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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닝머신과 달리기, 꼭 비교해야 할까?

    런닝머신과 달리기, 꼭 비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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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는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 중 하나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서 매섭게 추워지는 날씨는 달리기를 위해 선뜻 문밖을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게 만든다. 이럴 때 실내 운동으로 시선을 돌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런닝머신이다.

    하지만 익숙하게 들어봤을 것이다. 런닝머신은 밖에서 달리는 것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야기 말이다. 그에 대한 근거 또한 그럴 듯하다. 가장 흔히 듣는 이야기가 바로 런닝머신은 바람 저항, 경사, 지형의 다양성 등의 변수가 없기 때문에 운동 강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설령 그게 맞다고 해도,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국 건강 매거진 ‘셀프(SELF)’의 내용 중 일부를 바탕으로 런닝머신의 장점과 올바른 활용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런닝머신을 ‘낮추는’ 이유들

    기본적으로 운동을 좀 한다 하는 사람들 중에는, ‘헬스장에서 런닝머신만 뛰고 가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들자면 런닝머신으로 얻을 수 있는 체력 증진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런닝머신만 뛰고 가는 것은 충분히 아쉽게 볼만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런닝머신의 운동 효과 자체를 폄훼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특히 밖에서 달리는 것과 비교하며 런닝머신의 효과를 낮추어보는 시선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위에서 언급한 환경적 요인이다. 

    맞불어오는 바람 저항을 이겨내는 것,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달리며 균형을 유지하는 것, 비포장 도로나 불규칙한 돌부리 등을 피해가며 유연하게 달리는 것 등은 바깥에서 달리기를 할 때 흔히 겪게 되는 상황이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며 달리는 것에 비하면 런닝머신 위에서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은 확실히 운동 강도가 낮다고 느낄 수 있다.

    또한, 심리적인 이유도 있다. 실외에서 달릴 때는 주변 환경이나 경치 등을 곁눈으로라도 즐길 수 있다. 산책로에 나무나 수풀이 조성돼 있다면,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경험이 된다. 

    이에 비해 런닝머신은 고정돼 있는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달린다. 사실상 제자리 뛰기와 비슷하므로 지루한 풍경이 이어진다. 설령 매일 비슷한 코스를 뛴다 하더라도 바깥에서 달리는 편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운동 강도는 더 높을 수도 있다

    최소한 운동 강도를 더 낮게 보는 것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바깥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환경적인 저항 요소들이 운동 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런닝머신은 그러한 단점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가장 쉽게 예를 들어, 대부분의 런닝머신에 갖춰져 있는 ‘프로그램’ 기능은 정확한 시간에 맞춰 달리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HIIT를 비롯한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고자 할 때 안성맞춤이다. 

    바깥에서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려면 최소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하다. 구간마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려면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도 필요하다. 그런 것들이 갖춰져 있다고 해도, 인간의 특성상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운동 강도’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런닝머신이 더 우수하다.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비슷한 원리로, 밖에서 달리는 것보다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그저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속도를 높이기만 하면 그만이다. 직접 바닥을 밀어내며 뛰어야 하는 달리기와 다르게, 런닝머신은 기계에 의해 움직이는 트레드밀 위를 달린다. 즉, 같은 속도라면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속도를 더 높이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같은 속도에서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도 상식에 기반한 생각 또는 느낌일 뿐, 실제로도 맞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SELF에 거론된 바에 따르면, 「Sports Medicine」 저널에 게재된 메타 분석을 통해 이 부분을 검증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속도에서 실제 달리기와 런닝머신 달리기 사이에 생리적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

     

    ‘다른 운동’이라고 받아들이자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볼까 하는 사람, 하지만 밖에서 달려본 경험이 없어서 자신의 수준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런닝머신을 마다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무엇보다 앞서 말한 ‘시스템 기반의 체계성’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 페이스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경사도를 높이는 기능을 통해 같은 속도에서도 야외 달리기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러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야외 달리기와 런닝머신을 자꾸 비교하는 이유는, 둘 다 달리는 동작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둘을 서로 다른 운동으로 인식하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근력 운동을 보면, 같은 동작에서도 약간의 변형으로 다른 근육을 자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숙련된 사람의 경우는 똑같은 동작이라도 어느 부위에 긴장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다른 효과를 얻기도 한다. 같은 동작이라고 해서 같은 운동이라고 여기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는 뜻이다.

    달리기는 달리기고, 런닝머신은 런닝머신이다. 달리기에 그만의 장점이 있다면, 런닝머신 역시 저만의 장점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만약 런닝머신이 야외 달리기에 비해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어찌됐거나 추워서 달리기를 아예 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낫다는 사실이다.

  • 면역력 높이는 방법, ‘면역 인프라’를 강화하라

    면역력 높이는 방법, ‘면역 인프라’를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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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은 유달리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 계절이다. 특히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하며, 건조하고 사람이 모인 환경일 경우 더 쉽게 퍼져나간다. 겨울에 유독 감기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면역력’이다. 문제는 그 면역력이라는 게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자면 말문이 턱턱 막힌다는 점이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각종 질환에 잘 걸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능력’이라고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지,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 것인지는 설명하기가 영 껄끄럽다.

    이 글에서는 면역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면역 시스템의 구조와 작동방식

    인간의 몸에는 ‘면역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다.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각종 유해한 존재들을 방어하는 것, 그리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손상이나 암 세포 등의 비정상적 현상에 대응하고 회복을 돕는 것. 또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 면역’과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경험이나 환경 등에 의해 형성되는 ‘후천 면역’으로 나누기도 한다.

    면역 시스템을 이루는 면역 세포들은 ‘기억력’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이전에 만나봤던 병원균이나 바이러스라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손상이나 비정상적 상황에 대해서도 이전에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대응 능력에 차이가 생긴다. 백신 예방접종을 통한 바이러스 항체 형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새로운 바이러스 또는 기존 바이러스의 변종이 등장했을 때 감염이 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면역 시스템이 기존에 겪어본 적 없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기후가 다른 해외 국가에 갔을 때 낯선 질환을 겪기도 하는 것 역시 그 지역에만 존재하는 병원균 등 미생물 때문인 경우가 흔하다. 즉, 면역력은 기본적으로 ‘경험해본 것’에 강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한없이 약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란?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감을 잡을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면역 시스템이 기억하는 것을 늘리는 일이다. 다양한 병원균에 대한 기억 세포를 형성해두면, 같은 균 또는 비슷한 균에 감염됐을 때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백신을 미리 접종해두거나, 하나의 백신을 일정 기간마다 재접종하는 것이 이 원리다.

    한편, 면역 세포의 전체 수를 늘리거나, 활성화된 면역 세포의 비중을 높이는 것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군대에 비유하자면 전체 병력의 수를 늘리는 방법, 휴가 군인보다 임무 수행 중인 군인을 늘리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 세포 역시 단백질을 기반으로 하는 세포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면역 세포를 만들기 위한 특정 단백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에서 필요로 하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 공급되면 면역 세포도 빠짐없이 갖춰지거나 늘어날 수 있다. 충분한 예산이 있다면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면역 세포를 강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일부 영양소들이 있다. 비타민 C는 백혈구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며, 비타민 D는 면역 세포의 활성화 비중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C는 개별 면역 세포의 질적인 측면을 향상시키는 역할, 비타민 D는 전체적인 병력을 증강시키는 역할이라 이해하면 된다.

     

    면역 시스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위의 방법들은 면역 세포들을 직접적으로 강화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직접적인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면역 세포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개선하는 것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면역 시스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함으로써 면역 세포들이 몸 곳곳을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종의 순찰 강화인 셈이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면역 시스템도 예민한 상태가 된다. 즉, 별로 심각하지 않은 상황에도 면역 세포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일이 생긴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은 가급적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두고 틈틈이 실천하는 것이 좋다.

    영양 측면에서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과 섬유질을 섭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C, 비타민 E,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성분들은 면역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로 좀 더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섬유질은 면역 기능을 지원하는 장내 미생물군을 강화시키는 역할로 면역 시스템을 보조해준다.

    특히 염증 반응이 일어나거나 종양이 생길 경우, 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면역 세포를 필요로 한다. 면역력이 분산되면 어느 한 곳에서의 대응 능력이 부족해져 면역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면역 세포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평소 면역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추운 날씨에 감기 더 잘 걸리는 이유

    추운 날씨에 감기 더 잘 걸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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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는 ‘추우면 감기 걸리기 쉽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실제로 날씨가 추워지는 늦가을부터 한겨울 사이에 감기를 앓는 일이 많았다. 머리를 감은 뒤 덜 말린 채로 밖에 나가면 금세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많았다. 모든 정황이 ‘추위와 감기는 관련이 있다’라는 믿음을 강화시켰던 셈이다.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추운 날씨에 더 잘 걸리는 것은 사실이다. 환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 저널인 「Science Total Environment」에 2023년 1월 게재됐던 논문에는 기온과 코로나19 감염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가 담겨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기온이 낮을수록 코로나19의 감염률이 높게 나타났다. 추운 날씨와 바이러스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바이러스, 추위 생존력 높아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일반적인 감기로 가장 흔하게 퍼지는 종류는 ‘라이노 바이러스’다. 또, 해마다 가을-겨울 시즌이 오면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있다. 여전히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도 있다. 이밖에도 아데노 바이러스, 메타뉴모 바이러스, 보카 바이러스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자체적으로 대사를 하여 번식할 수 있는 병원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가 있어야만 번식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병원균과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에서 번성하는 병원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뛰어난 생존력을 발휘한다. 습도가 부족한 건조 환경에서도 마찬가지다.

    낮은 온도는 바이러스의 겉부분을 안정화시키고, 숙주 세포에 침투·결합하기 위해 필요한 구조적 특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침투 및 결합에 필요한 구조적 특성의 예를 들자면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주목받았던 ‘스파이크 단백질’을 들 수 있다. 낮은 온도에서는 이런 단백질이 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 및 숙주 침투 능력을 유지하기가 수월하다.

     

    전파에 최적인 환경

    바이러스의 생존력에 더해, 추운 날씨의 주위 환경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습도가 낮아지는 환경을 들 수 있다. 습도가 낮다는 것은 공기 중의 수분 함량이 적다는 의미다. 즉, 호흡 등을 통해 배출된 비말 속 수분이 더 빨리 증발하게 된다. 

    크기가 작아진 비말은 더 가볍기 때문에 오랫동안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고 더 멀리 퍼져나갈 수 있다. 이때 비말 속에 바이러스가 생존해 있다면 훨씬 많은 전파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추운 날씨에는 보통 사람들이 외출을 줄이고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생긴다. 난방이 잘 된 실내에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는 바이러스 입장에서 최적의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애당초 바이러스는 추운 환경에서‘도’ 잘 생존하는 것이지, 따뜻한 장소라고 해서 생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예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냉장고 온도에 해당하는 4℃에서 약 2주를 생존했다. 하지만 22℃~25℃의 실내에서도 약 3일간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보다 높은 온도로 가면 생존 기간이 짧아지지만, 그래도 몇 시간 정도는 버틸 수 있으며, 바로 사멸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따뜻한 실내에 모여있는 다수의 사람들은 모두가 활발한 바이러스 전파 대상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실내 밀집을 통제하게끔 했던 주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겨울, 바이러스 전파를 막으려면

    지금 시즌에 가장 우려해야 할 바이러스라면 독감, 즉 인플루엔자를 빼놓을 수 없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0℃~4℃ 환경에서 최대 30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뛰어난 생존력을 가진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적인 습관이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면 크게 두 가지를 신경써야 한다. 하나는 환기, 다른 하나는 운동이다. 환기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혹시라도 실내에 존재할지 모를 바이러스 결합 비말을 순환시키기 위함이다.

    다른 하나, 운동의 경우는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더라도, 신체 면역력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면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혹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다소 번거롭더라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다니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미세한 비말을 차단해주는 마스크의 효과로 인해 바이러스 전파로부터 조금이나마 안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치즈, 단단하면 보통 단백질 함량 높아

    치즈, 단단하면 보통 단백질 함량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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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는 호불호를 가르는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다. 독특한 풍미, 다양한 질감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존재하기 때문에,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취향이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모든 종류의 치즈를 싫어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모든 치즈를 즐긴다. 또 어떤 사람은 특정 치즈는 좋아하면서 또 다른 종류의 치즈는 아예 꺼리기도 한다.

    단백질 섭취를 거듭 강조하는 세상. 치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단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식품이다.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소화가 느린 카제인 단백질과 소화가 빠른 유청 단백질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미국 건강 매거진 ‘셀프(SELF)’에 게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치즈에 관해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전한다.

     

    단백질이 중요하다면 ‘단단한 치즈’

    치즈의 질감이 단단하다면 그것은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객관적 지표일 수 있다. 치즈가 단단하다는 것은 그만큼 수분을 덜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같은 양의 치즈라 해도 단백질의 비율이 더 높다. 

    위스콘신 대학 매디슨 캠퍼스의 유제품 연구센터의 연구원이 SELF에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치즈를 만드는 것은 우유에 존재하는 고형분을 농축하는 과정이다. 단백질은 우유의 고형분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중 하나다. 더 많은 단백질을 농축할수록 수분 함량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단단한 질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소비되는 치즈의 종류 몇 가지를 비교해보자. 피자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짜렐라 치즈’의 경우, 대체로 부드럽고 쫄깃한 질감을 가진다. 모짜렐라 치즈의 단백질 함량은 보통 100g당 20g~22g 정도다. 

    한편 슬라이스 치즈 등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체다 치즈’의 경우, 모짜렐라 치즈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비슷한 크기로 잘라놓을 경우 조금 더 단단하고 꾸덕한 느낌이 든다. 체다 치즈의 단백질 함량은 보통 100g당 25g 전후다.

    피자나 파스타 등을 먹을 때 가루 형태로 곁들여먹는 ‘파르메산 치즈’를 기억하는가? 보통 사람들은 파르메산 치즈의 원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루로 만들어진 결과물만 봐도 추측할 수 있듯, 파르메산 치즈는 본래 매우 단단하고 거친 질감을 가진 치즈다. 이는 100g당 35g 정도의 단백질 함량을 가지고 있다.

    빵을 먹을 때 발라먹곤 하는 크림 치즈는 어떤가? 매우 촉촉하고 스푼으로 떠서 바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그만큼 수분이 많이 들어갔다는 의미로,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크림 치즈의 경우 100g당 5~6g의 단백질 함량을 가지고 있다.

     

    단백질 함량만이 중요한 건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세상에는 예외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매우 다양한 치즈가 유통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요리를 위해 쉽게 구하거나 비교적 간단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를 꼽자면 ‘리코타 치즈’를 들 수 있다. 우유와 레몬 주스 또는 식초를 주재료로 해서 만드는 레시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치즈는 우유를 재료로 하며 무수히 많은 제조법을 갖는다. 원재료인 우유의 단백질 구성과 함량, 그리고 제조 과정에서의 변수, 숙성 및 보관 방법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단백질 함량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즈를 단지 단백질 공급원으로 먹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단백질 못지 않게 지방 공급원으로도 탁월하며, 종류에 따라 건강한 지방을 함유하고 있기도 하고, 지방 함량을 낮춘 저지방 치즈도 있다. 이밖에 비타민 A와 비타민 D, 비타민 B12, 칼슘, 인, 아연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해주기도 한다. 이들은 면역력과 뼈, 치아 건강에도 기여하는 성분들이다.

    치즈는 그 자체로도 다양하고 풍부한 맛을 제공하는 식재료다. 또한, 여러 요리에서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거나 곁들이기 좋은 사이드 메뉴로 꼽힌다. 그 높은 활용성 덕분에 건강한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가 됐으며, ‘유제품류’라는 카테고리로 영양 균형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건강 중심의 트렌드, 치즈에도 반영

    지금 시대의 음식 문화 트렌드에는 확실히 ‘건강’이 비중있게 녹아있다. 그 덕분인지 치즈에서도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저지방 치즈를 비롯해 저염 치즈나 무염 치즈, 혹은 유기농 방식으로 생산한 치즈도 나름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다.

    또한, 홈메이드 수제 치즈를 만드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리코타 치즈 못지 않게 쉽게 만들 수 있는 종류로는 크림 치즈를 꼽을 수 있다.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그리 까다롭지 않아서 홈메이드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무엇이 첨가됐는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시중제품 대신, 건강을 위해 스스로 원하는 치즈를 만들겠다는 트렌드라고 보면 된다.

    치즈는 영양 성분 면에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식품군이다. 우유를 대신해 두유가 탄생한 것처럼,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물성 원료 기반 치즈가 만들어진 것 또한 ‘대체 불가 식품군’으로서의 치즈의 위상을 반영하는 사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도 치즈는 더욱 다양한 종류와 형태로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한다.

  • 움직이면서 몸 풀자 ‘동적 스트레칭’

    움직이면서 몸 풀자 ‘동적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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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스트레칭’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을 떠올리는가? 아마 10명 중 7~8명 정도는 특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모습을 떠올릴 거라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자세를 떠올리는지는 다르겠지만, ‘자세를 유지한다’라는 본질은 같을 거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스트레칭이라고 해서 반드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동적 스트레칭(Dynamic Stretching)’은 글자 그대로 ‘움직이면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방법’을 가리킨다. 동적 스트레칭은 어떤 효과가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움직임 중심의 스트레칭

    동적 스트레칭은 다양한 움직임을 수행하며 근육을 늘리고 관절 가동범위를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사례로는 양팔을 앞뒤로 돌리는 동작, 다리를 가볍게 앞으로 번갈아가며 툭툭 차는 동작 등이 있다. 야외에 나가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 또는 축구나 농구 등 운동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형태의 스트레칭을 자주 하게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자세를 유지하는 방식’은 정적 스트레칭(Static Stretching)이라 한다. 이들은 목표로 한 근육과 관절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목표로 한 부위를 이완시킬 수 있는 최적화된 자세를 취하고 15~30초 가량 버티는 것이다.

    동적 스트레칭과 정적 스트레칭은 각각 목적과 효과가 다르다. 동적 스트레칭은 운동 전 가볍게 움직이면서 몸을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 또한, 가볍지만 일상적으로는 잘 하지 않는 동작들을 반복하며 심박수를 약간 높이는 효과를 낸다. 이는 평상시의 심박수에 운동 심박수로 급격하게 높아지는 구간 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정적 스트레칭은 한껏 수축됐던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운동을 할 때는 근육들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운동을 마친 뒤 적당히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이미 활성화된 근육을 좀 더 늘려줌으로써 다음 운동 시 보다 유연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물론 근육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즉, 운동 전 스트레칭은 움직임 중심(동적 스트레칭)으로, 운동 후 스트레칭은 자세 중심(정적 스트레칭)으로 하면 좋다는 이야기다. 

     

    동적 스트레칭의 예

    동적 스트레칭의 방법에 딱히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운동을 하려고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달리기를 하려면 우선 다리가 움직이는 가동 범위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다리를 한쪽씩 들어 앞뒤로 가볍게 흔드는 동작으로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만약 격렬하게 뛰어야 하는 구기 종목 경기를 앞두고 있다면 이는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농구나 배구 등 손을 주로 사용하는 종목이라든가, 복싱이나 유도와 같은 무술이라면 팔 스트레칭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때는 팔을 원형으로 돌리며 어깨와 팔 근육 및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온몸을 쓰는 운동은 자신도 모르는 새 전신 모든 부위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종목을 기준으로 제시한 스트레칭 방법은 크게 의미가 없다. 전신에 걸친 스트레칭을 골고루 수행하되, 종목과 특히 관련이 있는 부위를 좀 더 능동적으로 풀어준다고 생각하면 좋다.

    이밖에 무릎을 높이 올리며 가볍게 달리는 동작, 제자리에 서서 다리를 한쪽씩 들어 양옆으로 가볍게 흔드는 동작도 좋다. 이들은 하체 근육과 무릎, 또는 고관절을 풀어주는 데 아주 탁월한 동적 스트레칭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동적 스트레칭, 주의사항은?

    동적 스트레칭을 하는 데 있어 특별한 공식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아무 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칭이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움직이는 동작이므로 정확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허리와 무릎, 어깨 등 주요 관절에 해당하는 부위는 자칫 무리한 움직임으로 부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동작을 수행할 때는 어디까지나 ‘가볍게’를 잊지 않도록 한다. 운동 전 몸을 충분히 덥히겠다는 일념으로 무리한 스트레칭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운동 시작 직후 통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평소에는 충분히 움직일 수 있었던 범위가 오늘은 안 될 수도 있다. 인간의 몸은 기계가 아닌 생물이기 때문이다. 욕심은 접어두고 그날 맞는 수준까지만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자.

    만약 동적 스트레칭을 실시하던 중 해당 부위 또는 전에 스트레칭했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운동은 커녕 스트레칭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약간의 긴장감 또는 불편한 정도는 능히 구분할 수 있겠지만, 뭔가 깊은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 특히 신경써야 할 종류는?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 특히 신경써야 할 종류는?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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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랄(Minerals)은 ‘무기질’이라는 뜻이다. 개인적으로는 무기질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편이다. 유기물의 반대, 탄소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영양소라는 의미가 직관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미를 이해하는 거야 개인의 방식이니, 무기질로 부르든 미네랄로 부르든 크게 상관은 없다. 표현의 다양성을 위해 이번 글에서는 미네랄로 통일해 표기하기로 한다.

    미네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대략적으로만 추정해도 약 60~70가지는 될 것이다. 다만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종류는 보통 15가지 정도다. 이들은 다시 비교적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주요 미네랄’ 6가지와 매우 적은 양만 있어도 되는 ‘미량 미네랄’ 9가지로 구분된다.

    주요 미네랄은 그만큼 자주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칼슘, 인,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그리고 황이다. 대부분 건강 관련 방송이나 콘텐츠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것들이다. 한편, 미량 미네랄에도 널리 알려진 것들이 많다. 철, 아연, 구리, 망간, 셀레늄, 요오드, 플루오르, 크롬, 몰리브데넘이 여기에 속한다.

    한국영양학회 기준 미네랄 권장 섭취량 / ⓒ 헬스라이프헤럴드
    한국영양학회 기준 미네랄 권장 섭취량 / ⓒ 헬스라이프헤럴드

     

    수많은 종류, 어떻게 다 챙길까?

    미네랄은 다른 주요 영양소에 비하면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은 편이다. 다른 것들보다 특히 많이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 칼륨, 나트륨, 칼슘, 인, 마그네슘 순이다. 가장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칼륨의 일일 권장 섭취량이 3,500㎎이며, 나트륨은 2,000㎎ 정도다. 주요 영양소 중 섭취량을 가장 강조하곤 하는 단백질의 권장량이 보통 수십 g이니, 이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많은 종류를 어떻게 다 챙길까 싶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미네랄은 하나의 음식에 여러 종류가 골고루 들어있는 편이다. ‘균형 잡힌 식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핵심은 ‘균형 잡힌 식단’이다. 즉, 식단의 영양 균형이 맞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일부 미네랄에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미네랄은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지만,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어느 하나만 부족해도 전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다소 부족하다 해도 조금씩은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특정 미네랄 결핍으로 인한 문제는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차근차근 누적됐다가 어느 순간 불거지는 경향이 있다. 평소에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신경 써서 챙겨먹어야 하는 이유다.

     

    자가 조절 시스템에는 한계가 있다

    영양소는 기본적으로 균형이 중요하다. 결핍도 문제지만 과잉 또한 문제다. 여기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각 미네랄마다 권장량은 정해져 있지만, 그 양이 워낙 미미한 경우가 많아 일일이 필요량을 채우기는 쉽지 않다. 음식을 먹다보면 일부 종류가 부족하거나 과도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 몸에는 스스로 미네랄의 섭취를 조절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특정 미네랄이 부족할 경우, 장에서 흡수율이 증가해 음식 속의 미네랄을 최대한 흡수하려 한다. 반대로 특정 미네랄이 너무 많을 경우, 장에서 흡수를 줄이거나 신장을 통한 배출량을 늘린다. 이 때문에 불균형한 식단을 유지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자가 조절 시스템에는 결국 한계가 존재한다. 아무리 흡수율을 늘리더라도 근본적으로 들어오는 양이 적다면 언젠가는 결핍이 발생한다. 아무리 흡수를 줄이고 배출을 늘려도 계속 많은 양이 들어온다면 결국은 과잉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어떤 음식이 특정 미네랄을 과도하게 함유하고 있다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들 – 칼륨

    그렇다면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은 좀 더 명확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미네랄이 풍부한지’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5가지의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일일이 거론할 수도 없고, 하나의 음식에 모든 미네랄이 함유돼 있는 경우도 없다.

    따라서 체내에서 비교적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미네랄, 그리고 우리나라 성인들에게 있어 섭취량이 부족한 편에 속하는 미네랄을 위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칼륨이다. 가장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미네랄이자, 섭취가 부족한 경향이 있는 미네랄이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준으로 하면, 19세 이상 성인들의 일일 칼륨 섭취량은 약 2,598㎎으로, 권장 섭취량의 74.2% 수준이다. 

    이는 가공식품 섭취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칼륨은 일반적으로 자연식품에 함량이 높은 영양소이며, 고온에서 조리 및 가공하는 과정에서 손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칼륨은 나트륨과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미네랄이다. 가공식품은 대체로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나트륨 섭취가 과도해지면 칼륨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심화된다.

    칼륨을 보충하기에 좋은 음식으로는 과일 중에서는 바나나와 오렌지, 채소 중에서는 토마토와 감자,  시금치가 꼽힌다. 꼭 이들이 아니더라도 조리를 거치지 않은 자연 상태의 과일이나 채소에는 칼륨 함량이 충분한 편이므로 식단에 신선한 과일과 채소류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가공을 최소화하는 신선식품이 좋다 / Designed by Freepik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가공을 최소화하는 신선식품이 좋다 / Designed by Freepik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들 – 칼슘

    권장 섭취량 순으로 보자면 나트륨을 건너뛰면 그 다음이 칼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으로 칼슘은 일일 700㎎이 권장되지만, 실제 평균 섭취량은 약 64.7%밖에 되지 않는다. 칼슘 부족의 주된 원인은 유제품 섭취 부족, 그리고 비타민D 섭취 부족이다. 

    유제품의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유당불내증’이다. 유제품의 핵심 성분인 유당을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효소 ‘락타아제’가 부족한 증상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전체 인구 대비 유당불내증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인 유당불내증 환자 비율은 최소 30%, 많게는 50%까지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문제가 되는 유당 성분을 제거한 제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유당을 제거해도 칼슘 섭취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유당 제거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된다.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비타민D다.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비타민D가 체내에 충분하지 않으면 필요한 만큼의 칼슘을 흡수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칼슘과 비타민D는 늘 함께 신경써야 하는 짝꿍이다.

    다행히 두 영양소는 한 가지 음식으로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우유, 치즈, 요거트 등의 유제품과 연어, 고등어와 같은 생선은 모두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충분히 공급하는 음식들이다. 한편, 달걀 노른자의 경우 칼슘은 적지만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이다. 반대로 브로콜리나 케일 등의 녹색 채소는 비타민D는 적지만 칼슘이 풍부한 음식이다. 이들을 함께 식단에 포함하면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유당불내증은 칼슘 부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 Designed by Freepik
    유당불내증은 칼슘 부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 Designed by Freepik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 – 마그네슘

    마지막으로 거론할 주요 미네랄은 마그네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으로 마그네슘 역시 일일 권장 섭취량의 89% 정도에 해당하는 주요 미네랄이다. 칼륨이나 칼슘에 비하면 좀 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권장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같다.

    마그네슘 부족은 스트레스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마그네슘은 신경계 안정화와 근육 이완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모된다. 스트레스를 자주, 크게 받을수록 마그네슘의 필요성이 높아지지만, 충분한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을 더 크게 겪을 수밖에 없다.

    마그네슘 역시 칼륨과 마찬가지로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에서 부족하기 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반 식단보다 간식 정도로도 보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대표적 음식은 바로 견과류와 씨앗류다. 특히 아몬드와 호두, 호박씨와 해바라기씨가 매우 좋은 마그네슘 공급원이다. 

    견과류와 씨앗류는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을 제공하는 식품이기도 하다.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소량씩만 섭취할 것이 권장되지만, 매일 조금씩 나눠서 섭취하는 정도로도 스트레스에 대항하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마그네슘은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전체적인 균형이 가장 중요

    앞서도 이야기했다시피, 미네랄은 종류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이 신경써서 챙기기가 꽤 어렵다. 하지만 전반적인 필요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식단을 점검하고 건강한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충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식품의 비중을 높여가다보면 미네랄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조금씩 멀어질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균형’이다. 미네랄은 체내 조절 시스템에 의해 어느 정도 조절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도적으로 균형 있는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무언가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 배경에 특정 미네랄의 부족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꼼꼼한 건강 관리로 모든 미네랄이 부족하지 않게 챙기는 삶을 누리기 바란다.

    중요한 것은 밸런스 / Designed by Freepik
    중요한 것은 밸런스 / Designed by Freepik

     

  • 스트레스 해소법, 돈 별로 안 드는 참신한 방법은?

    스트레스 해소법, 돈 별로 안 드는 참신한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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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 일상은 스트레스와의 싸움과도 같다. 소위 ‘먹고살기 위한 일’은 어떤 식으로든 스트레스를 가져다줄 수밖에 없다. 평소에는 별다른 일 없이 무탈하다가도, 어쩌다 한 번씩 큰일이 생기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가 몰려오기도 한다. 또,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분위기와 함께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해소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하지만 검색해보면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다. 심호흡이나 명상, 요가, 스트레칭 등은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그런 방법은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알고 있다. 다만 좀 더 새로운 무언가가 없을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

    한 가지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돈’이다. 뉴스에서도 경제가 어렵다고 말하고, 실제로 내 지갑 속에도 돈이 별로 없다. 이럴 때는 뭐가 됐든 ‘가성비’, ‘가심비’ 좋은 것이 최고다. 돈이 별로 들지 않으면서 비교적 참신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소리 지르기

    스트레스 상황에는 흔히 답답함이 동반된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실제로 숨쉬기가 벅차게 느껴질 정도로 극심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공황장애 역시 이러한 증상이 심각해진 결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시원하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소리를 지르기에는 걸리는 게 너무 많다.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걸 구실이 될지도 모른다. 혹은 그냥 타고난 소심함 덕분에 어려울 수도 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산에 올라 소리치는 방법, 그리고 노래방이다. 산에서 소리치는 방법은 요즘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그리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 바로 노래방이다. 

    다행히 요즘은 코인노래방이 보편화되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혼자만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물론 완벽한 방음이 되지는 않지만, 어지간한 성량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마음껏 소리를 지를 수 있다.

    큰 소리를 내지르는 것은 신체의 에너지를 빠르게 방출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엔돌핀과 같은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자연스레 긴장이 완화되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자연 관찰하기

    교통카드 하나만 챙기면 된다. 자차가 있다면 차량을 이용해도 좋다. 동네 근처에 공원이 있다면 그냥 걸어서 가도 좋다. 물이나 나무, 하다못해 바위도 괜찮다. 인위적인 요소가 최대한 배제된 자연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다.

    편안한 자세로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주변을 계속 둘러보는 것보다는 어느 한 대상에 집중해서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면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흐르는 물이 있는 곳이다. 나무나 바위도 나쁘지 않지만, 아무래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기에 좀 지루한 감이 있다. 흐르는 물은 그보다 좀 더 나은 집중력을 발휘하기에 적합하다.

    이는 명상 기법과 유사한 원리다. 명상은 어느 하나의 포인트에 신경을 집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구체적인 방법에 따라 수많은 방법으로 나뉘지만, 뿌리는 거의 비슷하다. 자연을 관찰하는 것 역시 그 일맥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집중한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관심을 멀어지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춰준다.

    또한, 자연에서 보이는 색상과 들려오는 소리가 뇌에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자연의 소리는 대표적인 ‘백색소음(White Noise)’으로 꼽히며, 외부의 방해 요소를 차단하고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하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청소와 정리정돈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좀 더 간편한 방법이 있다. 창문을 열고 청소도구만 준비하면 된다. 딱 자신이 사용하는 방이나 거실 정도로만 공간을 한정하고 청소와 정리정돈을 시작하는 것이다.

    청소와 정리정돈의 마음 진정 효과는 꽤 널리 알려져 있다. 어질러진 공간을 정리함으로써 마음 속 혼란을 정리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다’라는 자아효능감이 높아지는 효과도 얻는다. 이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중요한 메커니즘이다.

    또한, 청소와 정돈을 마치고 깔끔해진 주변을 마주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작은 공간으로 한정해서 청소를 시작했다가도 어느새 집 전체를 정리하게 되는 것은 청소와 정돈의 긍정적 효과를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디지털 디톡스

    스마트폰은 무척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도구다. 편안한 자세로 손가락만 움직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휴식’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은 수많은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뇌에 과부하를 주는 ‘인풋(input)’ 요소다. 휴식이라 하면 응당 새로운 정보의 유입이 없는 상태가 기본이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웹툰, 웹소설 등을 즐기는 것이 휴식이 될 수 없는 이유다.

    게다가 부정적인 뉴스를 소비하거나 SNS를 반복해서 살펴보는 것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정신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디톡스’가 유행한다. 스스로 통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설정한 시간 동안 열리지 않는 ‘잠금 상자’를 활용해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멀리하기도 한다.

    수많은 정보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는 것은, 마음의 공간을 확보하는 데 매우 좋은 방법이다. 마치 잠을 자는 것처럼, 이 시간 동안 정신적 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운동 후 스트레칭, ‘근막 회복’도 신경 쓰자

    운동 후 스트레칭, ‘근막 회복’도 신경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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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으로 뭉친 근막을 풀어주어야 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등에서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때도 많지만, 사실 근막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근육과 관련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구체적인 이미지가 잘 연상이 되지 않는다고 할까. 

    뭉친 근막을 풀어준다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긴장하거나 경직된 근막을 완화시켜야 한다’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근막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운동을 하면 근막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걸까? 또, 근막을 풀어주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근막은 ‘막’이 아닌 ‘울타리’에 가깝다

    근막(Fascia)이란 콜라겐 단백질과 엘라스틴 단백질로 구성된 섬유 결합 조직이다. ‘막’이라는 글자 때문에 얇게 펼쳐진 층을 의미하는 membrane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근육과 장기, 신경 등을 감싸고 있는 지지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로 다른 조직 및 구조를 한데 묶어주는 울타리의 개념으로 보는 편이 더 적절할 것이다.

    체내 장기에는 대부분 근육 조직과 신경이 포함되기 때문에 근막도 함께 존재한다. 이에 따라 표면근막, 심부근막, 장기근막 등으로 나뉜다. 표면근막(Superficial Fascia)은 피부 바로 아래 피부와 근육 사이에 존재한다. 지방층과 함께 체온 유지 및 외부 충격 완화의 역할을 주로 한다. 운동 등으로 움직임이 발생할 때 피부와 근육 사이의 움직임을 전달하는 기능도 맡고 있다.

    심부근막(Deep Fascia)은 보다 깊은 위치에 존재한다. 근육 조직을 감싸고 있으며, 각 근육 그룹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흔히 대퇴사두근, 둔근, 대흉근과 같이 부위별 근육을 나눠서 부르곤 한다. 이때 심부근막을 기준으로 삼게 되며, 필요에 따라 큰 그룹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보다 세부적인 그룹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마지막 장기근막(Visceral Fascia)은 체내 장기들을 감싸고 지켜주는 역할이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으로부터 장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장기들이 원래의 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지지대 역할도 한다.

     

    운동 시 근막에 생기는 변화

    일반적으로 스트레칭이나 마사지에서 ‘풀어주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표면근막과 심부근막이다. 운동이 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걸까? 기본적으로 모든 운동은 동작에 따라 전신 곳곳의 근육을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힘을 발휘한다. 근육을 구성하는 근섬유가 당겨지고 풀어지는 것처럼,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 역시 늘어나고 긴장되는 과정을 겪는다.

    예를 들어, 스쿼트 동작을 할 때는 허벅지의 대퇴사두근이 수축하게 된다. 이때 근육을 구성하는 근섬유는 짧아지게 되며, 근육을 감싸고 있는 심부근막은 늘어나는 과정을 겪는다. 원래 자세로 돌아갈 때 근육이 이완되면, 근막 또한 원래 길이로 돌아간다. 근섬유와는 반대로 움직이지만, 길이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작용 자체는 똑같기 때문에 근막에도 긴장이 가해지게 된다.

    달리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달리기는 지속적으로 다리를 교차하며 움직이게 되므로, 스쿼트에 비해 더 빠르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이때 근막은 반복적인 긴장을 받게 되며 근섬유와 마찬가지로 미세한 손상을 입게 된다. 근막 역시 단백질로 구성된 조직이므로, 손상이 심하거나 자연스러운 회복이 늦어지면 염증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올바른 근막 회복 방법

    운동 후의 스트레칭은 일반적으로 근육을 구성하는 근섬유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수축을 통해 짧아진 근섬유의 길이를 다시 늘려주면서, 긴장을 완화하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근섬유가 근육의 내부를 구성한다면, 근막은 그 바깥쪽을 감싸는 조직이다. 따라서 근막을 풀어주는 것은 근섬유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필요로 한다.

    근막을 풀어줄 때는 보통 마사지나 폼 롤러를 사용한다. 근막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다. 일반적인 스트레칭은 특정 부위의 근육과 근섬유의 이완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근막까지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근막을 이완시키는 데는 마사지나 폼 폴러와 같이 근육 그룹 전체 또는 여러 영역을 골고루 자극하는 방법이 적합하다.

    즉, 근섬유와 근막의 회복 모두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 이 둘은 운동 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만큼, 그로 인한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도 서로 다르다. 따라서 다음 운동 시 부상을 예방하고 전체적인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둘 모두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

  • 밀크씨슬 새로운 품종 개발, “글로벌 경쟁력 향상 기대”

    밀크씨슬 새로운 품종 개발, “글로벌 경쟁력 향상 기대”

    이상현 교수가 연구한 밀크씨슬 / 출처 : BRIC
    이상현 교수가 연구한 밀크씨슬 / 출처 : BRIC

    국내 연구진이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밀크씨슬(milk thistle)’의 새로운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간 건강 효능이 높은 성분의 함량을 높인 신품종으로, 향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밀크씨슬 효능의 핵심 ‘실리디아닌’

    밀크씨슬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이미 대표 명사처럼 자리잡고 있다. ‘밀크씨슬 = 간 건강 영양제’라고 곧바로 떠올릴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밀크씨슬은 ‘흰무늬엉겅퀴(Silybum marianum L.)’라는 약용식물의 다른 이름이다. 식물에 포함된 성분이 아니라, 밀크씨슬 자체가 흰무늬엉겅퀴를 의미한다.

    밀크씨슬의 씨앗에는 강력한 항산화·항염증 성분인 실리마린(silymarin)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 실리마린이라는 성분은 다시 여러 종류의 화합물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에서 ‘실리디아닌(silydianin)’이라는 화합물이 효능을 발휘하는 핵심이다.

    중앙대학교 식물생명공학과 이상현 교수 연구팀은 국내·외 5개국에서 재배된 다양한 밀크씨슬 샘플을 확보하여 약 3년에 걸쳐 상세하게 분석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재배된 밀크씨슬에 실리디아닌 함량이 가장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국내 지역 중에서도 특히 전남 해남 지역에서 재배된 밀크씨슬이 가장 높은 실리디아닌 함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똑같은 밀크씨슬이라도 재배 환경에 따라 실리디아닌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근거를 확보한 것이다.

     

    새로운 품종 ‘실리퀸’ 특허 등록

    이상현 교수 연구팀은 5개국에서 유래한 밀크씨슬의 씨앗을 통해 실리마린을 구성하는 화합물들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실리마린에는 실리디아닌을 비롯해 실리빈 A(silybin A), 실리빈 B(silybin B), 탁시폴린(taxifolin)과 같은 다양한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이중 실리디아닌과 실리빈 B의 함량 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같은 밀크씨슬이라도 씨앗의 화합물 함량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크게 두 가지 유형, 실리빈의 함량이 높은 ‘화학형 A’와 실리디아닌 함량이 높은 ‘화학형 B’로 구분된다. 이 내용은 원예학 분야의 국제 저널 「Scientia Horticulturae」에 게재됐다.

    이러한 성과들을 기반으로 이상현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품종 ‘실리퀸(SIlyqueen)’을 개발해 식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실리퀸은 밀크씨슬의 효능을 결정하는 핵심 성분 실리디아닌의 함량을 높이는 것에 주목해, 더욱 우수한 효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간 건강 보조식품 시장 경쟁력 높일 것

    2024년 현재 간 건강 보조식품의 글로벌 시장은 약 11억 5,200만 달러 규모다. 한화로 약 1조6천억 원에 해당한다. 여기에 지방간, 간염, 간경변 등 다양한 간질환이 증가하는 경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2029년까지 약 17억 4,930만 달러(한화 약 2조5천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영양제나 건강 보조식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전반적으로 자연 유래 성분으로 만든 경우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약용 식물인 밀크씨슬 기반의 간 건강 보조식품이 향후에도 뚜렷한 시장성을 유지할 거라 보는 이유다.

    이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밀크씨슬을 국내 고소득 작물로 육성하고, 농가의 경제적 이익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수중 자생 남조류, 친환경 화장품 원료로 주목

    수중 자생 남조류, 친환경 화장품 원료로 주목

    출처: 해조류&남조류 분야 학술 저널 'Algal Research' (2024)
    출처: 해조류&남조류 분야 학술 저널 'Algal Research' (2024)

    민물 혹은 바닷물에서 발견되는 ‘남조류’가 피부의 염증을 줄이는 효능이 뛰어나다는 점이 입증돼 제약 및 화장품 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르투갈의 해양 및 환경 연구센터 CIIMAR에 소속된 박사 과정생이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른 내용이다.

     

    질소 화합물을 만드는 남조류

    남조류는 ‘남세균’ 또는 ‘남조세균’이라고도 불린다. 청록색이라 불리는 짙은 녹색을 띤 균류로,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동시에 산소를 발생시키는 작용을 한다. 

    남조류의 핵심적인 기능은 ‘질소 고정’이다. 질소는 생물체의 주된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단백질이나 DNA, RNA 등이 모두 질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질소는 대기 중에 가장 풍부한 기체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대기 중의 질소 분자는 그 결합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물체는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남조류의 질소 고정은 이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기 중의 질소를 흡수해 암모니아, 질산염, 아미노산 등의 화합물 형태로 만들며, 다른 생물들이 이 화합물을 영양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남조류가 생성하는 화합물과 함께 남조류 자체도 일부 생물들에게는 먹이가 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생태계의 기초적인 먹이사슬이 형성된다.

    우리가 익히 아는 남조류의 예로는 클로렐라(Chlorella)와 스피룰리나(Spirulina)가 있다.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 보조식품의 원료로 흔히 사용된다. 이밖에도 민물과 바닷물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남조류가 존재한다.

    클로렐라, 스피룰리나 추출물은 건강 보조식품이나 영양제의 원료로 흔히 쓰인다 / Designed by Freepik
    클로렐라, 스피룰리나 추출물은 건강 보조식품이나 영양제의 원료로 흔히 쓰인다 / Designed by Freepik

     

    생물 자원으로서의 남조류

    일반적으로 남조류는 아미노산을 비롯한 질소 화합물 생성 능력으로 생태계의 기반을 이룬다. 아미노산은 생물체에서 수많은 용도로 활용되는 단백질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남조류는 ‘고단백 식품’으로서 다양한 가공식품이나 영양제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한편, 남조류는 기본적으로 광합성이 가능한 식물성 생물이기도 하다. 광합성 과정에서는 식물성 색소인 카로티노이드가 생성되는데, 이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도 꼽힌다. 남조류의 성분 분석 프로필에 따르면 특히 베타카로틴과 지아잔틴의 비중이 높다. 이들은 모두 염증 조절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카로티노이드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남조류 추출물은 자유 라디칼과 같은 활성산소를 차단하고 일산화질소와 같은 염증 매개체 생성을 담당하는 효소 발현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이는 남조류가 면역력 증진과 피부 건강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명백한 생물 자원임을 보여준다.

     

    피부 관련 산업의 관심 모여

    남조류 추출물에 피부 건강 개선 효능이 있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화장품을 비롯한 피부 관련 산업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화학적 성분이 아닌 자연 유래 성분이며, 빠른 속도로 자생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도 높다. 식물성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비건 등 환경친화성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이로 인해 여러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남조류가 생성하는 화합물에 독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CIIMAR 연구팀은 이것이  보편적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일부 남조류가 독소를 생성해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과도한 번식에 따른 부작용이다. 연구팀은 테스트에 사용된 남조류들이 정상적인 범위에서 안전성이 높은 화합물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남조류 추출물을 사용해 화장품이나 피부 관리 제품을 만들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항산화 작용을 통한 피부 세포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는 세포 손상을 통한 염증부터 피부 노화의 근본적 원인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피부 건강 개선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남조류 자체가 본래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분을 충분히 갖춘 피부는 염증 반응도 줄어들 수 있으므로 피부에 발생하는 문제성 증상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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