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일어나면 미세먼지 농도부터 확인하게 되는 요즘이다. 모르는 사이에 차곡차곡 몸 안에 쌓여간다는 상상을 하면, 절로 몸서리가 쳐진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면, 잠시만 외출하고 돌아와도 목이 칼칼하기 마련이다. 호흡기 질환 환자가 유독 많아진 것도 그저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다.
미세먼지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입자를 총칭하는 말이다. 머리카락 직경보다도 훨씬 작은 크기라서,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몸 안으로 침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호흡기 뿐만 아니라 폐 질환까지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기오염이 문제로 지목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참 다양한 요소들이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손가락질을 받아왔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존재가 대중에게 각인된 이래, 이보다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기오염 문제가 또 있을까 싶다.
결국 중요한 건 예방이다. 익히 알려진 KF등급이 갖춰진 마스크를 넉넉하게 확보해두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자. 물론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완벽히 보호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하게 높은 날은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환기도 미룬 채 쾌적한 곳에 머무는 것이 최선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다. 어떤 음식들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봄을 상징하는 나물, 미나리
3월~4월이 제철인 미나리는 봄 건강을 대표하는 나물이라 할 수 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미나리는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피로 해소를 돕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체내에 쌓인 중금속 성분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나리를 비롯한 봄나물을 활용한 비빔밥이나 나물무침은 봄철 건강을 든든히 지킬 수 있는 우군이다. 무더위가 다가오는 길목에서 한 끼 식사 챙기기조차 지치기 쉬운 요즘. 미나리를 활용한 레시피로 입맛을 돌게 해보는 건 어떨까.
기침, 가래에 특효약, 도라지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가장 괴로운 것을 꼽으라면 역시 기침과 가래다.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은 이물질들이 호흡기로 들어가, 심한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고, 지긋지긋한 가래에 시달리게 만들기도 한다.
도라지는 기침을 멎게 만드는 진해 작용과 가래를 없애는 거담 작용으로 유명하다. 호흡기 질환에 특효약이라 불리는 근본적인 이유다. 도라지에 풍부하게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활성화시키고 목 주위 통증을 완화시킨다.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기도의 점액질 분비물을 늘려, 미세 크기의 오염물질이 보다 적게 들어가도록 돕는다.
또한, 도라지에는 칼슘과 철분, 비타민도 넉넉하게 들어 있다. 전체적인 면역력과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 이유다.

중금속 배출의 다크호스, 해조류
미역으로 대표되는 해조류는 클로렐라 성분의 보고이자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의 공급원이다. 해조류는 체내 축적된 다이옥신이나 납 같은 중금속 성분을 배출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역의 경우 다당류에 속하는 아르긴산 성분이 들어가 있어, 체내에 쌓여있는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호흡기 점막을 강화시켜 미세먼지의 체내 침투를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호흡기에 최적화된 과일, 배
예로부터 배는 기침과 천식 등의 증상에 약재로 사용되던 과일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꿀배와 같은 음식이 효험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배에는 루테올린 성분이 풍부해, 호흡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기침가래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폐 건강과 기관지 건강에 효과가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호흡기 건강에 최적화된 과일로 손꼽힌다.
이밖에도 브로콜리, 생강, 마늘 등이 미세먼지 유입 차단, 독소 제거, 이물질과 노폐물 배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숨을 쉬며 살아가는 이상, 미세먼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외출 시마다 마스크를 챙기는 것을 습관화하고, 위에 소개한 음식들을 생각날 때마다 챙겨먹는 루틴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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