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감기, 무엇이 다를까? 갑자기 열이 날 때 살펴볼 신호

흔히 배가 아프고 토하면 “장 독감에 걸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른바 장 독감은 독감과 다른 병이고, 의학적으로는 위장관염에 해당합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생기는 오해를 풀고, 진짜 독감은 어떤 신호로 알아차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독감과 감기, 무엇이 다를까? 갑자기 열이 날 때 살펴볼 신호
AI로 생성한 이미지

독감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호흡기 감염입니다

독감, 곧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호흡기 감염입니다.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심각해지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신생아, 특정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그렇습니다.

전파 방식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말을 할 때 아주 작은 침방울이 퍼지고, 이것이 가까이 있는 사람의 입이나 코에 닿으면서 옮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 표면을 만진 뒤 그 손으로 입, 코, 눈을 만져서 옮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갑자기 시작됩니다

독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시작이 갑작스럽다는 점입니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몸이 하루 만에 급격히 무거워졌다면 독감을 의심해 볼 만합니다.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열이 나거나 오한이 드는 느낌
  • 기침
  • 목 통증
  • 콧물 또는 코막힘
  • 근육통과 몸살
  • 두통
  • 심한 피로감

구토와 설사가 함께 나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어린이에게 더 흔합니다. 다만 구토와 설사만 있다고 해서 독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앞서 말한 호흡기 증상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감기와는 이렇게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감기와 독감은 사람이 직접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경향은 다릅니다. 아래 비교는 증상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가늠하는 참고용입니다.

증상 감기 독감
시작 서서히 갑자기
열 드묾 대체로 있음
몸살 가끔, 약한 정도 대체로 있음
피로감·기운 없음 가끔 대체로 있음
두통 드묾 흔함
코막힘·재채기·목 통증 흔함 가끔

정리하면 감기는 코와 목 증상이 앞서고 천천히 시작하는 편이며, 독감은 열과 몸살, 두통, 극심한 피로가 갑자기 몰려오는 편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므로 이 표만으로 병을 가려내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때는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에 걸린 사람 대부분은 의료기관 도움 없이 스스로 회복합니다. 증상이 가벼우면 집에서 쉬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진료를 받으러 갈 때만 외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다음에 해당하면 의료진에게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독감 증상이 있으면서 합병증 위험이 높은 집단에 속하는 경우
  •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
  • 병세가 걱정되는 경우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은 65세 이상 성인, 임신부, 어린 아이, 천식·당뇨병·심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입니다.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병을 가볍게 하고 앓는 기간을 줄여 주며, 심각한 합병증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보통 증상이 시작되고 2일 안에 먹기 시작할 때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하루 이틀 더 참아 보자”고 미루기보다 일찍 상담하는 편이 낫습니다. 약을 쓸지는 반드시 의료진이 정합니다.

합병증과 검사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독감을 앓은 사람 중 일부는 합병증이 생깁니다. 기관지염,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폐렴이 대표적이고, 심장 근육의 염증(심근염), 뇌의 염증(뇌염), 근육 조직의 염증(근육염, 횡문근융해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일부는 심각하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또 이미 가지고 있던 만성질환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천식이 있는 사람은 독감을 앓는 동안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먼저 병력과 증상을 묻습니다. 그다음 콧속이나 목 안쪽을 면봉으로 훑어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합니다. 검사에는 결과가 20분 안에 나오는 빠른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빠른 검사는 다른 검사만큼 정확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므로, 의료진이 상황에 맞게 방법을 고릅니다.

예방은 백신과 생활 습관을 함께 챙기는 것입니다

독감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입니다. 여기에 기침할 때 입 가리기, 손을 자주 씻기 같은 습관을 더하면 세균이 퍼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 65세 이상, 임신부가 국가 무료 접종 대상입니다. 해당하지 않는 성인은 본인 부담으로 맞아야 하며, 비용은 의료기관마다 다릅니다.

정리

  • 장 독감은 독감이 아니라 위장관염입니다.
  • 독감은 열, 몸살, 두통, 극심한 피로가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고, 감기는 코와 목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는 편입니다.
  • 대부분은 집에서 쉬며 회복하지만, 고위험군이거나 증상이 심하거나 걱정된다면 의료진에게 연락하십시오.
  •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시작 후 2일 안에 시작할 때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 예방의 기본은 매년 백신 접종과 기침 예절, 손 씻기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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