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을 이어 가는 여성, 비타민 D를 먹으면 달라질까

2025년 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으면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분명히 올라가지만, 지방조직에서 나오는 호르몬인 렙틴과 염증 물질인 인터루킨은 뚜렷하게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식 생활을 하는 여성에게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쉽다는 점에서 이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질문과 답으로 정리했습니다.

금식을 이어 가는 여성, 비타민 D를 먹으면 달라질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Q. 이 연구는 무엇을 알아보려 했나요?

연구진은 종교적인 이유로 정해진 기간마다 금식을 하고, 식단에도 제한이 있으며, 햇볕을 쬘 기회도 많지 않은 수녀들에게 비타민 D 결핍이 흔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비타민 D가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호르몬과 몸속 염증 표지자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임상 연구 결과는 서로 엇갈려 왔습니다.

그래서 이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은 수녀들과 먹지 않은 여성들을 비교했습니다. 살펴본 것은 렙틴과 인터루킨이라는 염증 관련 물질의 혈중 농도 변화입니다. 렙틴은 지방조직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입니다.

Q.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요?

보충제 집단은 수녀들로, 하루 2,500 IU의 비타민 D를 16주 동안 먹었습니다. 비교 집단은 같은 방식의 간헐적 금식을 하는 같은 연령대의 여성들이었고, 이들은 보충제를 먹지 않았습니다.

시작할 때와 끝났을 때 두 번에 걸쳐 체격 지표와 혈액 검사를 했습니다. 혈액에서는 비타민 D 농도, 렙틴, 인터루킨, 부갑상선 호르몬, 인슐린, 염증 수치인 C 반응성 단백을 측정했습니다.

다만 참가자를 무작위로 나누지 않은 비무작위 시험이라는 점은 알아 두셔야 합니다. 집단을 무작위로 나눈 연구보다 두 집단의 조건이 완전히 같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Q. 비타민 D 농도는 실제로 올랐나요?

네, 올랐습니다. 시작 시점에는 보충제 집단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비교 집단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그런데 16주가 지나자 보충제 집단의 농도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올랐습니다. 반면 비교 집단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보충제가 결핍 상태를 바로잡는 데에는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햇볕을 쬘 기회가 적고 식단이 제한된 이 연구 대상에서 보충제가 부족분을 메웠다는 결과입니다.

Q. 렙틴과 염증 수치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보충제 집단의 렙틴 농도는 조금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비교 집단의 렙틴 농도도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인터루킨 역시 두 집단 모두에서 뚜렷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렙틴 변화에 영향을 준 요인이 무엇인지 따로 분석해 보았지만, 의미 있는 예측 요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 분석은 탐색적인 성격이어서 결론을 내리기보다 참고용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정리하면 이 연구에서는 비타민 D를 보충해 몸속 농도를 높여도, 적어도 16주 동안은 렙틴과 인터루킨 농도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효과가 없다”고 확정한 것이 아니라, 이 연구의 조건에서는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Q. 이 연구에서 한계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한계는 대상과 설계입니다. 참가자가 특정 종교 공동체의 여성으로 한정되어 있어, 다른 연령대나 남성,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참가자를 무작위로 배정하지 않았고, 관찰 기간도 16주로 비교적 짧았습니다.

연구진도 이 점을 들어, 간헐적 금식을 하는 여성에서 비타민 D가 면역과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더 분명히 하려면 규모가 더 크고 기간이 더 긴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Q. 비타민 D가 왜 필요하고, 어떤 사람이 부족해지기 쉽나요?

MedlinePlus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 D는 몸이 칼슘을 흡수하도록 돕습니다. 칼슘은 뼈를 이루는 주요 재료이며, 비타민 D는 신경과 근육, 면역 기능에도 관여합니다. 비타민 D는 피부에서 햇볕을 받아 만들어지기도 하고, 음식이나 보충제로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햇볕을 지나치게 많이 쬐면 피부 노화나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다른 경로로 얻으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핍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음식에서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 햇볕을 충분히 쬐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이나 신장이 비타민 D를 활성형으로 바꾸지 못하는 경우나, 비타민 D의 전환과 흡수를 방해하는 약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쉽게 부족해지는 사람으로는 모유를 먹는 영아, 나이 든 성인, 피부색이 짙은 사람, 크론병·궤양성 대장염·셀리악병처럼 영양소 흡수가 어려운 질환이 있는 사람이 꼽힙니다. 비만인 사람은 체지방이 비타민 D의 일부를 붙잡아 혈액으로 가지 못하게 할 수 있고, 만성 신장 질환이나 간 질환이 있는 사람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하루 권장량은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MedlinePlus가 소개하는 미국 기준에서는 12개월 미만 영아와 71세 이상 성인이 그 사이 나이대와 다른 권장량을 따르며, 결핍 위험이 높은 사람은 더 많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양은 의료진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이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보충제가 결핍을 바로잡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렙틴과 인터루킨 농도를 뚜렷하게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대상이 한정되어 있고 무작위 배정이 없었으며 기간도 짧아, 이 결과만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결론이 적용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한지 궁금하거나 보충제를 먹을지 고민하신다면, 스스로 용량을 정하기보다 의료진과 먼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5년 Frontiers in endocrinology 발표 연구 참고,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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