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음식 앞에 앉아도 냄새가 잘 느껴지지 않고, 코는 늘 막힌 느낌이 드는 날이 이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코 안에 용종이 생기는 만성 축농증은 이런 불편이 몇 달씩 계속되기도 합니다. 2026년 학술지 Rhinology에 발표된 한 연구는 이런 중증 환자들이 생물학적 치료를 받은 뒤 6개월 동안 어떻게 변했는지를 실제 진료 환경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연구는 어떤 연구일까요
이 연구는 벨기에 여러 병원에서 진행된 전향적 연구입니다. 전향적이란 환자를 앞으로 지켜보면서 자료를 모았다는 뜻입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코용종을 동반한 중증 만성 축농증으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를 모았고, 시작 시점과 6개월 뒤의 상태를 비교했습니다. 대상은 수백 명이었습니다.
치료제는 오말리주맙, 메폴리주맙, 두필루맙 세 가지였습니다. 모두 염증 가운데 ‘2형 염증’이라 불리는 부분을 겨냥하는 항체 치료제로, 이 글에서는 생물학적 치료라고 부르겠습니다. 이전에도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보고되었지만, 승인된 약들을 실제 진료 환경에서 한꺼번에 견주어 본 전향적 자료는 많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치료 반응은 유럽에서 쓰는 EUFOREA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핵심 첫째: 세 약 모두 여러 영역이 나아졌습니다
6개월 뒤 세 약을 쓴 모든 집단에서 코용종 점수, 후각 기능, 환자가 직접 보고한 증상이 좋아졌습니다. 코용종 점수는 코 안 용종의 정도를 점수로 나타낸 값입니다. 냄새를 맡는 능력이 좋아졌다는 결과는 위에서 말한 일상의 불편과 가까운 부분이라 눈에 띕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각 치료 집단 안에서 천식 조절도 함께 나아졌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코용종 환자의 코 증상 외에 천식 조절 상태까지 함께 살펴보았고, 같은 기간에 두 부분이 모두 좋아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것이 치료제 때문만인지는 이 연구 설계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핵심 둘째: 절반 정도가 좋음 이상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 영역을 종합해서 본 치료 반응이 ‘좋음에서 매우 좋음’ 수준에 이른 환자는 51%였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나머지 환자는 이보다 낮은 반응에 머물렀다는 뜻입니다. 같은 병명이어도 치료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결과입니다.
핵심 셋째: 치료를 이어 간 비율과 안전성
6개월을 넘겨 치료를 계속한 환자의 비율은 오말리주맙 74%, 메폴리주맙 81%, 두필루맙 92%였습니다. 세 약 가운데 두필루맙의 지속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세 약 모두 중증 코용종 동반 만성 축농증에서 의미 있는 임상적 이득을 주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두필루맙을 쓴 환자에서 개선 폭이 더 크게 나타났지만, 이는 숫자로 본 차이라는 표현이 붙어 있습니다.
해석할 때 알아 둘 점
이 연구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관찰 기간이 6개월이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만성 축농증 환자에게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6개월 이후의 장기 결과는 이번 자료에 담겨 있지 않습니다. 약마다 환자 수와 특성이 달랐을 수 있어서, 약의 우열을 이 연구만으로 가리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만성 축농증을 이해하는 기본 정보
축농증, 곧 부비동염은 코 주변 뼛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부비동은 점액을 만들어 코로 내보내는데, 코가 부으면 이 통로가 막혀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4주까지면 급성, 12주를 넘겨 몇 달에서 몇 해까지 이어지면 만성으로 나눕니다. 감염 말고도 알레르기, 코 자체의 문제, 일부 질환이 급성과 만성 축농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열, 피로감, 기침, 코막힘이 있을 수 있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단은 증상과 코·얼굴 검사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하며, 필요하면 영상 검사를 합니다. 한 가지 알아 둘 점은 축농증이 바이러스성 감기 뒤에 오는 경우가 많아 항생제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항생제를 쓸지는 스스로 정하지 말고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정리
이 연구에서는 코용종을 동반한 중증 만성 축농증 환자가 세 가지 생물학적 치료를 받은 뒤 6개월 시점에 코용종 점수, 후각, 환자 보고 증상, 천식 조절이 좋아졌습니다. 종합 반응이 좋음 이상인 환자는 51%였고, 치료를 이어 간 비율은 74%에서 92%까지였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6개월이라는 기간과 중증 환자라는 대상의 한계가 있으므로, 치료 선택은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상담하여 정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026년 Rhinology 학술지 발표 연구 참고,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참고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