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김이 세계적으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가 금일(26일) 2년 연속 김 수출액이 1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까지 집계한 수출액(약 8.5억 달러, 약 1조2천억 원)만으로도 작년 한 해 수출 총액(약 7.9억 달러, 약 1조1,100억 원)을 넘어섰다. 해양수산부는 금일 수출액 경신 기념 행사를 열기도 했다.
김의 인기는 K-푸드라는 이름으로 한식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단지 한류 열풍에 힘입은 것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김은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김의 영양 효능을 함께 알아보도록 한다.
연말까지 10억 달러 실적 예상
우리나라 김 수출은 세계 김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한다. 오랫동안 김을 식재료로 활용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김 재배 및 가공 기술이 탁월하고, 재배 환경도 최적화된 덕분에 매우 품질 높은 김을 생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0년 김 수출액은 1.1억 달러(약 1,500억 원)였으나 2023년에는 약 7.9억 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2개국으로 확대됐다. 올해 10월까지 집계된 수출액은 8.5억 달러로 이미 지난 해 총 수출액을 경신했다.
작년에 이어 1조 원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합산할 경우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약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백질부터 비타민, 무기질까지
우리는 보통 김을 매우 가볍게 섭취한다. 구운 김을 통에 잔뜩 담아두고 밥에 싸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섭취법일 것이다. 하지만 가볍게 먹는 것에 비해 김은 무척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효자 식품이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조미김을 기준으로 보면, 대략 1봉에 10~15g 정도가 주를 이룬다. 이 1봉으로 약 3g의 단백질과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식물성 식품으로 오메가 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섬유질의 1일 권장 섭취량이 보통 25~3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함량이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김은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공급원이다. 비타민 A, K, C는 물론 비타민 B군의 B1, B2, B3, B6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이밖에 칼슘, 철분, 요오드, 마그네슘, 칼륨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 등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하다고 꼽히는 대표적 영양소다. 매 끼니 김 1봉으로 부족한 영양소들을 보충할 수 있다. 다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조미김은 염분이 다량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김의 영양 성분은 조리 방법에 따라서도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영양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은 시장 등에서 파는 생김을 사서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간식처럼 먹어도 좋다. 다만, 밋밋한 맛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생김을 그대로 먹기가 부담스럽다면 소금과 참기름을 섞어서 살짝 찍어 먹으면 좋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방법은 바로 ‘구운 김’이다.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가진 최고의 밥 반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김을 구울 때 참기름을 발라서 구우면 오메가 3 지방산이 더욱 풍부해지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생김을 사서 직접 구울 수 있다면, 기름을 최소한으로 사용함으로써 칼로리를 더욱 낮출 수 있다.
김을 국이나 찌개에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다. 김은 근본적으로 해조류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물 요리에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김 자체의 영양소가 자연스럽게 요리에 더해진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같은 원리로, 김을 잘게 찢거나 잘라서 샐러드에 추가하거나 샐러드용 드레싱에 섞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요리법 중 하나는 청포묵과 김을 활용한 묵사발이다. 청포묵은 녹두 가루로 만드는 저칼로리 식품이다.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겨울철 수분 보충에도 좋다. 여기에 김을 더해서 짭쪼름한 맛을 더함과 동시에 식감을 보충할 수 있다. 청포묵과 김, 좋아하는 채소를 준비하고, 다시마 육수나 멸치 육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조리법도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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