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은 다양하게 챙기는데 운동을 안 하면, 인지 기능은 어떻게 될까

저녁 식탁에는 채소와 생선, 두부, 과일까지 골고루 올리는데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분들이 계십니다. 반대로 매일 걷기는 꼬박꼬박 하지만 식사는 늘 비슷한 몇 가지로 때우는 분도 있습니다. 두 습관 중 무엇이 머리 건강에 더 중요한지, 혹은 함께 해야 하는지를 살펴본 연구가 2026년 Frontiers in public health 학술지에 발표되었습니다.

식단은 다양하게 챙기는데 운동을 안 하면, 인지 기능은 어떻게 될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 연구는 어떤 질문에서 출발했나

인지 기능은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생활습관으로 늦출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여 왔습니다. 식단의 다양성과 신체활동은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대표적인 습관입니다.

다만 기존 연구는 대부분 한 시점의 식사와 운동 상태만 보았습니다. 사람의 습관은 해마다 달라지는데 그 변화를 놓쳤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 연구는 식단 다양성과 신체활동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함께 묶어서, 이후의 인지 기능과 연결해 보았습니다.

누구를, 어떻게 살펴보았나

연구진은 중국의 고령층 건강 장수 조사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여러 차례 이어진 조사에서, 처음 시점에 인지 기능이 정상이던 65세 이상 1,826명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의 식단 다양성 점수와 신체활동 기록을 보고,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사람끼리 묶었습니다. 그다음 식단 유형과 신체활동 유형을 교차해 네 개의 조합 집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의 인지 기능 검사 결과와 비교했습니다. 인지 저하 여부는 교육 수준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했고, 검사 점수 자체도 따로 분석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유형으로 나뉘었나

구분 유형 비율
식단 다양성 높은 상태로 유지 53.5%
식단 다양성 낮은 상태로 유지 46.5%
신체활동 높음 37.2%
신체활동 낮음 62.8%

식단은 절반가량이 다양하게 먹는 쪽이었지만, 신체활동은 낮은 쪽이 더 많았습니다. 이 네 유형이 교차되어 ‘식단 다양 + 활동 많음’, ‘식단 다양 + 활동 적음’, ‘식단 단조 + 활동 적음’ 등의 집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추적 기간 동안 인지 저하가 나타난 비율은 전체의 18.1%였습니다.

결과: 활동이 적은 집단에서 위험이 높았습니다

식단이 다양하고 신체활동도 많은 집단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두 가지 결과가 눈에 띄었습니다.

  • 식단은 다양하지만 신체활동이 적은 집단은 인지 저하 위험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았습니다.
  • 식단도 단조롭고 신체활동도 적은 집단 역시 위험이 의미 있게 높았습니다.

검사 점수로 보아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이 두 집단은 기준 집단보다 점수가 의미 있게 낮았고, 점수 차이도 두 집단이 서로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분석 조건을 바꿔서 다시 확인하는 민감도 분석에서도 결과는 같게 나타났습니다. 통계적 신뢰 구간은 95% 기준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이 결과가 시사하는 점

연구진은 식단 다양성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함께 유지한 경우가 인지 기능이 가장 좋은 쪽과 연관되었다고 정리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신체활동 부족이 식단으로 완전히 만회되지 않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식단이 좋아도 활동이 적으면 이점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식단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식단과 신체활동을 함께 다루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입니다. 한쪽만 신경 쓰기보다 두 습관을 같이 챙기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하나 짚어 둘 점은 습관의 지속성입니다. 이 연구는 한 번 측정한 값이 아니라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이어진 흐름을 기준으로 집단을 나누었습니다. 한 시점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친 습관의 흐름을 보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이 연구가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 주지는 않으므로, 개인에게 맞는 방법은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시기 바랍니다.

해석할 때 알아둘 점

이 연구는 관찰 연구입니다. 그래서 식단과 운동이 인지 기능을 직접 좌우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연관성이 있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 대상이 중국 고령층이어서 다른 나라와 다른 식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한편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자료는 인지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여러 가지라고 설명합니다.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환경과 생활습관은 바꾸거나 관리할 수 있고, 작은 변화가 쌓이면 지금과 앞으로의 뇌 기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혈압 관리도 그 가운데 하나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낮춘 사람들에서 경도인지장애 발생 위험이 줄었다고 소개합니다. 고혈압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리

  • 이 연구에서는 식단이 다양해도 신체활동이 적은 집단의 인지 저하 위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 식단도 단조롭고 활동도 적은 집단 역시 비슷하게 위험이 높았습니다.
  • 두 습관을 함께 유지한 집단이 인지 기능 면에서 가장 좋은 쪽이었습니다.
  • 관찰 연구이므로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Frontiers in public health 학술지 발표 연구 참고, Adapted from NIA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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