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은 건강의 기본이다. 좀 더 정확히는 ‘좋은 음식’을 ‘균형 있게’ 챙겨먹고, ‘소화&흡수’까지 잘 시켜야 한다. 즉, 입에서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것부터, 위와 장을 거쳐 원활하게 흡수되고 잘 배출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과정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소화기관’이 아닌 다른 장기는 음식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당연히 아니다.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소는 복잡한 체내 대사 과정을 거치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장기와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폐 건강’ 하면 습관적으로 ‘담배’를 떠올린다. 그리고 나서는? 딱히 이어지는 것이 없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폐 역시 음식의 영향을 받는다. 폐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염증 잡아주는 섬유질 식품
흔히 장내 미생물군을 유익균 우세로 유지하기 위해 섬유질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소화 속도를 늦추고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줌으로써 ‘완전 소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섬유질은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그로 인해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으로 항산화 및 항염증 기능이 꼽힌다. 항산화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활성산소종이 과도하게 많아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일부 섬유질 역시 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항염증 기능을 통해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염증은 체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폐에 발생했을 경우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로서 섬유질 함유 식품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각종 콩류와 통곡물 등 식물성 식품이 폐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계의 기반이 되는 유제품
유제품은 대개 비타민 D와 칼슘을 공급원으로 꼽힌다. 비타민 D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종종 부족하다고 꼽히는 영양소 중 하나다. 면역 체계의 구축 및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폐 건강을 위협하는 염증이 과도하게 생기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다.
칼슘은 흔히 뼈 건강을 위한 영양소로 인식되지만, 세포의 기능과 신경 전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폐 역시 자율신경계에 의해 기능을 유지하므로 칼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보통 칼슘은 비타민 D를 통해 흡수율이 높아진다. 유제품은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폐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단,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이미 폐에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오히려 유제품 섭취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이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호흡기 염증 개선하는 토마토
토마토의 붉은색은 ‘라이코펜(Lycopene)’이라는 색소로 인해 나타난다. 라이코펜은 항산화 물질이자 식물성 천연 색소인 카로티노이드의 한 종류다. 토마토를 비롯해 수박, 구아바, 붉은색 피망 등에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기능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폐 건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라이코펜은 생 토마토보다 조리했을 때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갈아서 주스로 마시거나 소스로 곁들이면 더욱 훌륭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폐 기능을 보존해주는 딸기, 블루베리
딸기와 블루베리는 완전히 다른 음식 같지만,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 흔히 안토시아닌 하면 검푸른색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붉은색과 보라색 색소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딸기나 블루베리 외에도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과일 및 채소가 여럿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노화에 따른 폐 기능 감소 속도를 늦추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 및 항염증 기능, 세포 보호, 면역 개선 등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나타나, 폐 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고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메커니즘이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매주 블루베리를 규칙적으로 섭취한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 기능 감소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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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질환 예방, ‘폐포 기능’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몸 속의 장기는 거의 대부분 ‘산소’를 필요로 한다. 조직 단위로 나눠서 보면 산소가 필요하지 않은 것들도 일부 있지만, 전체적인 기능 측면에서는 모두 산소 공급을 필요로 한다. 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폐(Lung)’다.호흡을 통해 대기 중의 산소를 흡수하고, 대사 후 돌아오는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것이 폐의 역할이다. 심플한 역할이지만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폐 건강에 대한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폐에 생기는 질환 하면 폐암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 -
지긋지긋한 미세먼지, ‘잘 먹는 것’으로 막을 수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면 미세먼지 농도부터 확인하게 되는 요즘이다. 모르는 사이에 차곡차곡 몸 안에 쌓여간다는 상상을 하면, 절로 몸서리가 쳐진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면, 잠시만 외출하고 돌아와도 목이 칼칼하기 마련이다. 호흡기 질환 환자가 유독 많아진 것도 그저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다.미세먼지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입자를 총칭하는 말이다. 머리카락 직경보다도 훨씬 작은 크기라서,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몸 안으로 침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호흡기 뿐만 아니라 폐 질환까지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
심혈관 건강을 위한 식단 재점검! 추천하는 음식 5가지
지난 일요일(9월 29일)은 ‘세계 심장 건강의 날(World Heart Day)’이었다.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쉼없이 뛰는 기관이지만, 사람들은 종종 그 중요성을 간과하며 살아간다. 다이어트 관리 앱 ‘MyFitnessPal’의 영양 관련 책임자인 멜리사 예거(Melissa Jaeger)가 영국 일간지 ‘더 미러’를 통해 추천한 심장 건강을 위한 다섯 가지 음식을 소개한다. 1. 호두, 피스타치오, 아몬드멜리사 예거는 가장 먼저 ‘염분이 첨가되지 않은 견과류’를 추천한다. 생 견과류도 좋고, 구운 것도 괜찮다. 다 -
카로티노이드, ‘아름다운 외모’를 만들다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는 과일, 채소, 해조류 등 주로 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자연 색소를 가리킨다. 이 색소를 포함한 식품들은 대부분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필수인 영양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꼽히기도 한다.하지만 단순히 영양소 측면에서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 몸에 흡수된 카로티노이드는 피부에 저장돼 ‘건강해보이는 피부’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창백한 피부보다 적당히 노란 빛을 띠는 피부가 더 건강해보인다는 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흔히 말하는 ‘백옥 같은 건강한 피부’도 색채에 초점 -
류마티스 관절염, ‘건강한 장’ 갖추면 완화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발병 후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관절 통증부터 심해지면 뼈 변형까지 유발한다.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대부분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학계에서는 장내 미생물군과 류마티스 관절염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내 미생물군의 구성에 따라 체내 염증이 심해지거나 완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이에 따라 류마티스성 염증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 외에도 영향 미칠 -
미리부터 혈당 관리하기, 3가지 식습관 제안
혈당은 미리부터 관리해야 한다. 당뇨가 생긴 뒤에도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한 시대. 그렇다고 해서 당뇨가 발생할 때까지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은 거의 대부분 탄수화물이 포함돼 있다. 즉, ‘혈당’을 높인다는 것이다. 당뇨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이 2천만 명을 넘어선다고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읽고 있는 누군가도 대상자가 아니라는 보장은 없다. 설령 아직은 문제가 없다고 해도, 지금 식습관에 문제가 있다면 마냥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그렇다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갑작스 -
‘버티는 운동’을 통한 심장 건강 향상시키기
규칙적인 운동의 ‘공식’은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마다 받아들이기에는 다를 수 있다. 특히 심혈관계에 건강상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가벼운 수준’이라고 말하는 운동도 상당히 무리가 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것 자체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타협안이 바로 ‘등척성 운동(isometric exercise)’, 즉 ‘버티는 운동’이다. 등척성 운동의 의미와 효과등척성 운동. -
시나몬 가루, 꾸준한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계피는 가루 형태로 요리나 음료에 종종 사용된다. 흔히 ‘시나몬(cinnamon)’이라는 영어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맥주 전문점에서 특정 브랜드의 맥주를 주문하면 계피 가루를 함께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음료인 수정과를 만들 때 사용하며, 식혜를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계피는 한의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약재이기도 하다. 소화기능을 개선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항산화 성분과 항염증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계피 가루는 시중에서 흔히 구 -
생명의 근본 ‘산소’, 산화 스트레스와 항산화에 관하여
산소는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인 요소다. 하지만 막상 우리가 들이마신 산소가 몸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는 잘 모른다. 즉, ‘산소가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정확히 왜 필요한 것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실, 몰라도 크게 상관은 없다. 숨을 쉬는 건 무의식적으로도 이루어지는 일이니까. 하지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항산화’에도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산소는 우리에게 필수, 하지만 그로 인한 ‘산화’는 막아야 할 대상이다. 왜 그런 것일까? 만약 여기에 호기심을 느낀다면, 이 글을 읽어볼 이 -
폐 건강에 좋은 습관을 위한 3가지 키워드
폐는 '기체 교환'이라는 심플한 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인체에 필수적인 산소를 공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 건강에 좋은 습관을 위한 3가지 키워드를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