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눈이 아프고 시야가 확 나빠져야 알게 되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너무 천천히 나타나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을 찾은 사람 수를 보면 이 병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진료받는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3단상병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녹내장(H40)을 주된 병명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08,144명이었습니다. 2018년의 937,093명과 견주면 40% 늘어난 수치입니다.
연도별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연도 | 환자 수(명) |
|---|---|
| 2018 | 937,093 |
| 2019 | 1,011,182 |
| 2020 | 990,539 |
| 2021 | 1,114,515 |
| 2022 | 1,154,499 |
| 2023 | 1,221,055 |
| 2024 | 1,254,328 |
| 2025 | 1,308,144 |
2020년에는 전년보다 환자 수가 소폭 줄었지만, 2021년부터는 매년 꾸준히 늘어 2025년에 가장 많았습니다. 이 통계는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이므로, 실제로 병이 늘었는지 아니면 검사와 진단을 받는 사람이 늘었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여성 환자가 조금 더 많습니다
주상병과 부상병을 모두 합친 기준으로 보면 환자의 57%가 여성, 43%가 남성이었습니다.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자료는 성별 비율만 보여 줄 뿐, 왜 차이가 나는지까지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60대에서 가장 많이 진료받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연령대를 나누면 60대가 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은 70대와 50대로, 두 연령대 모두 18%였습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에 환자가 몰려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젊은 사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통계는 진료받은 사람의 분포를 보여 줄 뿐, 특정 연령에서만 생긴다는 근거는 아닙니다.
진료비는 얼마나 들었을까
2025년 녹내장 진료에 쓰인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3,586억 원이었습니다. 환자 1명당으로 나누면 약 27만 원입니다. 환자 수가 늘어난 만큼 진료에 들어가는 비용의 총액도 함께 살펴볼 만한 지표입니다. 다만 이 금액은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기준이어서, 비급여 진료까지 포함한 전체 부담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통계 뒤에 있는 병의 특징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MedlinePlus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은 한쪽 또는 양쪽 눈의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력을 잃게 할 수 있는 질환 무리를 말합니다. 가장 흔한 유형은 개방각 녹내장이고, 폐쇄각 녹내장과 선천성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원인은 의료진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가장 흔한 유형은 눈 속 액체의 압력이 서서히 올라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그렇다고 안압이 높은 사람이 모두 녹내장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안압이 정상인데도 녹내장이 생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신경이 견디는 압력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없어도 검진이 필요한 이유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아주 천천히 시작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옆쪽 시야부터 서서히 좁아져 터널 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정면 시야마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은 채 오래 두면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자기 심한 눈 통증, 시야 흐림, 눈의 충혈, 메스꺼움이 나타나면 폐쇄각 녹내장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유형은 눈 속에 액체가 빠르게 차오르는 것이 특징이므로 곧바로 안과나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진단은 종합적인 안과 검사로 이루어집니다. 동공을 넓히는 안약을 넣고 눈 안쪽 조직을 살피는 산동 검사와 눈 속 압력을 재는 안압 검사가 포함됩니다. 산동 검사를 받은 뒤 몇 시간은 시야가 흐리고 빛에 민감할 수 있어 동행할 사람이 있으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의료진이 내 눈에 맞는 정상 안압의 수준을 가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안압을 낮추는 치료는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정리
- 2025년 녹내장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08,144명으로, 2018년보다 40% 늘었습니다.
- 환자의 57%가 여성이었고, 연령대는 60대가 25%로 가장 많았습니다.
-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어 눈이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 갑작스러운 심한 눈 통증이나 시야 흐림, 메스꺼움이 있으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 안과 검진으로 안압과 시신경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출발점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3단상병 통계,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