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소변 줄기 약해졌다고 참고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영화관에 가기 전에는 물 한 모금도 조심하고, 밤에는 화장실 때문에 몇 번씩 잠을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전립선을 떠올려 볼 만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정상보다 커져 소변이 나가는 길을 좁히는 상태로, 암이 아니며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지도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할까요? 궁금한 점을 순서대로 묻고 답해 보겠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소변 줄기 약해졌다고 참고 넘기면 안 되는 이유
AI로 생성한 이미지

Q. 증상이 가벼운데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전립선이 약간 커졌더라도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의료진이 ‘지켜보기’를 권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 관찰이라고도 부르는 방법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기 검진을 이어 가며 변화를 살피는 것입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있는 남성의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일부가 되는 액체를 만듭니다. 이 샘이 커지면 방광을 누르고 요도를 조여 소변 흐름이 느려지거나 막힐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좁은 길로 소변을 밀어내느라 방광 근육이 약해지면 소변을 봐도 방광이 다 비워지지 않는 느낌이 생기기도 합니다. 치료를 고를 때 증상의 정도를 먼저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소변 관련 증상은 전립선비대증이 아닌 더 심각한 문제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증상이 있다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 원인부터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소변 볼 때 아프면서 열과 오한이 있거나, 소변에 피가 섞이거나, 아랫배와 요로 쪽 통증이 있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Q. 지켜보는 동안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나요?

자료에서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한 생활 수칙이 있습니다.

  • 수분 섭취를 줄이되, 특히 외출 직전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줄이기
  • 술과 카페인을 피하거나 양을 제한하기
  • 몸을 꾸준히 움직이기
  • 소변을 볼 때 방광을 끝까지 비우기
  • 화장실을 자주 가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기
  •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을 피하거나 사용 상황을 살피기

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처럼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부 약과 음주가 증상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지금 먹는 약이 걱정된다면 임의로 끊지 말고 의사나 약사에게 먼저 물어보십시오.

Q. 약은 어떤 종류가 있고, 함께 써도 되나요?

의료진은 대표적으로 세 가지 계열의 약을 고려합니다.

약의 종류 작동 방식
알파차단제 방광 입구와 전립선의 근육을 풀어 소변이 더 쉽게 나오도록 돕습니다
알파환원효소억제제 전립선이 더 자라는 것을 막거나 크기를 줄여 소변 줄기를 개선합니다
포스포디에스테라제 억제제 방광, 방광 입구, 전립선 주변 근육을 풀어 일부 증상을 덜어 줍니다

연구에서는 알파차단제와 알파환원효소억제제를 함께 쓰는 쪽이 한 가지만 쓰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어디까지나 ‘나을 수 있다’는 표현이므로, 어떤 조합이 맞는지는 증상과 몸 상태를 아는 의료진이 정합니다. 약에 따라 가벼운 부작용부터 심각한 부작용까지 나타날 수 있으니, 복용 중 불편한 점이 생기면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Q. 약 말고 몸에 덜 부담되는 시술도 있나요?

있습니다. 최소침습 수술 치료라고 부르는 방법으로, 커진 전립선 조직을 없애거나 요도를 넓혀 소변이 잘 흐르게 하는 시술과 기구를 말합니다. 자료에는 두 가지가 예로 나옵니다.

  • 경요도 수증기 치료: 수증기의 열로 커진 전립선을 줄이는 방법
  • 전립선 요도 결찰술(들어 올리기): 아주 작은 삽입물로 전립선을 요도에서 떨어뜨려 붙들어 두어 소변이 막힘없이 흐르게 하는 방법

어떤 방법이 적합한지는 증상의 정도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보고 상의해 정하게 됩니다.

Q. 어떤 경우에 수술을 하게 되나요?

전립선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거하는 수술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약을 써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
  • 증상이 심하거나 생활이 많이 불편할 때
  • 합병증이 생겼을 때

수술 방법은 경요도 절제술, 레이저 수술, 전기 기화술, 로봇 수술 등으로 나뉩니다. 전립선을 떼어 내면 증상은 덜어지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완전히 낫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수술을 받은 사람 가운데 약 10%는 20년 안에 다시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떼어 낸 양이 충분하지 않을 때 문제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에도 전립선 상태를 살피기 위해 직장수지검사를 매년 혹은 그보다 자주 권하기도 합니다.

Q. 수술 후에는 무엇을 각오해야 하나요?

수술 직후에는 전립선과 요도 주변이 붓고 자극을 받아 소변 보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방광에 소변이 고여 생기는 문제를 막기 위해 며칠 동안 폴리 도뇨관을 꽂아 둘 수 있습니다. 도뇨관은 요도를 따라 방광의 소변을 다리에 붙인 주머니로 빼내는 관입니다. 이 기간에 방광 근육이 갑자기 조여 소변이 새어 나오는 통증성 경련이 생길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멈추고 방광 근육을 풀어 주는 약을 처방받기도 합니다.

수술 뒤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변 볼 때 어렵거나 아픔
  • 일시적인 요실금, 급박뇨, 빈뇨
  • 소변에 섞인 피나 핏덩이
  • 감염
  • 흉터 조직으로 요도나 방광 출구가 좁아지는 문제
  •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불임 같은 성기능 문제

수술을 고민한다면 얻을 수 있는 점과 겪을 수 있는 점을 모두 담당 의료진에게 듣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지켜보기, 약물, 최소침습 시술, 수술의 순서로 폭이 넓어지며,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와 생활에 어떤 지장을 주는지가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증상이 가볍다면 수분과 술, 카페인 조절 같은 생활 수칙으로 시작할 수 있고, 약이나 시술이 필요한지는 진료를 통해 정해집니다. 소변이 전혀 안 나오거나 열과 오한, 혈뇨, 아랫배 통증이 함께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으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DDK(당뇨·소화기·신장) 자료,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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