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축농증이 있는 사람이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면 몸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코 스프레이부터 먹는 약, 천식 흡입제까지 스테로이드를 여러 경로로 쓰는 환자가 적지 않은데, 이를 합쳐서 따져 본 연구가 2026년 The Laryngoscope 학술지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연구 내용을 질문과 답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Q1. 이 연구는 무엇을 알아보려 했나요?
코 안에 용종(물혹처럼 자라는 살덩이)이 생기는 만성 축농증 환자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몸에 들어간 스테로이드의 총량을 계산해 보려 했습니다. 천식을 함께 가진 환자도 포함했습니다. 코와 기관지를 합쳐 ‘전체 기도 질환’이라 부르는데, 연구진은 이 두 집단을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함께 살펴본 것은 스테로이드와 관련될 수 있는 건강 문제입니다. 부신(콩팥 위에 있는 호르몬 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는 정도, 뼈가 얇아지는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이 대표적이었습니다.
Q2.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성인 환자를 앞으로 지켜보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입니다. 대상은 생물학적 제제(특정 염증 물질을 겨냥해 만든 주사 치료) 치료를 검토하려고 3차 의료기관에 의뢰된 환자들이었습니다.
- 골밀도 검사(DXA)로 뼈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 스테로이드를 써 온 이력을 면담으로 확인했습니다.
- 부신 호르몬 자극 검사로 부신 기능을 확인했습니다.
- 처방 기록을 바탕으로 먹는 약, 흡입제, 코 스프레이의 누적 사용량을 각각 계산했습니다.
의뢰된 환자 가운데 약 97%가 자료가 모두 갖춰져 최종 분석에 포함되었습니다.
Q3.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먼저 당뇨병입니다.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축농증만 있는 집단에서 당뇨병 비율이 26%였고, 천식을 함께 가진 집단은 4%였습니다. 두 집단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부신 기능은 반대 양상이었습니다. 증상은 없지만 검사에서 부신이 억눌린 것으로 나타난 경우가 천식을 함께 가진 집단에서만 발견되었고, 그 비율은 6%였습니다.
뼈의 상태를 보면 골감소증 또는 골다공증 비율이 두 집단에서 각각 47%와 43%로 비슷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많이 쓸수록 허리뼈, 넙다리뼈 목, 엉덩관절 전체의 골밀도가 낮은 경향도 확인되었습니다.
Q4. 일반인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가요?
연구진은 이 비율이 덴마크 일반 인구보다 상당히 높다고 보았습니다. 비교 자료로 든 수치는 5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율로, 여성 약 21.1%, 남성 약 6.5%입니다.
다만 이 연구의 47%와 43%는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을 합친 값이고, 비교 수치는 골다공증만 가리킵니다. 두 숫자를 곧바로 맞대어 읽기에는 조심할 부분이 있습니다.
Q5. 연구진은 어떤 결론을 내렸나요?
두 집단 모두 먹는 약, 흡입제, 코 스프레이를 합치면 스테로이드 누적 노출이 상당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노출은 부신 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와 연관이 있었고, 당뇨병은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축농증만 있는 환자에게서 더 흔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관이 확인되었을 뿐, 스테로이드가 원인이라고 단정한 것은 아닙니다.
Q6. 해석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대상이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검토하려고 상급 의료기관에 의뢰된 환자라는 점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3차 의료기관까지 의뢰된 사람들이므로, 만성 축농증 환자 전체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검사와 처방 기록으로 연관을 살핀 관찰 연구여서 원인과 결과를 확정하기도 어렵습니다.
Q7. 만성 축농증은 어떤 병이고, 치료는 어떻게 이해하면 되나요?
축농증은 코 주변 뼛속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부비동은 점액을 만들어 코로 내보내는데, 코가 부으면 이 통로가 막혀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4주 안쪽이면 급성, 4주에서 12주면 아급성, 12주를 넘기면 만성으로 나눕니다. 1년 안에 여러 번 반복되는 경우는 재발성이라고 부릅니다.
열, 피로감, 기침, 코막힘이 나타날 수 있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도 흔한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이러스성 감기 뒤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항생제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어떤 치료가 맞는지는 증상과 진찰, 필요하면 영상 검사를 거쳐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정리
이번 연구는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축농증 환자(천식이 함께 있는 경우 포함)에게서 코, 입, 기관지로 쓴 스테로이드 누적량이 많을수록 골밀도가 낮았고, 천식을 함께 가진 집단에서는 부신 기능 저하도 나타났다는 관찰 결과입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래 스테로이드를 써 왔다면 골밀도 검사나 혈당 확인이 필요한지 진료 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The Laryngoscope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