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을 ‘나이 들면 다 그렇다’며 넘기기 전에, 통계부터 보십시오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일이니 참고 지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 어르신에게만 생기는 병이라고 여기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국내 진료 통계를 열어 보면 이 두 가지 생각 모두 다시 따져 볼 대목이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바탕으로 관절염 진료 현황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관절염을 '나이 들면 다 그렇다'며 넘기기 전에, 통계부터 보십시오
AI로 생성한 이미지

해마다 진료받는 환자는 얼마나 될까

2025년 관절염을 주된 병명(주상병, 진료의 가장 큰 이유가 된 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24,862명이었습니다. 2018년의 1,096,088명과 비교하면 약 6% 줄어든 수치입니다. 연도별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연도 환자 수(명)
2018 1,096,088
2019 1,109,120
2020 1,015,727
2021 1,064,375
2022 1,030,035
2023 1,050,213
2024 1,073,306
2025 1,024,862
  • 2019년에 1,109,12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20년에 1,015,727명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 2021년에는 1,064,375명으로 늘었다가 2022년에 1,030,035명으로 다시 줄었습니다.
  • 2023년 1,050,213명, 2024년 1,073,306명으로 두 해 연속 늘었으나, 2025년에는 다시 줄었습니다.

해마다 오르내림은 있지만 진료받는 환자가 크게 줄어들어 사라지는 흐름은 아닙니다. 이 표는 진료를 받은 사람의 수를 센 것이어서, 이유까지는 이 자료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진료비는 얼마나 쓰였을까

  • 2025년 관절염 진료에 쓰인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보험이 부담한 진료비를 포함한 총액)은 1,556억 원이었습니다.
  • 이를 환자 1명당으로 나누면 약 15만 원 수준입니다.

한 사람당 금액은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많은 만큼 전체 규모는 커집니다. 관절염이 개인의 불편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가 함께 감당하는 질환이라는 점을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습니다

주상병과 부상병(주된 병과 함께 진단된 병)을 모두 포함해 성별 비율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남성: 43%
  • 여성: 57%

여성의 비중이 더 높습니다. 참고로 관절염은 종류에 따라 여성에게 더 흔한 유형도 있고, 남성에게 더 흔한 유형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 숫자는 관절염 전체를 합친 것이므로, 특정 종류의 성별 차이를 그대로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60대, 그다음은 50대

연령대별로는 다음 순서였습니다(주·부상병 기준).

  • 60대: 22%
  • 50대: 19%
  • 70대: 15%

흔한 오해를 바로잡을 부분이 여기 있습니다. 관절염을 어르신만의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70대보다 50대의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60대와 함께 중장년층에서 진료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많은 종류의 관절염에서 나이가 들수록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가족 중에 같은 병을 가진 사람이 있거나, 예전에 관절을 다친 적이 있거나, 비만이거나, 루푸스(면역계 이상으로 몸 여러 곳에 염증이 생기는 병)가 있는 경우에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라는 이름 안에는 여러 병이 있습니다

관절염은 관절에 영향을 주는 병을 두루 부르는 말입니다. 관절은 팔꿈치나 무릎처럼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입니다. 대표적인 종류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골관절염: 가장 흔한 종류로, 나이나 부상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가면역 관절염: 몸의 면역계가 건강한 세포를 실수로 공격해서 생깁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 소아 관절염: 어린이에게 생깁니다.
  • 감염 관절염: 몸의 다른 부위에 있던 감염이 관절로 번진 경우입니다.
  • 건선 관절염: 피부에 붉고 하얀 각질이 생기는 건선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 통풍: 몸에 요산이 지나치게 쌓여 생기며, 엄지발가락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강직성 척추염: 척추에 생기는 관절염으로, 몸이 뻣뻣해지고 구부리기 어려워집니다.

종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므로, 어떤 유형인지 확인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관절염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의료진이 증상을 포함한 병력을 먼저 묻습니다.

통계를 읽을 때 알아 둘 점

  • 환자 수는 주상병 기준이고, 성별과 연령대 비율은 주·부상병 기준입니다. 기준이 다르니 숫자를 섞어 계산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이 통계는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람을 센 것입니다. 통증이 있어도 진료를 받지 않은 사람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 관절염 증상으로는 통증, 붉어짐, 열감, 관절의 염증이 흔하며 관절을 예전처럼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열이 나거나 체중이 줄거나 숨쉬기가 힘들거나 발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다른 병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 관절염으로 부은 관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심하게 손상될 수 있고, 종류에 따라 눈이나 피부 같은 장기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정리

관절염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2025년 1,024,862명으로, 해마다 오르내리면서도 꾸준히 많습니다. 여성이 57%로 더 많았고, 연령대로는 60대 다음으로 50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관절염은 어르신만의 일이 아니며, 참고 지내면 저절로 지나가는 증상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관절이 아프고 뻣뻣하거나 움직이기 불편한 상태가 이어진다면 어떤 유형인지 의료진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3단상병 통계, MedlinePlus 건강주제 요약(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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