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작 앱 했더니 기억력이?” 노년층 반년 훈련 연구 결과

집에서 태블릿으로 마작 게임을 반년 동안 한 노년층은 기억력 검사에서 어떤 변화를 보였을까요? 2026년 학술지 JMIR Aging에 발표된 대만 연구에서는 훈련을 한 집단이 하지 않은 집단보다 지연 회상 점수가 더 많이 좋아졌습니다. 뇌 영상에서도 기억과 관련된 부위의 기능 지표가 달라졌다고 보고했습니다. 아래에서 연구 내용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마작 앱 했더니 기억력이?" 노년층 반년 훈련 연구 결과
AI로 생성한 이미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일까요

이 연구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에 진행되었습니다. 대상은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만 55세 이상 성인이었고, 참가자를 무작위로 두 집단에 똑같이 나누었습니다. 한 집단당 30명, 비율로는 각각 50%입니다. 무작위 배정은 어느 쪽에 속할지를 우연에 맡겨 두 집단의 조건을 비슷하게 맞추는 방법입니다. 단일 맹검 방식의 무작위 대조 시험이었고,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인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되었습니다.

훈련 집단은 반년 동안 일주일에 두 번, 한 번에 30분씩 태블릿 앱으로 디지털 마작을 했습니다. 여기에 걷기 요소도 더해졌습니다. 손목에 차는 걸음 측정기로 걸음 수를 재서, 걸은 만큼 게임 안에서 쓸 수 있는 보상을 받도록 한 것입니다. 비교 집단은 아무 훈련도 받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이 가장 먼저 본 결과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확인한 뇌의 변화였습니다. 회백질 부피, 뇌 부위별 활동의 비슷한 정도, 낮은 주파수 신호의 진폭, 뇌 전체의 연결성이 주요 지표였습니다. 그 밖에 인지 기능, 신체 활동량, 정신 건강, 삶의 질, 체력, 체성분, 혈액 지표도 함께 살폈습니다. 정신 건강은 회복탄력성과 사기 저하 정도를 묻는 설문으로 평가했습니다.

기억력 검사에서는 무엇이 달라졌나요

끝까지 평가를 마친 사람은 훈련 집단이 30명 중 29명으로 96.7%, 비교 집단이 30명 중 27명으로 90%였습니다.

인지 기능은 몬트리올 인지평가라는 검사로 측정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훈련 집단이 비교 집단보다 이 검사의 지연 회상 항목에서 더 크게 좋아졌습니다. 지연 회상은 잠시 전에 들은 단어를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떠올리는 능력입니다. 두 집단의 차이는 95% 신뢰구간으로 보고되었고,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변화 폭 자체가 아주 큰 편은 아니어서, 일상 기억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 검사에서 확인된 작은 개선으로 보는 편이 적절합니다.

뇌 영상에서 확인된 변화

뇌 영상에서는 오른쪽 뇌섬엽이라는 부위에서 부위별 활동의 동조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왼쪽 이마엽 앞부분과 안와전두피질에서는 회백질 부피가 줄었고, 왼쪽 이마엽 앞부분의 낮은 주파수 신호 진폭도 낮아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변화가 기억 점수와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지연 회상 점수의 변화는 오른쪽 뇌섬엽의 지표와 양의 관계를 보였습니다. 오른쪽 앞띠이랑, 왼쪽 아래이마이랑, 오른쪽 곁띠이랑의 지표와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이 있었습니다. 탐색적으로 살펴본 분석에서는 훈련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오른쪽 뇌섬엽 지표가 더 높은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관련성을 본 결과이지, 마작 훈련이 이 부위를 바꿔서 기억이 좋아졌다는 인과를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연구진은 결과가 두드러진 부위를 중심으로 현출성 네트워크, 즉 중요한 자극에 주의를 돌리는 뇌 연결망과 관련된 기능 변화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영상 촬영 시점의 간격을 통제하고 다시 분석했을 때도 주요 결과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혈압과 그 밖의 신체 지표

신체 지표에서는 훈련 집단의 이완기 혈압, 흔히 아래 혈압이라고 부르는 수치가 비교 집단보다 더 많이 내려갔습니다. 다만 이 차이도 신뢰구간의 한쪽 끝이 차이가 없다는 값에 가까워, 아주 확실한 차이라고 보기보다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합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은 낮아졌지만 정상 범위 안에 머물렀습니다. 걷기 요소가 함께 들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마작 자체에서 온 것인지 걷기에서 온 것인지는 이 연구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해석할 때 알아 둘 점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참가자 수가 적습니다. 둘째, 비교 집단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집단이어서 다른 활동과 비교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마작이어서 효과가 있었는지, 새로운 활동이나 사람과의 교류 또는 걷기 때문인지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셋째, 끝까지 마친 참가자만 분석했기 때문에 결과가 다소 좋게 나왔을 수 있습니다. 연구진도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시험에서 다른 활동을 하는 비교 집단을 두고, 구성 요소를 나누어 각각의 역할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배경으로 알아 둘 인지 건강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인지 건강은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을 말하며 운전, 공과금 납부, 약 복용, 요리 같은 일상 활동에 필요합니다.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환경과 생활 습관은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혈압 관리도 그중 하나입니다. 대규모 연구에서 만 50세 이상이 수축기 혈압을 120mmHg 아래로 낮추자 경도인지장애가 생길 위험이 줄었다고 합니다. 이는 이번 연구와는 별개의 자료이며, 목표 혈압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의료진과 정해야 합니다.

정리

2026년 JMIR Aging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는 반년의 디지털 마작 훈련을 한 집단이 지연 회상에서 더 좋아졌고, 오른쪽 뇌섬엽의 기능 지표도 높아졌습니다. 다만 참가자가 적고 비교 집단 설계에 한계가 있어, 마작이 기억력을 높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익숙한 놀이에 걷기를 더한 생활 방식이 노년의 인지 활동을 이어 가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기억력이 걱정된다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JMIR Aging 학술지 발표 연구, NIA(미국 국립노화연구소) 노화·치매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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