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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연구진, 광유전학으로 PTSD 치료 가능성 열다

    KAIST 연구진, 광유전학으로 PTSD 치료 가능성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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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으로 기억을 조절해 PTSD를 비롯한 기억 관련 질환을 완화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와 그 연구팀이 밝혀낸 ‘빛을 사용해 과도한 기억 형성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에 의한 결과다.

    연구의 핵심은 이렇다. 기억의 형성 단계에서 특정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빛을 사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를 조절하는 ‘광유전학 기술’로 이 단백질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기억을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의 형성과 소멸

    우리는 일상에서 오감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는다. 경험한 것들은 새로운 기억이 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이 과정은 뇌의 ‘해마(hippocampus)’라는 부위에서 관장한다. 해마는 감각 정보와 경험을 받아들여 통합함으로써 기억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거나 특정 위치, 장소를 기억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마는 양성 신호(흥분성 신호)와 음성 신호(억제성 신호)가 균형을 맞춰가며 기억을 유지한다. 만약 양성 신호를 조절하는 인자에 문제가 생기면 기억 형성에 장애가 발생한다. 즉, 새로운 경험을 하더라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반대로 음성 신호를 조절하는 인자에 문제가 생기면 기억 소멸에 장애가 발생한다. 즉, 특정 기억을 잊지 못하고 계속 되풀이되며 과도한 기억으로 남는 것이다.

     

    ‘과도한 기억’으로 인한 정신질환

    어떤 기억이 잊혀지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문제, 대표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가 있다. 어떤 사건이 세부사항까지 뇌에 강하게 각인됨으로써, 기억이 매우 생생하게 남게 되는 증상이다. 이들은 종종 그 상황을 다시 겪는 것처럼 느끼는 ‘플래시백’ 증상으로 고통 받는다.

    이외에 특정 생각이나 기억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 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OCD)’, 여러 가지 작은 일들을 과도하게 걱정하는 ‘범불안 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등도 기억이 소멸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문제들이다.

     

    광유전학 기술을 활용한 기억 통제

    허원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광유전학 기술은 ‘빛으로 특정 단백질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세포 내 신호를 전달하는 PLCβ1 단백질이 기억의 형성과 소멸을 조절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 그리고 이 단백질이 해마에서 기억 억제자로 작용함으로써 과도한 기억 형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한 동물실험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PLCβ1 단백질을 결핍시킨 쥐는 과도한 기억을 형성하며 공포 반응이 증가한다는 것, 반대로 해당 단백질을 활성화시킨 쥐는 과도한 공포 반응이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PLCβ1 단백질 결핍으로 나타난 공포 반응은 PTSD 환자가 보이는 증상과 유사하다. 마찬가지로 PLCβ1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면 그러한 공포 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이 내린 결론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PLCβ1 단백질이 기억 형성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입증됐다. 한편, 광유전학 기술을 통한 PLCβ1 단백질 제어가 정신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렸다.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과 이진수 박사가 제 1저자로서 수행했으며, 허원도 교수를 교신저자로 하여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s Advances’에 제출됐다. 2024년 7월호 인쇄판에 실릴 예정이며, 온라인판에는 지난 6월 28일(금) 게재된 바 있다.

    해마 치상회에서 PLCβ1 발현 조절을 통해 관찰된 결과 요약 그림 / 출처 : KAIST 연구뉴스
    해마 치상회에서 PLCβ1 발현 조절을 통해 관찰된 결과 요약 그림 / 출처 : KAIST 연구뉴스
    PLCβ1 과발현 및 활성에 의해 트라우마에 의한 과도한 기억 형성 억제 관찰 / 출처 : KAIST 연구뉴스
    PLCβ1 과발현 및 활성에 의해 트라우마에 의한 과도한 기억 형성 억제 관찰 / 출처 : KAIST 연구뉴스

     

  • 심장 기능 떨어지는 심부전, 원인과 증상, 유의점은?

    심장 기능 떨어지는 심부전, 원인과 증상, 유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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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온몸의 기관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하며, 대사 과정에서 생겨나는 노폐물과 부산물을 청소해야 한다. 이 과정을 무난하게 수행하기 위해, 심장은 통상적으로 1시간에 3~5L 정도의 혈액을 내뿜어 온몸으로 순환시킨다.

    물론 혈액 자체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포함돼 있는지도 중요하다. 온몸에서 생긴 노폐물을 깨끗하게 거두어가는지도 관건일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혈액량이 충분한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그 외의 모든 이슈는 그 다음 문제다. 심장 기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심부전,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부전’이라는 단어는 흔히 듣는다. 신부전, 간부전, 호흡부전, 발기부전 등등. 하지만 한자를 잘 알지 못한다면 그 의미가 쉬이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다행히 글자도, 의미도 매우 쉽다. ‘부전(不全)’, 즉 ‘온전하지 않다’라는 의미다.

    따라서 심부전이란 ‘심장 기능이 온전히 않다’라는 뜻이다. 주로 노년층에 환자가 집중돼 있어,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종류의 심장질환 중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이 심부전이다. 

    흔히 다른 질환을 유발하는 병을 가리켜 ‘기저 질환’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당뇨나 고혈압, 천식, 만성신부전 등이 기저 질환으로 꼽혔다. 심부전 역시 다른 질환을 유발하는 기저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보다는 다른 질환들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 질환’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심부전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심장은 크게 좌, 우로 나뉘고, 각각 심방과 심실로 나뉘어 총 4개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스스로 뿜어낸 혈액의 일부를 관상동맥을 통해 다시 공급받는 구조로 움직인다. 따라서 이러한 구조 중 어떤 곳에 발생하는 문제라도 모두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장 내 판막에 발생하는 질환부터, 심장근육에 생기는 문제, 관상동맥을 비롯한 혈관 문제, 고혈압 등등 원인이 되는 증상이 다양하다. 폐에 발생하는 질환이나 당뇨병도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부전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초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경우, 원인이 된 질환이 무엇인지 알아내 치료하는 것이 우선시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적으로 나타난 증상일 경우 일시에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약제 처방으로 심부전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정도의 증상 개선은 가능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는 이뇨제, 혈관 확장제, 강심제 등의 약제를 사용해 고통을 덜어주는 것을 우선시한다. 약물 처방으로 효과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시술이나 수술, 또는 보조기구를 사용해 심장 기능의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보다 원활한 치료를 위해서라도, 심부전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심부전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보통 계단을 많이 오르거나 숨이 차는 운동을 했을 때 호흡의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평소와 달리 움직인 후 숨이 차는 정도가 심하다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만약 운동이 아닌 일상적 수준의 생활에서도 숨이 차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무척 뚜렷한 심부전 증상임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편안하게 쉬는 중에도 호흡곤란이 찾아올 수 있는데, 이는 보통 말기 심부전에 해당하는 증상이다.

    호흡곤란 외에 늘 피로하고 무기력하며 부종이 나타나는 것도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의 산소 공급은 물론 노폐물 회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몸에 독소가 남아 축적되면서 피로와 무기력이 유발된다. 또, 회수되지 못한 혈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며 부종이 생긴다.

     

    물을 ‘적게’ 마셔라

    보통은 건강을 위해 충분한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적게 마시는 것보다는 많이 마시는 편이 더 낫다고도 이야기한다. 하지만 심부전 환자는 예외다. 기준치 이상의 물을 마시면 혈액량이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혈압이 높아져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부전 환자는 음식에 포함된 수분을 합쳐 하루 2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외의 건강수칙은 다른 질환과 다르지 않다. 나트륨 함량이 적은 식사를 하도록 하고, 술과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단,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피하고 걷기나 가벼운 조깅 정도의 운동이 권장된다.

  • ‘밥심’을 위한 핵심 기관, 당신의 위는 안녕하신가요?

    ‘밥심’을 위한 핵심 기관, 당신의 위는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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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Stomach)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규칙한 식습관이 누적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큰 영향을 받는 기관이기도 하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 신경계 균형이 깨지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거나 위 운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은 단지 느낌 뿐만이 아닌 것이다.

    생명의 본질은 영양소, 즉 음식이다. 바꿔 말하면, 위 건강이 흔들리면 전체적인 건강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위 건강이 왜 중요한지, 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위에 영향을 주는 음식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보도록 한다.

     

    건강한 위의 중요성

    음식물이 가득 채워졌을 때를 기준으로 위의 용량은 약 1L 정도다. 음식물이 없을 때는 이보다도 작다. 섭취한 음식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도 하는 곳인데, ‘예상보다 많이 작다’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과식했다 싶을 때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이유를 깨달았을 수도 있다.

    음식물이 머무는 동안 위는 소화 효소와 위산을 분비해 음식물을 더 작은 입자로 분해한다. 소장으로 이동하기 전, 영양소의 흡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인 셈이다. 위산은 pH 1.0 정도의 강한 산성을 가지고 있어, 병원균 등의 해로운 세균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이런 기본적인 역할들만 봐도, 위 건강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다. 소화 효소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영양소 흡수에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위산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세균이 함께 넘어가 식중독이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위산이 과하게 분비되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위 건강 해치는 습관들

    여름에는 덥다는 이유로,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맹물에 밥을 말아서 김치 정도만 곁들여 먹는 경우가 있다. 언뜻 보기에는 별 문제가 안 될 것 같다. 오히려 밥이 잘 넘어가고 덩달아 수분 섭취도 할 수 있으니 장점이라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음식물은 입 안에서 치아에 의해 잘게 다져지고 침과 섞임으로써 원활하게 소화되기 위한 1차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밥을 물에 말아먹을 경우 밥알이 잘 다져지지 않은 채 넘어가게 되므로 위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식사 후 30분 이내에 눕거나 엎드리는 자세도 좋지 않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괄약근이 있어 음식물의 역류를 어느 정도 막아주긴 하지만, 음식물이 아래쪽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세로 인해 이동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화가 늦어진다. 어떤 이유로 위-식도 괄약근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면, 소화 효소와 위산이 섞인 채 식도를 침범할 수 있으므로 역류성 식도염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빈속에 우유를 마시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콜라 등을 마시는 것도 오해에 기인한 습관이다. 우유에 포함된 카제인이라는 단백질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오히려 속쓰림을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는 소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오히려 탄산가스로 인해 복부 팽만감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당분이 많아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쉽다.

     

    위 건강과 관련된 음식

    위염이나 위궤양 등 대표적인 위 질환은 점막에 생기는 염증으로부터 기인한다. 따라서 위 점막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U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배추나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 이른바 ‘십자화과 채소’들이 비타민 U 공급원으로 좋다. 브로콜리의 경우 항염증에 좋은 설포라판이 함유돼 있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생강은 항산화 작용 및 소염 작용이 탁월한 식재료다. 위의 염증을 줄이는 것은 물론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생으로 먹을 수 있다면 좋고, 말려서 절편처럼 먹거나 즙을 내서 먹어도 좋다.

    이밖에도, 귀리는 풍부한 식이섬유로 소화 촉진 및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며, 요거트 등에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기 건강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반면, 매운 맛을 내는 음식은 위를 과도하게 자극해 위산 분비를 유도한다.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염증이 생기기 쉽고, 이미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같은 원리로 기름기가 과하게 많은 음식도 소화가 느려 위에 부담을 줌으로써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커피, 차, 초콜릿 등의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따라서 빈속일 때는 섭취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탄산음료 역시 위산을 증가시키고 위장 내부의 압력을 높여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

  • 만병의 근원 복부지방, 배에 쌓인 시한폭탄을 줄여라

    만병의 근원 복부지방, 배에 쌓인 시한폭탄을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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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부는 지방이 가장 쌓이기 쉬운 부위다. 다이어트에서도 ‘가장 늦게 빠지는 게 뱃살’이라는 말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 실제로도 내장지방 때문에 뱃살이 더디게 빠지는 경향도 있다.

    복부에 쌓인 지방은 대표적인 건강 적신호다. 고혈압부터 당뇨, 심혈관 질환 등 수많은 증상들이 복부지방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만성질환들을 불러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복부지방이 치명적인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복부지방 제거와 관리가 어렵다는 인식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간단한 동작을 반복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겠다. 뭔가 어려운 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꾸준한 실천이면 된다.

     

    복부지방이 쌓이는 원인

    간단하게 말하자면, 섭취한 에너지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많으면 복부지방으로 이어진다. 현대인들은 보통 활동량이 적으면서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는다. 일상적인 식사는 물론이고, 당도 높은 간식, 잦은 술자리와 안주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유전적인 요인도 있고, 장내 미생물 문제, 내분비계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는 완경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도 복부지방 축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루 30분 유산소 운동

    요즘은 하루 걸음 수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이를 바탕으로 하루 일과를 보낸 뒤 결과를 보면 제법 많은 걸음을 걸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운동을 했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일과를 보내며 걷는 걸음은 보통 띄엄띄엄 걷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과를 마치기 전 30분 정도 밖에 나가 걷거나 달리기를 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귀에 에어팟을 끼고 잠시 산책 간다고 생각하고 다녀와보자. 걷기, 달리기가 지루하다면 자전거 타기나 수영도 좋다.

     

    복부 자극 근력운동

    복부를 단련하는 근력운동은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플랭크다. 복부 근육을 비롯해 코어 부위를 전반적으로 단련해주는 플랭크는 뱃살 자체를 없애주는 운동이라기보다는 코어를 단련해 몸 전체의 체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초보자의 경우 30초 타이머를 놓고 시도할 것을 권하며, 숙련도에 따라 시간을 점차 늘려가는 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플랭크를 기본 동작으로 하는 변형 동작이 영상으로 다양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이를 참조해 세트를 구성하면 보다 지루하지 않게 복부 운동을 할 수 있다.

     

    일상 속 움직임 늘리기

    당연하고 단순한 일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많은 것들이 인간의 편의성을 위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낮은 층일 경우는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활동량 증진에 도움이 된다. 굳이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계단 오르기는 확실한 운동 효과가 보장된 방법이다. 고층일 경우에도 목적지보다 2~3층 정도 먼저 내려서 나머지를 계단으로 오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20분 사이 가까운 거리는 가급적이면 걸어다니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외출만 하면 습관적으로 차에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환경 면에서나 건강 면에서나 득될 게 없다. 너무 더운 날씨에는 걷는 시간도 줄이는 편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가급적 걸어다니는 습관을 들이자.

     

    저염식 습관 들이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 세계 평균에 비해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끼 식사에서 나트륨을 조금씩만 줄이는 습관을 들이면 체내 수분 저류를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복부 팽만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한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은 조리 과정에서 나트륨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섭취를 늘리고, 곡물류도 가급적 통곡물 위주로 선택한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포만감이 채워지므로 다른 음식을 상대적으로 덜 먹게 되는 효과도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도 잘 된다. 소화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그만큼 에너지 소모도 활성화될 수 있다.

  • 먹어도 살 안 찌고 싶다… ‘살 덜 찌게’ 먹기 위한 방법들

    먹어도 살 안 찌고 싶다… ‘살 덜 찌게’ 먹기 위한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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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의 딜레마는 명확하다. 멋진 몸매와 건강을 갖고 싶지만,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다는 것. 그리고 맛있는 음식은 한 번 맛보면 또 먹고 싶어진다는 것. 이런 근본적인 딜레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고통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마음 가는대로 모든 음식을 마음껏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체질적으로 타고난 사람이 아닌 이상, 인간의 몸은 먹는 것 중 필요한 만큼만 쓰고 나머지는 축적해버리니까.

    하지만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조금이나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식재료, 조리법 바꿔보기

    보통 잘 모르는 요리를 할 때는 레시피를 검색해보고 따라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경험해본 사람들은 안다.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와 주위에 요리 잘 하는 사람이 쓰는 레시피가 같지 않다는 것. 그러면서도 결과물이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다는 것. 심지어 다른 레시피인데 맛이 비슷한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대표적인 고칼로리 음식으로 꼽히는 떡국을 보자. 보통 떡국의 국물을 내기 위한 육수에는 양지와 같은 쇠고기가 사용된다. 이 부위를 사태로 바꾸기만 해도 완성된 떡국의 전체적인 칼로리는 낮아진다.

    또, 아예 쇠고기 대신 조개나 멸치 등으로 해물 육수를 내서 쓰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맛은 확연히 달라지겠지만, 그 또한 매력적인 맛이므로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완성된 떡국 위에 고명으로 무엇을 올리는지도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버섯이나 두부 등을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먹는 순서 바꿔보기

    한국 사람들은 보통 밥과 국, 반찬을 깔아놓고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먹는 순서가 딱히 정해져 있는 느낌은 아니다. 코스요리와 비교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종류의 음식을 어떤 순서로 먹느냐도 다이어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당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식사 순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식이섬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순이다.

    위 순서를 실행한다면,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 과일을 먹고 이후 채소나 나물류, 고기, 밥의 순서가 되겠다. 단, 여기서 말하는 과일은 당분이 너무 높지 않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수분이 부족한 메뉴를 먹을 때는 반대로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를 곁들이거나 물을 틈틈이 마셔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물요리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적게 먹고 건더기 위주로 먹도록 한다.

     

    다이어트에 관한 연구들

    다이어트가 사람들에게 초유의 관심사로 자리잡다보니, 학계에서도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곤 한다. 특히 뇌의 신경세포를 조절해 식욕을 억제하거나, 섭취한 음식으로부터 이루어지는 대사를 조절하는 등에 관한 연구가 눈에 띈다.

    현재로서는 조리법이나 식재료를 바꾸고, 먹는 순서를 바꾸는 등의 원초적인 방법이 최선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빠르다. 지금처럼 연구가 지속되다보면 그리 머지 않아 보다 나은 방법이 등장할 것이다. 

    예를 들면 먹고 싶은 만큼 먹더라도 살은 찌지 않는 방법, 그다지 먹고 싶지 않을 때는 간단하게 필요한 영양소만 섭취할 수 있는 방법, 필요하다 싶을 때는 의도적으로 식욕을 억제해 다이어트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 실제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방법들이니, 그리 오래지 않아 가능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행복한 기대를 걸며, 오늘은 할 수 있는 방법에 최선을 다해보기로 한다.

  • 잘 안 보이지만 중요한 췌장, 건강하게 지키려면 어떤 음식이 좋을까?

    잘 안 보이지만 중요한 췌장, 건강하게 지키려면 어떤 음식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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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췌장은 소화를 도와주는 효소를 분비할 뿐만 아니라, 혈당수치 조절의 핵심인 인슐린을 생성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췌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을 평소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췌장염이나 당뇨병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강황

    강황은 강렬하고 진한 노란색을 띠는 향신료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카레의 주요 재료이기도 하다. 강황에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갖고 있는 ‘커큐민’이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은 췌장이 아니더라도 많은 만성질환의 발병과 관련이 있다. 강황을 평상시 식단에 포함해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췌장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몸 전체적으로 염증 발생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강황은 항산화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꾸준히 먹으면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시금치, 케일 등

    시금치, 케일, 근대 등 녹색을 띠는 채소들은 항산화 물질은 물론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K를 함유하고 있고, 엽산,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이들은 활성산소의 일종인 자유 라디칼의 과도한 활동을 중화함으로써, 췌장이 받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일조한다. 게다가 잎채소들은 섬유질도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이를 개선해줄 수 있다.

     

    기름진 생선

    연어, 고등어, 송어 등 기름진 맛이 두드러지는 생선들은 항염증의 대표 성분인 오메가3 지방산의 공급원으로 훌륭하다. 췌장 질환은 대개 염증으로부터 시작하므로, 염증을 줄이는 것이 췌장 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름진 생선류를 식단에 포함해 정기적으로 먹으면 염증을 줄여 췌장 기능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대표적인 불포화지방산으로, 심혈관계에 축적된 포화지방을 청소해줌으로써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비타민 D 공급원으로도 훌륭하기 때문에, 면역체계를 강화해 여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기초 체력을 기를 수 있다.

     

    블루베리 등

    블루베리, 라즈베리, 딸기 등 흔히 ‘베리’ 종류로 구분되는 것들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의 공급원이다. 항산화 성분들은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하므로, 췌장이 받는 부담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항산화 물질은 여러 하위 그룹으로 나눠지는데, 이들 중 플라보노이드 그룹에 속하는 안토시아닌은 췌장 세포를 보호하고 암 세포로 변이하거나 성장하는 것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베리 종류는 보통 애피타이저나 디저트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다이어트 목적의 식이요법을 진행 중이라면 저녁 식사에 요거트와 블루베리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을 함께 보충할 수 있는 건 덤이다.

  • 삶기, 굽기, 찌기…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옥수수

    삶기, 굽기, 찌기…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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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는 본래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북부 지역이 원산지다. 적도에 인접한 지역, 덥고 습한 기후에서 자라는 작물이다보니 따뜻한 기후에서도 잘 자란다.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인 잉카, 마야, 아즈텍 등에서 주식으로 삼았던 작물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이후, 옥수수는 벼(쌀), 밀과 함께 ‘주식’으로 널리 활용되는 3대 작물로 꼽히게 됐다. 환경이 적합하게 갖춰져 있기만 하면 노동량 대비 수확량이 많은 편이라는 점도 주식용 작물이 되는데 한몫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고 유통되는 옥수수는 구워먹기도 하고 삶거나 쪄서 먹기도 한다. 알만 긁어내 밥을 지을 때 섞어먹기도 하고, 튀겨서 먹기에도 좋다. 그야말로 조리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옥수수의 성분은?

    주식으로도 사용되는 작물인 만큼, 탄수화물이 기본이다. 단, 옥수수에 함유된 탄수화물은 복합 탄수화물로,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에너지원이 돼 준다. 소화가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키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 본래 당도가 높아 혈당지수(GI) 자체는 높은 식품이므로 이 부분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성분은 식이섬유다. 알다시피 식이섬유는 원활한 소화에 도움을 준다. 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하고 장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많은 수분이 필요한데, 신선한 상태의 옥수수는 전체의 6~70% 가까이가 수분으로 돼 있는만큼 함유된 식이섬유를 소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옥수수의 씨눈 부분에는 오메가-6 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레산이 함유돼 있다. 리놀레산은 저밀도 지단백(LDL) 수치를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어,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 보습과 탄력을 유지하고 세포 단위 건강을 지키는데도 기여한다.

     

    옥수수, 구매&보관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옥수수는 수확한지 오래되지 않은 것일수록 맛이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이 사라지며 알갱이도 딱딱해지는 등 맛과 식감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수확 시점으로부터 오래되지 않은 신선한 상태의 것을 소량씩 구매해서 가급적 빨리 먹는 편이 좋다. 

    구매할 때는 껍질 색깔이 선명한 녹색을 띨수록 신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염을 볼 때는 진한 갈색 수염이 풍성하고 잘 오므려져 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만약 껍질 없이 판매되고 있는 경우 알갱이를 잘 살필 것. 알갱이가 딱딱한 느낌이 나면 시간이 상당히 지났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제대로 된 맛을 느끼기 어렵다.

    구매한 옥수수를 보관할 때는 껍질을 벗기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을 권장한다. 수분 함량이 많아 상온에 두면 쉽게 수분이 사라질 수 있으므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선도를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보다 오래 보관하기를 원한다면, 껍질을 일부 남겨 수분이 유지되도록 한 상태에서 찌거나 데쳐낸 다음, 식혀서 개별 포장한 뒤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추후 다시 먹을 때 본래의 식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옥수수, 어떻게 먹는 게 좋나?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먹는 방법은 취향에 따라 다르다. 다만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는 찌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때 껍질을 벗기지 않고 찌는 것이 좋다.

    삶아서 먹을 경우에는 가급적 짧은 시간 동안 삶도록 하고, 물에 소금을 살짝 넣어서 삶으면 더 좋다. 최근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초당옥수수의 경우 삶거나 찌지 않고도 바로 먹을 수 있다. 어떠한 조리도 하지 않으므로 자연 상태 그대로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캠핑을 가거나 했을 때는 껍질째 그릴에 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옥수수는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한 편이므로, 유제품의 일종은 치즈와 함께 굽거나 먹을 때 곁들여서 먹으면 영양 측면에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그밖에 필수 아미노산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기나 달걀, 우유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곁들이는 방법이 있다.

    씨눈 부분에 영양소가 집중돼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만약 옥수수 알갱이만 떼어내서 요리에 활용하거나 따로 먹고자 한다면 숟가락 등 도구를 쓰기보다 손으로 일일이 빼는 편이 좋다. 물론 갯수가 많을 경우 중노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 다이어트, 실패도 성공도 자신이 정하는 것

    다이어트, 실패도 성공도 자신이 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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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그리고 또 실패했다고 말한다. 좌절에 빠져 시간을 보내다가 또 어느날 갑자기 의욕을 불태우며 이번에는 꼭 성공하겠다며 도전한다. 이는 다이어트에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다. 마치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다이어트를 단번에 도전해서 성공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서 고작 1~2kg 정도의 감량 목표를 설정하는 사람은 드물 테니까. 그렇다고 해서 목표했던 지점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실패했다며 쉽게 좌절해버리면 어떨까? 어느날 다시 의욕이 찾아왔을 때 훨씬 힘든 싸움을 해야만 하지 않을까? 그만큼 다시 좌절할 가능성도 높아질 테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관점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이어트 실패’라는 말에 대해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지, 명확히 해두길 바란다. 실패했다는 걸 누가 정하는가? 연인이나 반려자? 부모님? 아니면 친구? 모두 틀렸다. 성공과 실패는 본인이 정의하는 것이다.

     

    의지력이 약해서 실패했다?

    “나는 의지력이 약해서 매번 실패해.” 이렇게 말하며 어쩔 수 없다는 듯 포기한 적이 있는가? 평소 그렇다면 의지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이라면 다이어트를 성공할까? 아니, 그렇지 않다. 그런 사람들도 실패하는 경우는 흔하다. 즉, ‘다이어트는 의지력과 별개’라는 관점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의지력이 강하면 도움이 되긴 한다. 그런 사람들은 다소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는다. 실망하더라도 그리 오래지 않아 다시 일어난다. 그것은 ‘유리한 점’임에 분명하지만,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아니다. 의지력이 강하다고 해서 한 번도 쓰러지지 않고 목표한 지점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평소 의지가 약한 편이라고 해서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할 필요도 없다. 의지력이 약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걱정이 많다. 그래서 도중에 자꾸 멈춰선다. 효과가 없는 건 아닌지, 잘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먹는 게 너무 과한 것은 아닌지,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꿴 것은 아닌지. 모든 것이 의지력을 유혹하는 것이다.

    부탁하건대, 작은 부분 하나하나를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 다이어트는 완전무결한 당신을 요구하지 않는다. 한참동안 움직이는 것조차 버거울 만큼 과식을 매일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운동 후 온몸의 관절이 쑤셔 움직이지 못할 만큼 과도한 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됐든 당신은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실패란, ‘스스로 실패라고 규정했을 때’를 의미한다.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의지력은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은 아니다. 의욕이 떨어질 만한 상황에서 얼마나 빨리 다시 일어서는지, 그 회복 탄력성이 가장 중요하다.

     

    식이요법을 중단했으니 실패한 것이다?

    물론, 운동과 식이요법을 같이 한다면 훨씬 효과가 빠르다. 하지만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입장에서 식이요법을 깐깐하게 지키면서 운동을 이어가는 것은 정말 혹독한 고문이나 다름 없는 일이다.

    식이요법을 며칠, 혹은 몇 주 정도 병행했지만 도저히 안 되서 포기했다고 하자. 그와 동시에 ‘이번 다이어트는 실패했어’라는 생각에 젖어들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보상심리가 발동하면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폭식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루의 일탈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런 경우 보상심리는 대부분 방종으로 이어진다.

    앞서도 말했듯 실패는 본인이 스스로 규정하는 것이다. 식이요법을 하다가 포기하면 실패한 것인가? 아니, 오히려 억지로 식이요법을 이어가며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더 해로울 것이다. 식이요법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더라도 운동이라도 꾸준히 지속한다면, 당신의 다이어트는  아직 실패한 것이 아니다.

    운동 강도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실패했는가? 물리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수준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자신을 망가뜨리는 길밖에 되지 않는다. 스스로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다면, 그 수준에 맞게 운동 강도를 조정하면서 휴식을 병행하면 된다.

    물론, 식이요법을 병행하다가 중단하거나, 운동 강도를 갑작스레 줄인다면 효과가 더뎌지거나, 정체되거나, 때로는 역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집착은 잠시 놓아두길 당부한다. 그저 꾸준히,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라. 그러다 어느 순간 다시 기회가 왔을 때, 식이요법 병행이라는 레일 위에 올라타면 된다. 그렇다면 당신이 멈췄던 그 기간은, 실패한 것이 아닌, 잠시 쉬었던 것에 불과하게 된다.

     

    목표 달성 후 물거품이 됐다?

    다이어트 목표는 대부분 ‘체중’에 초점이 맞춰진다. 사실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목표이자 중간 점검 방법으로는 가장 간편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가급적이면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낫다고 본다. 요즘은 가정용 체중계 중에도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종류가 있다.)

    하지만 체중을 ‘참고 지표’가 아닌 ‘절대 지표’로 받아들이게 되면 다이어트는 평생을 가도 성공보다 실패의 딱지가 더 많이 붙을 수밖에 없다. 

    목표 체중을 아슬아슬하게 달성한 상태에서 하루이틀 정도 친구들과 마음껏 놀면 어떻게 될까? 높은 확률로 다시 목표 체중보다 높은 숫자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실패인가? 아니, 실패라는 단어에 사로잡히는 순간 정말 실패의 길로 들어선다. 일시적인 체중계의 숫자는 잊고 다시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가라. 잠시 올라갔던 눈금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건, 처음 도전에 비하면 쉬운 일일 것이다.

    한 가지만 기억해두길 바란다. 불어났던 체중이 단기간에 빠지던가? 당연히 아닐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라. 빠졌던 체중이 단기간에 찌지도 않는다. 물론 빼는 것에 비해 찌는 것이 좀 더 빠르겠지만, 하루이틀의 일탈이 그간의 모든 노력을 압도하지는 않는다. 

    잊지 말길. 실패는 스스로 포기했을 때 찾아온다는 사실을.

  • 머리카락, 안녕하신가요? 당신의 모발을 힘겹게 만드는 습관들

    머리카락, 안녕하신가요? 당신의 모발을 힘겹게 만드는 습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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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들에게 흔한 고민 중 하나를 꼽으라면 ‘탈모’를 빼놓을 수 없다. 탈모는 보통 모발이 점점 얇아지고 짧아지는 ‘미세화’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이는 주로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이다. 모발이 미세화되면 그에 따라 모낭도 점점 작아지게 되고, 결국 다시 미세화된 모발이 자라거나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탈모는 보통 유전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는 다르다. 유전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등으로 인해 후천적 탈모가 생길 수 있는 탓이다. 또 한 가지,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행하고 있는 습관들 중 ‘머리털이 가늘어지게 만드는 습관’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최근 샤워를 하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생각이 들었거나, 침실 주변 곳곳에 흩어진 머리카락이 유난히 가늘어졌다고 느꼈거나, 아니면 이쯤 읽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면 끝까지 읽어볼 것을 권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건강한 모발,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기 위한 습관을 체크해 실천하면 얼마든지 가능성은 있다.

     

    당신의 드라이어, 온도는 괜찮은가?

    흔히 헤어 스타일링을 위해 드라이기나 고데기(아이론)를 사용한다. 머리카락은 근본적으로 단백질이다. 고기에 비유해보자. 고기 역시 단백질 함량이 높다. 생고기 상태의 고기를 불에 구우면 어느 정도 크기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고기와 머리카락의 단백질은 그 종류가 다르지만 원리 면에서는 같다. 높은 온도를 가하면 단백질 구조가 손상된다. 직접적으로 머리카락에 열을 가하는 고데기는 물론이고,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드라이기도 마찬가지다.

    높은 열은 모발이 머금고 있는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건조하고 약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자연 건조 또는 찬 바람으로 말리는 편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현대인들은 시간이 촉박한 경우가 많다. 특히 긴 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자연 건조를 시키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열 기기로부터 모발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 있고, 미용실에서도 모발의 단백질과 수분을 보충하거나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영양제 등을 시술하는 것이다. 미용실에 자주 가기엔 여건상 쉽지 않으니, 열 보호 기능이 있는 스프레이나 세럼을 활용하는 편을 추천한다.

     

    당신의 식사, 영양 공급은 괜찮은가?

    알다시피 우리 몸은 받아들이는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필수적인 장기에 우선적으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급하게끔 설계돼 있다. 그리고 좀 가혹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모발은 신체에 있어 필수 조직이 아니다. 이 말은 즉, 영양분의 공급이 부족하거나 불균형할 경우, 모발은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이야기다.

    모발 건강을 위해 필요한 영양분은 최우선으로 단백질이다. 구체적으로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지만, 모든 종류의 단백질은 섭취와 동시에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다음 필요에 따라 재합성되므로 특별히 어떤 음식이 모발이 더 좋다거나 하지는 않다.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의 섭취에 신경써서 식단을 구성하면, 최소한 영양 부족으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멋부리기, 잘 관리하고 있는가?

    펌이나 염색은 자신의 개성이나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다. 그리고 보통 당사자들은 그것이 모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시술하는 헤어 디자이너들 역시 마찬가지다. 모발 상태에 따라 영양 보충 등의 추가적인 시술을 권하거나, 모발 상태가 정말 좋지 않을 경우 시술 자체를 다시 생각할 것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

    펌이나 염색에 사용하는 화학 성분은 모발의 보호층을 손상시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모발에 고정된 스타일을 부여하거나 색상을 변화시키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호층을 잃은 모발은 보다 쉽게 끊어질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펌이나 염색을 한 뒤에는 반드시 디자이너의 권고에 따라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급적이면 너무 자주 시술을 받지 않도록 하고, 모발 영양제품을 구비해 꾸준히 사용하거나 주기적으로 미용실에 방문해 영양 시술을 받는 것도 좋다.

     

    당신의 스트레스, 너무 심하지 않은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지만, 머리카락만큼 스트레스의 영향을 빠르게 반영하는 영역도 드물 것이다. 스트레스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탈모로 이어지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다.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는 모발의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많은 모발이 성장기에서 휴지기로 바뀌게 되며, 그 결과 모발이 듬성듬성 자라나는 증상을 유발한다. 다만, 이 경우는 스트레스가 완화되면 다시 모발 성장주기가 정상화되며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한두 가지 정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시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가 발생할 경우, 체내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스트레스에 따라다니는 원형 탈모가 이런 이유로 인해 생겨난다. 원형 탈모 역시 스트레스 관리로 회복할 수는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할 경우는 회복이 매우 더디므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꾸준히 분비되며 몸 전체의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두피 혈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혈류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영양공급이 불충분해지므로, 이 또한 모발 가늘어짐과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 정신건강은 사회적 문제, 2024년 우리의 현 주소는?

    정신건강은 사회적 문제, 2024년 우리의 현 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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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자. 만약 주변의 누군가가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신경정신과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을 할 것 같은가? 똑같은 이야기를 직장 동료 정도인 사람과 친한 사람이 이야기한다면 각각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똑같을 것 같은가? 아니면 서로 다른 생각이 들 것 같은가?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일종의 ‘낙인’을 찍는 경향이 있었다. 아니, 엄밀히 따지면 지금도 그런 경향은 남아있다. 과거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으면서 속으로 ‘이상한 사람’ 또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규정하는 경향은 남아있다.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는 이야기다.

    미국이나 영국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선진국’이라 인식하는 나라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정신건강을 사회적 문제의 울타리 안에 포함시켰다. 유명인사가 나서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문제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것을 홍보한 사례도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우울증 등 일부 정신건강 문제에 관련된 광고가 송출되고, 해당 주제를 다루는 강연이나 방송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목소리가 대중 구석구석까지 전달되기까지는 아직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현대인에게 직면한 정신건강 문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부터 보자. 2023년 우울증 내원환자는 약 100만 명이다. 같은 해 공황장애 내원환자는 약 25만 명이다. 불안장애 약 89만 명, 조울증 약 14만 명, 강박장애 약 4만 명,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약 1만5천 명이다. 물론 이밖에도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들이 있지만, 널리 알려진 것들 위주로 찾아보았다.

    이러한 통계치를 보고 혹시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별로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미 함정에 빠져있는 것이다.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숨어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두렵고, 그로 인해 스스로에게도 솔직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대표적인 이유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부터 숨기고 싶어 하는 사람, 들어가도 모습을 감추거나 웅크리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건 겪어본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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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어디까지 왔나

    최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 교수와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공황장애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의 골자는 2004년부터 17년에 걸친 공황장애 진단율을 분석한 결과였다. 2010년 유명 연예인이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을 기점으로, 월 평균 공황장애 진단율이 약 9.4배 증가했다는 내용이다. 이후로 매년 인지도 있는 방송인들이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사회적인 관심도가 가파르게 상승한 바 있다.

    그것이 누구였는지는 부수적인 문제다. 아마 연예뉴스를 챙겨보거나, 유튜브 가십 영상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고백이 뚜렷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는 데 있다.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 만큼, 사회적 인식이 어떤지에 대해 민감했을 것이다. 그걸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니까. 그런 사람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없었을까? 그럼에도 그들은 ‘공개’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만 보자면 그것은 매우 바람직한 선택이었다.

     

    조기 발견, 왜 중요한가?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연 평균 신규 공황장애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65명 수준(0.065%)이었다. 하지만 2010년 ‘포문’이 열린 이후 신규 진단 수는 꾸준히 늘었으며, 202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610명(0.61%)까지 증가했다.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는 공황장애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다른 정신건강 질환도 본질은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정신건강 관련 질환들은 조기에 발견하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공황장애와 같기 때문이다.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약을 쓰더라도 부작용이 없거나 적은 약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쉬쉬하다가 증상이 심해진 뒤에서야 병원을 찾으면 치료의 선택 폭도 좁고 약물 치료에 대한 부작용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게다가 대부분의 정신건강 문제는 초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당사자가 말하지 않는 한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때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갈 수도 있다. 연구를 이끌었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 교수는 “공황장애를 포함한 많은 정신질환이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 때문에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좌)·예방의학교실 조민우(우) 교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좌)·예방의학교실 조민우(우) 교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은 미세한 양의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으로 인해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다양한 종류의 화학물질들이 신경계와 내분비계를 통해 신체 기능을 조절하지만, 반대로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조화를 이루는 오케스트라’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병원에서 흔히 듣는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라’는 말이 이 부분과 맞닿아 있다. 스트레스 자체가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늘리는 것은 물론, 신체 전반적으로 다양한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실천한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복잡한 기전을 혼자서 감당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정신건강 문제의 징후를 포착하는 것은 생각만큼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신체적으로는 피로 회복이 잘 되지 않거나, 잠을 잘 못자는 일이 반복되거나, 일상적으로 뭔가에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 문제의 증상일 수 있다. 

    이외에 쉽게 긴장하거나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 부정적인 생각이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 기존에 재미있었던 무언가가 갑작스레 시들해지는 경우, 무언가에 계속 집착하게 되는 경우도 여러 정신건강 문제로 연결될 수 있는 징후들이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물론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의 마음을 올바르게 들여다보는 일’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을 갖자. 오직 자신만 생각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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