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는 바람에 깬 적이 있는가? 갑작스럽게 잠에서 깨는 바람에 불쾌하거나 피곤이 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보통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저림’이라는 증상 자체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가볍게 넘길 일만은 아니다. 밤에 다리 저림이 발생하는 원인과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밤에 다리 저림 원인은?
밤에 다리 저림 원인 중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신경 압박’이다. 본래 저림이라는 증상 자체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압박을 받아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않아지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리의 신경은 그 구조상 꼭 다리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신경계 구조상 다리는 허리와 엉덩이 부위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허리나 엉덩이에서 발생한 신경 압박으로 인해 다리 저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잠자리가 충분히 푹신하지 않은 경우,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누워있는 경우 등이 밤에 다리 저림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도 저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 압박으로 인한 저림이 ‘무감각’의 형태로 나타난다면, 혈액 순환 문제로 인한 저림은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혈액이 운반해줘야 하는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뜸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외에도 밤에 다리 저림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소는 더 있다.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만 추려보자면, ‘전해질 불균형’을 들 수 있겠다. 나트륨과 칼륨, 칼슘 등 전해질 성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근육과 신경의 원활한 기능에 지장이 생긴다. 평소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잘 때 땀을 많이 흘리거나 하면 탈수 상태가 발생하며 저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신체적·정신적으로 편안하지 못한 상태도 문제가 된다. 불편한 장소에서, 혹은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는 경우,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로 잠드는 경우 등은 긴장으로 인해 근육 경직이 발생할 수 있다. 편안하게 잠들었는데도 다리 저림 증상이 발생한다면,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한 영향일 수 있다.
밤에 다리 저림, 예방하려면?
잠자는 도중의 다리 저림은 반드시 잠자는 자세만의 문제는 아니다. 평상시에 저림 증상을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서있든 앉아있든 누워있든 상관없이 자세를 잘 바꾸지 않는 사람에게서 저림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람들은 틈틈이 기지개를 켜거나 일어나서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리에 눕기 전 온몸을 쭉 펴는 방향으로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고, 이미 자리에 누웠다면 누운 채로 온몸을 쭉 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는 것은 물론, 전신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도 기여한다.
밤에 다리 저림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리 근육을 집중적으로 스트레칭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종아리를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벽에 손을 대고 한쪽 다리를 뒤로 뻗은 다음, 앞쪽 다리의 무릎을 굽혀주면 뒤로 뻗은 다리의 종아리 부분을 풀어줄 수 있다.
수분은 평상시에 틈틈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잠들기 직전의 수분 섭취는 자칫 밤에 잠을 깨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잠들기 1시간 전부터는 수분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저녁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운동 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줘야 한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편이라면 전해질도 함께 챙겨야 한다.
밤에 다리 저림, 자주 발생한다면?
위와 같은 예방책을 꾸준히 챙기는 데도 밤에 다리 저림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몇 가지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좌골 신경통’이다.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에 압박이나 심한 자극이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은 범위가 비교적 넓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느 부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인지 일반인은 알기 어렵다. 저림이 발생하는 부위와 저림 정도에 대해 가급적 상세하게 기록해두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의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다른 한 가지 질환은 하지정맥류다. 다리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정맥은 신체 조직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와 노폐물 등을 회수하기 위한 혈관이다. 정맥 내의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될 경우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정맥 내에 고이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혈액의 전체적인 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저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혈액이 고인 지점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주변 신경이 압박을 받는 경우, 정맥류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면서 저림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다리에서 쥐가 나는 경우, 저림에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푸른 핏줄이 튀어나오듯 보이는 경우라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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