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라는 감정은 건강에 해로울까? 무엇이든 과도하면 해로울 가능성이 높다는 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다. 실제로 외로움과 심리적 스트레스는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심한 스트레스는 명백한 건강 문제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없을까? 공감과 이해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심리치료'에 인공지능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있어 보인다.
‘트렌드 코리아’는 해마다 우리 사회의 주요 키워드를 주제로 다음의 트렌드를 내다보는 시리즈다. 다가올 2025년을 내다보는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도 10개의 키워드를 소개한 바 있다. 그중 눈에 띄는 키워드가 두 개 있었다. 바로 ‘아보하’, 그리고 ‘무해력’이다.‘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줄인 것이다. 불행한 건 싫지만 너무 과하게 행복한 것도 꺼린다는 의미다. ‘무해력’ 역시 맥락 면에서는 비슷하다.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말한다.이런 키워드가 트렌드로
사람들은 아주 가까운 곳에 ‘정보의 바다’를 두고 살아간다. 항상 손 안에 있거나, 혹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조그만 기기 하나로 우리는 세상의 대부분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 직접 발로 뛰어야만 얻을 수 있는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정보가 온라인 네트워크에 흘러다닌다.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검색을 통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 이젠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이런 흐름 속에서 놓치게 된 것이 하나 있다. 자신의 관심사와 성향에 따른 정보만 주로 접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당
‘요즘은 어렵고 불확실한 시대’라고들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으로 변한 데는 세상이 시끄럽고 혼란스럽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음, 그렇지”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 같은 말이지만,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긴 하다. 따지고 보면 어렵지 않은 시대, 불확실하지 않은 시대가 있었을까? 유행하는 소설이나 웹툰, 드라마에서처럼 과거로 돌아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미리 알고 있는 게 아닌 이상, 현재는 어렵고 불확실한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러니 ‘불확실한 현재’라는 건 사람들을 부정적, 비관적으로 만든 원
‘누가 어떤 방법으로 몇 kg를 감량했다더라. 그런데 두 달 밖에 시간이 안 걸렸다더라’ 다이어터의 한 사람으로서,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종류의 이야기들이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리즘에게 들켜버린 덕분에, 체중 감량에 관한 콘텐츠는 어떤 식으로든 내게 도달하곤 한다. 특히 연예인들이 어떤 식단, 어떤 운동으로 어느 정도 감량했다는 이야기는 적어도 이틀에 한 번 꼴로 보는 듯하다. 누군가에게 효과적이었던 다이어트 방법이, 나에게도 효과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오늘도 하루하루 묵묵히 운동을 위해 집을
최근 들어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추세와 함께 ADHD 진단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 비하면 많은 사람들이 ‘ADHD가 무엇인지 안다’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알고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ADHD라는 단어를 알고, 그것이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라는 질환의 약자라는 것을 아는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단지 단어를 아는 것만으로 그 질환을 안다고 할 수는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성년자 ADHD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오래 전부터 인간은 서로 교류하고 협력해 왔으며, 그를 통해 ‘연결’돼 왔다. 작은 사회에서 살아가던 인간들은 점점 넓은 세상을 알게 됐고,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와 연결된 것이나 다름없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외롭고 고독하다. 예전보다 더 풍부한 연결이 가능해졌지만, 예전보다 더욱 정신 건강은 좋지 않아졌다. 연결이 너무 과도해졌기 때문일까? 적당한 수준의 연결만 있어도 됐을 텐데, 감당할 수 없는 연결이 돼 버렸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면 ‘연결된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인간
당신에게 있어 음식은 어떤 의미인가? 단순히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수단인가? 아니면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분명한 요소 중 하나인가? 당연히 그 외의 어떤 대답이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하는지와 무관하게,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 정도는 있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을 거라 예상해본다.매 끼니마다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는 없다. 누군가는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아이러니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의 즐거운 느낌은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다이어트의 중
인간의 몸은 다쳤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의 상처는 자연스레 아무는 것이 일반적이며, 너무 크거나 깊은 상처가 아니라면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는 신체에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상’으로 규정된 상태로 다시 돌아가려는 성질이므로, 항상성(Homeostasis)의 한 형태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이런 회복탄력성은 신체 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적용된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등 마음이 불편한 상황에서는 다시 편안함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요
지난 10일(화),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을 영양 및 식이요법 분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충분히 높으면 사망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반대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부족하면 사망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진다. 비타민 D 농도가 사망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면역 기능 저하, 뼈 건강 저하,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확‘찐’자라는 언어유희가 유행했었다. 선별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분류하던 것의 발음을 활용해, 바깥활동이 제한된 생활을 반복하며 체중이 확 늘어버린 것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었다.엔데믹 선언과 함께 그 동안 축적된 지방을 떠나보내려는 노력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숙제로 남았다. 누군가는 쉬이 성공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에 좌절하고, 또 누군가는 자포자기한 채 멈춰서버리는 경우도 있다.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는 계기는 다양하다. 건강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았을 수도 있고, 그냥 일상에서 체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