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주변에 잘 생기는 거스러미를 무심코 뜯다가는 생각보다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가 벗겨진 자리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면 ‘조갑주위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세균감염증인 봉와직염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거스러미 방치가 불러오는 염증
20대 직장인 A씨는 평소 손톱 옆에 생긴 거스러미를 뜯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손가락이 붉게 부어오르고 심한 통증과 함께 노란 고름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결국 ‘조갑주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조갑주위염은 손발톱 주위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발적·부종·열감과 함께 심하면 농양이 동반된다.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변지연 교수는 “특히 피부가 건조해지는 가을·겨울철이나 물을 자주 다루는 환경에서 거스러미가 쉽게 생기며, 약해진 피부 장벽을 통해 병원균이 들어가면 조갑주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치료 중요…방치하면 봉와직염 위험
조갑주위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국소 항생제 도포 등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세균 감염이 깊게 퍼져 손가락 전체에 심한 통증과 부종을 일으키는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변 교수는 “대부분 환자들이 손톱 옆 작은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 시기를 놓친다”며 “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은 생활습관 관리부터
조갑주위염을 예방하려면 손톱과 그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거스러미가 생겼을 경우 손이나 이로 뜯지 말고, 반드시 소독한 손톱깎이나 작은 가위로 잘라내야 한다. 또한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핸드크림이나 바세린 등을 꾸준히 발라 손톱 주변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네일아트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변 교수는 “네일 리무버가 손의 유분과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거스러미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가능하면 네일아트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작은 습관의 차이가 건강을 지키는 열쇠가 된다. 손톱 주변의 작은 거스러미라도 함부로 뜯지 않고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조갑주위염 예방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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