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말을 들은 노인은 집중력 검사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듣는 소리가 인지 수행을 해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노인은 실제로 주의력 과제에서 성적이 나빠졌습니다. 2026년 학술지 Psychological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반대로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들은 노인은 좋아졌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실제 성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질문과 답으로 이 연구를 차근차근 풀어 보겠습니다.

부정적인 말을 들은 노인은 집중력 검사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어떤 연구였나요?

연구진은 말 한마디가 사람의 인지 수행, 즉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 연구는 65~80세의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했고,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자와 참가자가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은 상태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 보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소리를 듣는 중재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 소리에는 실제로 인지 기능을 바꾸는 작용이 없었습니다. 연구에서 비교하려던 것은 소리 자체가 아니라 소리에 붙인 설명이었습니다.

노시보 효과가 무엇인가요?

우리에게 익숙한 플라세보 효과는 효과가 없는 처치인데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실제로 나아지는 현상입니다. 노시보 효과는 그 반대입니다. 해로울 것이라는 말이나 믿음 때문에 오히려 상태가 나빠지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이런 효과는 통증을 느끼는 정도나 운동 수행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하고 집중하는 인지 수행에도 같은 일이 생기는지는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가 다룬 빈틈이 바로 여기입니다.

참가자들은 어떻게 나뉘었나요?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세 집단에 배정되었습니다. 중립적인 설명을 들은 대조군, 긍정적인 설명을 들은 플라세보 집단, 부정적인 설명을 들은 노시보 집단입니다. 같은 소리를 듣는데 설명만 달랐던 셈입니다.

집단 들은 설명
대조군 중립적인 설명
플라세보 집단 인지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
노시보 집단 인지 수행을 해칠 수 있다는 설명

무엇을 측정했나요?

참가자들은 소리를 듣기 전과 들은 뒤에 같은 과제를 풀었습니다. 이상자극 과제(oddball task)라고 부르는 검사로, 여러 자극 사이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다른 자극을 알아채는 과제입니다. 소리로 하는 과제와 화면을 보고 하는 과제 두 가지가 모두 쓰였습니다. 주의력과 지각 능력을 보는 검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연구진은 점수처럼 객관적으로 잴 수 있는 수행뿐 아니라 참가자가 스스로 기대한 정도와 효과가 있었다고 느낀 정도, 즉 주관적인 부분도 함께 살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노시보 집단은 소리를 들은 뒤 과제 수행이 나빠졌습니다. 들은 설명대로의 결과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분들이 소리 때문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기대한 정도가 늘었다거나, 효과가 나쁘다고 느꼈다고 답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대나 느낌은 나빠지지 않았는데 수행만 떨어진 셈입니다.

플라세보 집단은 달랐습니다. 이분들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고, 실제로 도움을 받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과제 점수는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느낌은 달라졌지만 수행은 그대로였다는 뜻입니다.

이 결과는 무엇을 뜻하나요?

연구진은 객관적인 수행과 주관적인 느낌이 플라세보와 노시보 효과에서 서로 따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지각과 주의를 보는 과제에서는 그랬습니다. 또 직접 만나지 않는 온라인 환경에서도 노인의 인지 수행에서 노시보 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 반면 플라세보 효과는 주관적인 믿음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플라세보 쪽의 결과에 대해서는 동기나 개인차 같은 다른 요인이 온라인 환경에서 중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짚었습니다. 왜 그런지가 이 연구에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읽을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이 연구에서는 건강한 65~80세를 온라인으로 살펴보았으므로, 인지 기능에 이미 문제가 있는 분이나 다른 연령대, 병원 같은 대면 환경에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한 편의 연구라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결과가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치매가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소리를 들은 뒤 검사 과제의 수행이 떨어졌다는 사실까지입니다.

인지 건강, 일상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면 되나요?

NIA 자료에 따르면 인지 건강은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을 말하며, 운전하기, 공과금 내기, 약 챙겨 먹기, 요리하기 같은 일상 활동에 필요합니다.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환경과 생활 습관 요인 중에는 바꾸거나 관리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중년에 혈압이 높으면 나중에 인지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는 관찰 연구가 오래 쌓여 있습니다. 대규모 연구에서는 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낮춘 사람들이 경도인지장애가 생길 위험이 줄었다고 합니다. 다만 혈압 목표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의료진과 정하셔야 합니다. 수면제나 항정신병 약물처럼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도 있어서, 복용 중인 약이 걱정되면 임의로 끊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 65~80세 건강한 노인에게 부정적인 설명을 하자, 온라인에서도 주의력 과제 수행이 떨어졌습니다.
  • 긍정적인 설명은 기대와 느낌을 바꾸었지만 실제 점수는 바꾸지 못했습니다.
  • 연구진은 이런 효과를 이해하는 것이 부정적인 기대를 줄이는 중재를 설계할 때 의미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 한 편의 연구이므로 결과를 일반화하지 말고, 혈압과 복용 약 같은 확인된 관리 요인은 의료진과 함께 챙기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Psychological research 학술지 발표 연구, NIA(노화·치매)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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