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0~30%가 경험하는 흔한 수면 장애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흔한 질환이 암 발생 위험과 직결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 하버드 의대 공동연구에서는 하루 5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암 발생 위험이 1.4배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등 호르몬과 면역 반응에 민감한 암종에서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세 가지 핵심 메커니즘으로 설명된다. 첫째, 면역 기능 저하다. 수면 중에는 면역세포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이 증가해 암세포를 찾아 제거한다. 수면 부족 시 NK세포의 활성도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암세포 감시 능력이 약화된다.
둘째, 호르몬 불균형이다. 수면은 멜라토닌과 코르티솔 분비를 조절하는 중요한 생체 리듬이다. 멜라토닌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으며, 코르티솔은 과도하게 높아지면 면역 억제와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 수면 부족은 멜라토닌 분비를 줄이고 코르티솔을 만성적으로 높여 암 발생 환경을 만든다.
셋째, DNA 손상 복구 능력 저하다. 수면 중에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효소 활동이 활발해진다. 하지만 불면증 상태에서는 이러한 복구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돌연변이 세포가 축적되고, 이는 암세포로 변이될 가능성을 높인다.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면증 환자가 약 40%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야간 근무, 불규칙한 생활 패턴으로 인해 20~40대 젊은 층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는 암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과도 맞물려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전문가들은 다음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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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생 관리 –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는 습관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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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사용 제한 – 취침 1시간 전 스마트폰, 태블릿, TV 사용을 줄여 청색광 노출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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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알코올 제한 – 오후 이후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알코올은 수면 질을 저하시킬 수 있어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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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조성 –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18~20℃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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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운동 – 격렬한 운동은 취침 3시간 전에 마치고, 스트레칭·요가 등 가벼운 활동을 추천한다.
또한, 불면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수면제 없이 잠들기 어려운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PSG)를 통한 원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CBT-I)가 약물보다 장기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인체의 면역·호르몬·세포 복구 시스템을 가동하는 ‘야간 건강 공장’과 같다. 불면증이 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수면이 곧 암 예방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암 예방 생활수칙에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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