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JMIR mental health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실행 기능을 훈련하는 앱을 쓴 사람들의 우울·불안 증상이 추적 시점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스스로 진행하는 인지행동치료(CBT) 앱은 증상이 아니라 직장 내 웰빙을 높였습니다. 다만 실행 기능이 좋아진 것이 이런 변화의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질문과 답으로 이 연구가 밝힌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 연구는 어떤 질문에서 출발했나요?
우울증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정신건강 질환으로 꼽히며, 일하는 사람이 결근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면 치료는 접근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 앱 기반 개입이 많이 쓰이지만, 일하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어떤 경로로 작용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실행 기능(작업 기억 과제 등으로 가늠하는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 우울증이 시작되거나 이어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 CBT에 반응을 보인 사람들에게서 실행 기능의 향상이 관찰된다는 점도 근거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앱이 증상을 줄이는지와 함께, 실행 기능의 변화가 그 중간 경로인지를 같이 확인했습니다.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진행했나요?
온라인으로 모집한 참가자는 가벼운 수준에서 중간 수준의 우울·불안 증상이 있는 성인이었고 여성이 더 많았습니다. 참가자는 무작위로 세 집단 가운데 하나에 배정되었습니다.
- 대기자 대조군: 개입 기간에는 앱을 쓰지 않고 기다리는 집단
- 실행 기능 훈련 앱 집단: 실행 기능을 단련하는 앱을 쓰는 집단
- 자가 CBT 앱 집단: 혼자서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따라 하는 앱을 쓰는 집단
실행 기능 훈련에는 NeuroNation 앱이, 자가 CBT에는 Moodfit 앱이 쓰였습니다. 두 앱 집단은 개입 기간 동안 앱을 최소 21회 쓰도록 안내받았습니다. 우울 증상, 불안 증상, 직장 내 웰빙, 작업 기억 과제는 시작 전, 개입 직후, 그리고 12주 뒤 추적 시점에 각각 측정했습니다.
실행 기능 훈련 앱은 어떤 결과를 보였나요?
이 연구에서는 실행 기능 훈련 앱 집단의 불안과 우울 증상이 추적 시점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시점입니다. 개입이 끝난 직후에는 뚜렷한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고, 12주 뒤 추적 시점에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직장 내 웰빙에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즉 이 앱은 증상 쪽에서는 시간이 지난 뒤 효과가 보였지만, 일터에서 느끼는 웰빙까지 바꾸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가 CBT 앱은 어떤 결과를 보였나요?
자가 CBT 앱 집단에서는 우울 증상도, 불안 증상도 줄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직장 내 웰빙은 개입 직후에 좋아졌고, 12주 뒤 추적 시점에도 개선된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두 앱의 결과가 서로 엇갈린다는 점이 이 연구의 핵심입니다. 실행 기능 훈련 앱은 증상 쪽에, 자가 CBT 앱은 직장 내 웰빙 쪽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실행 기능이 좋아져서 증상이 줄어든 것인가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이 분석해 보니 실행 기능의 향상은 증상이나 직장 내 웰빙의 변화를 설명하는 중간 경로가 아니었습니다. 연구진은 실행 기능을 높이는 것이 두 개입 어느 쪽의 작용 경로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훈련 앱이 어떤 이유로 증상을 줄였는지는 이 연구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효과가 있었더라도 그 이유는 따로 밝혀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결과를 읽을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스스로 보고한 이용 비율은 실행 기능 훈련 앱 집단이 48/54, 즉 89%였고 자가 CBT 앱 집단은 52/54, 즉 96%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12주 뒤 추적 시점에는 자료가 빠진 비율이 58%에 이르렀습니다. 자료 누락이 이만큼 많은 만큼 추적 시점의 결과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합니다. 이 연구는 온라인으로 모집한 가벼운 수준에서 중간 수준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어서, 더 심한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연구진도 실행 기능 훈련 앱이 일하는 사람의 불안·우울 증상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고, 자가 CBT 앱은 직장 내 웰빙을 높일 수 있다고 “가능성”의 수준으로 표현했습니다.
정리
- 실행 기능 훈련 앱은 개입 직후가 아니라 12주 뒤 추적 시점에 우울·불안 증상이 줄었고, 직장 내 웰빙에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 자가 CBT 앱은 우울·불안 증상을 줄이지 못했지만 직장 내 웰빙은 높였습니다.
- 실행 기능의 향상은 두 앱 어느 쪽의 작용 경로로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추적 시점의 자료 누락이 많아 결과는 확정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이나 불안이 일상과 업무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앱에만 의지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JMIR mental health 학술지 발표 연구 — PubMed 초록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