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 피부염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2023년 기준 환자 수는 약 98만 명, 거의 100만 명에 가깝다. 특히 10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 수가 약 25만 명으로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어려서부터 발생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함께 염증을 동반한다. 단순히 가렵기만 해도 문제가 되는데, 긁은 자리에 염증까지 번지니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만성 질환인 만큼 핵심은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한 ‘관리’다.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문제는 무너진 피부 장벽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의 출발점은 ‘피부 보습’이다. 아토피는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피부 장벽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자극을 보호해주는 역할인데, 이것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보통은 아무렇지 않을 자극도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 대표적인 이유는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는 것이다. 피부에는 수분과 유분이 균형을 이루며 장벽을 이룬다. 서로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교차되며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유해 물질이나 자극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둘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방어에 구멍이 뚫리게 되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염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상태에서 피부는 자극에 민감해지고, 가려움증과 염증에 취약한 상태가 되며 아토피 로 번지거나 기존 증상이 더 악화되는 식이다.
보통 이런 경우는 유분 함량이 높은 보습제를 선택해야 피부 장벽을 복구할 수 있다. 수분을 가둬두고 외부 자극으로 보호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단, 자극에 약해진 상태임을 감안해 최대한 자극이 없거나 약한 제품에 중점을 두고 선택해야 한다. 보습제는 샤워를 마친 후 3분 이내에 발라주면 수분을 흡수하고 증발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주위 환경에 깐깐해지기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을 꼽자면 ‘환경 요인’일 것이다. 특히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먼지, 꽃가루, 곰팡이, 반려동물의 털 등이 대표적이다. 본인이 이러한 물질들에 알레르기가 없다고 해도, 아토피 증상이 있는 피부에는 자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생활공간은 청소를 자주 하고 환기를 시키며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문제는 외부의 공간이다. 직장과 같은 공용 공간이나 타인의 집을 방문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자신이 환경 요인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타인의 집을 방문할 때는 반려동물이 있는지, 어떤 동물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습도가 높은 공간이라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방문 전 보습제를 한 번 더 바르는 것,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습제를 휴대하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출은 가능한 한 짧게 하도록 하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비롯해 노출됐던 피부를 씻도록 한다. 여름의 경우 기본적으로 습도가 높고 피부 노출이 많은 편이므로, 가능하면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는 편이 좋다. 부득이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한 다음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알레르기 여부 미리 확인하기
만약 특정 음식이나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우유, 달걀, 견과류 등은 다양한 음식에 원료로도 사용되는 식품들이기 때문에 영양 관리에도 상당한 번거로움이 생긴다.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위와 같은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관련된 음식 목록을 받아보거나 미리 검색해두도록 한다. 우유 대신 아몬드유나 두유와 같이 ‘대체 식품’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 알레르기가 아토피 피부염과 겹칠 경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흔히 ‘항염증 식품’으로 알려진 음식들은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에 있어 든든한 우군이 돼 준다. 항산화 기능을 비롯해 염증 완화에도 탁월한 성분으로는 비타민 E와 오메가 3 지방산이 대표적이다. 아보카도와 브로콜리, 시금치 등은 비타민 E 공급원으로 좋고, 연어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 견과류, 씨앗류로 오메가 3 지방산을 얻을 수 있다.
단, 해산물과 견과류 등은 주요 알레르기 식품으로도 꼽히기 때문에 반드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한 다음 섭취해야 한다. 알레르기는 기존에 없었다가도 새롭게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 간격을 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주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두고, 증상이 있을 때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완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전 준비 및 신속한 대처가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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