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백질은 크게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로 나뉜다. 보통 상식에 비춰 생각해보면 식물성 단백질이 더 건강에 좋다. 실제로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국가에서 성인들의 기대 수명이 더 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백질과 기대 수명의 관계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지난 11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섭취하는 단백질 유형과 수명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및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 101개국을 대상으로 1961년부터 2018년까지 약 60년에 걸친 식량 공급 데이터 및 인구 통계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에는 각 국가별 식량 생산량부터 각 식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칼로리, 단백질, 지방 함량 등 세부적인 항목까지 포함됐다.
대상이 된 국가들은 저마다 다양한 식량 체계를 보여주었다.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중심으로 분류했을 때, 호주와 미국, 스웨덴, 아르헨티나 등은 동물성 단백질 소비가 높은 국가로,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은 식물성 단백질 소비가 더 흔한 국가로 분류됐다.
각국의 식량 공급 현황과 기대 수명의 관계를 도출하기 위해, 연구팀은 국가별 경제적 수준과 인구 규모의 차이 등을 고려해 데이터 보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인도처럼 전반적으로 식물성 단백질의 가용성이 높은 국가들은, 미국처럼 동물성 단백질을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국가에 비해 기대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게 나타났다.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 연령 따라 달라
시드니 대학 산하 찰스 퍼킨스 센터의 박사 과정생이자 이번 연구의 제 1저자인 케이틀린 앤드류스는 “연령에 따라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라고 연구 결과를 요약했다.
5세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 육류와 달걀, 유제품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풍부한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됐다. 이는 실제 영유아들의 사망률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반면, 성인의 경우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전체 기대 수명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성 단백질 중에서도 햄, 소시지, 베이컨과 같은 가공육은 심혈관 질환, 2형 당뇨병, 일부 유형의 암 등 다양한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 이에 비해 통곡물, 콩류, 견과류를 통해 섭취하는 식물성 단백질은 전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참조했던 한 연구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장수 지역’으로 꼽히는 곳들에서는 식물성 식품 중심의 식단이 주를 이룬다.
이 내용은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이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증거로서 의의가 있다. 다만, 연구팀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탄소화’에 앞장서고자 하는 추세에 맞춰, 일상에서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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