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공원을 한 바퀴 걷고 돌아오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걷기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근력 운동도 따로 해야 하는지 늘 궁금했다고 합니다. 2026년 학술지 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발표된 연구가 바로 이 질문을 다뤘습니다.

제2형 당뇨병에서 운동이 왜 거론되나요?
제2형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즉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병입니다. 포도당은 우리 몸의 주된 에너지원이며, 췌장에서 만드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내 에너지로 쓰게 돕습니다. 제2형 당뇨병에서는 인슐린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포도당이 혈액에 남습니다.
원인으로는 과체중과 비만, 활동량 부족, 인슐린 저항성, 유전이 꼽힙니다. 증상은 몇 년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고 약해서 모르고 지나치기도 합니다. 이 연구의 연구진도 운동을 제2형 당뇨병 관리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봤습니다. 다만 관리하지 않으면 심장질환, 뇌졸중, 신경 손상, 신장질환, 눈 질환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무엇을 비교했나요?
이 연구는 평균 연령 60세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들을 모아 다시 분석한 것입니다. 2025년까지 발표된 여러 연구를 찾아 합쳤고, 참가자는 모두 2461명이었습니다.
비교한 운동은 다섯 가지입니다.
-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
-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함께 하는 복합 운동
- 태극권 같은 전통 운동
- 근력 운동
- 고강도 인터벌 운동
운동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당화혈색소(최근 두세 달의 평균 혈당을 보여 주는 지표), 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살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어떤 운동에서 가장 많이 내려갔나요?
다섯 가지 운동 모두 대조군보다 당화혈색소가 더 낮아졌습니다. 그중 복합 운동의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 운동 종류 | 대조군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 |
|---|---|
| 복합 운동 | 1.05%포인트 감소 |
| 전통 운동 | 0.80%포인트 감소 |
| 고강도 인터벌 | 0.63%포인트 감소 |
| 지속적 유산소 | 0.48%포인트 감소 |
| 근력 운동 | 0.44%포인트 감소 |
연구진이 운동별 순위 확률을 계산했을 때도 복합 운동이 94.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유산소나 근력 운동 한 가지만 하는 것보다 둘을 함께 하는 쪽이 더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과 식후 혈당은 어땠나요?
공복혈당에서는 복합 운동, 지속적 유산소, 전통 운동이 대조군보다 뚜렷하게 낮았습니다. 복합 운동은 1.44mmol/L, 지속적 유산소는 0.98mmol/L, 전통 운동은 0.77mmol/L 낮아졌습니다. 이 항목에서도 복합 운동의 순위 확률이 88.03%로 가장 높았습니다.
식후 2시간 혈당은 근거가 적었습니다. 대조군보다 뚜렷하게 낮아진 운동은 복합 운동 하나였고 감소 폭은 3.15mmol/L였습니다. 다만 이 항목은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운동량에 따른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식후 혈당에 관한 결과는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얼마나 해야 효과가 나타났나요?
연구진은 운동량을 주당 대사당량 분(MET-min/week)이라는 단위로 통일해 분석했습니다. 이 단위는 운동 강도와 시간을 곱한 값입니다. 그 결과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모두 일정한 운동량을 넘기면서부터 뚜렷한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운동량과 효과의 관계는 직선이 아니었습니다. 운동량을 늘릴수록 같은 비율로 계속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운동 종류별로 적정한 운동량을 정하려면 더 잘 설계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도 밝혔습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제2형 당뇨병 성인의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를 6.5% 미만으로 봅니다. 참고로 진단 기준은 당화혈색소 6.5% 이상, 공복혈당 126mg/dL 이상,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200mg/dL 이상 중 하나이며 다른 날 반복 확인이 필요합니다.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 5.7~6.4%입니다.
당뇨병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혈액검사로 확인합니다. 한국의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모든 성인이 대상이고, 위험인자가 있으면 19세 이상부터 받습니다. 활동량이 적거나 혈압이 높은 경우 당뇨병 위험이 커질 수 있으니, 운동 계획도 검사 결과와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의 혈압 목표는 130/80mmHg 미만입니다.
이 연구는 여러 시험을 합친 분석이어서 운동 방식과 대상자가 시험마다 달랐을 수 있습니다. 또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처방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걷기만 하던 분이라면 근력 운동을 더하는 방안을 주치의와 의논해 볼 만합니다. 합병증이 있거나 관절이 불편한 분은 운동 종류와 강도를 먼저 의료진과 정해야 합니다.
정리
- 6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모은 분석에서 다섯 가지 운동 모두 당화혈색소를 낮췄습니다.
- 유산소와 근력을 함께 하는 복합 운동이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에서 가장 유리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 식후 혈당은 근거가 적고, 운동량과 효과는 직선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 내 몸에 맞는 운동 종류와 양은 의료진과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Frontiers in endocrinology 학술지 발표 연구 참고, NIDDK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