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를 받고 24시간이 지난 뒤에 갑자기 속이 울렁거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메스꺼움과 구토는 치료 직후에만 오는 것이 아니고, 이를 다스리는 약도 한 종류가 아닙니다. 궁금해하시는 점을 질문과 답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Q. 암 치료 중 메스꺼움에 쓰는 약이 따로 있나요?
항구토제(구역·구토를 막는 약)가 있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이 약들은 암 환자의 메스꺼움과 구토를 예방하고 가라앉히는 데 잘 듣는 것으로 소개됩니다.
중요한 점은 증상이 심한 정도에 따라 의사가 여러 종류를 함께 처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어떤 종류가 있고, 무엇이 다른가요?
약마다 막는 지점이 다릅니다.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뇌 속 신호를 어디서 차단하느냐에 따라 나눕니다.
| 계열 | 작용 | 성분 예 |
|---|---|---|
| 세로토닌 차단제 | 뇌의 세로토닌 신호를 막음 | 온단세트론, 그라니세트론, 돌라세트론, 팔로노세트론 |
| 도파민 차단제 | 뇌의 도파민 신호를 막음 | 클로르프로마진, 프로클로르페라진, 프로메타진, 메토클로프라미드 |
| NK-1 수용체 차단제 | 구토를 부르는 뇌 단백질 수용체를 막음 | 아프레피탄트, 포스아프레피탄트 |
| 스테로이드 | 구역·구토 예방·완화 | 덱사메타손, 메틸프레드니솔론 |
| 벤조디아제핀 | 불안 때문에 생기는 구역·구토 예방 | 알프라졸람, 로라제팜 |
| 항정신병약 | 구토를 부르는 여러 부위를 동시에 차단 | 올란자핀 |
| 칸나비노이드 | THC를 함유, 구역·구토 완화 | 드로나비놀 |
자료에서는 이 밖에도 처방될 수 있는 약이 더 있다고 밝힙니다. 표의 성분은 소개 목적이며, 어떤 약이 맞는지는 의료진이 정합니다.
Q. 약은 언제 먹어야 하나요?
시점도 처방의 일부입니다. 의사는 항암 치료 전에 먹을지 후에 먹을지, 식사 얼마 전에 먹을지까지 안내합니다. 복용 시간이 헷갈리면 임의로 바꾸지 말고 의료진에게 먼저 확인하십시오.
Q. 어린이도 같은 약을 쓰나요?
자료는 구역·구토를 어린이 암 치료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꼽습니다. 치료에는 어른에게 쓰는 약과 방법을 상당 부분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어른용 약이 모두 아이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고, 아이에게는 보통 더 적은 용량이 쓰입니다.
약 외에 보조적인 방법도 소개됩니다. 자료에 따르면 의사들은 다음과 같은 통합 요법이 아이의 구역·구토에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 최면과 유도 상상법
- 음악 치료
- 환우 모임
- 가상현실 게임
Q. 아이의 지연성 구토는 왜 놓치기 쉬운가요?
치료 후 24시간이 넘어 나타나는 메스꺼움과 구토를 지연성이라고 합니다. 아이에게서는 이를 어른보다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습니다. 식사 패턴이 달라진 것이 유일한 신호일 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의 항암 치료는 대부분 며칠에 걸쳐 진행되므로, 증상이 언제 어느 정도로 올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먹는 양이나 습관이 바뀌었다면 치료팀에 알리십시오. 그 변화가 치료와 관련된 것인지 가려내고 관리 방법을 찾는 일은 의료진이 도와줍니다.
Q. 약 말고 알아 둘 점은 없나요?
항구토제를 처방받았다고 해서 모든 증상이 저절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료가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약의 조합이 달라진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복용 시점이 처방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같은 치료를 받는 다른 환자의 약을 따라 하기보다 내 처방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또 불안 때문에 생기는 구역·구토에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이 쓰일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또 뇌에서 구토를 부르는 여러 부위를 한꺼번에 막는 항정신병약 계열, THC를 함유한 칸나비노이드 계열처럼 작용 방식이 전혀 다른 약도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Q. 치료 때문이 아닌데 반복해서 토한다면요?
항암 치료처럼 뚜렷한 원인이 없이 심한 구토 발작이 되풀이되는 질환도 있습니다. 주기성 구토 증후군입니다. 이 질환은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이어지는 발작이 나타났다가, 증상이 전혀 없는 시기가 몇 주에서 몇 달 간격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작이 너무 심해 며칠씩 누워 지내거나 응급실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발작은 규칙적으로 올 수도, 불규칙하게 올 수도 있으며, 몇 주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지는 만성 구토와는 다릅니다. 이 질환은 몇 년에서 몇십 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같은 모양의 발작이 같은 시간대, 같은 강도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이른 아침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이나 멀미를 잘 하는 경우, 오랜 기간 대마를 사용한 경우에 더 생기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이 10만 명당 해마다 진단되는 숫자는 많지 않지만 어른의 빈도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발작 중에는 한 시간에 여러 번 토할 수 있고, 몹시 피곤하고 졸린 느낌이 함께 오기도 합니다. 헛구역질(토하려 해도 나오는 것이 없는 상태), 복통, 평소와 다른 졸음, 창백한 피부가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안과 우울, 위 배출 지연(위마비), 자율신경계 이상, 고혈압, 위식도 역류 질환, 과민성 장 증후군 같은 다른 건강 문제를 함께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발작 중 심한 구토가 이어지면 탈수, 식도염, 말로리-바이스 열상(식도 끝의 찢어짐), 치아 손상이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으니 반복되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에 꼭 전해야 할 것
구역·구토가 있으면 참지 말고 치료팀에 알리십시오. 아이라면 구역·구토가 있는지, 식사 습관이 갑자기 바뀌었는지를 함께 전하면 의료진이 치료와의 관련성을 가리고 맞는 관리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리
- 항암 치료 중 구역·구토에는 항구토제가 잘 듣고, 증상 정도에 따라 여러 종류를 함께 쓸 수 있습니다.
- 약은 막는 지점이 서로 다르며, 먹는 시점까지 의사가 정해 줍니다.
- 아이는 용량과 안전성이 다르고, 지연성 구토는 식사 변화로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치료와 무관하게 구토가 반복되면 다른 원인도 의료진과 확인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NCI PDQ 환자용(미국 국립암연구소) 자료, NIDDK(당뇨·소화기·신장) 자료 (링크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