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를 끼면 다 들릴 거라는 생각, 이렇게 달라집니다

보청기를 끼기만 하면 예전처럼 또렷하게 들릴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는 귀를 고치는 기기가 아니라 들어오는 소리를 키워 주는 기기이고, 모든 난청에 같은 효과를 내지는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보청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부터 구입 경로, 모양별 차이까지 순서대로 살펴봅니다.

보청기를 끼면 다 들릴 거라는 생각, 이렇게 달라집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첫째 단계, 보청기가 하는 일부터 이해하기

보청기가 가장 도움이 되는 경우는 속귀(내이)에 있는 작은 감각세포가 손상되어 생긴 난청입니다. 이 감각세포는 털 모양이라 유모세포라고 부르고, 이런 종류의 난청을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손상의 원인은 질병, 나이 듦, 소음, 일부 약물 등으로 다양합니다.

보청기는 귀로 들어오는 소리의 진동을 크게 만들어 줍니다. 아직 살아 있는 유모세포가 이 커진 진동을 감지해 신경 신호로 바꾸고, 그 신호가 뇌로 전달됩니다. 즉 보청기는 남아 있는 세포의 일을 돕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여기서 흔한 오해가 생깁니다. 유모세포가 많이 손상될수록 난청은 심해지고, 그만큼 더 크게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보청기가 키울 수 있는 소리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속귀가 지나치게 손상되어 있으면 아무리 큰 진동이 들어와도 신경 신호로 바뀌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보청기가 효과를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끼면 누구나 잘 들린다”는 생각은 사실과 다릅니다.

둘째 단계, 어디서 도움받을지 정하기

본인이나 가족 중 성인이 듣기에 불편을 느낀다면, 참고한 미국 자료(NIDCD)는 선택지를 두 가지로 나눕니다.

첫 번째는 일반 구매용 보청기입니다. 미국에서 비교적 새로 생긴 범주로, 청각 전문가의 검사를 받지 않고 직접 살 수 있습니다. 스스로 느끼기에 가벼운 난청부터 중간 정도의 난청이 있는 성인을 위한 제품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두 번째는 처방형 보청기입니다. 청각 전문가에게 받는 제품으로, 전문가가 본인의 난청 정도에 맞게 기기를 조정해 줍니다. 난청이 더 심하거나 복잡한 경우에는 처방형 보청기나 다른 기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분 일반 구매용 처방형
구입 방식 직접 구매 청각 전문가를 통해 구입
검사 전문가 검사 없이 가능 전문가가 난청 정도에 맞게 조정
대상 스스로 느끼는 가벼운~중간 정도 난청의 성인 더 심하거나 복잡한 난청 포함

내 난청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 먼저 의료진이나 청각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셋째 단계, 기본 모양 세 가지 비교하기

보청기는 크기, 귀에 거는 위치, 소리를 키우는 정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 모양으로 나뉩니다.

귀 뒤에 거는 형태

단단한 플라스틱 케이스를 귀 뒤에 걸고, 바깥귀 안쪽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귀꽂이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전자 부품은 귀 뒤의 케이스 안에 있고, 소리가 귀꽂이를 지나 귀 안으로 전달됩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에서 쓰이며, 가벼운 난청에서 매우 심한 난청까지 폭넓게 사용합니다.

이 형태에서 나온 개방형은 귀 뒤에 기기가 모두 자리 잡고 귓구멍에는 가는 관만 넣는 방식입니다. 귓구멍이 막히지 않고 열려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귀지가 잘 쌓이는 분에게 알맞을 수 있습니다. 귀지 같은 물질에 의해 기기가 망가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또 자기 목소리가 먹먹하게 들리지 않아서 이 방식을 더 편하게 느끼는 분도 있습니다.

바깥귀 안에 들어가는 귓속형

기기 전체가 바깥귀 안에 들어가며, 가벼운 난청에서 심한 난청까지 사용합니다. 전자 부품이 든 케이스는 단단한 플라스틱입니다. 제품에 따라 텔레코일이라는 기능이 더해지기도 합니다. 텔레코일은 작은 자기 코일로, 마이크가 아니라 보청기 회로를 통해 소리를 받게 해 줍니다. 덕분에 전화 통화 내용을 듣기가 쉬워집니다. 또 유도 루프라는 특수 음향 설비가 있는 공공시설에서도 소리를 듣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설비는 교회, 학교, 공항, 강당 등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어린이는 귓속형을 대체로 쓰지 않습니다. 귀가 자라면서 케이스를 자주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귓구멍 안에 넣는 형태

귓구멍 안에 들어가는 형태이며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개인의 귓구멍 크기와 모양에 맞춰 만드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귓구멍 안에 거의 숨겨지는 방식입니다. 두 가지 모두 가벼운 난청부터 중간보다 조금 심한 난청까지 사용합니다.

넷째 단계, 작은 기기의 장단점 확인하기

눈에 덜 띄는 작은 기기가 끌릴 수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직접 조작하거나 빼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배터리와 텔레코일 같은 추가 장치를 넣을 공간도 부족합니다. 이런 이유로 작은 기기는 어린이나 심한 난청이 있는 분에게는 대체로 권하지 않습니다. 크기가 작으면 낼 수 있는 힘과 음량도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모양을 고를 때는 외관만 보지 말고 본인의 난청 정도, 연령, 귀 상태, 필요한 기능을 함께 따져야 합니다.

다섯째 단계, 보청기도 보조기기의 하나로 보기

보청기는 넓게 보면 보조기기에 속합니다. 보조기기란 장애가 있는 사람이 학교, 집, 직장,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해내도록 돕는 도구, 장비, 제품을 말합니다. 돋보기처럼 단순한 것부터 디지털 의사소통 시스템처럼 복잡한 것까지 있습니다. 손에 쥐고 단추를 끼우도록 돕는 작은 갈고리부터 자동차에 다는 전동 휠체어 승강기까지 크기도 다양합니다.

부상이나 질병 뒤에 기능을 되찾도록 돕는 도구는 재활 기술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보조기술과 섞어 쓰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기술은 사용하는 사람의 일상을 편하게 해 줄 뿐 아니라 돌보는 사람의 부담을 덜어 주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정리

  • 보청기는 소리를 키워 주는 기기이며, 속귀의 감각세포가 일부 살아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 속귀가 지나치게 손상되었거나 키울 수 있는 소리의 한계를 넘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 직접 살 수 있는 일반 구매용은 스스로 느끼기에 가볍거나 중간 정도인 성인의 난청을 위한 제품입니다.
  • 난청이 더 심하거나 복잡하다면 청각 전문가가 조정해 주는 처방형이나 다른 기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모양은 귀 뒤에 거는 형태, 귓속형, 귓구멍형으로 나뉘며 장단점이 서로 다릅니다.
  • 작은 기기는 조작이 어렵고 낼 수 있는 힘도 제한되므로 난청 정도와 연령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DCD(귀·코·목·목소리) 자료, NICHD(임신·출산·소아)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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