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방사통에서 다리 들기 검사가 양성이면 신경 이상도 함께 나타날까

허리 통증이 다리로 뻗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신경을 당겨 보는 검사가 양성으로 나온 사람과 음성으로 나온 사람 사이에 신경섬유 기능 이상의 비율이 뚜렷하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026년 학술지 Musculoskeletal science & practice에 발표된 이 연구를 바탕으로, 무엇을 확인했고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허리 방사통에서 다리 들기 검사가 양성이면 신경 이상도 함께 나타날까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 연구가 던진 질문

이 연구에서는 요천추 방사통과 신경뿌리병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신경이 당겨질 때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와 신경섬유 기능 이상이 서로 관련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요천추 방사통은 허리 쪽 신경뿌리에서 비롯된 통증이 이어지는 상태이고, 신경뿌리병증은 그 신경뿌리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연구의 출발점은 손목터널증후군 쪽의 보고였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에서는 가는 신경섬유의 기능 이상과 신경 긴장에 대한 민감도 저하가 관련 있다는 보고가 이미 있었습니다. 반면 요천추 방사통에서도 같은 관계가 나타나는지는 아직 연구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연구가 그 빈틈을 확인해 보려 한 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조사했나

이 연구는 한 시점에서 상태를 살피는 단면 관찰 연구입니다. 참가자들은 평가 일정에 한 번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두 가지 검사를 받았습니다.

  • 신경학적 검사: 운동 기능, 반사, 감각 기능을 확인했고, 여기에는 가는 신경섬유를 보는 평가도 들어 있었습니다.
  • 신경역학 검사: 신경이 당겨질 때의 민감도를 보는 검사로, 슬럼프 검사와 하지 직거상 검사(누운 채 다리를 곧게 들어 올리는 검사)를 사용했습니다.

쉽게 말해 한쪽에서는 신경 자체가 제 기능을 하는지를, 다른 쪽에서는 신경을 당겼을 때 통증 반응이 나오는지를 본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 두 결과가 서로 맞물리는지를 비교했습니다.

참가자는 어떤 사람들이었나

참가자들의 증상 지속 기간 중앙값은 8개월이었습니다. 연령은 평균에서 표준편차 13.2세 정도의 폭으로 분포했고, 여성이 61%를 차지했습니다. 증상이 수개월 넘게 이어진 사람들이 중심이었던 셈입니다.

검사 결과는 이랬습니다

  • 하지 직거상 검사는 참가자의 54%에서 양성이었습니다.
  • 슬럼프 검사는 참가자의 80%에서 양성이었습니다.
  • 가는 신경섬유 기능 이상은 평가 방법에 따라 39%에서 61%의 참가자에게서 관찰되었습니다.
  • 굵은 신경섬유 기능 이상은 평가 방법에 따라 39%에서 74%의 참가자에게서 관찰되었습니다.

신경섬유 기능 이상이 생각보다 흔하게 관찰된 점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핵심은 그다음입니다. 가는 신경섬유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만 따로 보았을 때, 신경역학 검사가 양성인 사람과 음성인 사람의 비율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굵은 신경섬유 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서도 같은 결과였습니다.

연구진이 내린 결론

연구진은 요천추 방사통과 신경뿌리병증이 있는 참가자에서 신경역학 검사 결과와 가는 신경섬유 또는 굵은 신경섬유 기능 이상 사이에 유의한 연관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손목터널증후군을 다룬 비슷한 연구의 결과와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 결과를 “두 가지가 무관하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이 연구에서 연관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일 뿐, 관계가 없다는 증명은 아닙니다.

해석할 때 기억할 점

이 연구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참가자 수가 많지 않았고, 한 번의 평가로만 상태를 본 단면 연구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검사 결과와 신경 기능이 어떻게 함께 변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만으로 진료 현장의 검사 방식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독자에게 이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비교적 분명합니다.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검사 같은 신경 긴장 검사의 결과가 신경섬유 자체의 기능 상태까지 그대로 알려 주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검사는 서로 다른 것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어느 한쪽 결과만으로 상태를 짐작하기보다 의료진이 여러 검사를 종합해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배경으로 알아 둘 허리디스크

이 연구의 대상이 모두 허리디스크 환자였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허리디스크는 다리로 뻗는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거론되므로 간단히 짚어 둡니다. 척추뼈 사이에는 젤리 같은 물질이 든 말랑한 디스크가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뼈를 제자리에 잡아 줍니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가 닳고 쿠션 기능이 줄어, 허리에 부담이 가해질 때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디스크가 파열되어 속의 젤리 같은 부분이 새어 나오면 가까운 신경을 자극하며, 이때 좌골신경통이나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신체 검진으로 하고 때로는 영상 검사를 더합니다. 대부분은 치료를 받으면 회복되며, 치료로는 휴식, 진통제와 소염제, 물리치료가 쓰이고 때로는 수술도 고려합니다.

정리

  • 요천추 방사통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 긴장 검사 결과와 신경섬유 기능 이상의 연관을 살폈습니다.
  • 하지 직거상 검사는 54%, 슬럼프 검사는 80%의 참가자에서 양성이었습니다.
  • 가는 신경섬유와 굵은 신경섬유 어느 쪽에서도 검사 결과와의 유의한 연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참가자 수가 적고 단면 연구이므로, 이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이어진다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Musculoskeletal science & practice 학술지 발표 연구,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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