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염소고기에 상처 치유·항염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염소고기에서 추출한 진액을 테스트한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바탕으로 염소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해갈 계획이다.
염소고기의 알려진 효능
염소고기는 본래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100g 기준으로 약 20~25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으며, 불포화 지방산이 포함돼 있다.
동물성 단백질인 만큼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한 완전 단백질이다. 또한,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신체 성장 및 면역 체계 강화에 기여한다. 이밖에 염소고기는 비타민 E 등의 함유량이 높아 항산화 성질을 지닌다. 비타민 E는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으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 염소고기는 풍부한 철분으로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철분은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체내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전신의 에너지 공급을 개선한다. 또한, 칼슘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 또는 뼈가 약해지기 쉬운 노인에게 중요한 영양소다.
또한, 염소고기 뿐만 아니라 염소고기에서 추출한 진액 역시 건강에 좋은 효능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는다. 염소 진액은 염소고기의 영양소를 농축한 형태로,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 이런 이유로 건강원 등에서도 자주 다뤄지는 품목이기도 하다.
염소고기, 피부 장벽에 긍정적 효과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고기가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각질 형성 세포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대식 세포를 활용해 염소고기의 효능을 알아보는 테스트다.
연구 결과, 염소고기 추출물(진액)을 처리한 각질 형성 세포는 피부의 물리적 장벽을 강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분 유지 또는 피부 보호에 필요한 인자의 발현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도 확인됐다. 피부의 보습과 탄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이며, 요즘 트렌드로 꼽히는 ‘저속노화’에도 부합하는 효능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각질 형성 세포에 염증을 유도한 다음, 여기에 염소고기 추출물을 처리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러자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15~24% 가량 줄어들었으며, 면역 세포를 유도하는 신호 단백질 ‘케모카인’의 생성도 17~53% 가량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염소고기 항염효과, 피부염 활용 가능성
다음으로, 대식 세포에서 염증을 유도한 다음 염소고기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효능을 보였다. 사이토카인을 비롯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산화질소가 약 34~39%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경로(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제, MAPK)도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 치료에 있어서도 염소고기 또는 그 추출물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근거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염소고기를 피부 질환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푸드(Foods)」에 게재됐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재래 흑염소를 활용한 품종 육성, 영양 및 사양기술 개발, 염소고기 육질 특성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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