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오는 12월 1일(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 예방과 인식개선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계 에이즈의 날은 1988년 ‘런던 선언’ 이후 국제연합(UN)에 의해 채택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세계 에이즈의 날은 ‘권리를 지키는 길(Take the Rights Path: My health, my right!)’을 주제로 삼았다. UN 산하 유엔에이즈계획(UNAIDS)에서 정한 것으로, 모든 사람의 권리 보호 및 인권 존중을 통해 에이즈 종식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금일(28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에이즈 날 기념식에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의료진, 관련 학회, 에이즈 유관 단체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에이즈 및 성 매개 감염병 예방·관리 유공 기관 4곳과 유공자 30명에 대한 질병관리청장 표창 및 포상이 수여됐다. 또한, 2024년 에이즈 관리사업 성과를 비롯해 2025년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에이즈 바로알기
에이즈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감염이 진행됨으로써 발생한다. HIV에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에이즈가 되는 것은 아니며, ‘감염으로 인해 면역 체계가 심각한 수준으로 손상된 경우’가 에이즈에 해당한다. HIV는 면역 체계의 주요 세포인 CD4 T세포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다.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 주사기 공유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HIV에 감염된 채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감염이 진행되면서 면역 체계가 심각하게 손상되는데, 이를 가리켜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즉 에이즈(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AIDS)라 한다.
HIV 감염 후 시간이 지나면 점진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기회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기회감염은 건강한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미생물이나 병원체에 의한 감염을 가리킨다.
에이즈에 대한 흔한 오해가 ‘성적인 접촉’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이다. 성적인 접촉이 HIV의 감염 경로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그 인식이 지배적인 탓에 편견을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HIV는 성적 접촉 외에도 감염자의 혈액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으며, 주사기 공유,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의 전파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될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요법, 감염 위험 99%까지 예방
한편, ‘노출 전 예방 요법(Pre-exposure Prophylaxis, PrEP)’의 효과적 분배와 대상자 발굴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감염내과 백예지 교수가 맡는다.
PrEP는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사전에 복용하는 방법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예방 전략이다. 여기서 말하는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고위험군)이란, HIV 감염된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성적 행동을 하는 사람 등이다.
PrEP는 매일 한 번씩 약물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약물을 정기 복용함으로써 HIV가 체내에 침투하고 복제되는 것을 차단해 감염을 예방하는 원리다. 연구에 따르면 PrEP에 따라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경우, HIV 감염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라도 최대 99%까지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현재 HIV 감염을 완치할 수는 없지만, 약물 복용을 통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면역 체계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전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진행
한편, 질병관리청은 기념식과 더불어 금일부터 12월 1일까지 4일에 걸쳐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행사 부스를 설치·운영한다. 부스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예방으로 에이즈 감염제로!’ 현장 캠페인이 진행된다. 에이즈 예방을 주제로 한 초성 퀴즈, 차별 해소와 인식개선을 위한 메시지 작성, 사진 촬영, SNS 이벤트 등 국민 참여형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에이즈 감염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차별을 해소하는 것은 에이즈 예방 및 관리의 핵심과제”라며 HIV 감염자들에 대한 차별과 사회적 낙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지영미 청장은 또한, “이번 세계 에이즈의 날이 편견의 문턱을 넘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HIV 감염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본 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2024년 11월 28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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