재한다. 백질은 뇌의 영역 간 신호 전달을 담당한다. 각 영역에서 생성한 정보가 뇌 전체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파되도록 함으로써, 전체 신경 회로가 연결·통합되는 데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대략 정리하자면, 회백질은 정보의 ‘처리’ 기능에 주력하고 백질은 정보의 ‘전달 및 공유’에 주력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성별에 따른 회백질과 백질의 비중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수치다. 뇌의 전체 부피를 고려했을 때 각각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일 뿐이며, 양측 모두 회백질과 백질을 고루 가지고 있다.

     

    뇌 발달, 삶의 초기부터 차이 있어

    연구팀은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회백질의 세부적인 구성 차이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여아의 경우 기억과 정서 조절과 관련된 회백질 영역이 평균적으로 더 부피가 컸다. 한편, 남아의 경우 감각 처리와 운동 제어와 관련된 회백질 영역이 평균적으로 더 큰 부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뇌의 차이는 삶의 초기부터 존재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뇌 발달은 출생 직후부터 차이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 뇌 발달이 진행되면서 생물학적인 성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환경적 경험이 더해져 개인차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다름’을 품고 시작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발달해나간다는 ‘신경 다양성’의 논리다.

    자폐증 연구 센터 소장인 사이먼 바론-코헨 교수는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의 뇌가 더 좋다거나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며, 단지 ‘신경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일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이 연구는 추후 자폐증 진단을 받는 어린이의 뇌처럼, ‘다른 종류의 뇌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선천적 뇌 구조 차이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탐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별에 따른 태아기의 발달 환경을 분석해 면밀하게 구현하고, 뇌의 세포 모델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예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신 중 호르몬, 태반 등 변수가 될 수 있는 생물학적 요인이 뇌 구조 형성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 지방 = 염증? 이 둘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지방 = 염증? 이 둘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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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세포’하면 보통 에너지 저장소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지방은 1g당 9kcal를 발생시키는 매우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니까. 하지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과도한 지방 세포가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된다’라는 이야기를 익히 듣는다. 이쯤 되면 ‘지방 = 염증’이라는 공식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다 싶을 정도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지방의 본래 기능은 에너지 저장소가 맞다. 하지만 염증은 면역과 관련된 작용이다. 에너지와 면역은 언뜻 보기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약해보인다. 지방 세포가 염증물질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맥락에서 이해하면 좋을까?

     

    지방 세포, 어떤 기능을 하나

    지방 세포는 몸 곳곳의 지방조직을 이룬다.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이 대표적이며, ‘근육 내 지방’이라고 해서 근섬유 사이에도 존재한다. 근육 내 지방이 많아지면 근육이 필요 이상으로 부피가 커 보일 수 있는데, 보통 운동선수와 같이 높은 강도의 훈련을 반복하는 경우와 과체중, 비만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방 세포 하면 흔히 에너지를 저장해두는 역할로만 인식한다. 섭취한 지방을 분해해 지방산의 형태로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방출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여기에 더해 호르몬과 염증 물질 분비로 내분비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지방 세포가 분비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은 ‘렙틴(leptin)’이다. 흔히 식욕 억제 호르몬이라 알고 있는 바로 그 호르몬이며, 그렐린과 함께 체내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또 하나의 호르몬은 ‘아디포넥틴(adiponectin)’이다. 이는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항염증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다. 

    한편, 지방 세포는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물질을 분비하는 역할도 한다. 사이토카인도 여러 가지 세부 종류로 나뉘는데, 종류에 따라 염증 반응 및 면역 반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방 세포의 염증 메커니즘

    염증이라는 단어는 보통 그리 좋은 뉘앙스가 아니다. 하지만 정확히 짚어야 할 것은, 본래 염증이 손상이나 감염 등 ‘이상 상황’에 대한 방어작용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몸을 하나의 도시라고 봤을 때, 면역 세포는 치안과 안전을 유지하는 경찰이나 소방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때 염증은 경찰과 소방관들을 불러모으는 ‘신고’ 또는 ‘경보’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염증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에 염증 물질이 몰리며 면역 세포들이 활성화된다. 이들은 염증이 발생한 부위의 손상이나 감염 원인을 제거한 다음, 회복 및 재생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사고 처리를 비롯한 수습 및 복구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염증 반응에서 지방 세포 또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염증 물질은 간을 비롯해 면역 세포, 점막 세포, 혈관 내피세포, 신경 세포 등 여러 기관 및 조직에서 만들어지는데, 지방 세포 역시 그 중 하나다. 

    ‘지방 세포가 염증 물질을 분비한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정상적인 상황에서 지방 세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다만, 기관이나 조직은 한정된 영역에 대해서 염증 물질을 생성하는 반면, 지방 세포는 전신 곳곳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넓은 영역에서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비만으로 인한 ‘만성’ 염증

    정상적인 경우라면 전체적인 염증 시스템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많지 않아야 한다. 이 상태에서 염증 물질은 적당량이 생성되고 염증 반응이 해결되면 소멸되며 균형을 이룬다. 위와 같이 필요에 따라 발생하고 종료되는 염증 반응을 보통 ‘급성 염증’으로 구분한다. 

    그 반대가 바로 ‘만성 염증’이다. 이는 염증 물질이 너무 과도하게 생기는 나머지, 염증 반응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하게 일어나거나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염증이 발생하고 해결되며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염증 물질이 항상 과도하게 존재하니 늘 염증 상태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지방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너무 많기 때문이다. 비만이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비대해지거나 과도하게 많아진 지방 세포는 그 자체로도 염증 물질을 계속 분비하게 되며, ‘비대해짐’ 자체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분류돼 면역 세포의 침투를 유도하기도 한다. 앞에서 이야기한 비유를 재활용하자면, ‘허위 신고’나 ‘과잉 신고’가 반복되는 것과 같다.

     

    만성 염증 해결, 열쇠는 지방 세포

    일상에서 염증으로 인한 문제를 자주 겪고 있다면 대부분 만성 염증을 앓고 있는 경우일 것이다. 그만큼 염증은 흔히 일어나는 반응이라는 것, 그리고 염증으로 인한 면역과 회복의 균형이 어긋나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성 염증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2형 당뇨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한, 혈관 내피세포에 염증이 반복될 경우, 그 기능이 약해져 동맥을 경화시키고 각종 혈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염증으로 인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해, 여러 다른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과도한 면역 반응은 자가면역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모든 문제의 핵심에 ‘지방 세포’가 있다. 핵심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매우 비중 있는 포지션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식습관 개선, 규칙적 운동,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꿔가라는 낯익은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 중에서 특히 강조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지방 섭취를 ‘불포화 지방’으로 바꾸는 것이다. 생선이나 해산물을 통해 오메가 3를, 식물성 기름이나 씨앗류를 통해 오메가 6를 섭취하도록 하고, 그 외의 지방 섭취는 가급적 자제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항산화 성분이 있다고 알려진 음식을 꾸준히 챙겨먹으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 노화 암 세포가 다른 암 세포를 돕는다

    노화 암 세포가 다른 암 세포를 돕는다

    노화된 암세포가 PD-L1 수준을 조절해 항종양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잠재적으로 암 재발을 유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식도 / 출처 : 인하대학교
    노화된 암세포가 PD-L1 수준을 조절해 항종양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잠재적으로 암 재발을 유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식도 / 출처 : 인하대학교

    ‘노화된 암 세포’가 항암 면역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해, 암의 재발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 의과대학 이재선 교수와 차종호 교수는 각각 노화 암과 항암 면역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공동연구를 통해 이와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노화된 암 세포, 다른 암 세포를 돕는다

    항암제와 방사선 등 암 치료에 사용되는 방법들은 대부분 암 세포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이 모든 암 세포를 사멸시킨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치료 과정에서 일부 암 세포는 노화된 채 몸 안에 남는다.

    정상적인 세포가 노화될 경우, 더 이상의 분열을 하지 않으며 정상 세포에 비해 기능도 저하된다. 암 세포도 마찬가지다. 노화된 암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않기 때문에 증식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염증성 환경을 만들고 면역 회피 기전을 활성화하는 등의 기능은 유지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노화된 암 세포는 다른 활성 암 세포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재선 교수와 차종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노화된 암 세포가 ‘억제성 면역관문 단백질’인 PD-L1의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PD-L1은 암 세포가 면역 작용을 회피할 때 사용되는 단백질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PD-L1은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즉, 노화된 암 세포는 더 이상 증식하지는 않지만, 다른 암 세포들이 더욱 잘 살아남고 퍼져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항암 치료의 효과를 저해하거나 치료 후 암의 재발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체 안정성 요인’을 치료 타깃으로

    한편, 공동연구팀은 노화된 암 세포가 PD-L1 단백질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노화 암 세포가 PD-L1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비롯해 그 당화 과정(단백질에 당분을 결합시키는 과정)을 활성화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단백질의 당화 과정은 그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당화가 이루어질 경우 PD-L1은 세포 표면에서 더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항암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PD-L1은 T세포에 결합해 그 기능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즉, 치료제가 잘 듣지 않거나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한편, 공동연구팀은 노화 암 세포에 존재하는 ‘RPN1’이 PD-L1의 당화를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노화 암 세포가 어떤 식으로 안정성을 유지하며 다른 암 세포를 도울 수 있는지를 알아낸 것이다. RPN1을 표적으로 하여 노화 암 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를 적용할 경우, 근본적으로 면역 회피가 감소하게 되므로 암 재발을 억제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는 노화된 암 세포의 역할에 주목함으로써 암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타깃을 제시했다는 데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를 토대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 당뇨 초기증상, 자주 갈증나고 눈이 침침하다면?

    당뇨 초기증상, 자주 갈증나고 눈이 침침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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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만성 질환이다. 2023년 기준으로 국내에서도 약 500만 명이 당뇨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그 안에서도 증상의 심각한 정도에 따라 세분화될 것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2024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당뇨 위험군, 즉 ‘예비 당뇨 환자’가 약 2천만 명에 달한다. 당시 이 발표는 30세 이상 성인 인구를 대상으로 한 결과였다. 사실상 2명 중 1명은 당뇨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당뇨는 꾸준한 관리가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파악하고, 평상시 당뇨 초기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당뇨 초기증상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당뇨 초기증상 1. 갈증과 빈뇨

    당뇨는 체내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지는 것에서 출발한다.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바로잡으려 시도한다. 인슐린은 세포로 하여금 혈당을 흡수하게 하며, 잉여 혈당은 체지방으로 바꿔 축적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너무 자주 발생함으로써, 세포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갖게 되는 데서 발생한다. 인슐린이 대량 분비되는 상황이 너무 자주 발생하게 되면, 세포들은 인슐린의 신호에 무뎌져 잘 반응하지 않게 된다. 인슐린이 분비되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고 이에 따라 세포들의 저항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혈당을 흡수하거나 잉여 혈당을 체지방으로 저장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 높은 혈당을 그대로 둘 수 없으므로 신장이 과도한 혈당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하려 한다. 이를 위해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되고, 그때마다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탈수 증상이 유발돼 갈증이 생긴다. 평소보다 부쩍 소변 횟수가 늘고 목이 자주 마르다면 당뇨 초기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 초기증상 2. 체중 변화

    체중 감량을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체중은 어지간해서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상당한 고행을 감수하며 노력을 하더라도 조금씩 변하는 것이 바로 체중이라는 녀석이다. 보통 건강한 수준에서의 체중 변화는 1개월에 2~4kg 정도라고 봐야 한다.

    만약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위와 같은 수준 이상의 체중 변화가 발생한다면, 이는 건강 이상으로 봐야한다. 보통은 당뇨 초기증상을 의심하고 관련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 거듭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면, 세포가 혈당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에너지 공급이 부실해진다. 이렇게 되면 세포들은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든지, 주변의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를 보충하게 된다. 체지방 분해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단백질 분해는 근육 감소부터 효소 부족, 세포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해로운 현상이다.

    게다가 인슐린 저항성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게 되면, 췌장에서는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인슐린은 기본적으로 체지방의 분해를 막고 축적을 늘리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분해된 체지방은 다시 채워지고, 단백질만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지방과 단백질이 분해되며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 체지방 축적이 촉진되며 다시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정상적인 패턴과 달리 급격한 체중 변화가 나타나는 메커니즘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인슐린 저항성이 심화된 탓일 수 있으므로 곧장 당뇨 초기증상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별다른 이유 없이 체중이 들쭉날쭉 하는 것도 당뇨 초기증상일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별다른 이유 없이 체중이 들쭉날쭉 하는 것도 당뇨 초기증상일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당뇨 초기증상 3. 잦은 피로감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세포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갖는 경우, 혈당(혈중 포도당 농도)이 높아지게 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세포들이 혈당을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에너지원이 부족한 세포는 자연스레 제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한계를 느끼게 된다. 인간이 오랫동안 식사를 하지 못하면 힘이 없어지는 것처럼, 세포도 똑같은 원리로 힘을 잃는다. 전신에 힘이 빠지며 피로감이 느껴지는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이러한 이유일 수 있다.

    한편, 세포가 혈당을 흡수하지 못함으로 인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된다. 이로 인해 체내 곳곳에서 염증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은 정상적인 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에 피로감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또한, 신장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도한 포도당을 배출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수분이 빠져나가기 쉬워진다. 이는 추가적으로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당뇨 초기증상 4. 시야 흐려짐

    언제부턴가 눈앞이 종종 흐려진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십중팔구는 눈이 피곤하다든가 시력이 떨어졌다고만 여길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당뇨가 진행되고 있다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핵심은 고혈당으로 인한 수분 불균형이다.

    1번과 3번 항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과도한 혈당이 처리되지 않으면 이를 신장이 배출하려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량의 수분이 빠져나간다. 이렇게 되면 탈수 증상이 생기면서 눈의 수정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본래 수정체는 수분으로 이루어진 투명한 조직이다. 따라서 수분이 과도하게 빠져나가면 그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 수정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시각을 형성하는 데 일조한다. 하지만 수분 감소로 수정체 형태가 변하면, 빛의 굴절 패턴이 기존과 달라지게 된다. 늘 익숙하게 보던 것과 시야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 시야 문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미세한 신경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 시신경 역시 이러한 미세 신경에 속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시력이 나빠진다면 다른 원인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력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당뇨 초기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검진에서 혈당 관련 주의를 받은 사람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도 받아야 한다.

    자주 피로감을 느끼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일이 잦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자주 피로감을 느끼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일이 잦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 파킨슨병 치료제로 ‘담배 금단증상’ 극복할까

    파킨슨병 치료제로 ‘담배 금단증상’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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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담배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뇌 영역과 그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물에 담배 금단증상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코틴에 의한 금단증상

    담배는 대표적인 중독유발 물질에 해당한다. 담배의 주요 성분인 니코틴은 뇌에 도달하면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자극한다. 이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고 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효과 때문에 흡연자는 담배를 지속적으로 찾게 되고 결국 중독으로 이어진다.

    흡연을 꾸준히 하다가 중단하게 되면,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손이 떨리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피로감을 느껴 활동성이 저하되는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불안과 우울,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니코틴의 작용이 갑작스레 중단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금연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금연 의지를 발휘하는 사람들은 금단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니코틴 대체요법, 금연 보조제, 금연 상담, 스트레스 관리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극복하고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니코틴 금단증상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일어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금연법을 사용하더라도, 구체적으로 니코틴을 중단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이해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파민 수용체 집중된 ‘선조체’

    KIST 뇌질환연구단 임혜인 박사 연구팀은 뇌의 ‘선조체(striatum)’ 영역이 니코틴의 금단증상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선조체는 운동 조절, 보상 시스템 및 중독과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역이다. 흑질 등에서 생성된 도파민을 수용해 신경계 활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즉, 흡연으로 인한 만족감, 금연으로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관장하는 영역인 것이다. 

    선조체 내에서는 ‘콜린성 중간 뉴런(cholinergic interneuron)’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뉴런은 신경 신호를 조절하고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이 뉴런이 금단증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쥐 모델을 사용해, 콜린성 중간 뉴런에서 나트륨 통로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나트륨 통로는 신경 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주요 요소다. 이를 억제할 경우 뉴런(신경 세포)의 활성도를 줄일 수 있다.

    실험 결과, 나트륨 통로 발현을 조절할 경우 니코틴 금단증상으로 나타나는 손 떨림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연구팀은 신경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동시 측정할 수 있는 ‘다중 전극 어레이(multi-electrode array)’라는 기술을 사용해 신경 활동을 확인했다. 그 결과, 콜린성 중간 뉴런을 억제하면 금단증상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신경 활동변화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파킨슨병 치료제로 금단증상 치료 가능성

    또한, 미세 투석(microdialysis) 실험에서는 니코틴 금단증상으로 20% 이상 감소됐던 선조체의 도파민 분비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니코틴에 의존했던 쾌감이 금단증상으로 인해 감소됐다가, 도파민 수치가 정상화됨에 따라 보상 및 쾌감신호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치료 후 금연이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미국 FDA에서 승인된 바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 ‘프로싸이클리딘(procyclidine)’을 활용해 금단증상을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프로싸이클리딘은 콜린성 중간 뉴런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로, 니코틴 금단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이 약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싸이클리딘은 FDA 승인을 통해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약물이다. 즉, 이 약물을 활용할 경우 임상시험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IST 뇌질환연구단 임혜인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금연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금단으로 인한 일상생활 문제를 줄이고, 기존의 약물 외에 추가적인 치료제 옵션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니코틴을 포함한 다양한 중독 문제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 근육 속에도 지방이 과도하게 쌓일 수 있다

    근육 속에도 지방이 과도하게 쌓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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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했다가, 어떤 이유로 인해 운동을 쉬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탄탄했던 근육이 다소 물러지는 경향이 생기는데, 이를 두고 “근육이 지방으로 변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과학적·의학적으로 정확한 말은 아니다. 근섬유와 지방은 물질적 측면에서의 구성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육 내 지방 침윤(Muscle Fat Infiltration, MFI)’이라는 개념에서 비추어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다. 실제로 근육 조직 내부에 비정상적으로 지방이 축적될 수 있으며, 이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근육 안에도 지방이 쌓일 수 있다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한 조건이 갖춰졌을 때 지방이 골격근에 침투해 축적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근육의 외형적 부피는 유지될 수 있지만, 실제로 근섬유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력 감소의 원인이 된다. 

    근섬유 기능이 감소하면 일상적인 활동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근육의 수축 능력과 신경 자극에 대한 반응이 감소하게 된다.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됨에 따라 발생하는 부정적인 면이 근육 조직 내에서도 발생하게 되므로,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은 복부, 엉덩이, 허벅지 등 특정 부위에 주로 쌓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지방 세포’에 저장된다. 지방 세포는 체내 곳곳에 분포하며 필요에 따라 지방을 저장하거나 방출한다. 즉, 지방 세포가 있는 곳이라면 그것이 어디든 지방이 축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근육에도 지방 세포가 존재한다. 다만, 본래 근육 내 지방 세포는 근육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원으로서의 지방을 저장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 하지만 잉여 에너지가 과도하게 공급되는 현상이 반복되다보면 근육 내 지방 세포가 과도하게 축적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MFI의 본질이다.

     

    MFI,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 

    흔히 알다시피, 남성과 여성은 근육의 발달 양상이 다르다. 그렇다면 근육 내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에 있어서도 다르게 나타날 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UT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11세부터 79세까지 총 64명의 남성과 43명의 여성을 모집했다. 보편성을 고려해 다양한 인종의 참가자들을 선별했다.

    그런 다음, 근육의 크기가 크고 지방 축적 경향이 높은 하체를 중심으로 MRI 스캔을 진행한 뒤 그 영상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여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MFI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연령보다는 체중이 증가할수록 MFI가 심화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피하지방의 경우 여성은 평균 8.9mm, 남성은 평균 4.3mm로 여성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 역시도 여성은 연령이 많을수록 두꺼워지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남성은 반대로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은 MFI와 골수 단면적(BMA) 사이에도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뼈 구조가 약해질 경우 주변 근육으로 지방이 더 쉽게 침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의 MFI가 발생하거나 심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넘어지거나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과 일치하는 결과다.

     

    근감소 및 골다공증, 성별에 따른 접근 필요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근감소증 및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을 치료할 때 성별에 따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연령보다는 체중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게 나타난 만큼, 근감소나 골밀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는 일부 사람들에게서 간혹 발견되는 ‘근육형 과체중’ 유형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던진다. 근육은 주로 단백질과 수분으로 구성되며, 부피와 기능 면에서 최적화된 구조를 띤다. 정상적인 수준의 지방 세포를 가지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근육의 부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근육의 부피가 커 보이는 경우는 두 가지 가능성을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근육을 더 크게 단련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MFI가 발생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상적인 수준의 단련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육의 부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특정 부위 근육이 부자연스럽게 커 보인다면 MFI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는 전반적인 체중 감량을 통해 체지방률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정도가 심할 경우는 의료 또는 운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형을 교정할 수 있다.

  • 머리 부상으로 ‘잠복 바이러스’ 활성화, 신경 퇴행 위험 높여

    머리 부상으로 ‘잠복 바이러스’ 활성화, 신경 퇴행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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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는 꽤 오래 전부터 ‘머리를 때리는 것’을 거의 금기에 가깝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아마 “머리 때리지 마세요. 뇌 세포가 죽는다고요.”라는 말이 익숙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머리를 때리는 행위는 불쾌감과 모욕감을 준다. 세게 때리는 것은 물론, 툭툭 건드리듯 때리는 것까지 포함된다.

    실제로 뇌진탕을 비롯해 머리에 발생하는 외상이 신경 퇴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머리 부분의 외상이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를 활성화시키고, 그 결과 신경 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머리 부상, 잠복 바이러스 활성화시켜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미국 터프츠 대학의 연구팀은 스포츠 경기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머리 부분 외상이 신경 퇴행성 질환과 연관된다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가 충격으로 인해 활성화되고 염증을 일으켜, 장기간에 걸친 손상을 유발하고 축적시킨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제1형 단순포진 바이러스(HSV-1)’과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ZV)’다. 통계적으로 HSV-1은 80%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며, VZV는 95%의 사람들에게 잠복해 있다. 이들은 뇌로 침투하여 신경 세포 및 신경교세포 안에 잠복하는 종류로 알려져 있다.

    이들 바이러스는 평상시 잠복 상태로 있다가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활성화된다. HSV-1은 입술이나 얼굴에 발생하는 수포(물집)의 원인이 되며, 비교적 드물지만 뇌염을 유발하기도 하는 바이러스다. 또한, 신경통을 유발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VZV는 익히 알려진 대상포진의 원인 바이러스이며, 마찬가지로 만성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어떤 이유로든 머리에 부상을 입었을 때, 잠재적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항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뇌진탕 시 HSV-1 활성화될 수 있어

    터프스 대학의 생체공학 연구팀은 뇌 조직 모델을 활용해 HSV-1가 활성화됐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연구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HSV-1가 활성화됐을 때,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비롯해 알츠하이머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증상들이 발현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뇌진탕과 같은 두부 외상이 발생했을 때 HSV-1가 활성화되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먼저 콜라겐 단백질 등의 소재를 활용해 뇌와 유사하게 구축된 조직 모델을 여러 개 만들었다. 그런 다음 만들어진 모델들을 실린더에 넣고 피스톤을 사용해 갑작스러운 충격을 가함으로써 뇌진탕과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시간을 두고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한 결과, 일부 모델에서는 HSV-1가 활성화됐으며, 다른 모델에서는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HSV-1가 활성화된 모델의 경우,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 신경 세포 손상 및 염증 등 알츠하이머 발병 시 나타나는 특징적 현상들이 관찰됐다.

     

    머리 부상 잦으면 알츠하이머 위험 대폭 증가

    한편, 연구팀은 ‘반복적인 두부 손상’에 대해서도 검증하고자 했다. 머리 부상을 여러 번 당할 경우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뇌 조직 모델을 구축한 다음,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의 피스톤 타격을 가했다. 

    HSV-1가 잠복된 모델은 여러 차례 타격을 가함에 따라 더욱 심각한 반응을 나타냈다. HSV-1가 없는 모델의 경우, 약간의 신경 세포 손상 및 신경교증을 보였지만 알츠하이머의 특징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머리 부상과 신경 퇴행성 질환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HSV-1는 통계상 약 80%의 사람들에게 잠복해있는 바이러스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 부상으로 인해 신경 퇴행성 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격투기나 축구를 비롯해 격렬한 몸싸움을 동반하는 스포츠 종목에 종사하는 프로 선수들의 경우, 머리 부상 횟수에 따라 신경 퇴행성 질환을 겪게 될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터프츠 대학 생체공학과 연구원 다나 케언스는 “HSV-1 활성화를 중단하기 위해 항바이러스 약물이나 항염증제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것이 정말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조기 예방치료로 적절할 것인가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조직 모델의 변화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위염에 나쁜 음식과 해로움 덜어내는 습관

    위염에 나쁜 음식과 해로움 덜어내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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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염은 일상에서 무척 흔하게 겪는 질환이다.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그 원인도 무척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식습관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특히 어떤 음식들은 위염 증상을 심화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위염에 식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위염에 나쁜 음식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위염이 발생하는 원인

    위염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 불리는 세균 감염이 꼽힌다. 혹은 해열제로도 흔히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또는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로 인해 위 점막이 자극을 받아 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밖의 일상적인 습관으로는 잦은 알코올 섭취나 흡연, 그리고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문제는 식습관이다. 특정 음식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위염을 유발할 수도 있고,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위염이 식습관으로 인해 더 심해지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점막을 자극하는 음식으로는 산성 음식과 매운 음식이 꼽힌다. 산성을 띠는 음식은 위산 분비를 자극해 평소보다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되도록 만든다. 위는 본래부터 산성이 강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 점막은 기본적으로 산성에 강한 편이다. 하지만 여기에 위산이 추가로 분비돼 산성이 더 강해지면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매운 음식의 경우, 직접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매운 음식들은 보통 고추의 주 성분인 캡사이신이 함유돼 있다. 캡사이신은 위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고, 통증 수용체를 자극함으로써 불편한 느낌을 만들어내거나 아픔을 느끼게 한다.

     

    위염에 나쁜 음식

    위염에 나쁜 음식은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화학적 자극을 유도하는 음식들이다. 앞서 언급한 산성 음식이나 매운 음식이 대표적이다. 특히 감귤류에 속하는 과일이나 토마토, 그리고 식초류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가급적 빈속에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음식과 함께 먹더라도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의 경우 고추를 재료로 하는 모든 음식이 포함된다. 또한, 매운 맛을 유도하기 위해 캡사이신만 추출해 사용하는 음식들도 많기 때문에, ‘매운 맛’을 내세우는 음식을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물리적 자극을 유도하는 음식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름진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기름진 음식은 위에서 분해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기름지다는 것은 지방 함량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방은 대개 탄수화물보다 소화가 더 오래 걸리며 때때로 단백질보다도 오래 걸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위산과 지방 소화 효소의 분비가 늘어나게 되고, 이는 소화 과정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 위 내부에 자극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서 위 점막에 대한 물리적 압력이 증가해 점막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 면역 시스템에 의해 위 점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염증 물질이 방출되고, 이로 인해 위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원리다. 알레르기 반응은 이밖에도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평상시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미리 파악해둠으로써 위염에 나쁜 음식을 피할 수 있다.

     

    위염에 나쁜 음식, 해로움 덜어주는 습관

    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식습관이다. 특히 음식은 호불호로 인해 습관이 되기 쉽다. 위 점막에 자극을 주는 음식을 즐겨먹는 경우라면, 그 자체가 위염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매운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은 취향이다.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은 배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먹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트레스를 감내하며 참는 것보다는 그냥 먹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해로움을 덜어주는 습관을 함께 들여놓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평소 자극적인 음식들을 즐겨먹는 편이라면, 먹은 후 충분한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수분이 위 점막의 보호를 도와줄 수 있으며,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해주기 때문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어 위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을 먹기 전 부드러운 음식을 미리 먹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전에 먹기 좋은 따뜻한 죽이라든가 바나나와 같은 부드러운 과일도 좋다. 음식을 먹을 때는 입안에 조금씩 넣고 꼭꼭 씹는 습관을 들이고, 한 번에 소량씩 먹음으로써 위의 부담을 줄여주도록 한다.

    위염은 종종 식도염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기 때문에,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도록 한다.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소화가 원활해지면 위 점막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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