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젬픽과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 치료 주사제가 국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전문의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젬픽은 사용 시 메스꺼움, 위산 역류, 변비 등 소화기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비롯해 몇 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식단 선택이 중요하다. 미국 종합 미디어 ‘포브스(Forbes)’에서 오젬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경우 섭취를 제한해야 할 음식들을 소개했다.
이러한 음식들은 평소 소화 관련 증상을 종종 겪는 사람일 경우 오젬픽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주의가 필요하다.
탄산 음료
인공 감미료가 활발하게 사용되면서 탄산 음료 역시 ‘제로 칼로리’를 표방하며 한층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탄산 음료는 사람에 따라 위산 역류 또는 그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소속의 영양사가 포브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크게 위의 압력 증가와 식도 하부 괄약근 약화가 꼽힌다. 오젬픽을 사용하면 위의 음식물 소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
탄산 음료는 위에서 가스를 생성해 위 압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위산이 섞인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오젬픽을 사용 중일 때는 탄산 음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좋다. 이는 오젬픽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역류성 식도염을 겪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산성 식품
음식을 나누는 분류 기준은 몇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산성 음식’과 ‘알칼리성 음식’으로 나누는 것이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에 따라 나누는 기준이다.
대표적으로 탄수화물 식품은 이산화탄소, 단백질 식품은 황산, 인산과 같은 산성 부산물을 만들기 때문에 산성 식품으로 분류된다. 커피 또한 대표적인 산성 식품이다. 토마토와 감귤 등 다소 신맛을 갖고 있는 과채류의 경우, 소화 과정의 부산물을 기준으로 하면 알칼리성 식품이다. 하지만 이들은 성분 자체가 산성을 띠고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역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위는 기본적으로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을 분비한다. 여기에 산성 부산물까지 더해질 경우 위산 역류로 인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 만약 오젬픽을 사용하면서 위산 역류 부작용을 겪는 경우라면 산성 식품 섭취에 더 주의해야 한다. 이 역시 오젬픽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잦은 속쓰림 등 위산 역류 문제를 겪고 있다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고지방 식품
일반적으로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여기에 더해 메스꺼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본래 기름진 음식을 잘 먹던 사람들도 컨디션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한다.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 역시 오젬픽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먹고 메스꺼움을 느끼는 일이 종종 있는 사람이라면, 오젬픽을 사용할 때는 고지방 식품을 피해야 한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물론이고, 원료 자체적으로 지방 함량이 많은 경우도 포함된다.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은 본래부터 소화시키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오젬픽 사용으로 소화 속도가 늦어질 경우, 메스꺼움 및 역류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식물성 기름은 보통 이롭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코넛 오일의 경우 상대적으로 포화지방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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