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빨개지면 “눈병이 옮았나 보다”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결막염은 모두 사람에게서 옮는 병이 아닙니다. 원인에 따라 전염되는 것도 있고, 전혀 옮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결막염은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은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혈관이 더 잘 보이게 되면서 흰자위가 분홍빛이나 붉은빛으로 변해 흔히 ‘핑크 아이’라고도 부릅니다. 가장 흔한 눈 질환 가운데 하나이면서 치료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CDC 자료를 참고해, 원인을 단계별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 단계, 가장 흔한 세 가지 원인
결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물질입니다. 이 세 가지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전염 여부와 나타나는 시기가 달라집니다. 그 밖에 자극을 주는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 원인 | 사람 간 전염 | 특징 |
|---|---|---|
| 바이러스 | 매우 쉽게 퍼짐 | 감기나 호흡기 감염과 함께 생기기도 함 |
| 세균 | 매우 쉽게 퍼짐 | 아이에게 더 흔하고, 중이염과 함께 생기기도 함 |
| 알레르기 | 전염되지 않음 |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몸의 반응 |
| 자극 | 전염되지 않음 | 이물질, 연기, 먼지, 화학 물질 등 |
둘째 단계, 바이러스성 결막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서는 집단 유행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 같은 여러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감기 같은 호흡기 감염을 앓을 때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셋째 단계, 세균성 결막염
세균이 원인일 때도 특정 세균이나 특정 환경에서는 쉽게 퍼집니다. 어른보다 아이에게 더 흔하고, 특히 갓 태어난 직후의 아기에게 많습니다. 겨울철부터 이른 봄까지 더 자주 생기는 경향이 있으며, 중이염과 같은 시기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넷째 단계,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옮지 않습니다. 나무, 풀, 잡초의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의 비듬, 약물, 화장품 같은 물질에 몸이 반응해 생깁니다.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 반복되는 경우도 있고, 실내의 진드기나 동물 비듬 때문에 일 년 내내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초열, 천식, 습진처럼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흔하다는 점도 위험 요인입니다.
다섯째 단계, 자극으로 생기는 결막염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거나 연기, 먼지, 매연, 화학 물질에 닿아 자극을 받아도 결막염이 생깁니다. 빠진 속눈썹 하나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내외 대기오염 때문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유형 역시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콘택트렌즈도 위험 요인입니다. 권장된 시간보다 오래 끼거나 제대로 닦아 관리하지 않으면 자극이 쌓여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밖에 곰팡이나 아메바, 기생충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흔하지는 않습니다.
여섯째 단계, 전염되는 결막염은 어떻게 옮을까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결막염은 다음 경로로 옮습니다.
- 악수하거나 가까이 접촉하는 일상적인 신체 접촉
-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공기 중 비말과의 접촉
- 균이 묻은 물건이나 표면을 만진 뒤, 손을 씻기 전에 눈을 만지는 경우
그래서 손을 자주, 충분한 시간 동안 씻는 것이 기본입니다. 베갯잇, 시트, 세안 수건, 수건은 뜨거운 물과 세제로 자주 빨고, 이런 것을 만진 뒤에도 손을 씻어야 합니다. 베개, 수건, 점안액, 눈 화장품과 화장 솔, 콘택트렌즈와 렌즈 케이스, 안경은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수영장 이용도 피해야 합니다. 결막염과 연결된 감염 가운데 일부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 둘 만합니다.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지만, 이처럼 간단한 위생 수칙만 지켜도 내가 걸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원인과 상관없이 나타나는 증상
증상은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한쪽 또는 양쪽 눈에 흔히 나타나는 것은 비슷합니다. 흰자위의 붉은 기운, 눈꺼풀이나 흰자위를 덮은 막의 부기, 눈물이 고이는 느낌, 무언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비비고 싶은 충동, 가려움과 따가움, 고름이나 끈적한 분비물이 대표적입니다.
알아 두면 좋은 점
아기는 따로 살펴야 합니다. 신생아에게 눈이 붉거나 눈물이 나는 증상이 보이면 곧바로 의료진에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감염이 원인이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생아 결막염은 감염뿐 아니라 자극이나 눈물관이 막혀서도 생깁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고, 집에서 지켜봐도 되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눈 통증이 생기면 합병증일 수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등교나 출근은 증상이 남아 있고 다른 사람과 가까이 접촉하는 환경이라면 삼가야 합니다. 열이나 다른 증상이 없다면 의료진의 허락을 받아 복귀할 수 있습니다.
정리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눈 질환이지만, 원인을 알면 대처가 한결 쉬워집니다. 아래 내용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결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물질, 자극 요인으로 나뉘며 앞의 두 가지만 사람 사이에 쉽게 퍼집니다. 알레르기와 자극성은 옮지 않는 대신, 원인이 되는 물질을 줄이고 렌즈 관리를 꼼꼼히 하는 쪽이 중요합니다. 눈이 붉어졌다고 해서 모두 같은 병은 아니니, 증상이 계속되거나 눈이 아프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CDC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