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치핵(치질)이 생겼을 때 집에서 관리해 보고 병원에 갈지 가르는 기준으로 자주 쓰이는 기간입니다. 치핵은 대부분 집에서 먼저 다스릴 수 있지만,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와 병원에서 살펴야 하는 경우를 나란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치핵은 어떤 상태일까요
치핵은 항문 주변이나 직장 아래쪽의 정맥이 부어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항문 바깥 피부 아래에 생기면 외치핵, 항문과 직장 아래쪽 안쪽 점막에 생기면 내치핵이라고 부릅니다.
항문 주변 정맥에 압력이 지나치게 가해질 때 생깁니다. 배변할 때 힘을 주는 습관, 변기에 오래 앉아 있기, 만성 변비나 설사, 섬유질이 적은 식사,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일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나이가 들거나 임신하면서 항문과 직장을 받치는 조직이 약해지는 것도 한 가지 이유입니다.
증상으로 보는 두 유형
외치핵이 있으면 항문이 가렵거나, 항문 근처에 단단하고 누르면 아픈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특히 앉을 때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치핵은 배변 뒤 변이나 휴지, 변기 물에서 선홍색 피가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탈출이 생기기도 합니다. 내치핵은 탈출하지 않으면 대체로 아프지 않지만, 탈출하면 통증과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증상이 다르므로, 어떤 유형인지에 따라 집에서 할 수 있는 선택과 병원에 가야 하는 시점이 달라집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는 무엇일까요
치핵은 대개 집에서 먼저 관리합니다. 자료에 나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섬유질이 많은 음식 먹기
- 대변을 무르게 하는 약이나 질경이 씨껍질 같은 섬유질 보충제 이용하기
- 의료진이 권하는 만큼 물이나 알코올이 없는 음료를 매일 마시기
- 배변할 때 힘주지 않기
- 변기에 오래 앉아 있지 않기
-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진통제로 통증 줄이기
- 따뜻한 물에 앉는 좌욕을 하루에 여러 번 하기
진통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아스피린 같은 성분이 자료에 언급되어 있으며, 어떤 약이 맞는지는 약사나 의사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들은 하나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생활 관리에 가깝습니다. 먹는 것, 마시는 것, 화장실에서의 습관을 한꺼번에 손보면 항문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좌욕은 통증을 덜어 주기 위해 하는 방법입니다. 전용 플라스틱 용기에 몇 센티미터 깊이로 따뜻한 물을 받아 앉거나, 일반 욕조에 몸을 담가도 됩니다.
바르는 약과 좌약은 어디까지 도움이 될까요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치핵용 크림이나 연고, 항문에 넣는 좌약은 외치핵의 가벼운 통증, 부기, 가려움을 줄이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보통 1주 정도 사용하도록 권합니다.
다만 1주가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의사에게 다시 상담해야 합니다. 항문 주변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발진이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고와 좌약은 증상을 가라앉히는 보조 수단이므로, 앞에서 본 식사와 배변 습관 관리를 함께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외치핵과 내치핵, 관리 방식은 어떻게 다를까요
같은 치핵이라도 증상과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대응도 조금씩 다릅니다. 두 유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외치핵 | 내치핵 |
|---|---|---|
| 생기는 곳 | 항문 바깥 피부 아래 | 항문과 직장 아래쪽 안쪽 |
| 주된 증상 | 가려움, 단단하고 아픈 덩어리, 앉을 때 통증 | 배변 뒤 선홍색 출혈,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탈출 |
| 통증 | 있을 수 있음 | 탈출하지 않으면 대체로 없음 |
| 경과 | 많은 경우 며칠 안에 가라앉음 | 탈출한 내치핵도 대부분 집 관리 없이 나아짐 |
| 바르는 약 | 가벼운 증상에 사용 가능 | 심한 탈출이나 출혈은 의료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
항문 주변을 지나치게 문지르거나 힘주어 닦으면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확인할까요
집에서 1주 관리해도 증상이 남아 있다면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는 먼저 병력을 묻고, 내치핵이 의심되면 항문경이라는 도구로 항문과 직장 아래쪽 점막을 살펴봅니다. 이때 치핵뿐 아니라 다른 소화기 질환이나 장 질환의 흔적이 없는지도 함께 꼼꼼히 확인합니다. 직장과 아래쪽 대장까지 보는 경직성 직장에스결장경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두 검사 모두 진료실이나 외래 시설에서 할 수 있고, 대부분 마취가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이나 연성 에스결장경 검사처럼 다른 소화기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치핵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선홍색 출혈이 있을 때 스스로 치핵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확인받는 일이 중요합니다.
집 관리와 병원 진료, 이렇게 구분해 보세요
집에서 관리해도 되는 쪽은 통증과 가려움이 가볍고, 배변 습관을 바꾸면서 며칠 사이 나아지는 경우입니다. 병원 진료 쪽으로 기울어야 하는 경우는 1주가 지나도 증상이 이어질 때, 약 때문에 피부 부작용이 생겼을 때, 심하게 빠져나오거나 피가 나는 내치핵일 때입니다.
정리
치핵은 섬유질, 수분, 배변 습관, 좌욕 같은 집 관리로 먼저 다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중 연고나 좌약은 외치핵의 가벼운 증상에 보통 1주 정도 쓰고, 그 뒤에도 낫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심하게 탈출하거나 출혈이 있는 내치핵은 의료진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IDDK(당뇨·소화기·신장) 자료,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