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서 책상 앞에 계속 앉아 있는데, 스마트폰이 울리며 “지금 날씨가 좋으니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걸어 보세요”라고 알려 준다면 어떨까요? 이런 식으로 그 순간의 상황에 맞춰 활동을 권하는 방식이 실제로 몸을 더 움직이게 만드는지 살펴본 연구가 있습니다. 2025년 12월 학술지 JMIR formative research에 발표된 연구로, 이 연구에서는 걸음 수는 늘지 않았지만 심박수로 본 활동 강도에서는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연구가 던진 질문: 순간에 맞춘 메시지가 운동을 늘릴까
이 연구가 다룬 방식은 ‘생태학적 순간 개입’이라고 불립니다. 먼저 일상 속에서 지금 어떤 상태이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짧게 묻고, 그 답에 맞춰 바로 그때 필요한 개입을 보내는 방법입니다. 질문에 답하는 부분은 ‘생태학적 순간 평가’라고 하며, 여기서 모은 답이 맞춤 메시지의 재료가 됩니다.
이 방식은 스마트폰으로 운동을 늘리는 유망한 수단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습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설계와 적용 방식이 연구마다 제각각이어서, 정말 효과가 있는지와 현실에서 쓸 만한지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빈틈을 메우는 본보기를 만들고, 평소 운동 습관이 없는 성인에게서 효과와 실행 가능성을 살펴보려 했습니다.
어떻게 진행했나
예비 성격의 무작위 대조 시험이었습니다. 참가자를 두 집단으로 무작위로 나눠 한쪽에만 개입을 주고 다른 쪽과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일본 북동부 지역에 사는 일반 주민 40명이 참여했고, 개입군과 대조군에 무작위로 배정되었습니다.
- 모든 참가자가 4주 동안 활동량 측정기를 차고 하루 걸음 수와 심박수를 쟀습니다. 이 측정은 완전히 자동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모든 참가자가 낮 동안 하루 3회, 지금의 날씨와 있는 장소, 함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관한 질문에 답했습니다. 저녁에는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질문이 하루 한 번 더 있었습니다.
- 개입군에게만 이 답변에 맞춘 메시지가 갔습니다. 답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지금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행동을 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집단 모두 같은 질문에 답하고 같은 기기를 찼기 때문에, 차이는 맞춤 메시지를 받았느냐에서 나옵니다.
결과: 걸음 수와 운동하려는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먼저 실행 가능성 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중 하루 24시간 가운데 평균 약 90.3%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측정기를 착용했고, 중도에 그만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목표로 삼은 항목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입군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다음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항목 | 개입군과 대조군의 차이 |
|---|---|
| 스스로 보고한 신체활동량 | 유의한 개선 없음 |
| 하루 걸음 수 | 유의한 개선 없음 |
| 운동하려는 동기 | 유의한 개선 없음 |
즉 메시지를 받았다고 해서 더 많이 걷게 되거나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눈에 띄게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달라진 한 가지: 심박으로 잰 활동 강도
흥미로운 부분은 심박수 쪽입니다. 개입군은 ‘심박 예비력의 40%’ 이상으로 움직인 시간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더 많이 늘었습니다. 심박 예비력이란 쉴 때 심박수와 최대 심박수 사이의 여유 폭을 뜻하며, 그중 40% 수준을 넘는 활동은 중간 이상의 강도로 움직였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이 차이는 개입 이후 추적 기간의 주들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것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개입의 목적은 일상 속에서 작지만 평소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었는데, 그런 행동은 몸이 크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아 걸음 수에는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심박수에는 반영될 수 있습니다. 이 해석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며, 이 연구만으로 맞춤 메시지가 활동 강도를 높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참가자들의 평가와 남은 과제
참가자들이 매긴 평가는 후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개입은 ‘약간 유용하고 약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평가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해 보겠다는 사람은 대략 절반이었습니다. 특히 질문이 오는 시점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한계 때문에 실행 가능성이 ‘경계선 수준’이라고 보았고, 그만큼 개선할 여지가 크다고 했습니다. 특히 메시지와 질문이 가는 타이밍을 손보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혔습니다.
연구 자체의 한계도 짚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40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4주 동안 진행한 예비 연구이고, 일본 북동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연령대나 다른 지역, 더 긴 기간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이 연구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정리
2025년 JMIR formative research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는 상황에 맞춘 스마트폰 메시지가 걸음 수, 스스로 보고한 활동량, 운동하려는 동기를 뚜렷하게 높이지 못했습니다. 다만 심박수로 본 중간 이상 강도의 활동 시간은 개입군에서 더 많이 늘었습니다. 메시지가 활동의 양보다 강도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규모가 작은 예비 연구이므로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릅니다.
이 연구는 작지만 평소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행동이 걸음 수에는 잡히지 않아도 심박수에는 드러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기저 질환이 있거나 운동이 걱정되는 분은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5년 JMIR formative research 학술지 발표 연구 참고 — PubMed 초록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