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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추워진 날씨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탓에 불쾌감으로 몸부림치던 시기가 아직도 얼마 전인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렇지만 현실은 옷을 껴입고 두툼한 이불을 끌어당기며 살고 있다.

이런 계절에는 일반적으로 땀이 잘 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체온이 올라가기는커녕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하지만 오히려 춥기 때문에 땀을 흘릴 수 있는 요소들이 생긴다. 예를 들면 너무 두꺼운 외투, 혹은 이불 속 온열 매트 같은 것들 말이다. 

건조한 계절이기 때문에 땀을 흘릴 만한 환경은 경계하는 것이 좋다. 춥고 건조한 겨울, 땀에 관해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살펴본다.

 

겨울철 땀흘림, 경계가 필요하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기온은 점점 낮아진다. 반면 난방이 활발해지므로 실내 온도는 높아진다. 추운 날씨에 외출했다가 따스한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잔뜩 움츠러 들었던 몸은, 따뜻한 곳에 들어오면서 갑작스레 과열되는 경향이 생긴다. 

게다가 겨울에는 보통 두꺼운 옷을 입거나 옷을 겹겹이 껴입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는 체온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땀 분비가 촉진될 수 있다. 온열매트나 전기담요와 같은 난방 기구를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체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다.

겨울철 땀흘림은 다른 때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물을 챙겨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울에는 일반적으로 수분 섭취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탈수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또한, 겨울에는 일반적으로 공기가 건조해지기 쉽다. 추운 날에는 가만히 있어도 얼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건조한 공기가 피부 표면의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이다. 호흡기도 평소보다 더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이 늘어난다.

 

실내 온도는 적정 수준으로

겨울철 가장 주의해야 할 요인이라면 실내 온도를 빼놓을 수 없다. 여름에 너무 낮은 온도로 에어컨을 가동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것처럼, 겨울에도 너무 높은 온도로 난방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과도한 난방은 체온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사무실 등 공용 공간에서 난방기기 희망 온도를 30℃ 등 높은 온도로 설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30℃면 보통 초여름에나 접할 수 있는 기온이므로, 신체는 이를 불편한 환경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이런 환경에 머물다가 바깥 출입을 하게 되면 몸은 금세 불균형을 일으키기 쉽다. 일교차로 인해 체온 조절 시스템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추운 환경에 머물다가 갑자기 너무 온도가 높은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은 과도하게 높아진 체온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린다. 하지만 땀 배출로 조절할 수 있는 온도에는 한계가 있다. 보통은 1~2℃가 한계다. 

 

겨울철 땀, 피부 자극의 주범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 있지만, 겨울철 땀 관리는 건강에 중요한 요소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과도하게 흐르는 땀은 불쾌감을 초래한다. 특히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 흐르는 땀은 더욱 그렇다. 그뿐만 아니라, 겨울철의 땀은 여타 계절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바로 피부 자극이다.

겨울철 건조해진 상태의 피부에 땀이 흐르면, 땀 속의 성분으로 인해 피부가 더 심한 자극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이나 발진 등이 생길 수 있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피부도 촉촉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땀이 흐르면 불쾌할지언정 자극이 심하지는 않은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또한, 자극에 이어 흐른 땀이 금세 증발할 정도로 건조하고 추운 환경이라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땀이 증발하면서 체내 수분을 빠르게 손실시키기 때문이다. 겨울철 물 마시는 습관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 탈수 관련 증상을 겪을 우려가 높아진다.

 

겨울철 수분관리, 실천방안은?

체온 조절이 어려운 환경에 대비해, 겨울철 땀 관리를 위한 실천 방법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우선, 실내 온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면 24~26℃ 범위 내에 둘 것을 권장한다. 개인 체질에 따라 1~2℃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괜찮지만, 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수준의 높은 난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외출 시 옷은 통기성이 좋은 옷으로 여러 벌 겹쳐 입을 것을 권한다. 이는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만약 평소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타입이라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 현재 체온에 따라 한두 겹을 벗었다 입을 수 있도록 편의성이 있는 형태의 옷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일정한 시간마다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한꺼번에 많이 마실 필요는 없지만, 조금씩 수시로 마셔줌으로써 체내 수분 균형에 신경써야 한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땀이 흐르지 않는다고 해도, 건조한 공기로 인해 가만히 있는 동안 피부나 호흡을 통해 손실되는 수분을 무시할 수 없다. 미지근한 물을 가까이 두고 틈틈이 조금씩 마시는 방법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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