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봉합 수술을 받고 나면 “이 수술을 다시 받게 될 수도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2026년 학술지 PLoS One에 발표된 국내 연구가 바로 이 질문을 대규모 건강보험 자료로 들여다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연구가 무엇을 밝혔는지, 그리고 수술을 받았거나 앞둔 분이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차례로 정리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인가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입니다. 후향적이라는 말은 이미 쌓여 있는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며 분석했다는 뜻이고, 코호트는 같은 조건의 사람들을 일정 기간 이어서 관찰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분석에 쓰인 자료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기록입니다.
연구진의 목적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회전근개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재수술을 받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수술과 관련된 요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의료 서비스의 특성을 함께 고려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한의 진료와 일반 의료 진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상황이 분석에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분석 방법도 간단히 짚어 둡니다. 수술 후 3.5년의 추적 기간 동안 재수술을 받은 비율은 카플란-마이어 분석으로 계산했고, 여러 요인이 재수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콕스 비례위험 회귀모형으로 살폈습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수술이 얼마나 생기는지 보고, 요인별 차이를 통계적으로 비교하는 도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수술 전, 수술 중, 수술 후에 해당하는 요인들이 모두 분석 대상이었습니다.
재수술 비율은 어느 정도였나
연구에 포함된 환자는 모두 221,361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15,089명이 추적 기간 중 회전근개 재수술을 받았고, 비율로는 6.82%입니다.
여기서 꼭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수치가 수술 후 6개월부터 3.5년 사이에 일어난 중기에서 장기의 재수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수술이 전반적으로 실패한 비율을 뜻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일정 기간 안에 다시 수술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재수술과 관련이 있었던 요인들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회전근개 재수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성별과 나이
- 건강보험의 종류
- 수술을 받은 의료기관의 종류
- 함께 가지고 있던 다른 질환
- 처음 받은 회전근개 봉합술의 유형
- 관절내시경을 사용했는지 여부
- 첫 봉합술 당시의 주된 진단명
- 수술 후 한의 진료 또는 일반 의료 진료를 처음 외래로 찾아간 시기
이 목록에서 주의할 점은 “관련이 있다”는 표현입니다. 연구는 이 요인들이 재수술과 통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했을 뿐, 어느 하나가 재수술의 원인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기관의 종류가 재수술과 관련이 있었다고 해서, 그 기관에서 받은 수술이 더 좋거나 나쁘다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수술 후 첫 외래 방문 시기가 눈길을 끄는 이유
요인 가운데 특히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것은 수술 후 처음 외래를 방문한 시기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한의 의료기관이든 일반 의료기관이든 수술 뒤 첫 외래 진료를 받은 시기가 재수술과 관련 있는 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수술 후 관리 시기에 관한 상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자료가 어느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낫다고 결론 내린 것은 아니므로, 이 부분을 “언제 가야 재수술을 피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수술 후 어느 시점에 어떤 진료를 받을지는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과 의논해 정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로 알아 둘 회전근개의 기본
연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만 짧게 짚겠습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이루는 근육과 힘줄의 묶음으로, 위팔뼈의 윗부분을 어깨 관절의 오목한 자리에 단단히 붙들어 줍니다. 팔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어깨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이 구조 덕분입니다.
회전근개 손상은 흔한 편이며, 같은 팔 동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닳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뻗는 동작이 잦을 때 그렇습니다. 힘줄 안에 생기는 파열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생길 수도 있고, 넘어지면서 팔을 짚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갑자기 생기기도 합니다. 힘줄이 일부만 찢어진 부분 파열이 있고, 완전히 끊어진 전층 파열이 있습니다.
통증이 있다면 어깨나 위팔 윗부분에서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손상된 쪽으로 누웠을 때나 등 뒤로 손을 뻗을 때 더 아플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구를 읽을 때 염두에 둘 점
이 연구에는 읽는 사람이 감안해야 할 성격이 있습니다. 먼저 이미 기록된 건강보험 자료를 거슬러 올라가 분석한 후향적 연구입니다. 또한 추적 기간이 3.5년이므로 그 이후에 일어나는 재수술은 이 비율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했듯 관련 요인은 인과관계가 아니라 연관성으로 읽어야 합니다.
그래도 이 연구는 우리나라 환자 221,361명이라는 큰 규모의 자료로 재수술의 현황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진도 결과가 수술 전후의 결정과 수술 후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환자의 특성에 맞춘 상담에 쓰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리
- 2026년 PLoS One에 실린 국내 연구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건강보험 자료로 회전근개 봉합술 이후의 재수술을 분석했습니다.
- 환자 221,361명 중 15,089명이 재수술을 받았고, 비율은 6.82%였습니다. 수술 후 6개월에서 3.5년 사이의 재수술을 반영한 값이며 전반적인 수술 실패율이 아닙니다.
- 성별, 나이, 보험 종류, 의료기관 종류, 동반 질환, 수술 유형, 관절내시경 사용 여부, 진단명, 수술 후 첫 외래 방문 시기가 재수술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 관련이 있다는 것은 원인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본인의 경우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PLoS One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