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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이식 거부반응, ‘피 한 방울’로 사전진단 가능할까?

    신장이식 거부반응, ‘피 한 방울’로 사전진단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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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혈청으로부터 이식 거부반응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까지 활용되던 조직 생검 방식 대신 간단한 혈액검사로 거부반응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와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팀은 혈청으로부터의 바이오마커 검출법과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접목해,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식 후 거부반응을 사전에 진단해내는데 성공했다.

     

    신장이식 수술과 이식 거부반응

    신부전을 비롯한 질환으로 신장이 손상될 경우, 최종적으로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 신장이식 수술은 대체로 성공률이 높고 이식 후 생존율도 높은 편이다. 통상적으로 이식 후 1년 동안 신장이 정상 기능할 확률은 90% 이상, 5년 후까지 정상 기능할 확률은 약 75~85%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이식 거부반응’이다. 체내 면역체계가 이식된 신장을 외부 침입자 또는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것이다. 거부반응이 있다고 해서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 후에도 추가적인 치료 및 검진이 필요하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식 거부반응을 확인하고자 사전에 조직 적합성 검사 등을 실시한다. 하지만 개인의 면역 체계는 고유성을 가지고 있어, 완벽한 일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한, 이식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도 면역 체계의 반응이 바뀔 수 있고, 개인 특성에 따라 면역 억제제 등 약물이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즉, 사전 검사를 통해 ‘이식 적합’으로 판정하더라도 이식 거부반응으로 인한 문제가 없을 거라 보장할 수는 없다. 이는 이식 수술을 마친 후에도 거부반응 검사를 실시하는 이유가 된다.

     

    이식 거부반응 검사 방법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검사는 대개 ‘조직 생검’을 통해 실시해왔다. 직경 1.5mm, 길이 9~12cm 정도의 바늘 등을 찔러넣어 해당 조직의 세포를 채취하고, 이를 화학분석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신장이식 병리 분류 시스템(Banff)에 의거해 등급을 매기는 방식이다. 밴프(Banff) 분류는 채취한 세포의 형태 및 분자 단위 소견을 기반으로 신장이식 생검에 대한 진단을 표준화한 시스템이다.

    세포를 직접 채취하는 조직 생검 방식은 세포의 형태 및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행상태는 어떤지를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반면, 검사 과정에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겪을 수밖에 없다. 검사 과정에서 출혈이나 감염 등 합병증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밴프(Banff) 분류를 활용하는 검사는 침습적 방법으로 인해 반복 검사가 힘들고, 출혈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혈액 속 바이오마커를 분석하는 새로운 검사법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침습적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조직 생검의 대안으로 ‘표면강화 라만분광법(SERS)’을 활용해 혈청으로부터 바이오마커를 검출하고, 이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는 진단법을 시도했다. 

    혈액 속 혈청에는 유전, 면역, 암, 단백질, 지질, 호르몬 등에 관한 바이오마커가 여럿 존재한다. 예를 들어 면역글로불린 수치, T세포의 활성화 상태 등을 통해 면역 반응의 강도를 확인할 수 있고, 사이토카인 종류와 분비량,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 등을 염증 반응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이식 거부반응을 예측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연구팀은 이식 거부반응의 유형에 따라 환자들을 분류하고, 이들의 혈청에서 나타나는 바이오마커 패턴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90%를 훨씬 넘는 판별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두 가지 유형의 거부반응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무엇보다도, 한 방울의 혈액만 있어도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조직 세포를 채취하는 기존 침습적 검사 방식에 못지 않은 정확성을 가진 데다가,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는 방식으로 검사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신성 교수는 “침습이 적은 방식으로 한 방울의 혈청에서 고민감도의 진단이 가능해, 앞으로 추가 연구와 검증 과정을 거친다면 신장이식 환자들이 간단한 혈액 검사로 거부반응을 진단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및 생명의학 분야 학술지인 ‘바이오센서스&바이오일렉트로닉스(IF 10.7)’ 최신 호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 이상화 박사,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 김진명 전문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 이상화 박사,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 김진명 전문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 무릎과 다리 붙이고 앉아보면 생기는 일

    무릎과 다리 붙이고 앉아보면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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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들 중 다수가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직장 근무, 학교 수업, 소파에 앉아 보내는 휴식시간, 컴퓨터 기반의 여가생활 등등.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앉는 자세가 달라지게 된다.

    지금 자신의 앉은 자세를 점검해보라. 무릎과 다리를 딱 붙이고 앉아 있는가? 아니면 살짝 벌리고 있거나 다리를 꼬고 있는가? 혹시 무릎만 붙인 채 다리가 벌어지게 앉아있지는 않은가? 아마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격식을 요구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무릎과 다리까지 딱 붙인 자세로 앉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편한 자세’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릎과 다리를 붙이고 앉는 자세는 여러 모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앉는 자세로 인해 여러 문제를 겪는 현대인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대인들에게 흔한 ‘잘못된’ 자세

    ‘바르지 못한 앉은 자세’로 가장 흔한 것을 꼽자면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일 것이다. 보통 스마트폰을 할 때 많이 지적되는 자세지만,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거나, 모니터 쪽을 향해 고개를 내미는 듯한 자세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척추가 지탱해야 하는 머리의 무게를 증가시킴으로 인해 척추 관절과 주변 근육에 긴장과 통증을 유발한다. 흔히 ‘거북목 증후군’이라 불리는 상태 역시 고개를 숙인 자세가 지속되며 발생한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역시 마찬가지다. 어느 방향으로 다리를 꼬는지와 무관하게, 이는 하반신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주범이다. 또한, 보통 다리를 꼬고 앉는 사람들은 한쪽 방향으로 계속 꼬는 경향이 생긴다. 이로 인해 골반 불균형을 초래하며, 척추 및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자세 등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무너지게 만드는 자세들이 다양하다. 목, 어깨, 허리, 골반 등에 만성적인 통증을 겪고 있는가? 그렇다면 높은 확률로 앉는 자세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성들이 흔히 취하는 '무릎만' 붙이고 앉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여성들이 흔히 취하는 '무릎만' 붙이고 앉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무릎과 다리를 붙이고 앉으면?

    건강이나 운동과 관련된 채널에서 ‘무릎과 다리를 붙이고 앉는 자세’에 대해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끈이나 벨트 등을 이용해 ‘다리를 붙인 채 묶어두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해보면 이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리 안쪽의 내전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하므로, 처음 유지할 때는 다리 안쪽이 뻐근해지는 감각을 느끼기도 한다. 유연성이 부족할 경우 단 몇 분도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다.

    바꿔 이야기하면, 이 자세를 일정 시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평소 잘 쓰지 않는 내전근과 골반 근육을 강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하체 안정성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다리 안쪽 근육의 유연성이 향상되며, 몇 번 시도할수록 점점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지속적인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자세 개선을 통해 하체 안정성이 향상되면 다른 근력강화 운동을 수행할 때 보탬이 될 수 있다.

    또한, 무릎과 다리를 붙인 채 앉으려 하면 자연스럽게 척추 정렬이 개선된다. ‘올바른 자세’가 자연스레 갖춰진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잘못된 앉는 자세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중 몇 가지는 예방되거나 완화될 수 있다.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핵심

    어떤 자세라 하더라도 한 가지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면 근육 긴장, 통증, 골반 변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과 다리를 붙이고 앉는 자세가 좋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이 자세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편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긴장감이나 피로감이 느껴질 때마다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꿔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앞서 지적한 고개 숙인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 등과 같이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고 알려진 자세’만 피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할 것이다. 

    앉는 자세만 올바르게 개선하더라도 기본적인 하체 안정성이 갖춰진다. 이는 정기적인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을 수행하기 위한 기초 체력을 갖춰줄 수 있을 것이다.

  • 폭염 속 빈번한 식곤증, 원인과 해결방법은?

    폭염 속 빈번한 식곤증, 원인과 해결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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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말부터 8월 초,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외부활동을 꺼리게 되고, 냉방이 잘 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 쉽다.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낮에는 실내온도를 낮추는 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정도. 이럴 때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냉방병만큼이나 조심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식곤증’이다.

    식곤증은 식사 후 급격하게 졸음이나 피로감이 밀려오는 증상을 뜻한다. 식사를 하면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소화기관에 에너지가 공급된다. 이를 위해 혈류가 몰리게 되므로 자연스레 뇌를 비롯한 다른 기관으로 분배되는 혈류량이 줄어든다. 

    즉,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졸음이 발생하는 것이 식곤증의 기본 원리다.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 없이 발생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절이나 날씨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식곤증이 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식곤증이 생기는 원리

    식곤증은 앞서 말한 것처럼 ‘뇌로 가는 혈액 흐름 감소’가 가장 주된 원인이다. 다만 혈류량 감소는 본질적으로 뇌로 가는 에너지 공급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로 가는 에너지 공급이 줄어드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어떤 식단을 섭취했는지가 중요하다. 복합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등은 소화가 천천히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영양소다. 복합 탄수화물의 하위 분류에 해당되는 섬유질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소화 과정에서 다른 영양소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뇌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피로감이나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혈당 스파이크’도 에너지 공급 불균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분 함량이 높거나 단순 탄수화물이 많은 일부 음식의 경우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한다. 이는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를 부르고, 긴급 동원된 인슐린은 혈당을 빠르게 낮춤으로써 갑작스러운 혈당 저하를 부른다.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 입장에서는 일시적으로 공급받는 에너지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에너지 공급이 아닌 호르몬 변화가 식곤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식사 직후에는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된다. 이때 식단에 단백질이 풍부할 경우,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인슐린의 영향을 받아 뇌로 더 쉽게 이동하게 된다. 

    뇌로 이동한 트립토판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합성을 촉진한다. 세로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전구체 역할을 하므로, 세로토닌 합성이 촉진되면 자연스레 멜라토닌 생성도 활성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일시적인 졸음이 몰려오는 것이다.

    식사 후 졸음이 몰려오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식사 후 졸음이 몰려오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폭염과 식곤증, 관련이 있을까?

    식곤증의 본질은 ‘피로감’이라 할 수 있다. 졸음 역시 피로감이 일정 이상 누적된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폭염과 식곤증은 뚜렷한 연결고리가 있다.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한 범위로 조절하려는 본능, 즉 항상성을 가지고 있다. 체온 변동이 클수록 항상성도 더 크게 작동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만약 평상시 규칙적으로, 잉여 에너지가 많지 않은 정도로 식사량을 유지하는 경우라면, 무더운 날씨에 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적당한 식사량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한 습관이지만, 만약 무더위로 식곤증을 느끼는 일이 잦다면 평소보다 조금씩만 더 식사량을 늘려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극도로 추운 날씨에도 적용할 수 있는 원리다. 

    한편, 무더운 날씨에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마련이다. 체온이 높아질수록 몸은 빠르게 체온을 내리기 위해 땀 배출을 늘리게 된다. 이때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탈수 증상으로 인해 피로감이 증가할 수 있다.

    또, 더운 날씨에는 식욕이 감퇴하기 쉬운데, 이때 평소보다 눈에 띄게 식사량이 줄어들면서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체내에서 필요한 에너지가 충분해지지 않으므로 피로감과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사 후 졸음이 너무 심하다면?

    식사 후 졸음이 밀려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단순히 졸린 정도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새에 잠들어버리거나, 아예 멍해져서 일상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아닌 이상 딱히 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식사 후 한참이 지나고도 졸음이 가시지 않는다거나, 뭔가 조금이라도 먹기만 하면 졸리다거나 하는 식으로 이상 패턴이 이어진다면 건강상 문제는 없는지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단순하게는 전날, 혹은 최근 수면이 부족하지 않았는지를 검토해본다. 폭염으로 인한 열대야가 이어지는 환경이라면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한 날이 더러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잠을 많이 자더라도 수면 품질이 좋지 않았다면 그 피로감이 누적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위장 등 소화계통의 문제가 있을 경우, 소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비슷한 원리로 식단에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영양소들이 많이 포함돼 있을 때도 같은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보다 심각한 경우로는, 갑상선 등의 이상으로 인해 호르몬 불균형이 나타나는 경우, 그리고 혈당 조절 문제로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만약 식사 후 졸음 증상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나타난다면, 위의 항목들을 검토해보고 빠르게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식곤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너무 심하다 싶으면 다른 건강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식곤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너무 심하다 싶으면 다른 건강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식곤증 예방, 포만감 유지와 영양 균형

    식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한다. 바로 포만감과 영양 균형이다. 가장 권장되는 전략은 1회 식사량을 줄이는 대신 식사 횟수를 늘리는 것이다. 식사량이 줄어들면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도 줄어들기 때문에 자연스레 식곤증이 완화되거나 겪지 않게 될 수 있다. 식사량 감소로 인한 에너지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일정 간격으로 다시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이다.

    단, 이는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을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고 하면 그만큼 소화 과정도 오래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곡물, 콩류, 채소, 과일 등은 포만감을 비교적 오래 유지하면서도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지 않는 종류들이다. 게다가 수분과 섬유질을 함께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소화 및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들을 주 식단으로 하여 적게 먹고도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영양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단백질 식품을 소량 추가하면 적절하다. 지방 함량이 적거나 없는 요거트 혹은 견과류나 달걀, 두부 등을 곁들이면 폭염 속 식곤증을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식단이라 할 수 있겠다.

  • 완전식품, ‘혼자서도 완전하다’라는 환상을 버려라

    완전식품, ‘혼자서도 완전하다’라는 환상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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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식품’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완전식품이란, 모든 필수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는 음식을 말한다. 바꿔 말하면, 단독으로도 모든 영양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이 있다. 보통 음식들은 이들 중 일부를 포함하고 있지만, 완전식품은 이들 모두를 균형 있게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우수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적지 않은 오해가 발생한다. ‘완전식품’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완전식품 한 가지만 섭취하면 건강할 수 있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가 흔히 돌아다닌다. 완전식품에는 무엇무엇이 있는지, 어떤 점을 알아두어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완전식품이라는 단어에 맺힌 환상을 걷어내고, 건강한 식단을 위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가지만 먹어도 괜찮다?

    ‘완전식품’이라는 단어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완전식품 한 가지만 먹어도 충분하다고 여긴다. 글자 그대로 모든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모든 영양소는 ‘그룹’으로 묶여서 칭해지며, 그 안에는 세부적인 분류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단백질은 8가지 필수 아미노산과 12가지 비필수 아미노산으로 구분되고, 지방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뉜다. 비타민은 A부터 K까지 다양한 종류로 세분화되며, 무기질 역시 칼슘, 마그네슘, 인, 철, 아연 등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완전식품은 ‘그룹’ 단위의 영양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의미일 뿐, 세부적인 분류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은 세부적인 종류가 많기 때문에, 하나의 식품이 모든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영양소는 섭취하는 걸로 끝이 아니다. 몸 안에서 소화 과정을 거쳐 보다 작은 단위로 쪼개지고, 체내에 흡수될 수 있어야 비로소 영양 요구를 충족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많이 섭취하더라도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영양소는 노폐물과 함께 배출될 뿐이다.

    이러한 영양소의 흡수율은 개인의 특성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같은 완전식품을 동일한 양으로 섭취하더라도 똑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영양소 흡수율은 선천적인 요인, 또는 후천적인 습관이나 환경, 특정 질환 여부 등에 의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최적의 식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식품의 종류와 한계

    완전식품으로 거론되는 것들로는 계란, 퀴노아, 완두콩, 고구마, 아보카도 등이 있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계란은 동물성 단백질, 비타민 B, 비타민 D, 오메가3 지방산 등의 공급원이다. 하지만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부족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퀴노아 역시 널리 알려진 완전식품이다. 식물성 단백질이면서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공급할 수 있다는 특성으로 비건 등 채식주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퀴노아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 철분 함량이 낮기 때문에 이를 보충해줄 다른 음식이 필요하다.

    고구마의 경우 복합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공급할 수 있지만, 단백질이 부족하고 일부 무기질 함량이 낮다. 다이어트 식단으로 흔히 꼽히지만 근육의 합성과 회복에 필수적인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의 경고

    영양학 또는 의학 분야 전문가 누구에게 물어도, 완전식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경고하는 데에는 유사한 대답을 들을 것이다. 어쩌면 ‘완전식품’이라는 단어 자체가 지나치게 단순화된 나머지 본질을 흐리는 지경이 돼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정말 한 가지 음식만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면 건강에 관련된 수많은 문제는 지금보다 반 이상 줄어들었을 것이다. 완전식품(Perfect food)이라는 말에 대한 환상은 걷어내도록 하자. 그저 좀 더 건강한 식단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식품(Good food) 정도로 이해하는 편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 개인정보 보호 가능한 인공지능 예측 모델 개발

    개인정보 보호 가능한 인공지능 예측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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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민감정보 보안을 유지하면서 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인공지능 예측모델이 등장했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상욱 교수와 비뇨의학과 서준교 교수팀은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해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이 모델이 기존 인공지능 모델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보였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이대서울병원 등 타 의료기관으로부터 ‘비심장 수술을 받은 18세 이상 환자’ 34만여 명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데이터를 확보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동형암호 기술로 암호화한 다음,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예측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원시 데이터만을 학습한 기존 인공지능 모델과 비교한 결과, 기존 모델은 88.0~94.2%, 동형암호 적용 모델은 95.7%의 정확도를 보였다.

     

    보안, 의료 인공지능의 키 포인트

    의료 영역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환자 정보를 분석하게 되면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인을 더 많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보다 많은 변수를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단, 의료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은 언제나 ‘개인정보 보호’라는 걸림돌을 안고 갈 수밖에 없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분석·연구에서는 암호화 돼 있는 데이터를 복호화(Decoding)해야 각종 분석 및 연산, 가공이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민감정보에 해당하는 개인 의료정보가 분석, 활용 등의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라다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과 같은 국가 단위 사업에서도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며 데이터 보안 및 관리 계획을 명확하게 공개한 바 있다. 이 역시 같은 맥락이다. 수집한 개인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활용하는 과정에서 노출되거나 유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에, 그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고 공개함으로써 신뢰를 얻고자 한 것이다.

     

    보안성 강화한 인공지능 기술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이 속도, 정확성,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문제는 언제나 ‘개인정보 보호’였다.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동반되는 정보 노출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동형암호 기술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다. 

    동형암호(Homomorphic Encryption) 기술이란, 데이터가 암호화 돼 있는 상태에서도 분석, 연산, 모델링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분석, 연산 등을 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복호화했을 때도 기존 방법과 다르지 않은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즉, 분석을 위해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할 필요가 없으므로, 개인정보 노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개인정보 및 의료기록 등 민감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그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연구가 가능해졌다.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한 예측 모델을 개발한 이상욱 교수는 “향후 다양한 형태의 임상 데이터에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대규모 다기관 임상 연구가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상욱 교수(좌), 비뇨의학과 서준교 교수(우) / 출처 :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상욱 교수(좌), 비뇨의학과 서준교 교수(우) / 출처 :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야! ‘좋은 지방’ 식품 열전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야! ‘좋은 지방’ 식품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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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Fat)’ 하면 보통은 ‘해롭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편견이다. 지방은 엄연히 3대 주요 영양소 중 하나이며 몇 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그들 중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지방도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을 고려할 때 보통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은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좋은 지방을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불포화 지방의 경우,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지방’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식물성 식품이나 생선류의 기름에서 얻을 수 있는 지방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좋은 지방은 어떤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을까?

     

    아보카도

    아보카도에는 ‘올레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올레산은 불포화 지방산의 한 종류인 단일불포화 지방산의 한 종류로, 심혈관 기능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지방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아보카도에는 이외에도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K,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연어

    연어를 대표하는 영양분은 오메가 3 지방산으로, 이 역시 불포화 지방산의 한 종류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심장 건강을 촉진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동물성 단백질로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얻을 수 있는 공급원임은 물론, 비타민 D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치아씨드

    씨앗류에 해당하는 치아씨드는 단백질, 섬유질, 오메가 3 지방산, 칼슘, 철분,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이다. 이 작은 씨앗들을 섭취하게 되면 섬유질 덕분에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고, 탄수화물과 지방의 대사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 이를 통해 체중 관리는 물론 소화기능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마씨

    치아씨드와 함께 씨앗류에 해당하는 아마씨는 비교적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오메가 3 지방산, 섬유질, 그리고 항산화 물질의 한 종류인 리그난이 다량 함유돼 있다. 리그난은 암 예방 및 호르몬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분쇄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과량 섭취 시 갑상선 호르몬 대사를 방해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리브 오일

    지중해 식단의 상징과도 같은 올리브 오일은 단일불포화 지방산의 공급원이다. 성분의 약 7~80%가 올레산인 것으로 알려져,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의 보고로도 불리기 때문에 세포에 가해지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코코넛 오일

    주로 중쇄 포화지방산(Medium Chain Triglycerides, MCT)으로 구성돼 있는 코코넛 오일은 섭취 시 체내에서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되기 때문에 건강한 지방으로 분류한다. 보통 포화 지방은 축적되는 경향이 있는데, MCT는 우선적으로 에너지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피부와 모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체중 관리 및 뇌 기능 향상에도 효능이 있다.

     

    다크 초콜릿

    다이어터들의 단골 간식으로 꼽히는 다크 초콜릿은 주 원료인 카카오 덕분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폴리페놀 덕분에 혈압을 낮추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데 효능이 있으며, 플라보노이드도 함유하고 있어 뇌 혈류를 개선하고 인지 기능도 높여준다. 단, 다크 초콜릿의 지방은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도 함유돼 있으니 적당량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그릭 요거트

    보통 그릭 요거트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단백질과 프로바이오틱스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식품으로, 섭취했을 때 포만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다만, 지방 함량이 일반 요거트에 비해 높고, 불포화 지방과 포화 지방이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 정맥 순환을 위한 ‘제 2의 심장’, 혈액순환을 완성하는 종아리 근육

    정맥 순환을 위한 ‘제 2의 심장’, 혈액순환을 완성하는 종아리 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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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아리는 제 2의 심장’이라는 말을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심장에서 내보낸 혈액이 몸 곳곳으로 보내지면, 각 장기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수거해 돌아오게끔 돼 있다. 이때 종아리 근육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어야 ‘돌아오는 순환’이 보다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하지정맥류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종아리 근육의 ‘내적인 역할’이라면, 하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종아리 근육의 ‘외적인 역할’이다. 탄탄한 종아리 근육은 낙상, 즉 길을 걷다가 넘어지는 일을 예방하는 주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종아리 근육을 단련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근력이 자연스레 줄어든다는데, 종아리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하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종아리 근력, 혈액순환을 완성한다

    앞서 몇 가지를 나열하긴 했지만, 종아리 근육을 단련해서 얻는 이점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자. 우선 내적인 면으로는 혈액순환 개선이다. 심장으로부터 뿜어져 나와 동맥을 타고 내려온 혈액은 본연의 임무를 마친 뒤 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되돌아간다. 

    이때 하지로 내려온 혈액이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누워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중력을 거슬러야만 한다. 다시 심장의 돌아가는 것까지가 한 바퀴 순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종아리 근육은 혈액순환을 ‘완성’해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나마 걸어다니는 활동이 많을 경우는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므로 정맥혈의 순환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가만히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는 종아리 근육이 이완된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맥 순환에 정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사무직에서 하지정맥류 발생이 잦은 이유다.

    원활한 혈액 순환은 다리를 비롯한 하체의 부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정맥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므로 부종이 발생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시간 서있는 직업군에게서 다리 부종이 흔하게 발생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이야기다.

     

    일상 속에서 가능한 종아리 운동

    탄탄한 종아리 근력을 갖추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이는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 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는 뜻이며, 나아가 ‘체력이 좋아졌다’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다.

    다행히, 종아리를 단련하는 운동법들은 그리 어렵지 않다.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종아리 근육의 단련은 굳이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몇 분 정도만 시간을 내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할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까치발 들기’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지금 떠오르는 바로 그 동작이다. 발 뒤꿈치를 최대한 들었다가 천천히 내려놓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벽을 짚고 하든, 제자리에서 하든 상관 없지만,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면 벽을 짚고 하는 편이 안전하다.

    또한, 까치발 들기는 앉은 자세에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있는 자세에서 하는 까치발 들기와 앉아서 하는 까치발 들기는 종아리 근육의 서로 다른 부분을 자극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서있는 자세의 까치발은 ‘발목을 들어올리는’ 동작에 관여하며, 앉은 자세의 까치발은 ‘발목을 굽히는’ 동작에 관여한다. 이 두 가지 운동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계단 오르기’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운동이다. 요즘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고, 사무실도 비교적 고층인 경우도 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계단은 그야말로 개인용 운동공간으로 삼기에 좋은 환경이다.

    집이나 사무실이 너무 높은 층이라면 적당한 높이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3~4개 층 정도만 오르내리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다. 계단 오르기는 종아리는 물론 허벅지까지 단련할 수 있는 데다가, 유산소 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일인 만큼, 별도의 시간을 내지 않아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보다 강인한 종아리를 위한 만능 운동, 스쿼트

    일상 속에서의 운동만 꾸준히 하더라도 기본적인 건강을 지킬 수 있지만, 기왕이면 좀 더 탄탄한 하체를 갖추는 편이 좋을 것이다. 최적의 운동은 바로 스쿼트다. 맨몸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데다가, 종아리는 물론 발목, 허벅지, 엉덩이 등 하체 전반적인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또한, 스쿼트는 성장 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근육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초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까치발 들기를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종아리 근육의 기초 체력은 갖춰질 수 있지만, 그것으로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다음 단계로 스쿼트를 추천한다.

    단, 스쿼트는 정확한 자세가 중요한 운동이다. 겉으로 보기에 무척 간단해 보이지만, 잘못된 자세로 수행할 경우 발목, 무릎에 과부하가 가해지기 쉽다. 스쿼트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면 무작정 시작하지 말고 정확한 자세를 배우고 익히는 것을 먼저 하도록 하자. 간단한 운동인 만큼 영상 등을 통해 자세를 알려주는 콘텐츠가 많이 있으므로 반드시 참조해서 충분한 연습을 거친 후 수행하도록 한다.

  • 남자는 저녁운동, 여자는 아침운동? 남녀 다이어트 방법 차이

    남자는 저녁운동, 여자는 아침운동? 남녀 다이어트 방법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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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최적화된 다이어트 방법은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도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남녀는 기초 대사량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일일 권장 섭취 칼로리도 다르다. 또한,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전체 체중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다르다. 따라서 다이어트 방법을 알아볼 때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변수가 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보통 다이어트를 할 때는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다. 그리고 운동을 언제 하는지에 따라서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루 중 언제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효과가 더 좋은지’ 역시 남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성별에 따라, 운동 목표에 따라 효과를 보기에 최적의 시간이 다르다는 연구결과에 기인한다.

    보통 여성의 경우, 아침에 운동을 하는 편이 보다 효과가 좋다. 공복 상태의 아침 운동이 체지방을 없애는데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남성은 저녁 운동이 좀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주에 걸친 운동 연구

    미국 스키드모어 칼리지 연구진은 25세~55세 범위의 건강한 여성 30명과 남성 26명을 모집해 운동효과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12주에 걸쳐 스트레칭, 달리기, 근력과 지구력 운동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하고, 그 효과를 살펴보는 방식이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성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눴다. 각 성별당 하나씩의 그룹은 아침 시간대에 1시간씩, 그리고 나머지 하나씩 그룹은 저녁 시간대에 1시간씩 운동을 하도록 했다.

    동일한 조건으로 통제하기 위해, 쉬는 시간과 식사도 같은 조건으로 제공했다. 수요일과 주말에는 운동을 쉬도록 했으며, 적당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식단을 제공했다. 

    아침운동 그룹은 운동을 마친 뒤 식사를 하도록 했으며, 이후 4시간 간격으로 하루 3번의 식사를 했다. 저녁운동 그룹은 운동 전 4시간 간격으로 3회 식사를 하고, 운동 후 한 끼를 더 먹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들에 대해 혈압, 체지방 등의 기초 건강 및 운동효과에 관련된 지표를 측정했으며, 유산소 능력, 근력과 근육 유연성 등 운동능력도 수시로 측정하도록 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12주가 지난 후 운동 효과를 분석한 결과, 모든 참가자는 운동시간과 무관하게 건강 지표 및 운동능력 지표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언제 운동을 했는지’에 따라 얼마나 향상되었는지가 다르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여자는 아침, 남자는 기왕이면 저녁

    먼저 여성의 경우 아침에 운동을 한 그룹이 혈압 개선 및 복부지방 연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체 근력 또한 아침 운동 그룹이 더 크게 향상된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여성의 경우 아침에 운동을 하는 편이 더 효과가 좋다는 결론을 뒷받침한다.

    반면, 남성의 경우 아침 운동 그룹과 저녁 운동 그룹 사이의 운동효과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다만, 심혈관 기능과 신진대사 지표에서 저녁 운동 그룹이 좀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차이는 없지만 기왕이면 저녁이 좀 더 낫다’라는 결론인 셈이다.

    연구진들은 이 연구가 보편적인 결과를 말해주지는 않는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성별에 따라 일일 생체 리듬 주기가 다르다는 점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의 말대로 이러한 결과를 맹신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차피 운동을 해야 한다면 이 내용도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만, 정말 해당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차라리 본인이 편한 시간대를 선택해 꾸준히 운동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점은 기억하도록 하자.

  • 노화는 순리라고? 뇌만큼은 ‘젊게’ 유지할 수 있다

    노화는 순리라고? 뇌만큼은 ‘젊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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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뇌를 위한 포인트는 ‘예방’이다. 한 번 퇴행을 시작한 뇌는 진행을 늦출 수 있을 뿐,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뇌를 건강하게, 젊게 유지하는 습관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장기나 조직들은 활발하게 사용돼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뇌를 활발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바로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배우거나, 정신적인 활동을 거듭하는 것을 말한다. 끊임없이 뇌를 쓸 수 있는 환경에 노출시킴으로써 뇌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뇌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배워라

    무엇을 새로 배워야 할지 오히려 혼란스러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것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이다. 어차피 인간은 태어나서 평생을 배워도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습득할 수 없다. 무엇이 됐든 몰랐던 것을 새롭게 익히는 것은 도움이 된다.

    낯선 외국어를 새롭게 시도해보라. 서점에 가득한 것이 외국어 책이고, 굳이 돈을 들이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다양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 악기도 마찬가지다. 악기 하나쯤 다룰 줄 아는 것은 매력 포인트이자 멋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체계적으로 배우려면 책을 구입하거나 유료 강의를 수강하는 등의 방법을 찾는 게 좋겠지만, 단순히 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체계적이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낯선 것을 배운다는 행위 그 자체다.

     

    복잡한 문제를 풀어라

    ‘문제’라고 해서 수학이나 과학 같은 문제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퀴즈도 좋고 퍼즐도 좋다. ‘생각’이라는 행위를 필요로 하는 모든 활동은 뇌를 자극함으로써 활성화를 돕는다. 이런 활동을 통해 뇌의 신경세포(뉴런)들 사이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신경세포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늘 익숙한 것들이 반복되기 쉽고, 새로운 자극이 부족해진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생체 기능이 저하되면서 뇌 기능 퇴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한 퍼즐 또는 문제풀이를 통해 뇌 활성화를 추구해볼 수 있다.

     

    규칙적으로 움직여라

    전신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움직임을 거듭하면 뇌로 가는 혈류량도 늘어난다. 이를 통해 뇌 신경세포를 보다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무리하게 하느라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다. 하루 30분 내지는 40분 정도 가볍게 걷기로도 충분하다. 관절 등에 문제가 없다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도 좋다.

    이 과정에서도 뇌를 좀 더 활발하게 쓰기 위한 부가적인 노력을 추가해볼 수 있다. 길을 가며 보이는 사소한 것, 이를테면 특정 간판에 적힌 연락처라든가 하는 것들을 기억하려 애써보는 것이다. 

    그냥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조금 더 뇌를 쓸 수 있는 작은 활동들을 추가한다면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사소한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지도.

     

    정서 안정을 위한 유대관계

    ‘같은 사람을 만나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건강한 관계’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말에는 어느 정도 반대 의견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이야기’에 핵심을 둔다면, 상대가 누구인지는 크게 관계가 없지 않을까.

    늘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새로운 주제로 이야기하는 쪽이 뇌를 활발하게 쓰기에는 더욱 좋은 습관이다. 게다가 정서적 안정을 얻기 위해서는 가족 또는 친구, 기존에 친분이 있는 가까운 사람과 자주 교류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된다.

    가족, 친구, 친척과 정기적인 교류를 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쌓아가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데다가, 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라

    깊은 잠이 뇌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여러 차례 강조된 바 있다. 특히 새롭게 배운 것들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이 필수적이다. 얕은 잠으로 길게 자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깊게 자는 편이 효과 면에서는 보다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 높은 수면을 취하면 뇌의 피로도 풀리고, 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가급적 잠드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자리에 누워서는 전자기기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하자.

  • 혈당 잡아줄 식후 운동? ‘사이드 워킹’이면 충분해

    혈당 잡아줄 식후 운동? ‘사이드 워킹’이면 충분해

    스쿼트 자세, 탄력 밴드 등을 활용하면 같은 사이드 워킹이라도 다른 강도로 수행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스쿼트 자세, 탄력 밴드 등을 활용하면 같은 사이드 워킹이라도 다른 강도로 수행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혈당’은 이제 다이어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기존의 칼로리(열량) 중심 다이어트와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기존의 방식으로 괴로움을 많이 겪었던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 하면, 식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사이일 것이다. 이 시간동안 우리가 먹었던 음식은 소화 과정을 거치며 잘게 부서지고 영양소 단위로 분해된다. 음식물 안에 포함된 탄수화물이 포도당을 생성하면서 혈당 수치를 높이게 된다.

    이 때문에 식후 1시간 이내에 혈당수치가 가장 높아지게 된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에 따라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혈당 스파이크는 단시간 내에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혈당이 갑작스레 높아지면 그에 따라 인슐린 분비량도 늘어나게 되고, 빠르게 혈당을 내리게 되면서 저혈당 증세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어 다시 배고픔이 뒤따라오며 당분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찾게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

    따라서 식후 1시간 이내 시점에 가볍게 몸을 움직여주면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다. 혈액 내 포도당을 적당히 소모함으로써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 단계부터 예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식후에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으로는 무엇이 좋을까? 

     

    더 많은 근육을 쓰는 사이드 워킹

    첫 번째로는 ‘사이드 워킹’을 추천할 수 있다. 아무런 도구도 필요 없고, 집안에서도 바로 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중 하나다. 가만히 서서 양옆으로 왔다갔다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바로 그 동작이다. 

    사이드 워킹은 측면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냥 제자리 걸음을 걷는 것에 비해 하체 근육을 더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많은 근육이 개입하도록 하므로, 자연스럽게 에너지 소모를 늘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좌우로 움직인다는 것은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을 경우도 있다. 특히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동작을 반복하려면 자연스레 속도를 내는 게 까다로워진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지면서 점차 속도가 붙게 되고, 그에 따라 균형을 잡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실 방법은 단순하다.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운동은 바른 자세가 중요한 만큼 간단한 가이드를 제시해본다. 바른 자세로 서서 골반 너비 정도로 다리를 벌린 후, 한쪽 방향으로 3~4보 정도 걷는다. 다시 반대쪽 방향으로 3~4보 정도 걸으며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3~4보라고 제시하긴 했지만, 활용할 수 있는 공간 너비에 맞게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핵심은 보폭을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걸음을 옮길 때는 발이 바닥에 끌리지 않도록 하고, 옆으로 걸어간다는 느낌으로 무릎을 들면서 걸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어느 정도 속도로 하는 것이 적당한지 감을 잡기 어렵다면, 한쪽 발을 바닥에 디딜 때 숨을 내쉬고, 다시 다른쪽 발이 따라가 바닥에 닿을 때 숨을 들이마신다는 느낌으로 리듬을 조절하면 된다.

    그리 어렵지 않은 운동이지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 때문에 다소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식후 20~30분 정도가 지났을 때를 기점으로 10분~15분 정도 해주면 충분하다. 

    숙련도에 따라 심박수가 올라갈 수 있는데, 식사 직후에는 오히려 과도하게 심박수가 올라가면 좋지 않으므로 대략 120 정도를 기준으로 놓고 수행하면 좋다. 심박수 측정 수단이 딱히 없다면 가볍게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워밍업으로도 활용 가능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운동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강도가 낮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소화가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에는 강도 높은 운동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혈당을 잡겠다고 시작한 운동인데, 근육에 과도하게 에너지를 쏟게 되면 위나 장으로 가야할 혈류량이 줄어들어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숙련이 되면 사이드 워킹으로 가볍게 워밍업을 한다고 생각하고, 소화가 된 이후에 다른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 좋을 것이다. 사이드 워킹이 익숙해지면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사이드 워킹 자체의 운동 강도를 높이고 싶다면 적당한 강도의 탄력 밴드를 다리 사이에 걸어놓고 수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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