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며 관련 근거 자료도 많다. 그렇다면 이제는 보다 세부적인 집단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주제에 대한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과 노년 여성들의 뼈 건강을 표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최근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노년 여성의 골밀도 손실 표적 연구
스페인 카탈루냐에 위치한 로비라 이 비르길라 대학교 연구진은 지중해 식단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스페인의 대규모 프로젝트 ‘프리디메드 플러스(PREDIMED-Plus) 컨소시엄’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내용은 지중해 식단에서 전체적인 칼로리를 줄인 이른바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에 적정 수준의 신체활동을 결합해 3년간 지속했을 때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는 ‘대사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노년’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러한 습관 개선이 ‘골밀도 손실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사실상 대상과 주제가 명확한 ‘표적 연구’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PREDIMED-Plus에서 실시했던 무작위 임상시험으로부터 대상자를 선정했다. 스페인 내 23개 기관에서 실시된 3년간의 다기관 시험이었다. 여기서 골밀도 변화를 명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이중 에너지 X선 측정법(DEXA)’을 이용할 수 있는 기관들에서 대상자를 선정했다.
또한, 보다 명확한 결과 측정을 위해 연구팀은 일부 노년 여성들에게는 똑같이 지중해 식단을 유지하되 칼로리 제한을 두지 않았다. 즉,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 섭취 그룹’과 ‘제한 없는 지중해 식단 섭취 그룹’으로 나눈 것이다. 연구의 핵심 결과를 요약하자면,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을 실시한 그룹의 노년 여성들은 확실히 요추(척추 허리 부분)에 보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골다공증 위험과 저칼로리+운동 병행 필요성
골다공증은 중년 이후 여성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힌다. 여성들은 중년 이후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남성에 비해 골밀도 감소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노화가 진행되면서 골강도와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성 골절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및 비만율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위험 요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체중 감량이 권장되는 것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령자의 경우 체중 감량 과정에서 골밀도 감소가 가속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이전에 진행됐던 연구들을 검토하면서, 단순히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만을 적용했을 때 뼈 손실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뼈 건강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이번 연구의 핵심은 지중해 식단을 선택하더라도 개인의 상태에 따라 고려해야 할 추가사항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중해 식단은 대체로 건강한 식이요법으로 여겨지지만, 골밀도 감소를 우려해야 하는 경우라면, 전체적인 칼로리를 줄이는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을 지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팀이 강조한 것처럼, 적절한 운동의 병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만 실행할 경우 오히려 뼈 손실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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