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맞으면 허리 낫나” 2018년 분석이 본 요통 효과

2002년 미국 성인 가운데 침을 이용한 사람은 1.0퍼센트였습니다. 2022년에는 이 수치가 2.2퍼센트로 올라 20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허리나 목이 아플 때 침을 떠올리는 분이 많은 만큼, 연구가 어디까지 말해 주는지 단계별로 짚어 봅니다. 참고한 자료는 허리디스크 자체가 아니라 허리·목 통증 전반을 다루므로, 디스크 진단을 받으셨다면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 주십시오.

"침 맞으면 허리 낫나" 2018년 분석이 본 요통 효과
AI로 생성한 이미지

1단계. 침은 어떤 치료인가

침은 시술자가 가느다란 바늘을 피부에 꽂아 건강 문제를 다루는 방법입니다. 바늘을 손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약한 전류를 흘려 자극하기도 합니다. 후자를 전기침이라고 부릅니다.

역사는 길어서 적어도 2,500년 전부터 어떤 형태로든 쓰였다고 합니다. 뿌리는 전통 중국 의학이지만 1970년대 이후 세계로 퍼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이 방법을 쓴다고 보고한 나라가 조사에 응한 나라의 대다수였습니다.

2단계.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침을 맞을까

미국의 전국 조사에서 침을 가장 많이 찾는 이유는 통증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허리, 관절, 목 통증이 대표적입니다. 통증 외의 증상에 대해서는 참고한 자료에서 다루지 않았으므로, 이 글도 통증을 중심으로만 살펴봅니다.

3단계. 침은 어떻게 작용한다고 여겨질까

침이 정확히 어떤 원리로 듣는지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세 갈래의 근거가 거론됩니다.

  • 신경계에 대한 영향: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뇌 활동을 영상으로 확인한 연구에서 침이 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바늘이 닿는 조직에 대한 직접 영향: 결합 조직에서 이런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 비특이적 효과: 바늘 자체가 아니라 치료에 따라붙는 요소에서 오는 효과입니다. 치료에 대한 환자의 믿음, 시술자와 환자의 관계 같은 것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비특이적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이렇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침의 이점은 아무 치료도 받지 않은 집단과 비교할 때가, 피부를 찌르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는 들어가지 않는 가짜 침과 비교할 때보다 컸습니다. 믿음과 관계 같은 요소가 통증이나 증상 완화에 보탬이 된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를 보여 준 연구도 있었습니다. 이전 침 치료에서 통증이 줄었던 환자에게 그 치료 장면 영상을 보여 주고 다시 시술받는 모습을 떠올리게 했더니, 이 영상 유도 상상만으로도 통증 완화 효과가 의미 있게 나타났습니다.

정리하면 침의 효과는 바늘이 닿는 부위의 변화, 신경계의 반응, 치료 경험에 따른 비특이적 요소가 함께 관여할 수 있다고 거론됩니다. 다만 어느 쪽이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4단계. 허리·목 통증 연구는 무엇을 보여 주었나

침은 허리 또는 목 통증, 골관절염에 따른 무릎 통증, 수술 뒤 통증 같은 여러 통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유방암 치료에 쓰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라는 약 때문에 생기는 관절통을 덜어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허리·목 통증에 관해서는 2018년 분석이 있습니다.

비교 대상자 수 결과
침 vs 치료 안 함 8,003명 침이 더 효과적
침 vs 가짜 침 1,963명 침이 더 효과적

두 비교 모두 침이 앞섰지만, 침과 무치료의 차이가 침과 가짜 침의 차이보다 컸습니다. 앞 단계에서 본 비특이적 효과와 같은 맥락입니다. 통증을 줄이는 정도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허리 통증, 골관절염, 목 통증, 두통이 있는 사람 6,376명의 자료를 살폈습니다. 침의 이점은 치료가 끝난 뒤에도 1년간 이어졌고, 목 통증만 예외였습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눈여겨볼 대목은 가짜 침과의 차이가 무치료와의 차이보다 작다는 점입니다. 침의 효과 일부가 비특이적 요소에서 온다는 해석과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통증 완화가 없었다는 뜻은 아니며, 침을 맞은 집단에서 통증이 더 줄었다는 결과 자체는 두 비교에서 모두 확인되었습니다.

5단계. 진료지침은 어디까지 권할까

2017년 미국내과의사회 진료지침은 만성 허리 통증의 1차 치료로 권하는 약물 외 방법 중 하나로 침을 포함했습니다. 급성 허리 통증에도 선택할 수 있는 치료로 제시되었습니다. 다만 근거의 수준은 급성에서는 낮음, 만성에서는 중간으로 평가되었습니다.

2019년 미국류마티스학회와 관절염재단의 지침은 무릎, 고관절, 손의 골관절염에 침을 조건부로 권했습니다. 이점을 보여 준 연구가 가장 많은 부위는 무릎이었습니다.

두 지침 모두 침을 단독의 정답으로 내세우지 않고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올렸다는 점이 공통됩니다. 어떤 치료를 고를지는 통증의 양상과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과 함께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 침은 바늘을 피부에 꽂는 오래된 치료로, 미국에서 이용률이 2002년 1.0퍼센트에서 2022년 2.2퍼센트로 늘었습니다.
  • 작용 원리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신경계 영향, 조직 영향, 믿음 같은 비특이적 효과가 함께 거론됩니다.
  • 2018년 분석에서 침은 허리·목 통증에 무치료와 가짜 침 모두보다 낫게 나왔지만, 가짜 침과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 2017년 진료지침은 만성 허리 통증의 약물 외 선택지로 침을 포함했고, 근거 수준은 중간 이하였습니다.
  • 이 자료만으로 허리디스크 자체에 대한 효과를 말할 수는 없으므로, 침을 고려한다면 증상과 상태를 의료진과 먼저 의논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CCIH(영양제·보완요법) 자료 참고 (링크 없음)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