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발작이 잘 잡히지 않는 어린이 대상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결과

2026년 Clinical neurology and neurosurgery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서, 약물로 발작이 잘 조절되지 않는 어린이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를 매일 먹은 집단의 64.5%가 발작 횟수가 줄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나머지 35.5%는 발작 횟수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연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결과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약으로 발작이 잘 잡히지 않는 어린이 대상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결과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 연구가 던진 질문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뜻하지 않게 신호를 잘못 보내 발작이 되풀이되는 질환입니다. 많은 환자는 항경련제(발작을 막는 약)로 도움을 받지만, 일부는 약을 써도 발작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를 약물 난치성 뇌전증이라고 부릅니다.

연구진은 약 외에 식이요법이나 비약물적 접근이 주목받고 있어도 이를 다룬 연구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프로바이오틱스(장에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균을 포함한 제품)를 꾸준히 먹는 것이 약물 난치성 뇌전증 어린이의 상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아이들을, 어떻게 지켜봤나

연구는 미리 계획을 세워 앞으로 진행하며 관찰하는 전향적 연구였고,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형태였습니다. 또한 세 겹으로 눈가림을 한 설계였습니다. 눈가림이란 누가 어떤 제품을 먹는지 알지 못하게 하여 기대나 선입견이 결과에 섞이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대상은 어린이 전문 의료기관에 의뢰되어 뇌전증 전문의에게 약물 난치성 뇌전증으로 진단받은 소아 환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을 무작위로 똑같은 규모의 두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집단은 프로바이오틱스를 매일 먹었고, 다른 집단은 효과가 없는 위약(겉모양만 같은 가짜 제품)을 먹었습니다.

경과는 45일, 3개월, 6개월 간격으로 확인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은 발작 횟수였고, 보조 항목으로 환자가 항경련제를 먹은 횟수와 용량을 함께 살폈습니다.

발작 횟수는 어떻게 달라졌나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은 집단에서는 64.5%가 발작 횟수가 줄었고, 35.5%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위약 집단과 비교했을 때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말은, 우연만으로 이런 차이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뇌 영상 검사(뇌 모양과 구조를 찍어 보는 검사) 결과가 정상이었던 환자들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섭취와 발작 횟수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전체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이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발작 횟수 감소와 연관되어 있었다고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단어는 “연관”입니다. 먹은 것과 발작이 줄어든 것이 함께 나타났다는 뜻이지, 프로바이오틱스 때문에 줄었다고 확정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약 복용량에는 변화가 있었을까

보조 항목이었던 항경련제 복용 횟수와 용량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폭넓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준 것은 페노바르비탈이라는 약의 용량을 줄이는 부분뿐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연구에서 약 전반을 줄일 수 있다는 근거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가 먹는 항경련제는 의료진이 상태를 보며 조절하는 약이므로, 보호자가 임의로 줄이거나 끊어서는 안 됩니다.

결과를 읽을 때 주의할 점

연구진 스스로도 한계를 밝혔습니다. 첫째, 이 연구에서는 항경련제 조정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둘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몇몇 요인이 충분히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 사용과 발작 감소가 원인과 결과의 관계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이 있는 소아만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다른 연령대나 다른 유형의 발작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중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라면 무엇이든 같은 결과를 낸다고 이해해서도 안 됩니다.

알아 두면 좋은 배경: 발작과 뇌전증

발작은 뇌 속 신경세포가 갑자기, 지나치게, 통제되지 않은 채 한꺼번에 신호를 보내는 현상입니다. 그 결과 의지와 상관없는 움직임이나 감각, 감정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발작이 끝난 뒤 곧바로 회복하는 사람도 있지만,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피곤하고 졸리며 힘이 없거나 혼란스러운 사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발작은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뇌종양, 높은 열, 혈액 속 나트륨 부족 같은 다른 질환 때문에 생기기도 합니다. 뇌전증은 유발 요인 없이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발작이 두 번 이상 일어나는 만성 질환으로 정의됩니다.

발작이 오래 이어지면 신경세포가 손상될 수 있고 저절로 멈추기 어려워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단은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 그리고 뇌파 검사, CT, MRI 같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정리

2026년 Clinical neurology and neurosurgery 학술지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 어린이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매일 먹였을 때 64.5%에서 발작 횟수가 줄었고, 위약 집단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다만 약 조정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았고 일부 영향 요인이 통제되지 않아 인과관계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단계로 받아들이는 것이 알맞습니다. 아이가 먹는 약을 바꾸거나 프로바이오틱스를 추가하고 싶다면 먼저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Clinical neurology and neurosurgery 학술지 발표 연구 · Open RN 간호 교재 자료 참고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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